가족모임

동생이 회를 먹고 싶다길래 농어 한 마리 잡고.
동생은 회를 잘 못 먹는 제수씨와 회를 썩 좋아하진 않으시는 엄니를 위해
아구찜에 생낙지 털어넣은 걸 주문...
농어 제철이었네요.
벌써 반 년 좀 더 지났네요, 둘이 결혼식 하던 날.
그 날의 얘기들을 하는데, 참 재밌네요. ㅋㅎㅋㅎ
양가 모두 아버지들이 돌아가시고 안 계신 결혼식이었습니다.
분명, 감수성 풍부하고 눈물 많은 동생이 울 거고 제수가 씩씩할거라 다들 그랬는데.
당일, 두 사람을 위한 우황청심원 두 알을 동생 혼자 다 먹어버렸었던 ㅋㅋㅋ
그리고 동생은 조명과 영상 카메라 모두 당황할 정도로 씩씩하게 쭉쭉 걸어들어오고
신부는 혼자 걸어들어오는데, 들어오면서 눈물을 펑펑 쏟는...
그런데...
신부가 버진로드 절반도 오기 전에 동생이 저벅저벅 걸어나가더니
그대로 손 잡고 함께 걸어들어왔습니다.
웨딩 촬영 다니면서도 이런 경우는 아직 전무후무했어서,
계속 회자되는 장면이 되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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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을 생각할만한 나이대에는 하도 못생기고 돈 없다고 타박받으며 까이기에 바빴었구,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기엔 너무 너저분한 나이라 생각해서 담 쌓아버렸습미다.
역시, 한 잔이 답입니다.
술이나 드십시쟈 ㅋㅎ

시원하게 한잔하시자구요!!

다음 생을 보겠습니쟈 ㅋㅋㅋㅋㅋ

ㅎㅎㅎ
신부를 맞이하러 가다니
동생분이 잘 하셨네요.
가족간 사이가 좋은신것도
츄릅
밥상위의 제 친구들도
츄릅
보기 좋네요.

제 동생이지만, 저 때 데리러 나간 건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간에는 옛날부터도 사이가 좋은 편인거 같습니다. 외할머니의 영향으로 그런 것도 큰 것 같고요.
저녁상 메뉴는 보기보단 단촐했습니다. 농어회와 아구찜, 끝. 양이 꽤 되어서 한참 먹었네요 ㄷㄷㄷ
장인어른 오시다 따님을 뺐겨서 어리둥절하셨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