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몽은...

하이리치도 아니고 미드라인도 아닌 로우푸어인지라... ㅠ
이베리코 데 베요타부터 가성비라는 초저가 세라노까지 쭉 먹어보았습니다만...
진리는 이것 하나인 듯 합니다.
"비싸고 안 좋은 것은 있지만, 싸고 좋은 것은 없다."
개중에서 조금 덜 싸면서 더 좋은 것의 절묘한 밸런스를 갖춘 걸 찾는게 최고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걸 찾아 즐기는 것 또한 묘미이지요.
개인적으로, 나빠보이진 않아서 이걸로 처음 하몽 입문을 했었는데...
일단 빽돼지 세라노입니다.
중량 대비 가격이 이베리코 데 베요타 저가품의 할인가와 비슷할 정도로,
세라노 치곤 비쌉니다.
그런데...
저는 어설픈 이베리코보다 오히려 얘가 더 낫게 느껴지더군요.
꼬릿꼬릿한 치즈 비스무리한 발효 향이 조금 더 진하고 맛도 조금 진한 편입니다.
다만... 간이 더 쎕니다. 많이 짭니다.
대신, 그만큼 적게 먹을 수도 있...(퍼퍼퍽)
마트 등지에서 구할 수 있는 하몽들 중에서라면 비계가 가장 적은 편이더군요.
물론, 이런 식품류가 그러하듯 패키지나 시기마다 뽑기 운이 좀 있습니다. ㄱ-;;
그리고 이렇게 슬라이스해서 파는 하몽들 중에 고급품이 있을리는 만무합니다.
그건 감안해야...
가장 좋은 건 역시 킹갓 @Gprofile님 처럼 다리 채로 갖다놓고 썰어먹는게... ㄷㄷㄷ
이것도 저것도 다 애매하다!!! 싶으면...
걍 하몽, 초리소, 살라미 세트로 휙 묶어서 파는 타파스 트레이를 사도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가볍게 즐길 안주로는 퀄이 많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 대비 양이 꽤 늘어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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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향 같은 걸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그런게 없으니 아쉬울 듯 해요.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잠봉을 가장 좋아라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하몽, 프로슈토, 초리소, 살라미 좋아하는 제가 좀 특이취향이었습니쟈 ㅠ

120g 초소식





최고급 돼지이긴 한데, 이것도 세라노와의 몇 % 혼혈이냐,
도토리만 먹여서 키운거 맞냐 딴거도 먹였냐 하는 것도 있고...
난 곳이나 개체마다 편차도 있고 복잡합니쟈 ㅋㅋㅋ
유통과정 편차에 하몽으로 만드는 곳의 기술력 편차도 있다 보니
실제 하몽으로 만들어지면 가격이 천차만별이더군요 ㄷㄷㄷ


많이 소비하는 편이라면야 괜찮은거 다리 한 통 사버리면 되는데...
저희 집안엔 하몽 먹는 사람이 저 밖에 없습니다 ㅠ 힝구...
몇십만원 하는 이베리코 다리를 어케 살 수가 없는 ㄷㄷㄷ
카빙하는 것도 문제고요.

그래서 카빙 잘 하는 사람이 카빙해둔 질 좋은 하몽 사먹는게 제일이죠 ㅋㅋ 네이버 보면 팔아요.



...
대지와 대양과 창공의 지배자이신 마루에님과는 비교도 안 되는 로우푸어입니다만 ㅠ

돼지고기는 삼겹살밖에 모르는 저로선 본글이나 댓글이나 외계어를 보는듯해 어질어질하네요.
뭔지 몰라도 싸고 맛있으면 쌍따봉입니다.


코스트코 친구 다 죽으면 다음은 저걸로 가겠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뇸뇸뇸뇸뇸...
코스트코 하몽 겁나 많더라구요 아주좋은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