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옴수가 큰 헤드폰일수록 볼륨이 무조건 적나요?

임피던스랑 변환효율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만들기 나름이에요
akg 7시리즈는 50~60옴, 5시리즈와 6시리즈가 120~130옴 정도인데 감도는 모두 89~90dB/wmw에요
hd650은 300옴이고 감도가 100dB/wmw에 살짝 못미칩니다
그리고 그게 평균적인 수준이에요
다이나믹드라이버 쓴 레퍼런스급 헤드폰들 스펙 보면 감도가 다 96~102dB/wmw 안에서 놀거든요
임피던스가 30몇옴이든 100몇옴이든 250몇옴이든 상관없이요
즉 akg만 그냥 원래 출력이 작은거에요
단, 이건 측정된 음압입니다
실제로 소리에너지의 크기가 같거나 동등하더라도 사람이 듣고 느끼는 음량에서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요
아마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은 소리가 작다는 편견이 생기게 된 이유같은데, 백몇십옴 이상의 고임피던스 헤드폰은 폰이나 랩탑 직결로 들으면 어째 소리가 비리비리하거든요
앰프를 써야 낮은 음량에서도 힘차고 짱짱한 음색이 나옵니다
반면 30옴 40옴 이런 (대충 저가형의)헤드폰은 파워가 약한 휴대기기에서든 앰프에서든 한결같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편이구요

감도 표기하는 단위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AKG는 전압대비값인 dB/V로 표기하고, 젠하이저는 전력(전압x전류)대비값인 dB/mw로 표기합니다. 
  
120옴인 K612에 1V가 인가되면 소비전력이 8mw 정도입니다.  
1mw를 기준으로 하는 HD650에 비해서 8배, 즉 9dB의 전력을 더 먹고 101dB를 낸다는 의미이므로,
젠하이저와 같은 dB/mw로 환산하면 K612의 감도는 대략 92dB/mw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103dB/mw인 hd650이 훨 크게 들리는게 당연하지요. 

젠하이저를 비롯한 거의 모든 업체들이 dB/mw로 감도값을 표기하는 반면, 유독 AKG만 dB/V로 표기하고 있어서 혼란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dB/V 표기가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도값만 알면 특정 소스기기에서 어느정도 음압이 나올지 곧바로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30옴이건 300옴이건 스펙에 100dB/V라고 써있으면, 같은 앰프 같은 볼륨위치에서 똑같은 음압이 나옵니다. 높은 임피던스 때문에 소리가 작게 나오는 헤드폰들은 그만큼 이미 감도값이 작게 표기되기 때문에 임피던스값을 봐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반면에 감도 단위를 dB/mw로 표기하면 감도값만으로는 어느 정도 음량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임피던스 값을 같이 보고 계산을 해야 합니다. 똑같이 스펙에 100dB/mw라고 써있어도 300옴 헤드폰은 30옴 헤드폰에 비해서 전류가 1/10밖에 안 들어가므로 전력도 1/10밖에 전달되지 못하고, 따라서 10dB 낮은 음량을 재생하게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스펙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오디오의 오묘한 세계로 사람들이 빠져들게 되는 계기가 되곤 하지요. 
  
p.s.  
HD600의 감도를 AKG와 동일하게 dB/V로 표기하면 대략 108dB 정도입니다. 즉 같은 앰프 같은 볼륨위치에 K601과 HD600을 연결했을때 실제 음량차이는 7dB 정도입니다. (101dB/V vs 108dB/V)
위에서 dB/mw 기준으로 변환했을때 11dB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92dB/mw vs 103dB/mw) 방금 설명드렸듯이 임피던스가 높은 쪽에서 전력이 적게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지 않은 잘못된 비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