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유닛 숫자가 크면 좋나요? 작은게 좋나요?

사이즈 크기를 말씀하시는건가요? 개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크기는 일반적으로 클 수록 좋다고 하긴 합니다. 
 개수도 많으면 좋긴 한데.... 
 제대로 크로스오버 설계 못하면 차라리 1DD로 제대로 만드는게 낫습니다.

적당한게 좋습니다. 
 이어폰은 6~14mm 해드폰은 30~50mm가 가장 보편적인 이유입니다.

이론상으로 일단 헤드폰을 중심으로 드라이버 사이즈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드라이버가 작으면 고음 최적화, 드라이버가 크면 저역 최적화입니다.  
  
 클수록 좋다는 인식은 엄밀하게는 정확하지 않은데, 드라이버가 크면 다른 문제가 터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드라이버가 칭송을 받는 이유는 어떻게든 드라이버가 커서 생기는 문제는 재질을 바꾸거나 드라이버 생김새를 바꾸거나 어떻게든 다른 수단으로 해결이 가능한데, 단순 사이즈 문제로 생기는 단점은 사이즈 키우는것 외엔 해결책이 잘 안보여서 그렇습니다. 
 
 드라이버가 작으면 고음 최적화, 드라이버가 크면 저역 최적화라는 말로 돌아오자면 드라이버가 작으면 보다 자잘한 떨림이 가능하고, 드라이버가 빨리 흔들려도 찌그러지는 느낌이 적습니다. 이걸 고음 재생시의 분할진동이라는 문제가 이것입니다.  
  
 A3 용지처럼 큰 종이를 양끝을 잡고 미친듯이 앞뒤로 흔들어보면 당연히 종이가 찌그러지겠죠? 이 찌그러진다면 원래 재생능력이 안나옵니다. 이걸 분할진동이라고 부릅니다만, 보다 빠르게 흔들려야하는 고음에서 많이 납니다. 근데 A3를 A4로 줄이거나 A5로 줄이면 같은속도로 양끝을 잡고 흔들어도 덜 찌그러지죠? 그래서 드라이버 사이즈가 줄어들수록 고음 재생에 유리합니다. 
  
 저음은 그 반대입니다. 천천히 흔들리는 저음의 특성상 고음 재생용 드라이버만큼 작은 드라이버의 진동가지고는 충분한 진동이 형성되지 않죠. 방향성이 있는 고역과는 달리 사방에 손쉽게 퍼지는 저역 특성상 드라이버가 작으면 그냥 소리가 퍼져서 정작 귀에 들어올땐 저역성분이 많지 않고, 귓바퀴에도 극저역의 진동을 전하고 싶다면 드라이버가 큰게 유리합니다.  
  
 다만 이어폰으로 갈수록, 밀폐형 헤드폰으로 갈수록, 저역이 새나갈 구멍도 없고 적은 에너지로도 충분히 울려줄수 있으므로 큰 드라이버가 굳이 필요없어집니다.
  
 동시에 이어폰의 경우엔 이어폰체급에서 아무리 큰 드라이버를 써도 헤드폰 급에 비하면 콩알만한 사이즈이므로 작다고 분할진동이 문제되는 경우가 드무니 상대적으로 드라이버 사이즈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래도 저역에서 소음상쇄용 진동까지 같이 커버해줘야하는 노이즈 캔슬링 제품의 경우엔 저역 재생력이 그냥 이어폰보다 더 크게 요구되므로 드라이버 사이즈가 가급적 큰게 좋은 특성이 있습니다. 
  
오픈형 헤드폰은 그 반대인데, 이어폰보다 드라이버 체급 특성을 많이 탑니다. 밀폐형은 그 중간쯤 되구요. 오픈형 저음이 줄줄 새나가니 저역 보강을 위해선 어쩔수없이 대구경 사이즈를 써야합니다. 문제는 이걸 평범한 재질과 구조의 드라이버로 떼우면 고음이 분할진동으로 엉망이 됩니다. 
  
고가 제품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 보면, 포칼의 경우엔 알루미눔-마그네슘 합금을 통해서 경량화와 강성을 둘다 잡아서 커버치는 방법을 선택했고, HD800의 경우엔 생김새와 코일 위치등을 독특하게 만드는 구조를 통해서 해결할려고 들었죠.  
  
 또 다른 해결방법은 분할진동이 사실상 생기기 불가능에 가까운 평판형이나 정전형 쓰는겁니다. 저음이 좋다는 Audeze LCD-2는 드라이버 사이즈가 무려 106mm입니다 HD600같은게 40mm 쓸때 지름이 두배가 넘게 큽니다. 면적은 제곱해야 나오므로 드라이버 면적면에선 훨씬 차이가 더 크겠죠. 다만 이런 해결수단들은 다 비쌉니다.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보니 개발비부터 높습니다.

갯수 말씀하시는 거라면  
2개~3개 넘어가면 케바케입니다.  
 
일반적으로 2개는 풀레인지+저음이구요 
3개는 풀레인지+저음+고음 또는 저음2+풀레인지입니다.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게 아닌데 BA가 보급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BA 10개 15개 이런 식으로 홍보를 많이 하는 덕분에 
이를 비꼬는 "듀만콘댐"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역시 영디비네요 
 좋은 질문에 좋은 답변 잘 보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