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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마이걸 오마이걸
4488 2 38

예전부터 논란이 많은것중에 하나가 "에이징"이자나요 
  
  저는 에이징을  뇌이징으로 생각합니다.
  내 귀가 사용하는 이어폰 소리에 맞춰져서 좋게 들리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마이걸 오마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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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alpine-snow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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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쓰다가 소리 변하는게 싫어서 10시간 돌리고 사용합니다. 보통은 패드 문제일 것 같기도 합니다
00:32
21.08.02.
profile image 2등
그냥 측정해보면 증명가능하지 않을까요? 있는지 없는지..
00:38
21.08.02.
profile image 3등

소위 '뇌이징' 혹은 '귀이징'도 맞고요.
'에이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전자는 그런거 없는데 괜한 기대심리의 현실화를 바란 착각이라는 점이고
후자는 요즘 기준으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는 정도이지요.
계측으로 알아내기에는 애매하고, 1대1 블라인드테스트 해봐도 명확한 차이가 있다면
후자 쪽이 맞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 이어패드나 댐퍼의 오염 또는 변질로 인한 케이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소모품 교체 후 원래의 사운드로 되돌아간다면 그런 케이스이고요.
예를 들어, 젠하이저 HD6XX 같은 경우 이어패드가 눌려서 일어나는 걸로 보입니다.
 
기종에 따라 발음체의 엣지와 본드의 물성이 좀 더 유연해져서 사운드가 변하는 걸로 추정되는 경우도 매우 드물지만 있기는 있습니다.
주로 소니나 오테 구형 폰들이 이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은데, 달리 보면 발음체의 신뢰성이 낮다고 볼 여지도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발음체의 의도치 않은 포텐셜이 터지는 것 혹은 초기 품질관리의 실패로 보여질 소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헤폰보다는 스피커 쪽에서 좀 더 잘 느껴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스피커는 에이징(번인) 전후의 스테이지 넓이와 스케일 면에서 좀 더 와닿는 편이고 이헤폰은 질퍽거리는 느낌의 감소에서 좀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다만 회로 측의 에이징은 좀 더 검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착각(뇌이징 or 귀이징)이든 사실(에이징-번인)이든 어느 한 쪽으로 단정짓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정을 지어버리면 그 순간부터 시야가 왜곡되어버리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현상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파악한 뒤에야 올바른 원인 분석에 들어갈 수 있는데, 어느 한 쪽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갖고 접근하게 되면 현상 파악부터가 꼬입니다.
00:38
21.08.02.
profile image

그냥 뇌가 익숙해진다고 보면 됩니다. 소리는 생각보다 상대적으로 들려요. 
  
 제품 몇개 돌려써보면 금방 티가 나죠.

00:42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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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서라운드/앳지가 시간에 지나면서 변형되어서 새 스피커상태와 사용한지 몇년된 스피커가 같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이어폰에선 구조적으로 애이징이 일어나면 진동판 결함이라...
해드폰에선 패드가 눌러지며 소리가 유의미하게 바뀌기도 합니다.

02:29
21.08.02.
스피커라면 몰라도 이어폰 스케일에 생길 수 없을거 같아요. 드라이버 라이프 사이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몇백시간으로 유의미하게 소리가 바뀌면 몇년도 못가서 이어폰 못쓰게 된다는 뜻이니깐요. 헤드폰도 마찬가지 일거구요. 제 생각에도 뇌이징이거나 패드 눌림에 따른 소리 변화일까 싶습니다
03:02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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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건 그냥 제품이 낡아가면서 최대 성능을 못내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는 부품이 헐거워지는식으로, 헤드폰은 패드가 눌리는식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어폰은 구조상 쉽지 않다고 봅니다만, ba 드라이버같은 경우 습기에 누적 대미지를 받는 식으로 가능할거 같네요.
05:10
21.08.02.
걍 아무 생각 없어요. 변하면 어떻고 변하면 어떻고..ㅋㅋㅋ
08:02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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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논란이있는 부분을 언급하실 필요가..?
08:51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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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에서는 에이징 x 뇌이징 o라고 생각합니가.
10:01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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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에이징'이 중요한 분야가 자동차 엔진인데... 
대중들이 '길들이기를 잘못하면 차가 잘 안 나간다' 내지는 '너무 튀어나간다'고들 하는게 기계적 길들이기의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컴퓨터들이 운전습관 기타등등을 학습하는 결과이지. 
다시 말해 길들이기 그 자체로 기계적인 내구적 특성에 변화가 생기면 모를까 운전특성에 지대한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이어폰 헤드폰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의 공정상에서 발생한 뭐 먼지나... 이런 것들이 떨어져 나가거나 앞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어패드가 자리를 잡는다던가 하는 등 '안정화'되는 구간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의 기기 공정상 이어폰 헤드폰이 이런 문제가 크게 생길지는 ^-T... 속단할 수는 없지만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10:53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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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이란 현상이 있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정의를 제대로 하셔야 이야기가 됩니다. 
 

일부 에이징 파가 주장하는, '진동판을 풀어주기 위해서 자기가 평소에 듣는 장르의 곡을 수십시간 이상 켜놓는게 필요하다. 그러면 드라이버가 풀리면서 음질이 좋아진다.' 라는 의미에서의 에이징이 있다는 의미냐면 NO라고 봅니다. 그거야 뇌이징이겠죠. 
 

다만 여기서 언급하는 에이징이 오래쓰면 생기는 헤드폰 패드 눌림등이나, 클리펠등의 전문장비로 검측시 미세한 수준의 드라이버 열화등으로 인한 음질 변화등, 오래 사용시에 생기는 음질의 열화등이라면 그건 부정하진 않습니다. 
 
 요는 에이징으로 청감가능한 변화가 있더라도, 음질이 좋아질 가능성보단 열화의 가능성이 크다는 관점입니다,

12:12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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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저도 여기에 같은 의견입니다 222
15:38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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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seeko 입문시절부터 10몇년이 흐른 지금도 뜨거운 떡밥이군요ㅋㅋㅋ  
역시 음감의 세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기서 거기...
댓글까지 재밌게 1독씩 하고 지나갑니다

14:27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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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이 셋 이상 모이면 종교, 정치, 건담 얘기는 하는게 아니죠 ㅎㅎ..

15:38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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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귀에BA
이건 종교 얘기가 되려나요. ㅋㅋㅋ;;
17:04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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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신앙의 영역이라 종교구요, 권위에의 호소라 정치이기도 하고, 물리적인 기계의 영역도 걸치니 건담까지..
18:10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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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귀에BA
그야말로 완벽 자체군요 ㅋㅋㅋ
18:15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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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헤폰의 드라이버가 에이징 되는 건 관점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오겠지요.

소니 E888 같은 극단적인 경우, 뭐 수명이 4개월이니 해도 사실 몇 년씩 써도 절대로 고장 안 났습니다. 소리는 초기 반 년 사이에 상당히 많이 변하긴 했지만요. 그렇게 변한 소리가 뭔가 문제가 있다면 고장이겠지만, 딱히 나빠지지는 않았던 기억입니다. 그러면 에이징 되면서 좋아졌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과거 그랬던 것처럼 특정 음원을 몇 시간씩 볼륨 얼마로... 이런 건 쓸데없는 행위이고, 평소 듣던대로 듣는게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인이어 이어폰에서는 위와 같은 변화를 체감하기 매우 어려운데, 그건 이어폰의 구조에서 기인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의 오픈형 이어폰은 드라이버 뒷면의 폼 댐퍼가 외이도의 피지에 절여지기 딱 좋은 구조였습니다. 이 경우, 드라이버 자체의 물성에 변화가 없더라도 소리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다분히 있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발음체의 물성 변화로 인한 소리 변화 가능성은 열어두는 편입니다만, 그걸 노화에 따른 성능 저하로 볼 것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길들이기로 볼 것인지는 엄밀히 개인 취향의 영역이므로 서로 존중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 같은 경우 가만히 냅둬도 엣지가 폼인 경우 삭아서 떨어지는 노화가 일어나고, 이헤폰은 20년이 되어가도록 오래 가동해도 코일 단선 외에는 고장나는 걸 구경해본 적이 없어요. PC용 스피커 대용으로 크게 틀어놓는 짓을 서슴치 않았는데도 말이예요.

소리가 변하는 경우는 있어도, 소리가 나빠지는 식으로 고장나는 경우는 자장제거 음원 같은 이상한 걸 돌리지 않는 한 여지껏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적어도 이헤폰에서 드라이버의 노화는 그리 걱정할만한 리스크는 아닌 것 같고, 그보다는 항상 청결히 관리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제 E838 이어폰(오픈형)의 소리가 완전 먹먹해져서 이게 뭐지? 하고 봤더니, 전 주인 분의 피지에 쩌든 폼 댐퍼가 삭아서 부스러지기 시작했더군요. 이런 걸 잘 관리하면 적어도 고장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17:28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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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뭐, 에이징이 일어난다고 해서 음질열화가 명백하게 일어난다는 말이 아니라,
요는, 있냐, 없냐를 논할때 일단 변화가 존재한다고 볼수 있다는 정도지요.

그럼에도 그 미세한 양의 음질적 변화가 과연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따져본다면
다소 부정적인 변화로 판단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는....

제조사의 엔지니어가, 신품 기준 좋은 음질을 추구하는지,
에이징을 진행한 이후를 기준으로 제품을 만드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바꿔말하면, 제조사가 에이징 진행한 이후로 제조사가 추구하는 최적의 음질이 나오도록 제품을 처음부터 설계해서 내놓았다면, 에이징을 진행해야지 음질이 좋아진다는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경우엔 그게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제조사는 신품 기준으로 개발했을것이 뻔하고, 시장 원리상 좋은 음질로 개발하는 개발사들만 잘 팔릴테니 결국 잘팔리는 제품은 신품 기준으로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적절한 개발했을텐데, 초기에 개발자들이 추구한 소리에서 거리가 멀어지는것은 보편적으로 음질의 열화라고 봐야한다고 봅니다. 당장, HD6XX같은 제품의 경우, 이어패드 꺼진 이어패드가 더 젠하이져 개발진이 생각하기에 더 좋은 음질이었다면 이어패드를 미리 꺼트려서 내놓던, 보다 저반발성 솜을 넣은 이어패드를 번들로 넣어서 팔지 않았을까요?

물론 여기에 몇몇 특이 케이스나 수많은 소비자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개인취향이 적용한다면 말씀하시는게 맞습니다. 취향의 영역이고, 내가 신품 패드보다 꺼진 패드가 더 음질이 좋게 들리고, 완전히 마른 패드보다 살짝 수분을 머금은 패드가 더 마음에 들수도 있습니다. 젠하이져 개발자들이 신품 패드가 최적이라고 내놓았더라도 내가 꺼진 패드 좋아하면 그게 개선이죠 뭐. 다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보편적인 소비자 취향을 논한다면 조금 더 보편적인 대답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22:05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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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저는 정해진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공산품을 양산함에 있어서 에이징 후의 소리 변화를 예측해가며 설계하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 것인지? 제조 공정 내에서 검사시 계측된 특성만으로 고객 인도 후 경년 변화가 의도한대로 이루어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지? 수없이 다양한 사용 환경 내에서, 에이징 후의 소리가 어느 정도라도 일정하게 나올 것이라고 보증할 수 있는지? 수많은 고객들을 따라다니며 검사할 것인지?
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말도 안 되거든요. 엄밀히 출하 전까지의 검사가 끝이며, 그 이후에는 소리 변화가 없어야 합니다. 즉, 제조사 차원에서 에이징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공방 제품이 아닌 한 성립되기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예를 들자면 젠하이저의 이어패드 눌림에 따른 소리 변화와 소니 구형 바이오셀룰로오스 드라이버 자체의 소리 변화는 제조사에서 Target으로 삼았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결국, 신품 상태의 소리가 제조사의 Target이 되며, 에이징을 거론한다면 사용 시간에 따른 음질 열화에 대한 변명이 될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일단 어떤 이유와 형태로든 소리가 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건 그 변화가 음질 열화냐 개선이냐가 될텐데, 현실적으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사 기준대로만 판정한다면 죄다 음질 열화일 뿐입니다. 그러면 일정 시점 이후 혹은 일정 이상의 변화는 모두 NG이니 만일 제조사가 제시한 품질보증기간 이내라면 무상 수리 혹은 교환을 받아야 할 것이며, 그 이후라면 유상 수리 혹은 폐기를 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간주하여 조치하는 경우는 적어도 저는 아직 듣거나 보지 못했습니다. 뭐, 일단 소리만 잘 나면 고장이라고 하긴 힘드니까요.

과거부터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있어왔습니다.
젠하이저의 사운드는 이어패드가 눌렸을 때가 듣기에 더 좋다, 소니 구형 바이오셀룰로오스 드라이버 계열은 얼마간 사용 후 신품 상태에서의 극도로 뛰어난 디테일이 감소하면서 수명을 다 한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젠하이저의 사운드는 이어패드가 눌렸건 안 눌렸건 각각의 일장일단이 있고, 결국 그 소리가 그 소리다. (ex. HD650) 소니 구형 바이오셀룰로오스 드라이버 계열의 신품 상태에서의 소리는 엉터리이고 수명을 다 했다는 시점 이후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든다.(ex. E888, CD2000)

기존의 중론에 반기를 들기 위해 이런 얘길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 취향에는 그렇게 느낀 것이지요. 그리고 그게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푹 퍼진 사운드를 좋아하는 영감님 취향이라고 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반론한다면, 마이크로다이나믹과 과도특성의 변화가 마음에 든다고 해버리면 또 그만이예요.

이러나 저러나, 결국은 시장에서의 소비자 만족도와 공감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기준대로 만족하면 되는 거고, 거기서 가장 많은 의견대로 공감대가 이루어지면 그게 그냥 중론이 되지요. 거기서 뇌이징이다, 귀이징이다, 진짜 에이징이다 하는 것 역시 각자가 자유롭게 판단하기 나름이고요. 
  
음질 열화냐, 개선이냐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조사 혹은 신품 상태로 할 것이냐 아니냐 또한 각자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공통적으로, 소리가 변한다고 해서 고장나는 경우는 한 번도 못 봤으며 특정 시점 이후로는 소리 변화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판단하기에 따라서는 특정 시점 이후부터가 제품의 음질적 수명이 다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또 다른 관점으로는 에이징이 다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솔직히 제 생각엔, 측정해서 대역밸런스, 대역폭, THD 등 주요 펙터가 일정 이상으로 열화될 때가 진짜 음질 열화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저역대의 THD가 1% 미만이던 것이 어느 순간 2%, 5%, 10%, 50% 이런 식으로 증가한다든지 하는 등... ㅋ;; 
 
해묵은 떡밥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날 선 대립각이 되기보다는 좀 더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간만에 저도 제 생각을 있는 그대로 써보았는데, 잘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욕 먹는거야 상관없긴 한데, 이야기의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해서...

23:04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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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전부 다 동의하진 않지만, 상당히 공감합니다. 적어도 제조사가 엄밀한 의미에서 열화가 없는 제품을 만들라는건 말도 안되는 요구라는 관점에는 저도 100% 공감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불량이란 의미에선 불량의 기준이 필요하고 THD나 다른 측정데이터가 기반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마찬가지입니다.

움직이는 구동 부품이 존재하는 기계장치에 있어서 열화라고 무조건 불량이며, 보상해야한다는 발상은 타당치 않다고 봅니다. 자동차에서 타이어는 드라이브를 하자마자 마모가 시작되고, 이건 신품 대비 열화가 분명하지만 일정 기준치 이하의 열화를 제조사가 보장하진 않으니까요.

일정 기준치 이상의 열화 경우... 개인적으로 몇 년간 쓴 커스텀 이어폰을 제조사한테 케이블 소켓교체 문제로 가져갔을때, 제조사측에서 BA하나가 아직은 실청감시 크게 문제될정도는 아닌데, BA중 하나가 측정치상 소리가 미세하게 엇나가기 시작했다고 BA 유상교체를 권고한적이 있었으므로 저는 "일정 이상의 음질 변화이후 유상수리 조치"를 겪은적이 있었네요. 실제로 여러가지 상담해보고, 당시에 돈 내고 BA 교체했습니다. 
  
 기준이 있다면 그 기준 이상을 불량으로 판단하고 수리 옵션을 제공하는건 제조사들이 해야하는 일이고, 실제 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다만 제조사한테 물건 가져가서 측정해봐야 알게 되는데 제조사에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들고가는 경우가 별로 없고 그렇다고 일반유저가 측정할수도 없으니 겪을일이 얼마 없을뿐이죠. 위의 사례 말고도 오래사용해서 생긴 열화인진 몰라도 영디비에서 측정한덕에 제 헤드폰 좌우밸런스 미세히 엇나간걸 파악해서 교체받은적도 있습니다.

자동차 타이어보다 훨씬 호불호가 크게 작용하는게 음향 기기라서 일률적으로 열화라고 말하기 어렵다보니 더더욱 미세한 영역의 차이는 호불호로 인해서 열화라고 단언짓기 힘들다는것도 공감을 합니다.

사실 개개인 레벨로 본다면 소비자 만족도와 공감대를 무시할수 없는것도, 이걸 판단하는건 자기 자신이 내돈 내산의 제품을 평가할땐 자유라는 말은 맞습니다.  
  
 문제는 과거 에이징 지지론자들은 "남한테" "에이징하면 보편적으로 나아진다"라면서 사자마자 신품 헤드폰을 특정 방식으로 경년열화를 가속시키라는 논지를 펴왔으니 결국 미세하게나마 보편론으로 악화시키는걸 남한테 권하는 꼴이 되니 결코 좋게 볼수 없다는게 문제일 뿐이죠. 그런 주장을 지지하시는게 아니라는건 알겠지만, 에이징론에 대해서 반발이 일어나는건 그래서라고 봅니다.  

내돈내산으로 본인 제품을 복불복이던 말던 에이징하고 본인이 만족했다는 부분에서 그친다면 별로 지적이 없었을겁니다. 해묵은 떡밥의 날선 논쟁의 원인은, 복불복 에이징을 자기가 만족했다고 남도 만족할것처럼 남돈남산의 남의 제품에 당연히 필수 의례처럼 만병통치약처럼 권하는 게 문제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도 에이징에서의 호불호의 영향을 감안하면 열화의 정도는 굉장히 미세한 레벨로 봅니다. 이유는 alpine-snow님의 관점이 대부분 설명을 하기 떄문입니다. 굉장히 거시적으로 보았을때나 제조사의 제조방향이 정답에 그나마 조금 더 가깝다는 말이라서, 개개인의 호불호의 영역이나, 특정 드라이버군이나 제품군이나 특정 장르등으로 들어가면 정답은 없다는 관점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종합적으로 틀린 대답쪽에 미세하게나마 더 가까운 방향의 변화라면, 내돈내산에만 적용하고, 내가 만족했다는 선에서 그쳐야한다는게 제 관점입니다. 차라리 종합적으로 맞는 대답 쪽에 미세하게나마 더 가까웠다면 남에게 에이징을 권하는게 훨씬 설득력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정답에 가까운 정도가 아주 미세하더라도, 그 미세한 개선에도 목숨 거는 사람들이 널린게 이 취미생활판이고, 사실 음질 개선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더라도 모두를 만족시키기란 어차피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크냐 작으냐의 논쟁은 논의하기가 상당히 힘든 영역이고 말이죠.

00:08
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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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에이징에 대한 개인 영역에서의 관점과 판단에 답은 없으나, 행동 양식에는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이야 에이징을 하든 말든, 이래라 저래라 간섭만 안 하면 된다."

제 관점은 청염님과 차이가 있지만, 말씀하신 내용에는 모두 공감합니다.

저는 청감상 느껴질 정도의 성능 열화가 아니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가장 체감되기 쉬운 문제는 좌우 드라이버간의 음량 및 대역밸런스 편차 발생(동시비교가 되니) 혹은 양쪽 모두의 재생대역 축소나 특정 대역의 마스킹 정도를 느꼈었는데, 이 정도면 사실 누구나 이거 고장이라고 느낄만한 것 같아요. 이 외에는 성능 열화에 의한 고장 증상은 아직 겪어보지 못했습니다.(예외 : 호기심에서 자장제거 트랙을 돌린 적 있었는데, 죄다 저역이 날아가고 토널밸런스가 위로 치우쳐버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원상복구를 못하여 해당 이헤폰들은 모두 폐기) 
 

여담입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으로 번인을 매우 즐기는 편이었어서, 이헤폰을 신품으로 구매하면 습관적으로 초기 사운드 확인 후 번인 모드로 처박아둔 뒤 한두달쯤 잊어버렸다가 꺼내어 쓰곤 했는데요... 사실 제가 번인을 굳이 권장할 수 없는 이유가 이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첫째, 통상적으로 거론되는 방법으로는 솔직히 소리가 변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E868, E888, CD780, CD2000은 제외) 그래서 저는 저는 평소 듣는 것보다 좀 더 큰 볼륨으로 장시간동안 고품질 음원을 반복재생하며 그야말로 두들겨 패다시피 방치해버렸습니다.(즉, 무의미함)

여기서 둘째, 이렇게 과격하게 번인하여 소리에 변화가 생긴 경우 어지간한 막귀가 아닌 한 변화를 못 느낄 수가 없는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이건 관점이나 취향에 따라서는 신품 상태의 사운드를 망가뜨린 것으로도 여겨질 수 있으니 결코 권장은 할 수가 없죠. 신품에 비해 저역 양감이 더 올라오고 극저역도 좀 더 올라오며 전반적으로 유연해진 느낌이 들지만, 달리 보면 대역밸런스가 틀어지고 샤프함이 줄어든 맹한 사운드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제품이 아주 망가지지 않는 선에서 신품의 고유 물성을 뒤틀어버리는 짓인 셈이죠.(즉, 변화 = 망가뜨림??? 이므로???) 
 
제가 가진 이헤폰들 중 가장 과격하게 굴렀던 물건이 W100이었는데, 이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고... 아마 들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져오기 전에도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하우징이 신품 대비 수축되어 프레임보다 살짝 작아져 있는 묘한 상태입니다.
 
 
결론적으로, 에이징(번인)은 통상 별 효과가 없을 뿐더러, 굳이 변화를 보려고 과격하게 두들겨 패게 되면 "굳이 스스로 알아서 고행의 길을 선택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로 치면 부두교 정도 되려나요.

01:32
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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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이징은 확실히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다만 이어폰의 에이징은 있다고 봅니다. (DD 한정으로)
 
여태 사용해본 BA 이어폰들은 소리가 변한다는 느낌이 거의 없는 반면 
몇몇 DD 이어폰들은 소위 진동판이 풀리는 느낌(?)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에이징'이란 단어의 뜻에 딱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진동판등이 어떤 이유로 굳어 있거나 제 소리를 내어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간을 두고 작동시켜 놓으면 제 소리를 내어주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49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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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이 실재한다면, 수십년간 음향기기를 만들어온 회사들이 왜 에이징을 한 뒤 판매하지 않을까요?

21:18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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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데리아
스탁스 정전형 헤드폰은 에이징을 거친 후에 출고됩니다.
높은 바이어스 전압이 신체 근처에 상시 걸려있는 제품이다보니 에이징보다는 안전을 위한 전수검사에 가까운 느낌이지만요ㅎㅎ
22:37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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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일정 시간동안 가동해서 누전이 없어야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있어서인 걸까요?
그러고 보면, 잘못 다루어 망가지면 감전되는...? ㄷㄷㄷ;;;
23:20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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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젖은 머리카락으로 정전형 쓰면 위험하다는 말이 있기는 했는데, 앰프를 상식적으로 설계했다면 퓨즈 끊어지는 선에서 마무리될거예요 ㅎㅎㅎ
설마 퓨즈 없이 대전류 케이블로 바이어스 전압을 걸었다면ㄷㄷㄷㄷㄷㄷ
23:23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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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우주 삼총사 초자력 충전이 생각나네요
23:27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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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문득...
'젖은 머리로 그걸 쓰고 스트리트파이터를 하다가 블랑카를 상대로 전기공격 당할 때 감전되면 싱크로율 끝내주겠는데?' 하는 상상을 해버렸습니다. ㅡ,.ㅡ;; 나, 뭐지?;;
 

23:42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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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데리아

제조자 관점에서는 에이징까지 생각할 이유가 없고, 설령 생각한다고 해도 귀찮고 비용도 더 들어가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어차피 설계시의 Target대로 제품이 제조되고, 검사 시점에서 설계 Target을 만족하면 그만이니까요.
만일 에이징(정확히는 Break-in 혹은 Burn-in으로 표현되지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이 또한 정해진 시간동안 에이징 공정을 거친 후 검사하여 출하될테고요. 다만, 이런 건 에이징 없이 출하하였을 경우 고객이 신품을 가동했을 때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입장에서는 굳이 그런 리스크를 가진 부품을 쓰려고 하지는 않겠지요.

23:49
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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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데리아
JVC MX100은 에이징 후 출고합니다. 파이널도 에이징 후 출하로 기억하네요.
00:30
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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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잘은 몰라도, 이런 것도 있을 거예요. 제조공정간 진동판이나 자기회로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이물질에 의한 잡음 발생 확인을 위한...? ㅋ;; 혹은, 접착 경계면의 윤활??? 목적일지도 모르고요. 소리 변화보다도, 주로 접착으로 이루어지는 부품 특성을 감안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01:43
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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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그게 공식 설명인가요? 그렇다면 제 인생에서 JVC나 파이널 제품을 살 일은 아예 없겠네요. 제조사 스스로 드라이버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증명이니까요.
14:41
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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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데리아
에이징 한뒤 판매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보고 생각난게 소니 dap 예전에 찾아보다가 본적있었는데 공식사이트에서 에이징 권유하게 생각네요
21:59
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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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폰에서도 아주 큰 드라이버나 특수한 드라이버 쓰지 않고서야 없는데 
 이어폰에서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스피커는 애초에 진동판이 떨리는 진폭 자체가 
 헤드폰조차 감히 넘볼 수도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구요. 
 그래서 이어폰은 물리적 특성상 다이어프램 탄성이 변하기도 어렵거니와 
 그 변하는 수준마저 자기력보다 한참 미비해서 컨트롤이 됩니다.

16:46
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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