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저항 아니면 걍 장사꾼 놀음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쁘고 싼거 쓰면 되요

청담동 셰에라자드에가서 보니
백만원정도하는 백금 mmcx케이블도 있고 은선도 있고 그래서
가지고있던 유엠프로50에 써보니 원래 둥글둥글 어두운 음색인데
밝아지고 날카로워 지는것을 느꼈습니다. 근데 백만원짜리 케이블을 살돈으로 날카롭고 시원한 음색의 이어폰을 찾아보면 좋은것 세개는 사겠더군요 ㅋㅋ

근데 다이나믹이어폰은 소리가 크게 튜닝이 틀어질정도로 바뀌는 느낌은 별로 못받았습니다.
그래서 화이트노이즈잡는용도로 저항을 쓰고있죠.

1, 2. 케이블간의 저항 차이는 정말 미미합니다
대략 사람들 얘기하는걸 보니 뭐 알리바바에서 주문한 2만원짜리 mmcx케이블이 2~3옴 정도, 어떤 비싼 이어폰의 번들케이블이 1.4옴, 15만원짜리 어떤 케이블을 찍어보니까 1.2옴, 40만원짜리 은도금케이블을 찍어보니까 1.1옴....뭐 그런 식으로요
비싼걸수록 저항이 더 낮아지는 편이긴 하는데, 거기서 거기에요
그리고 비싼데도 저항이 더 높은것도 있구요
정확히는, 안에 심선이 굵을수록 저항이 낮고, 굵기가 같을 경우 길이가 짧을수록 저항이 낮습니다
비교를 해봤자 큰 소용은 없겠지만 1.5미터짜리 선보다 1.2미터짜리가 저항이 더 낮을 것이고, 이어폰용 선보다 헤드폰용 선의 저항이 더 낮겠네요
그리고 금속 재질끼리 전기저항이 다르기 때문에 구리선이랑 같은 굵기의 순은선이랑 비교를 해보면 차이가 나긴 나지만 별로 의미는 없어요
반면에 시중에 팔리는 저항잭들 보면 15옴, 30옴, 50옴 막 이러잖아요
저항을 어떻게 해서 음색이 바뀌는건 사실이니 굳이 시도하겠다면 케이블 바꿈질보다 저항잭을 쓰는게 훨씬 효용이 좋습니다
그리고 음색이 좀 변하기는 하는데 그게 사실상 이퀄라이저랑 비슷한 개념일 수는 있지만 음질의 우열이랑은 상관이 없는거에요
 

3. 이 항목에서는 궁금하신거랑 약간 거리가 먼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음량을 바꿔도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의 대역밸런스는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느끼는 밸런스는 변해요
사람 귀가 3000Hz쯤에서 가장 민감하고 주파수가 올라거나 내려가면서 점점 둔해진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 둔해지는 정도가 음량이 점점 커질수록 감소합니다
즉, 음량이 커질수록 저음과 고음이 비교적 더 잘 들리게 됩니다
반대로 음량이 작아질수록 3000Hz 언저리의 소리만 점차 남게 되겠지요
 

4. 뭔가 기본 전제에서 좀 헷갈려하시는게 있는 것 같네요
볼륨조정이랑 케이블 바꾸는거랑 앰프 바꾸는거랑은....비교할만한게 아닌 듯 싶습니다
일단 저항잭을 끼우면 전반적으로 음량이 줄어들기는 합니다
 

5.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어간 이어폰 종류는 임피던스가 거의 변하지 않구요
헤드폰 중에서는 레퍼런스 어쩌고 하는 비싸고 큼직한 놈들 위주로 임피던스가 좀 크게 변하는게 몇가지 있습니다
BA이어폰이랑 헤드폰이랑 저항튜닝의 원리는 같은데, 임피던스가 변하는 구간이 각각 달라서 결과는 차이가 좀 납니다
BA이어폰은 중고역이나 고음쪽의 임피던스가 높은게 종종 있고, 헤드폰 중에서는 100Hz정도의 저역에서 임피던스가 높은게 몇가지 있습니다
저항잭을 쓰면 이렇게 임피던스가 높게 나오는 주파수대의 음량이 비교적 커지는 효과가 있어요
실제로는 저항잭을 끼고 연결하면 전반적인 음량이 작아지는 와중에 임피던스가 높은 구간에서는 음량이 좀 덜 줄어드는거지만, 헷갈리니까 그냥 임피던스가 높은 부분의 소리가 커진다고 일단 외워두셔도 됩니다
아무튼, 그래서 BA이어폰에다 저항잭을 달면 중고역이나 고역이 더 많이 나옵니다
정말 드물게 더 좋게 들리는 이어폰이 있긴 있습니다만 제 생각엔 그냥 안 하는게....
그리고 헤드폰을 갖다가 저항잭을 끼고 들어보면, 저음이 많이 나와서 더 묵직해집니다
이건 저항튜닝이 되는 어떤 헤드폰을 이용하더라도 결과가 다 비슷비슷하고 BA이어폰의 경우보다는 그나마 괜찮게 들리는 것 같네요
 

6. 함부로라고까지 할건 아니고 궁금하시다면 직접 해보면 되는거죠 까짓거
처음에는 재미가 있습니다만, 저는 몇 번 해보니까 바로 질려서 안 하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