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 어떤 걸 사는게 좋을까요?!

현재 보유한 주력(?) 휴대용 기기들은 대략 이러합니다.

1. 플레이어 : NW-A45, 아이오디오 하이파이

2. 꼬다리 : DEW-0, RZ-550

3. 댁앰 : NX4-DSD, H7

그리고 현황은 이러합니다.

1. 플레이어 : 둘 다 이어폰 매칭으로도 뭔가 애매한 느낌이라 방치.

2. 꼬다리 : DEW-0는 출력이 아쉬움, RZ-550은 덜렁임 이슈로 댁앰과 같은 포지션.

3. 댁앰 : 둘 다 외투 주머니에 넣은 채 사용하는 용도.(즉, 늦봄~초가을에 사용하지 않음)

+ 꼬다리나 댁앰을 고무줄 등으로 핸폰에 묶는 건 스크린 조작 불편 때문에 안 함.

하여, 더워서 외투를 안 입을 때 쓸만한 괜찮은 DAP가 결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략적인 사운드 취향을 각 브랜드에 대한 장단점 느낌 표현으로 말씀드리자면...

▶토핑 : 그럭저럭 무난히 OK. 헤드폰 듣기엔 재밌고 음악 듣기엔 노잼.(저는 둘 다 즐기는 취향)

   쿨 & 클리어 스타일은 매우 만족스러움. 다만 색채나 무게감, 뎁스 표현은 약점이라 느낌.

▶샨링 : 스무딩과 착색이 다소 아쉬우나 나쁘진 않고 재밌음. 다만 특장점 부분은 애매한 느낌.

▶FiiO : K7은 매우 무난했지만 맹하다는 느낌에 10초컷, M23s는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음.

▶Earmen : 근래 들어본 휴대용들 중에선 취향에 가장 가까웠음. 적당히 클리어하며 꽤 고급진 느낌.

   색채감 표현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움. 그러나 이따금 거슬리는 히스 노이즈.

▶젠하이저 : 기계적으로 매우 완성도 높고 완벽한 작동을 보여주는 느낌.

   음악 표현은 매우 스무스하지만 음향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는 느낌도 있어서 일장일단이 있다고 느낌.

▶베이어 : 선명한 해상도에 광대역적인 느낌이 취향에 매우 잘 맞지만, 정보량이 꽤 부족하다는 느낌.

▶AKG : 엄청나게 담담하게 표현하는 점은 매우 마음에 들지만, 다이나믹, 대역폭, 뎁스가 너무 안 나옴.

   정보량 면에서도 아쉬움 있음.

▶소니 : HD 드라이버 이전은 마이크로다이나믹 표현이 가장 크게 와닿고 마음에 들지만 현격히 저성능,

   HD 드라이버 이후로는 뭔가 공허한 울림이 아쉬움.

▶오테 : DADS 적용 이전의 밀폐형 라인업의 좁은 대역폭과 부족한 해상력은 아쉽지만 단단함을 좋아함.

   DADS 적용 이후부터 현행까지는 취향에 맞는 제품이 단 하나도 없음. R70xa는 약간 FiiO K7 느낌.

▶그라도 : 원통 하우징의 동굴 울림과 기묘한 중고역 강조 빼곤 다 맘에 듬. 하지만 구매는 결국 안 함.

대충 이런 취향입니다.

새로 구매할 DAP에 바라는 건 우선순위 순으로...

1. 소리 : 토핑, 샨링, Earmen 스타일 언저리면 매우 좋음, FiiO K7 스타일은 가장 피하고 싶음.

2. 중량 : 200g 미만.

3. 가격 : 필요에 따라서는 큰 맘 먹을 수도 있음, 그러나 거치형 수준의 성능까지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음.

4. 디자인 : 별 상관 없으나, 멋짐보다는 귀엽고 예쁘면 좋아함.

...뭘 살지 전혀 감도 못 잡는 먹귀 음린이에게 염치 불구하구 가르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