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8 홍콩 하이엔드 오디오 쇼 이어폰/헤드폰 관람기 2부

지난 홍콩 하이엔드 오디오 쇼 이어폰/헤드폰 관람기 1부에 이어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1부에 전달해 드린 브랜드는 소니, 젠하이저, 아스텔앤컨입니다.

- 포칼 –

플래그쉽 헤드폰 시장에서 급격한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 포칼입니다. 포칼도 독립 부스를 크게 꾸몄습니다만, 주로 유토피아 같은 스피커를 전시했습니다. 헤드폰 유토피아는 모델이 들고 다니고 있었다는…

그런데! 사진 왼쪽을 보면, 빛나는 헤드폰이 투명한 유리관에 들어가 있습니다. 저것은!!! 그.. 그… 그것인가요??

오오오오옷!!! 1억 4천만 원이라는 초고가 헤드폰 유토피아 by 뚜르네흐가!!!!!

홍콩 오디오 쇼에서 뚜르네흐를 실물로 보는군요!!! 두둥!!!

바로 관계자를 불러 문의해 보았습니다.

이게 그 1억 4천만 원짜리 유토피아 by 뚜르네흐입니까?

아! 뚜르네흐와 콜라보로 만든 제품은 맞지만, 그 다이아몬드가 박힌 제품은 아니고, 게임용으로 출시한 한정판 뚜르네흐입니다. 다이아몬드가 없어서 가격은 절반밖에 안 해요~

아하하… 아쉽게도 1억 4천만 원에 판매 중인 다이아몬드가 박힌 유토피아 by 뚜르네흐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옆면에 로고가 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바로 어쎄신 크리드 오리진과 콜라보로 제작된 게이밍용 유토피아 by 뚜르네흐입니다. 판매가는 그래도 5만 유로!!! 계산해 보면 무려 6천5백만 원입니다. 오호~

만져보거나 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관계자가 언급하기를 소리는 기존 유토피아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 베이어다이나믹 –

베이어다이나믹도 단독으로 독립 부스에서 전시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아직 한국에 출시하지 않은 아미론 와이어리스입니다. 그런데, 유선에 아스텔앤컨 플레이어와 매칭해놨군요. 바로 유선을 빼고 무선으로 페어링해서 테스트해 봤습니다. 역시 베이어 특유의 오버이어 사이즈에 벨루어 패드를 적용해서 아주 편안한 착용감이 인상적인 블루투스 헤드폰입니다. 이 사이즈에 블루투스라니! 놀라우면서 재밌네요.

아벤토와 같은 디자인으로 오른쪽엔 터치패드가 탑재되었습니다. 상/하/좌/우에 음각 마킹으로 직관적으로 터치패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전원 버튼과 USB-C 단자가 탑재돼있네요.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테스트해봤는데, 유선 아미론의 느낌이 확 살아났습니다.

한국에는 출시하지 못한 바이런 BTA 와이어리스 이어폰입니다. 한국의 모비프렌에서 제조한 제품이죠.

- 오디오테크니카 –

일본의 오디오테크니카도 큰 단독부스를 만들어 전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요즘 많이 조용한 브랜드죠.

홍콩 오디오 쇼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TH-L5000 헤드폰입니다. 오디오테크니카의 차세대 플래그쉽 헤드폰으로 코놀리 아날린(Connolly aniline)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고, 내부는 시커모어(Sycamore) 목재를 사용해서 하우징을 만들었습니다. 출시가는 4000달러로 한화 약 450만 원정도 됩니다.

이상 단독 부스에서 전시하는 브랜드 소개를 마칩니다.

아래부터는 하나의 수입사에서 한 부스에 여러 브랜드를 전시해 놓은 제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나의 부스에 슈어와 보스가 보이죠? 이 부스에는 하이파이맨, 포칼, AKG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슈어 테이블에는 KSE1200 정전식 이어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미 298만원에 출시되었죠.

하이파이맨 테이블입니다. 국내에는 공식수입사가 없어졌나 보네요. 하이파이맨에는 8000달러인 샹그릴라 주니어(Shangri-la jr)가 전시되어 있고, 플레이어인 R2R2000과 매칭되어 있습니다.

샹그릴라 주니어 정전형 헤드폰 내부는 스탁스 SR-009S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주파수 대역은 7~120kHz라고 합니다. 중국 브랜드인데 이제 가격은 스탁스보다 비싼 제품이 출시되는군요.

포칼 테이블엔 클리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홍콩은 포칼 스피커와 헤드폰을 따로 취급하나 봅니다.

AKG도 있습니다. JBL은 안 보이네요. AKG 테이블에는 한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N5005가 있습니다.

살짝 들어봤는데, 소리는 좋군요. 트위스트 케이블이 2가닥이 아니네요. 한 채널에 3~4가닥 정도 꼬여서 들어가는군요.

캠프파이어 오디오도 독립이 아닌 여러 브랜드와 함께 나왔습니다. 그래도 전시에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안드로메다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5 BA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만들었습니다. 앰프는 ALO 앰프를 매칭 해놨습니다.

캠프파이어 오디오 반대쪽에는 파이날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음색을 가진 피아노 포르테 시리즈를 전시해놨습니다.

이 수입사 나름 다양한 브랜드가 많습니다. 포스텍스, 스탁스, 디토 등

포스텍스 TH909. 이 제품도 홍콩 오디오 쇼에서 처음 출시했습니다. 포스텍스 일본 홈페이지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했는데, 안에 들어와서 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하게, 정말 헤드폰만 전시되어 있습니다. 옆에 TH900MK2도 보이는데 TH900MK2는 밀폐형 헤드폰이고, TH909는 오픈형 헤드폰입니다. TH900MK2와 사운드가 많이 닮아 있는데, 개방감이 좋습니다.

두둥!!! 스탁스 SR-009가 아닌 SR-009s입니다.

이거 들으려고 뒤에서 한참 서 있었습니다. 앞 분이 도통 내려놓을 생각을 안 하네요. ㅎㅎ SR-009s는 정전형 헤드폰으로 스탁스 플래그쉽 모델이죠. 한국에서는 SR-009 청음도 힘들었는데, 홍콩에 오니 SR-009s를 편히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홍콩 오디오 쇼 좋군요. 그런데 청음용이라 그런건지 착용감이 좀 불편했습니다. 밴드가 탄력이 없어서 헤드폰이 살짝 흘러내리고, 패드가 밀착이 안 되는 듯한 불편함… 잡고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픈형이라 외부 소음 때문에 많이 집중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사무실에서 각 잡고 들어보고 싶네요.

아니 이것은!!! 쿼드에서 헤드폰이 나왔군요. 그런데 너무 안타깝게도 작은 부스에 사람도 없었습니다. 쿼드 인지도가 이렇게 떨어졌나요? 쿼드에서 ERA-1 평판형 헤드폰을 전시했습니다. 올해 5월 뮌헨 오디오 쇼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인데, 관심이 거의 없군요.

마지막 FIIO 부스입니다. 이번 쇼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DAP인 M9을 선보였습니다. AK4490EN DAC칩을 듀얼로 탑재한 플레이어입니다. 출시가는 300달러입니다.

이상, 홍콩 오디오 쇼 관람기를 마칩니다. 큰 전시회라고 말로만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와보니 한국보다 큰 규모에 놀라고, 한국에서 보지 못한 제품들을 직접 만지고 들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써놓고 보니 놀람 표현이 상당히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