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브릿지라는 한국 기업에서 새롭게 개발한 정적자기형(Magneto-Static)이라는 드라이버와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2Ways로 구성된 이어폰입니다. 이어브릿지를 창립한 유동옥 대표는 33년의 엔지니어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엔지니어 시절 삼성, LG, 소니, 필립스 등 다양한 기업의 스피커를 개발했습니다. 여러 개발 특허도 가지고 있어 이번에는 직접 개발한 정적자기형 드라이버를 탑재하여 이어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E70은 2017년 개발을 마치고, 올해 8월 인디고고를 통해 처음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은 대부분 무선 제품이지만, 유선 제품으로 17,000불(약 1,900백만 원)을 달성하여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0월 21일에 한국 와디즈에서 런칭하여 현재 약 2,150백만 원 펀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만의 성과이며 많은 기간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펀딩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HPSD E70은 사진상으로는 보통의 커널형 이어폰과 다를 것 없는 모양의 유선 이어폰입니다. 이 이어폰 안에 어떤 기술이 탑재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ackage

HPSD E70은 High Precision Sound Device의 약자로 고해상도를 추구하는 이어폰입니다. 박스 전면에는 심플하게 E70 모델명이 있고, 뒷면에 스펙은 없지만, 이어폰 사진과 Made in Korea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박스는 대량 생산 전 샘플로 디자인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팰리컨 케이스가 보이는데, 이 케이스에는 이어브릿지 마크가 양각으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10만 원대 제품에 튼튼하고 방진과 방수가 되는 팰리컨 케이스가 기본 제공되다니, 일단 패키지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이어폰 본체와 3개의 교체용 캡슐, 여분의 마이크 케이블, 다수의 이어팁, 자석이 내장된 가죽 스트랩, 사용 설명서, 카라비너를 제공합니다. 패키지가 어마어마하게 풍부합니다. 특히 이어팁은 소 사이즈 2쌍, 중 사이즈 4쌍, 대 사이즈 2쌍으로 총 8쌍을 제공합니다.

Design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 하우징에 큼지막한 드라이버가 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케이블은 직조 재질과 피복 재질을 사용하여 잘 꼬이지 않습니다.

캡슐과 이어폰은 돌려서 여는 구조이고, 드라이버와 쉽게 분리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케이블은 다른 이어폰과는 호환은 안 됩니다.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제품은 교체형 캡슐을 통해 사운드도 바꿀 수 있습니다만, 제가 받은 샘플은 모두 같은 사운드의 디자인 교체 샘플입니다. 인디고고 진행할 때까지 단순 디자인 교체용 캡슐이었는데, 그동안 보완을 통해 사운드까지 변경할 수 있는 형태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왼쪽, 오른쪽 구성은 불가능합니다. ㅎㅎ

가죽 스트랩 마감도 상당히 훌륭한데, 케이블에 양각 인쇄된 이어브릿지 로고도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케이스 인쇄부터 가죽 스트랩, 케이블까지 로고 마감 퀄리티가 매우 좋아 제품의 사운드 완성도까지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한국 생산이라 그런지 마감이 확실히 좋습니다.

Magneto-Static Driver

E70에 탑재한 정적자기형(Magneto-Static)과 다이나믹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구조 드라이버입니다. 가운데 홀을 통해 코일이 보이는 군요. 정적자기형은 어떤 원리일까요?

개발자는 기존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해상력 한계를 문제로 인식하여 평판형이나 정전형 방식을 검토해봤지만, 평판형은 소형으로 제작하기 어렵고, 정전형은 제조 단가가 비싸고 고전압 앰프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어 새로운 드라이버를 개발하게 됩니다.

정적자기형은 고정된 두 개의 자석과 두 개의 코일 사이에 얇은 금속 막을 띄워 놓습니다. 금속 막은 자석으로 인해 자력을 형성하고, 코일의 자력 영향을 받아 상하로 움직이는 원리입니다. 금속 박막으로 정확한 고음을 재생할 수 있지만, 저음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이다믹 드라이버를 동축으로 배치한 구조입니다.

9mm 정적자기형 드라이버는 중고음 영역을 담당하고, 9mm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저음영역을 담당합니다.

부품도를 보면 보통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보다 엄청나게 많은 부품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버당 두 개의 자석을 탑재해 총 4개의 자석을 사용합니다. 제조 원가가 엄청 비싸 보입니다.

HPSD E70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봤고, 측정을 통해 가장 중요한 성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Specification

아직 공개한 스펙은 없습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기존 다이나믹 드라이버 이어폰과 음색과는 살짝 다릅니다. 정적자기형 드라이버의 특성인지, 고음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홍보물을 봐도 고해상도에 집중하는 제품임을 알 수 있는데, 음색도 고해상도에 많이 초점이 맞춰줘 있습니다.

전반적인 밸런스는 V형으로 저음과 고음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특히 10kHz 대역 초고음이 매우 화려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0kHz 피크를 좋아하는 편이라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저음은 살짝 높은 편이지만, 고음이 같이 높아 밸런스가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음 해상도도 좋은 편입니다. 풀어진 저음이 아니고 단단한 탄력이 느껴지는 저음입니다. 플랫한 소리보다 V형 소리를 좋아하는 유저는 매우 좋다고 느낄 것입니다.

정적자기형 드라이버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캡슐을 변경하면 저음 음색이 달라집니다. 레드, 클리어, 블루 순으로 저음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00Hz 이하에서 줄어들기 때문에 저음의 양감으로 차이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7kHz에 피크가 있지만, 감지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4. Impedance

임피던스는 8옴으로 측정되었고, 전대역 평탄한 특성입니다.

Price

가변형 프리미엄 패키지 140,000원
와디즈 펀딩 – 49,000원 부터 - 와디즈 링크

Conclusion

• 완전히 새로운 구조인 정적자기형 드라이버 개발 및 탑재
•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마감 퀄리티가 좋음
• 드라이버에 아낌없는 물량 투입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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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 기간 : 2018년 11월 5일 ~ 11월 26일

- 당첨자 발표 : 2018년 11월 2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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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E70제품은 와디즈 펀딩 중인 제품으로  
 와디즈 제품 발송에 맞춰 배송되는 점 미리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