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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beyerdynamic T1 2nd Black Edition, 베이어다이내믹 T1 세미 오픈 헤드폰 측정 리뷰

영디비 영디비
25212 11 59

 

01_DSC0947.jpg

여기 제품 하나 개발하면 수십 년 우려먹는 회사가 있습니다. 1937년에 개발한 DT48은 2011년에 단종되었으니 약 74년 동안 판매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중단이 됐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3대 레퍼런스 헤드폰 중 하나인 DT880은 1980년에 처음 출시했으니, 현재 39년째 판매 중인 제품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T1 2nd Generation Black Edition은 2009년에 출시했으니, 올해 10년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2세대로 변경되었고, 이번 판은 스페셜 에디션으로 색상만 변경해서 한정판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독일의 베이어다이나믹이란 회사입니다. 고집이 엄청나죠? ㅎㅎ
DT990PRO와 DT880PRO를 블랙 에디션으로 만들어 반응이 좋았는지, 이번엔 T1 2nd를 블랙 에디션으로 출시했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ckage

02_DSC0930.jpg

박스의 전체적인 디자인 패턴은 역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단에 베이어다이나믹 로고는 구형 로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T1 BLACK SPECIAL EDITION임을 알 수 있는 문구와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을 사용하여 T1 2nd와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Hi-res 마크가 붙었군요. 박스 왼쪽으로는 스펙을 기재해 놓았습니다.

 

 

03_DSC0932.jpg

박스 전면은 책처럼 열어볼 수 있는 컨셉인데, 바로 제품이 보이진 않고, 테슬라 테크놀로지와 제품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 적혀있습니다.

 

 

04_DSC0934.jpg

박스 뒷면에는 멋진 독일 아재가 T1 블랙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05_DSC0936.jpg

박스를 개봉하면 상단에는 모든 제품이 보이는 보증서가 보입니다. 그 아래 하드 케이스에 헤드폰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06_DSC0937.jpg

은색의 알루미늄 플레이트에 베이어다이나믹 로고가 눈에 띕니다. 벨루어 느낌의 하드 케이스는 헤드폰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잘 보관할 수 있으며, 캐리하기에도 편리합니다. 

 

 

07_DSC0941.jpg

케이스를 열면 상패 전시장 같은 형태로 완전히 오픈할 수는 없습니다. 내부에도 베이어다이나믹 로고가 있으며, 헤드폰과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Design

08_DSC0944.jpg

가운데 메쉬 부분만 그레이톤으로 남아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전부 블랙으로 바뀌었습니다. 정확하게는 헤드폰 하우징 바깥쪽 링과 요크의 색상만 변경됐는데, 전체적인 느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09_DSC0962.jpg

헤드밴드는 가죽 재질을 베이스로 상단에 벨루어 재질을 믹스했습니다. 벨루어 재질 가운데 베이어다이나믹 로고를 음각 인쇄했습니다.


 

10_DSC0952.jpg

밴드 안쪽으로 Made in Germany를 인쇄해 독일 생산을 강조합니다. T1 블랙은 독일 생산도 중요하지만, 보증기간이 무려 5년이라는 것도 중요하죠. 그만큼 제품의 성능과 제조에 대한 자신감을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 드라이버를 개발한 지 10년이 된 만큼 필드 테스트까지도 끝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2세대부터 보증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확 늘릴 수 있었겠네요.

 

 

Feature

11_DSC0954.jpg

T1의 T는 Tesla의 약자입니다.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와 만들었으며, 자력의 단위인 Tesla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1T는 10,000G와 같습니다. 동사 DT880에 탑재한 DT 드라이버는 6,000G이고, 테슬라 드라이버는 12,000G 즉, 1.2T의 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배의 힘이죠. 자력만 세다고 테슬라 드라이버가 아닙니다. 베이어다이나믹에서 이번에 사이트 변경하면서 새로운 자료를 올려줬네요.

 

 

tesla1.jpg
왼쪽이 테슬라 드라이버 오른쪽이 DT 드라이버입니다. DT 드라이버는 DT880/770/990 시리즈에 적용된 드라이버입니다. 즉 1980년에 개발해서 출시한 드라이버입니다. 개발한 지 오래되었죠. 그림을 보면 DT 드라이버는 마그넷이 보이스 코일 안쪽에 위치한 내자형이고, 테슬라 드라이버는 마그넷이 보이스 코일 바깥쪽에 위치한 외자형입니다. 스피커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조지만, 헤드폰 드라이버에서는 거의 사용을 안 했습니다. 그리고 벤틸레이션 포트(Ventilation Port)라는 큰 구멍이 있는데 공기가 지나다니는 구멍입니다. 이 포트를 통해 다양한 사운드 튜닝을 할 수 있죠.

 

tesla2.jpg

기존 DT 드라이버는 배플의 한가운데 위치했지만 테슬라 드라이버는 착용했을 때, 귀의 앞쪽에 위치하고 귀와 비슷한 각을 만들어 줍니다.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만들기 위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DT 드라이버는 펠트라는 부직포 계열 종이를 사용해서 사운드 튜닝을 하고, 테슬라 드라이버는 구멍이 균일하여 정밀한 사운드 튜닝이 가능한 메쉬 재질을 사용합니다.

 

tesla23.jpg

드라이버 뒷면을 보면 벤틸레이션 포트가 엄청나게 크죠? 테슬라 드라이버는 강한 자력을 가지고 있어 진동판 컨트롤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DT 드라이버는 프레임 재질이 플라스틱이고, 테슬라 드라이버 프레임은 금속 재질이고, 쉴드 처리까지 합니다. 

  
 

13_DSC0949.jpg

T1의 기본 케이블입니다. 한 채널에 단자가 3포인트입니다. 신호는 2포인트면 전달할 수 있는데요? 접점 중 한 개는 신호가 아닌 쉴드선입니다.  
 

 

06 IMGP1920.jpg사진은 T1 2세대 제품입니다. 쉴드선은 금속 프레임에 연결되어 가상 밸런스라고 합니다. 쉴드 효과가 음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다양한 요소가 모여 테슬라 드라이버를 만듭니다.

 

 

Specification

T1_SPEC.png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영디비 측정장비 및 방법 확인.jpg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1_영디비 beyerdynamin T1 bk OLIVE WELTI.png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이전 이어 시뮬레이터와 측정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10kHz 피크가 사라졌고, 저음이 살짝 증가했습니다. 역시 밸런스가 좋으며, T1은 올라운더로 실력이 출중합니다. 
올리브 웰티 타겟 기준으로 2~3kHz 딥은 거의 대세가 된 듯합니다. 플래그쉽 헤드폰 대부분 이 3kHz 대역에 약한 딥이 있습니다. 그리고 8kHz에 피크가 고음 해상도를 높여주고, 20kHz까지 대역폭이 매우 넓은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해상력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면, 건반의 어택감을 정말 잘 살려줍니다. 헤드룸에서 형성되는 무대가 넓진 않지만, 각 악기의 정위감이 좋고 소리가 뭉치지 않아 더욱 섬세한 음악 감상을 하게 해줍니다.

 

 

영디비 그래프.png


2. Frequency Response RAW

2_영디비 beyerdynamin T1 bk raw.png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3_영디비 beyerdynamin T1 bk THD.png

THD는 전반적으로 낮아 좋은 성능입니다.

 


4. Impedance

4_영디비 beyerdynamin T1 bk IMP.png

임피던스는 600옴이고, 공진 주파수는 80Hz로 보입니다.

 

 

Price

소비자가 1,450,000원

 


Conclusion

  • T1 2세대에 음질은 변화 없이, 디자인만 시크한 블랙으로 만든 한정판
  • T1을 산다면, 블랙 에디션 추천
  • 수십 년 우려먹어도 될 만큼 잘 만든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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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윤석빈님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59

댓글 쓰기

엥 신형 시뮬레이터라 그런건지 중음역 이후로 전체적으로 예전 그래프하고 조금씩 다르긴하네요ㅎㅎ; 그래도 오픈형치고 극저음도 롤오프 심하지않고 잘 나오고 베이어라 재밌게 듣기 좋을 것 같긴합니다ㅎ 그나저나 베이어는 제품 모델을 직원이 한다는 썰이 있던데, 직원분도 한 외모 하시네요ㅋㅋㅋ 뭐 여기 운영자님도 한 외모 하시던데..

11:46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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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전자음
1k쪽은 제품 편차일지, 시뮬레이터 차이일지 모르겠어요 ㅎㅎ
듣는 재미는 확실히 좋습니다 ㅎㅎ
14:30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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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우려먹어도 하이엔드 사운드죠 t1 2nd 항상 하나 들이고 싶다고 생각만하는 헤드폰..
11:52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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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니귀에BA
벌써 십년!! ㅎㅎㅎㅎ
14:30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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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가 더 끌리지만 2세대도 좋죠 ㅎㅎ

12:00
19.01.10.
 예전에 1세대에서 광고 했던 옵틱 햅틱 디자인이 마음에들어서 블랙에디션 포기하고 기존 색상으로 잘사용하고 있네요. 저음 과 2~4K가 변한게 가장 눈에 뛰어서 인지 아미론 홈,T1 1세대 측정치가 더욱더 궁금하군요.특히 아미론 홈은  2세대보다 저음(킥드럼)이 조금더 강조된 느낌이 들었고 고음이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해서 너무 좋게 들었던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저도 윗분들 말씀대로 1세대가 더....
12:09
19.01.10.
나만의하쿠
그리고 저 테슬라 드라이버 기술은 T1,T5P에만 사용되고 그밑에 DT1990, DT1770,아미론홈 같은 테슬라드라이버 헤드폰들은 재질이 플라스틱에 DT 드라이버에 사용된 펠트지 를 사용한점은... T90,T70p도 비록 펠트지를 사용해 튜닝했지만 드라이버 재질만큼은 금속인것같은데..T1,T5P1세대 에서 사용된 양가죽이 2세대에선 합성가죽으로 바뀐것도 그렇고 베이어다이나믹이 원가절감은 오지게 잘하네요..
13:54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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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벤...] 를 해 주세욝~~ ^^  
 
 이것도 신형 이어 시뮬에서는 FR 차이가 크게 나네요. ㅎㅎㅎ 
 (2 kHz는 - 7 dB, 4 kHz +2 dB, 11 kHz는 -10 dB 차이..)

12:54
19.01.10.
터럭
신형이어 시뮬레이터가 기존과 차이가 너무 크군요. 저음부도 20Hz 6dB, 100Hz 8dB면 헐....
15:16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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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아빠

그러게요... 잘 겹쳐 봤더니 중고음 이상에서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는군욥..  
 초록색 선이 구형 이어 시뮬레이터의 FR이고,  
 보라색이 신형 이어시뮬레이터의 FR. 
 빨간색 점선이 두 경우의 FR 차이..
  
 

T1_2nd_Gen_FR_Diff_of_Ear-simulator.png 
 
 이어 시뮬레이터끼리 차이나는 만큼을 T1 (1st Gen.)에 적용해 보면... 
하늘색 점선 : 구형 이어 시뮬레이터에서의 FR   
고동색 실선 : 신형 이어 시뮬레이터에서의 추정 FR 

T1_1st_Gen_FR_Estimated_of_New_Ear-simulator.png

 

15:48
19.01.10.
터럭
음....할말이.... 측정하는 기계마다 이리 차이가 나니 사람마다 차이는 더 심하겠군요. ㅎㅎㅎ
22:28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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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터럭
신형과 구형 차이를 보려면 같은 제품으로 측정된 데이터를 봐야합니다. 이건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이걸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요.
01:59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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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네.. 그렇긴 한데,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형과 신형 - 이어 시뮬레이터끼리 주파수별 FR 차이는 부차적인 문제.) 
 
어차피 그런 제품간 편차 이외에, 표준 측정 장비와 각자 실청감의 FR이 차이가 나니까, 대강의 경향이나마 살펴 보려는 목적이죠.

02:13
19.01.11.
터럭
헌데... 기준으로 잡는 OW와 같은 시뮬레이터를 써야지 의미가 있는것 아닐런지... 논문이라는것은 특정 이어시뮬레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된건데 새로운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측정한다면 결국 그 차이를 보정치를 적용해서 OW 표준 FR을 바꾸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애매하군요...
07:31
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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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아빠
논문에 쓰인 이어 시뮬레이터가 현재 영디비에서도 사용하는 45CA-10이긴 한데, 내부 센서가 RA0045일 겁니다. 영디비는 새로운 센서인 RA0402인 거구요.
제품마다 센서에 따른 FR 차이가 제각각이라, 기계적인 변환이 불가능한 거..
뭐, 두 측정 값을 다 표시해주면 좋겠지만, 시간도 2배 이상 걸리겠고, ....
07:44
19.01.15.
터럭
시뮬레이터는 같은데 센서가 다른거군요. 그래도 측정치 표준이 약간의 차이가 아니라 1800기준 -7.5dB 11000기준 -10dB 차이라는건 좀 심하군요. 터럭님이 말씀해주신 그래프대로 조정해보면 전혀 다른 사운드가 되어 버려서...ㅎㅎ 그냥 RAW를 보고 형태만 봐야 겠네요... --;
07:50
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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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이아빠

저도 김뺌님처럼 신형 이어 시뮬레이터의 FR과 더 가깝게 느껴지더군요.
구형의 FR을 바탕으로 EQ를 해도 자연스럽긴 합니다만... 희안하게 생각하는 중..
(제가 예상보다 더 심한 막귀인가 봅니.. ^^;;;)

07:56
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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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예림이아빠

RA0045, RA0402가 Ear Simulator입니다. 45CA는 Ear Simulator 두개를 달아 헤드폰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입니다.
올리브 웰티 타겟 만들 때, 사용한 시뮬레이터는 RA0045가 들어간 것입니다. 구형 시뮬레이터입니다.
여러 제품으로 RA0045와 RA0402 를 비교해 봤지만, 두 시뮬레이터 차이가 일률적으로 나오지 않고, 제품마다 편차가 많이 생깁니다. 일률적으로 나왔다면, 저희도 단순 변환 해버리면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길 바랬었죠. 그래서 단순 변환은 안되고 별도로 측정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형과 신형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새로운 시뮬레이터에 적응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실 청음과 비교했을 때에도 신형 시뮬레이터가 가장 비슷하다는 것이 저희 생각입니다.

08:02
19.01.15.
영디비
넵... 알겠습니다. 저는 그 머리통을 시뮬레이터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군요. ^^;;; 어짜피 심한 막귀라 상관 없어요. ㅎㅎ
08:23
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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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실제 청감에 가까운것은 확실히 신형인듯합니다
02:58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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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먹어도 좋습니다! 믿고 쓰는 내구성의 베이어니깐요

13:01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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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 하는 얘기이지만, 자석을 코일의 밖으로 두르고 다이어프램의 바로 뒤를 열어놓는건 akg와 포컬에도 있습니다
1테슬라를 넘기는 강력한 자석도 포스텍스 제품중에 있고, 드라이버 배치와 방향을 틀어놓은 구조는 심지어 울트라존만 혼자서 되게 오래 해먹던 것인데 t1과 hd800을 시작으로 이제는 대세처럼 다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뿐인 어필로나마 내세울 베이어다이나믹만의 무엇도 이제는 없는 것 같달까요
게다가 소리 듣는걸로 돈 버는 음악가&엔지니어든, 도닦듯이 바꿈질하고 음악 찾아듣는 헤드파일이든, 경험도 곤조도 별로 없고 번들이어폰만 써본 문외한이든, 비슷한 평판과 가격대에서 여러 브랜드로 모아다가 딱 들려주고 이구동성으로 "어 이게 더 좋네! 이거 이름이 뭐라고? t1?" 하며 호평받을 일도 이제는 많이많이 드물어진 형국이니, 심하게 말 하면 암울한거죠
개인적으로 제일 치명타라 생각하는 대목은 2세대의 소리가 1세대와 꽤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뭔가를 갑자기 확 바꿈으로써 전에 했던 결정이 실수라는걸 인정해버린 모양새가 되었고, 그리고 똥고집, 철학, 긴 제품주기와 안정성 같은 베이어다이나믹만의 브랜드가치가 퇴색되는 결과까지 이어질수도 있거든요
더해서, 1세대가 더 훌륭하다는 평가가 꽤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 까지도 베이어다이나믹측을 난감하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구형 dt시리즈 중 레퍼런스의 반열에 있는 770, 880, 990 삼총사를 테슬라드라이버 버전으로 완전히 대체하지 않고 1770과 1990과 아미론 같은것만 내놓은 채 모두 놔둔 것 역시, 기대가 컸던 저에게는 미적지근한 느낌이구요
근래 들어서는 일반 감상자용 내지는 홈오디오 컨셉에 한해서긴 하지만 숫자가 아닌 서구권의 人名을 붙인 제품 내지는 패키지를 줄지어 발표하고, 로고도 뜬금없이 바뀌고, 다 좋은데 지금까지 하던것과 디자인의 지향점이 완전히 변해버린 이어폰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저는 이런 모습을 보며 이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 환경도 엄청나게! 성가셔진 것 같네요
일단 오디지를 비롯한 플라나마그네틱 드라이버.
테슬라드라이버가 발표되던 당시만 해도 성능으로든 인지도로든 별볼일이 없었으나 이제와서는 음색으로든 성능으로든 우선 한판 이기고 시작하는 플라나마그네틱 드라이버 헤드폰도 현재는 저변이 매우 넓어졌고 심지어 t1보다도 싸면서도 양질인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건 종류가 다르지! 하고 우기면서 무빙코일로만 범위를 좁히고 100만원 이상급으로 다시 추려도..........암담합니다(2).................무시무시한 경쟁자였던 akg가 남의 집에 팔려가 부하노릇 하느라 기술력도 다 뽈리고 맛이 간 와중에 베이어다이나믹은 그래도 맨정신 잡고 건재한 것 같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네요

13:40
19.01.10.
정우철
평판식들은 일단 좀 비싼것들이 많고... 대체적으로 좀 무게가 나가는거 같아요.
isine10 같은경우는 최애품이긴하지만 ㅎㅎ
헤드폰도 T90에서 나중에 업글하면 뭘가야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닥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ㅡ.ㅡ;;
00:26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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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stein
마침 베이어의 사소한 문제점을 하나 또 말씀해주셨네요
얘네 레퍼런스급 헤드폰들은 기본 모양 사이즈가 다 똑같습니다
물론 패드같은거 몽땅 호환된다는 메리트는 있지만요
안그래도 소리도 다 비슷비슷한 판에 생긴것도 다들 똑닮아서 그게 그걸로 보인다는게 또 문제같아요
잘 들어보면 서로들 차이가 물론 있고 가격대에 따른 음악적 만족도의 격차도 저는 인정할 수 있습니다만, 거기까지 알아듣고 베이어다이나믹을 모으거나 베이어헤드폰 중에서 바꿈질을 할만한 사람이라면 사실 충성도 100%의 잡은 고기라고 할 수밖에 없죠 ㄷㄷㄷ
경쟁브랜드 중 포컬과 오디지도 베이어 못잖게 기본와꾸 그대로 유지해나가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걔네는 소리가 비슷하게 들리는 와중에 값이 올라감에 따라 비례해서 더 좋아지는게 아주 확실하게, 누가 들어도 들립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간 부품의 어디가 어떻게 다르다, 구조를 어떻게 달리했다, 상급기에는 어떤 기술력이 추가로 더 들어갔다 이런 디테일을 아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구요
반면 베이어다이나믹은, 예전 제가 디지털필터 관련해서 정리한 글에서 코원이랑 엘지전자한테 했던 얘기처럼, 우리가 진짜로 궁금해하고 또 이해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 뭔지를 모르는 상황이죠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포컬과 오디지는 아직 비장의 수가 몇가지 남겨져 있는 것 같은 기세고 베이어다이나믹은 주머니에 숨겨둔게 이제 다 오링난 것만 같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도요
01:46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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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베이어가 변화를 시도하면서 고집을 조금 버린듯한 것 같긴 하지만 아직 멀었죠 ㅎㅎ
03:23
19.01.11.
profile image
KIMBBAM
가오는 가오대로 다 죽어버리고 바꾼건 또 엉성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허접2류로 떨궈지는 결말밖에..
03:47
19.01.11.
profile image
정우철
로고 바뀐뒤로 나올 제품들을 지켜봐야죠 ㅋㅋ T1 후속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03:51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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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아무리 못해도 k812는 제껴야 합니다
최소한 그만큼은 해내야 유토피아&엠피리언&d8000&액정4&에디션11 등등에게 비벼보자고 할 수 있어요
일단 그게 될라면 현행 'tesla driver'를 지지고볶고 하는 수준으론 불가능하고, 젠하이저가 hd650에서 hd800으로 퀀텀점프한 정도의 뭔가를 해내야 하는데......될까 모르겠네요
하는걸로 보아 유토피아나 액정4의 2.0버전 내지는 상급기가 t1의 후속제품보다 더 먼저 나올 것 같음
05:12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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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테슬라가 나왔던 바로 당시에는 기술력이 앞섰을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지금은 뭔가 보여주지 않는이상 어려운 시기인건 맞는 듯 합니다. 기대도 안했던 파이널이 D8000을 만들고 메제는 기대 이상의 엠피리언을 만들어내는 등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작 전통 강자라는 베이어는 지금 뭘 하고있는 걸까 궁금하긴 하거든요ㅋㅋ

아미론 홈 때문에 베이어다이나믹에 입덕아닌 입덕을 하게 되었는데 어째 맘놓고 덕질하기에 조금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ㅋ 3~400만원 해도 좋으니 정말 끝내주는 제품 하나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K812는 애초에 T1이 더 나은 평가를 받지 않던가요? K812들어보고 충격을 먹어서..ㅋㅋ

05:21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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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812를 저보다도 더 안좋게 들으신 듯ㅋㅋㅋㅋㅋㅋ
하기사 특출난 엉터리이긴 하지만, 사람 귀에 느껴지는 음질이나 음색, 그리고 측정결과로 드러난 넌센스와는 또 별개로 저는 812랑 872를 위해 개발된 드라이버가 나름의 비범한 성취는 이뤘다고 보거든요
눈물의 똥꼬쇼도 그 정도까지 치열하게 실현해낸거면, 기립박수 쳐 줘야죠
그나저나 저는 마 됐고 오디지가 2c 만든것처럼 880 2003년버전이나 다시 내주면 좋겠네요
t1처럼 880도 03버전 납작이가 신형 똥글이보다 좋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ㅋ

05:40
19.01.11.
profile image
정우철
베이어 똥고집은 차치하더라도 브랜드 개선하려고 몸부림 치는데 과연 해줄지가 의문이긴 합니다 ㅠㅠ 812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ㅋㅋ 702와 7XX가 인상적이어서 플래그쉽을 AKG로 생각하다가 통수맞은 느낌이었습니다
07:22
19.01.11.
profile image
KIMBBAM
akg는 k501까지, 아니 후하게 쳐서 k601까지만 리즈시절이고 그 후는 저한텐 내리막입니다
k701은 성능으로는 진일보 했는데 느낌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리고 베이어는 03버전 납작dt880이 한참 일진으로 먹힐 때가 역시 리즈시절
훗날 출시된 똥글dt880과 t1을 들으며 k701의 자메뷰를 느꼈죠
젠하이저만 선방 했습니다
왜냐면 hd600을 그냥 계속 팔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7:56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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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거기다 가격을 팍 올렸는데도 여전히 잘 팔리는 것 보면... 사실 젠하이저의 최근 출시품을 보면 (TW빼고) 젠하이저도 딱히 잘 하고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ㅋㅋ
08:15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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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곧 있으면 hd600 단종될거거든요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닼ㅋㅋㅋㅋㅋ
08:27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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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정우철
베이어가 이 댓글을 봐야하는데요~ ㅎㅎㅎ
01:55
19.01.11.

새로운 시뮬레이터로 측정된 것이 예전 것보다 더 제가 느낀 느낌에 가까운듯 하네요. 제 사용 경험으로는 1세대와 소리 성향이 많이 다른 따뜻한(?) 소리였고... 사실, 좀 고역의 해상도를 더러운(?) 중저역이 흙탕물로 만들어 논 느낌이었습니다. 둔탁한 저역과 강조된 깨끗한 저음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어요. 1세대에서 딥 베이스만 강화했으면 깨끗하면서도 펀치감 있는 물건이 되었을 텐데...

22:34
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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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미믹서
5년 보증은 정말 미쳤죠~ ㅎㅎ
06:35
19.01.11.
T90을 뜯어봤을때 플라스틱 필름인데 불규칙한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더라구요. 그 점이 조금 특이했던 것 같네요.
같은 테슬라인만큼 같은 진동판을 사용할지 조금 궁금하네요
03:45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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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Hibiki
제가 보기론 같은 진동판이었습니다! ㅎㅎ
06:35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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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의 그래프와는 조금의 차이가 보이네요  
중저음이 많다고 해야할지~ 1k~3k 딥이 있다고 해야할지 ㅋㅋ 
  
 어째든 1세대 보다는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원래 T1은 살짝 쏘는(?) 맛이 좋았는데요 ㅋ

08:55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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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먹어도 좋은 명기!!라 생각되네요! 

05:20
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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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에 "T1 2세대에 음질은 변화 없이, 디자인만 시크한 블랙으로 만든 한정판"이라고 쓰셨는데요, 그러면 기존 T1 2nd측정치와의 차이는 주요하게는 이어시뮬레이터 간의 차이, 그리고 부차적으로는 우연한 제품편차에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21:43
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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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idletalk
네 일부 이어시뮬레이터 차이와 제품 편차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06:18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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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어다이나믹.. 언젠가 꼭 들일겁니다 ㅎㅎㅎ

14:03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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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Mr봉쓰리
괜찮았나요? ㅋㅋㅋㅋㅋ
03:24
19.02.02.

제가 본 그래프 중에서는 제일 최고인 듯 싶습니다.

20:07
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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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khz 부근 thd는 기존 제품이랑 비교할 때 개선된 건가요?

22:31
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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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작성자
water
1세대 측정 데이터 확인해봤는데,

신형 이어시뮬레이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08:31
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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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1세대 얘기긴 하지만 t1의 thd의 피크 얘기는 해외 쪽에서도 자주 보이던 거라.. 블랙 에디션에서 개선했을 가능성이 있을런지 궁금하네요
07:49
19.10.22.

블랙에디션을 다시 하셨네요  
 그럼 블랙에디션아닌 t1 2세대는 thd측정은 측정기가 신형이라서 저리나온건가요? 
 아니면 블랙에디션이 개선된건가요?;

18:44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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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구조가 신기하군요 ㅎㅎ
그거랑 별개로 탐나네요....젠장
23:24
19.12.26.

9kz 이후로는 확 죽여놨네요 8~9kz 피크도 딱히 높은 피크도 아니라 소리가 많이 어두울 것 같아요 

12:21
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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