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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群鷄一鶴(군계일학) - 수월우 스타필드 이어폰 리뷰

크라이드 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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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이제는 오디오매니아가 아니라도 이어폰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 '수월우'의 신작 '스타필드'라는 이어폰입니다.

'수월우'는 매번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짧은 기간내에 급성장한

음향기기 브랜드로 현재 중국 최고의 이어폰 메이커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얼마전 출시되어 호평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던 'KXXS'의 하위 모델이면서

미드레인지 라인업인 '카나스'에 해당하는 제품이기도 한 '스타필드'는

과연 어떤 소리와 만족감을 줄런지 지금부터 느낀대로 솔직하게 남겨보겠습니다.

패키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느낌을 형상화한 패키지 디자인"

매번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는 수월우답지 않게 이번 스타필드의 패키지 디자인은 평범한 편입니다.

특히나 엔트리부터 하이엔드 제품에 이르기까지 애니 프사를 많이 넣기로 유명한 브랜드라 받기전부터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이전의 제품들에 비해 디자인면에서 무난해진 모습이네요.

이번 스타필드의 패키지 디자인은 이름 그대로 '별 시야'를 컨셉으로 한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기본 구성품 
 

"구색을 제대로 갖춘 기본 구성품이 인상적"

가죽 재질의 하드케이스에는 전용 케이블과 이어팁이 들어 있습니다.

이어팁은 크기별로 무려 6쌍이 들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폼팁을 한쌍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것 같네요.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을 들자면 하드케이스의 크기가 너무 타이트하게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케이블은 물론, 2개의 유닛을 잘 겹쳐넣어야 지퍼가 잠길 정도로 내부 공간이 타이트해서 좀 아쉽더군요.

커스텀 케이블은 0.78mm 2핀24WAG리츠 4심 OFC선재를 사용한 트위스트 케이블입니다.

디자인은 S8의 것과 동일해 보이는데 스타필드의 컨셉에 맞게 피복의 색상만 변경한것으로 보이네요.

재질감은 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줄 꼬임도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 터치노이즈도 적은 편이구요.

그리고 이 가격대의 제품들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여분의 필터교체용 핀셋이 들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성품에서는 가격대비 확실히 혜자스러운 부분이라 마음에 드네요.

유닛 
 

"펄 도색과 특수 코팅으로 밤 하늘의 별을 그려놓은듯한 멋진 디자인"

좌측 : 수월우 KXXS / 우측 : 스타필드

 
 스타필드의 유닛은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축소해 담아놓은것 마냥 아름다운 디자인을 지녔습니다.

같은 디자인의 상위 모델인 KXXS의 유닛이 매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면

스타필드는 아연과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풀메탈 재질의 동일한 하우징 위에

펄 도색특수 코팅을 더해서 '밤하늘에 떠있는 별무리'를 멋지게 형상화한 느낌이네요.

특히 조명의 밝기와 각도에 따라 자색이 가미된 짙은 인디고 블루 색상에서부터 코발트 블루,

그리고 밝은 청색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변화하는 유닛의 색상은 보는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거기에 페이스 플레이트 부분도 8개의 다각형 면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름다움을 더욱 배가시켜 주네요.

(특수 코팅 처리로 인해 KXXS 유닛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스크래치나 지문이 잘 묻어나는 문제도 보완되었습니다.)

스타필드에는 카본 나노 튜브 공법이 적용된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카본 나노 튜브'는 강성과 탄성이 좋고 댐핑 성능이 좋아서 고급형 이어폰에 많이 사용되는 신소재인데

스타필드의 진동판에는 6 마이크론(0.006mm) 두께의 카본 나노 튜브가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일본산 초경량 CCAW 보이스 코일을 사용하여 높은 해상도와 세밀한 입자감을 실현했다고 합니다.

노즐의 안쪽에는 이물질 방지 및 음향 댐퍼의 역할을 하는 이중 재질(금속, 천)의 철망이 장착되어있고

노즐 아래쪽으로는 특이한 위치에 구멍을 뚫어 놓은 2개의 에어덕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에어덕트를 독특한 위치에 뚫어 놓은 이유는 진동판 전체에 균등한 공기의 흐름을 분배하여

모든 음역의 좋은 균형을 맞출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수월우만의 노하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닛은 안쪽 하우징과 페이스 플레이트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작업으로 가공된 탓인지

마감이 깔끔하며 결합된 부분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처리된것을 볼수 있네요.

케이블을 연결하니 깔맞춤된 색상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유니크하고 멋진 이어폰의 형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왼쪽 유닛에는 별 모양의 로고, 오른쪽 유닛에는 스타필드라는 영문명이 인쇄되어 있어서 팬시한 느낌을 주네요.

이어가이드는 수축튜브로 처리했지만 다른 비슷한 제품들(ex : 돌피니어)처럼 귀에 착용하는게

불편하거나 자극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착용감은 꽤 좋은 편에 속하며 차음성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단, 노즐의 길이가 긴 편이라 한단계 작은 이어팁이나 폼팁으로 바꾸면 차음성은 많이 좋아집니다.)

사운드 
 

"약 W형의 밸런스 잡힌 사운드,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소리가 인상적"

처음에 스타필드를 잠시 귀에 꽂고 소리를 들어보며 느낀 첫 인상은 '약간 심심하다'였습니다.

최근에 펀 사운드 계열의 이어폰을 주로 사용해서 더 그렇게 느껴진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약간 강조된 저음의 준수함이 느껴질뿐 별다른 특색이 바로 느껴지진 않더군요.

(처음 들어보면 사람에 따라 음색이 약간 어둡다고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귀가 적응하는 시간이 지나면 스타필드만의 매력과 장점들이 하나둘씩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적당한 양감과 타격감을 가진 준수한 저음, 전체적인 사운드의 중심에 확고하게 자리 잡은 중음,

그리고 초고음역대까지 막힘없이 올라가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고음의 소리가 듣는 내내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약 W자형의 소리임에도 소리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고 해상도와 분리도 모두 상당히 우수한데다가

치찰음도 거의 없어서 음원을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형 이어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월우의 특징이자 장점은 소리의 완성도와 뛰어난 밸런스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타필드는 수월우의 중저가형 제품들뿐만 아니라 필자가 들어본 20만원 이하 이어폰들중에서

가장 밸런스가 잘 잡힌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토널 밸런스를 들려주었습니다.

출처 : 헤메 블로그

 
 저음

과하지 않은 양감과 적당한 응답속도, 살짝 퍼지는 잔향감이 매력적인 저음입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부드러운 음색과 깊이감이 느껴지는 묵직함,

그리고 적절한 타격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대중가요나 팝, 재즈등의 장르는 물론 힙합이나 EDM을 들을때도 궁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극저음도 잘 나오는 편이고 요즘 이어폰들의 추세인 중저음을 크게 강조하지도 않아서

소리가 탁해지거나 중음역대를 침범하는 마스킹 현상도 거의 없으며

다이나믹 드라이버에서 뽑을수 있는 가장 적절한 저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실히 잘 튜닝된 저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음

수월우 특유의 착색감이 약간 느껴지면서도 원음에 가까운 정석적인 소리를 지녔습니다.

어느정도 강조된 저음과 고음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뒤로 밀려있는듯한 느낌도 들지만

차분히 들어보면 위치 선정이 확실하고 중심이 제대로 잡힌 중립적인 소리라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정위치에 위치한 원음에 가까운 소리지만 음원에 따라 반발짝 앞으로 나와있는 느낌이 들때가 있고

특히나 보컬 위주의 음원을 들을때는 반짝거리듯이 빛나는 느낌으로 상당히 가깝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높은 정확도의 정위감으로 인해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거리는 입체감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소리라

존재감이 확실하며 남녀 보컬 모두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여성 보컬에 좀더 최적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음

중음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좀더 밝고 시원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소리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이어폰들에 비해 초고음역대가 많이 강조된만큼 소리의 개방감이 좋은 편이며

특히 중음부터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거침없이 초고음역대까지 쭉 뻗어 올라가는 느낌이 좋습니다.

반면에 귀를 찌르거나 피곤하게 만드는 치찰음등도 적절하게 잘 억제시켜서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들을수 있도록 튜닝되었으며 밝고 에어리한 느낌과 함께 섬세하고 감성적인 소리를 들려줘서

'스타필드'라는 이름에 가장 걸맞는 느낌을 주는 음역대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총평 
 

"펀 사운드와 하이파이 사운드를 넘나드는 
 가성비 종결자급 입문형 이어폰"

예전부터 수월우가 이어폰을 잘 만드는건 알고 있었고 개인적인 취향에도 맞는 브랜드이긴 했지만

이번에 들어본 스타필드는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토널 밸런스와

높은 해상도 및 분리도, 감성적인 음색이 더해져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이어폰으로 출시된것 같습니다.

특히 펀사운드와 하이파이 사운드를 넘나들며 소리와 만족감을 양립시키는 뛰어난 완성도는

현존하는 20만원 이하대의 가성비 이어폰중에서도 최상위급에 속할것으로 판단되며

다시 한번 '수월우'라는 브랜드의 기술력에 감탄하게 되는 제품으로 기억될것 같네요. 
 

 
 

일주일 동안 들어본 스타필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화장기 없는 자연 미인'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화장기 (거의) 없는 수수한 쌩얼임에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얼굴이라 눈길이 쉽게 거두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진 미인, 그런 미인을 보고 있는것처럼 스타필드의 소리는 쉽게 질리지 않았고

들으면 들을수록 자연스러우면서도 재밌는 소리를 들려줘서 간만에 오랫동안 귀에 달고 살았네요.

마지막으로 제 리뷰를 보고 스타필드를 구매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아이유의 '밤편지'를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태까지 제가 가진 중저가형 이어폰에서 들리던 뻔한 소리가 아니어서 꽤나 만족스럽게 들었고

스타필드만의 색깔과 장점들을 한번에 느낄수 있는 음원이라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수월우 스타필드 이어폰 리뷰를 마칩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정 장르의 음악만 듣거나 특정한 소리 성향(특히 저음)만을 선호하는 유저

-빠른 비트의 음원을 주로 듣거나 DD특유의 소리를 싫어하는 유저

-엄청난 가성비의 이어폰이기를 기대하는 유저

-입문형이 아닌 종결형 이어폰을 찾고 있는 유저

"선정 빡세기로 소문난 포터블코리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제품을 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리뷰는 어떠한 간섭이나 제약 없이 필자 맘대로 자유롭게 작성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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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e_Kun Grape_Kun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4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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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우... 무서운 브랜드네요.. ㄷㄷ
23:56
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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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준
제가 아는 중국 이어폰 브랜드중 최강입니다. ^^
00:49
20.01.14.
잘 읽고갑니다!! 저, 중, 고음의 디테일한 평가덕분에 더 잘 와닿았던것 같네요ㅎㅎ
20:55
20.02.23.
profile image
멍이군
도움 되셨다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
22:52
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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