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체험단 가성비 이어폰계의 역작. 요이치 N1 CONTROL 리뷰

다로다옹e 다로다옹e
15748 0 2

서론

  우리는 지금껏 가성비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접해왔다. 가격 대비 성능비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주로 가격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제품들에 수식어로 붙어왔으며, 그 의미만으로도 음향기기에 소비하는 것을 주저하는 일반인들을 소비자로 둔갑시킬 수 있었다. 가성비라는 그 한 단어 덕분에 소비 시장이 보다 활발해진 것은 기정사실이며, 음향기기 시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당장 "가성비 이어폰"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라. 몇 년 전에 비해 매우 다양해진 제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이치 N1 CONTROL

  요이치 N1 CONTROL은 VJJB N1와 동일한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원 제조사는 VJJB로, 가성비 이어폰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K4S, V1S를 출시한 회사이며, 이번 요이치 N1 CONTROL의 경우 요이치에서 VJJB에 OEM 방식으로 생산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요이치 N1 CONTROL 언박싱 사진이다. V1S나 K4S의 구성과 동일하다. 3종류의 이어팁, 중국어/영어 두 언어로 기재되어 있는 사용설명서, 그리고 이어폰 유닛을 볼 수 있다. 전작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이번 요이치 N1 CONTROL은 케이블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박싱 시 유닛만 홀로 놓여있고 케이블을 바로 볼 수 없다는 점이 있겠다.

  요이치 N1 CONTROL의 전체 구성이다. 3종류의 이어팁, 3종류의 케이블, 패브릭 파우치,  이어폰 유닛이 포함되어 있다. 실리콘 이어팁의 경우 밸런스 / 고역 강조로 구분되어 있으며 노즐 직경과 실리콘의 두께가 각각 다르다. 케이블의 경우 3종류가 제공되는데, 아래의 검은색 케이블은 홈페이지에 출시 기념으로 제공된다고 명시되어있다.

  3종류 이어팁을 좀 더 살펴보자. 필자는 이어팁에 의한 소리의 변화가 크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듯하다. (1)의 이어팁은 Full Frequency balanced silica gel set로, 쉽게 말해 전 음역대 밸런스형 이어팁이며, (2)의 이어팁은 High-Frequency prominent silica gel set로 고역대 강조 이어팁이다. 두 이어팁의 차이는 (2)의 이어팁이 (1)의 이어팁에 비해 노즐 직경이 크고 두께가 얇다. (3)의 이어팁은 메모리 폼팁으로, 컴플라이 폼팁에 비해 말랑거리며, 원 상태 복구 시간이 짧다.

  (1)의 케이블은 음악 전용 리드 케이블, (2)의 케이블은 리모트 컨트롤 리드 케이블 (3)의 케이블은 마이크 리드 케이블로, 각각 컨트롤 톡에 차이가 있다. (2)의 케이블은 원버튼 컨트롤 톡이고 (3)의 케이블은 3버튼 케이블로,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세 케이블 모두 은도금 처리가 된 케이블이라고 하며, (1)의 케이블은 3극, (2),(3)의 케이블은 4극 플러그로 24k 골드로 도금이 되어있다.

  케이블 자체는 MMCX 커스텀이라고 하나, 그 방식만 비슷할 뿐 MMCX와는 다른 독자 규격의 케이블로 보인다. 실제로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MMCX 케이블은 장착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부에서 결합, 외부에서 실리콘 가이드로 고정하는 2중 고정 방식으로 보아 내구성 면에서는 일반적인 MMCX보다는 나아 보인다. 유닛에는 V1S와 같이 옆면에 돌기가 나와있으며, 노즐 옆에 덕트가 배치되어있고 노즐은 금속 필터로 마감되어있다. 직경은 컴플라이 기준 T-400~T-500으로 보인다.

  외부에는 N1이라는 글자가 양각으로 나타내어져 있다. 유닛 형태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운 점을 느꼈다. 노즐이 꺾어진 각도 덕분에 차음은 잘 되지만 유닛 크기가 조금 커진 탓인지 V1S에서는 느껴본 적 없던 통증이 약 30분 정도 청음 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 심한 편은 아니나, 장시간 사용에는 다소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마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가격 대비 많은 요소가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점이나, 연결부 사출 자국이 지저분하게 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기본 스펙을 나열하자면 6mm 듀얼 다이나믹 드라이버, 8옴의 임피던스, 102dB의 감도, 10~22kHz의 주파수 응답 범위를 가지고 있다. 나타내어져 있는 측정치를 보자면, 일반적으로 치찰음이 느껴지는 9~10kHz 대역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자극적인 음색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Yoitch_N1 CONTROL 성향 지표 / V20 외부 음향기기 모드 / 실리콘 밸런스 이어팁

※소리 영역은 극히 주관적이므로 참고만 하길 바란다.
  위의 측정치와 같이 상대적으로 고역이 약하고 저역과 중역이 강하다. 저역과 중역 어느 한 곳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느낌이 아닌, 두 영역이 동시에 강조되는 느낌이다. 저역의 울림과 동시에 중역에서 목소리가 치고 올라와 누가 더 강한지 싸우는 느낌이다. 고역이 다소 죽어있기 때문에 어떤 곡을 듣던 치찰음을 느낄 수 없어 산만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중역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저음 울림의 잔향감이 있기 때문에 꽉 찬 느낌의 소리를 낸다. 해상력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입문기로 사용할 때 충분히 감동을 느낄만한 해상력이라 느꼈고, 공간감 또한 위와 상통하다.

박효신 - 야생화

  요이치 N1 CONTROL을 들어보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다. 저역 울림 덕에 초반 현악 반주에서의 아련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박효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도드라지며,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드럼, 바이올린, 목소리가 같이 어우러질 때 목소리의 묻힘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앞에 있었다. 윤종신의 좋니에서도 상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유 - 매일 그대와, 비밀의 화원

  N1 CONTROL이 남보컬 여보컬을 가리지 않고 고루 잘 내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던 곡이다. 꽃갈피 둘의 전곡을 들어봐도 아이유의 목소리가 묻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다만 비밀의 화원의 바이올린으로 낸 가야금 뜯는듯한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레드벨벳 - 빨간 맛

  N1 CONTROL은 대중음악을 듣는 이들을 타겟으로 튜닝된 듯한 소리이다.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비롯하여, 트와이스의 TT, 마마무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같이 댄스 뮤직에 발군이다. 죽어있는 고역 때문에 청량감을 느끼긴 어려우나, 저역과 중역의 도드라짐 덕분에 리듬감이 느껴진다. 이는 EDM 장르를 느껴보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저역에서 느껴지는 비트 덕분에 신나긴 하나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없었다.

Hans Zimmer - Pirates of the Caribbean

  N1 CONTROL은 성향적으로는 곡을 가리지는 않는듯하다. 곡들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을지라도. 소리 자체가 플랫을 지향하듯 적당한 소리를 내어준다. 오케스트라 또한 예외는 아니다. 울림이 강한 탓에 듣지 못하는 악기가 있을지도 모르고, 이어폰의 한계로 음상이 머릿속에만 맺히기 때문에 각 악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곡 분위기나 그 느낌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Writer Comment

  요이치 N1 CONTROL의 소리 타겟은 대중음악에 맞춰져 있지만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는 않는 듯하다. 어떤 장르를 듣든 평균 정도의 소리는 내어준다. 다만 성능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곡들마다 부족한 점이 느껴지긴 하겠으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구성품도 알찬 데다 10만 원 이상대의 이어폰에서나 볼법한 탈착형 케이블을 탑재했으며 그 종류도 세 종류나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MMCX 커스텀으로, 다른 MMCX 케이블과 호환이 안된다는 점에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음향기기에 소비하는 것을 아깝다 여기거나 주저하는 일반인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가격에 번들 이어폰을 탈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구성품과 소리까지. 이 정도면 음향기기에 처음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법 하다.

  배송비 포함 약 3만 원대 초반으로 구매 가능하며, 크롬 블랙, 투명 블랙, 투명 레드, 투명 화이트의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있다.


이상으로 가성비 이어폰계의 역작. 요이치 N1 CONTROL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사용기 나라 체험단에 선정되어 요이치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무단 도용 및 복제를 절대로 금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2

댓글 쓰기
profile image
해상도에서 다소 크게 실망했던 기기이기도 하죠... 그 가격대에서 넘볼만한 소리는 분명 아니지만 튜닝과 성능 그 자체에 대해선 다른 중국산 기기들과 비교하여 조금 의구심이 들던... 아마 일반적인 타겟에서 많이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01:07
17.10.16.
profile image
103db
가성비 이어폰의 한계라고 표현해도 될듯 하네요 :0...
13:23
17.10.1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