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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전무후무한 출중한 가성비. 엔보우 노블 X7 블루투스 이어폰 리뷰.

다로다옹e 다로다옹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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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혹 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가? 가지고 있다면 이번 리뷰를 읽어봄으로써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선 일반적으로 편견이라고 한다면 음질이 나쁘다거나, 통화 품질이 나쁘다는 이유의 비중이 가장 클 것이다. 필자 또한 정말 많이 데여봤다.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제조사의 저가형 블루투스 제품을 구매했는데, 그 끔찍한 소리에 한 곡을 다 듣지 못하고 빼 버렸다. 그 뒤로 필자도 편견이 생겼고, 어느 정도 가격 수준을 넘지 않는 이상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 엔보우 노블 X7을 듣게 되었고, 필자의 생각은 바뀌었다.


ENBOW_ 엔보우

   먼저, 엔보우라는 브랜드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엔보우는 지난 2015년 6월 런칭된 브랜드로, 이전부터 다양한 모바일 전자제품 분야에서 힘써왔으며, 런칭한 이후로 파인콘 휴대용 가습기, Cube 블루투스 스피커 등 생활에 깊게 관여되는 모바일 전자제품을 출시해 온 브랜드이다.

엔보우 노블 X7

   본격적으로 노블 X7에 대한 리뷰에 들어가겠다. 우선 노블 X7의 패키지 박스이다. 흰색 바탕에 노블 X7 본체와 함께 주요 특징들이 나열되어있다. 나열되어있는 주요 특징들은 자석 고정, APT-X, IPX7, CVC 6.0, 핸즈프리, 트위스트 케이블, 워터프루프, 멀티 페어링이다. 윗부분에는 블루투스 4.1을 지원함이 나타나 있다.

   흰색 외장 박스를 제거하고, 내부 박스를 연 모습이다. 박스는 커버를 여는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커버를 열면 사진과 같이 노블 X7이 반긴다. 충격 완화를 위한 스펀지에서 노블 X7을 분리하는 방법이 다소 불편했으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다.

   노블 X7의 전체 구성품이다. 이어폰 본체, 캐링 파우치, 마이크로 5핀 USB 충전 케이블, 셔츠 클립, 3단계 이어팁, 폼팁, 이어 가이드 각 3쌍씩 두 종류, 사용설명서와 홀로그램 스티커로 이루어져 있다. 구성품은 굉장히 풍족하다. 케이블의 길이는 약 50cm 정도로, 타제품들에 비하면 긴 수준이며, 캐링 파우치는 위, 아래를 벌리거나 양옆을 눌러서 수납하는 방식이어서 쉽게 수납할 수 있다. 홀로그램 스티커의 경우 소니의 A/S 정책과 같이 스티커를 영수증에 부착하여 보관해야 한다. 소니처럼 영수증이 없으면 유상 A/S 또는 수리 거부 정책인지는 모르겠으나, 부착하여 보관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 이행하길 바란다.

   각자의 귀 크기와 원하는 착용감에 맞출 수 있게 사이즈별로 두 종류의 이어 가이드가 존재하며, 이어폰 본채에 갈아 끼우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이어팁의 경우 상대적으로 내부 노즐이 외부 지붕보다 단단하다. 이는 착용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착용한 바로는 나쁘지 않았다. 폼팁은 외부는 컴플라이 폼팁을 만질 때와 같이 살짝 끈적 거리는 느낌인 반면에 압축 후 복구 속도가 굉장히 짧다. 때문에 압축 후에 삽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삽입하는 방식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압축해서 착용하나, 그냥 착용하나 차이는 없었다.

   X7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자석 고정 기능이다. 비슷한 형태의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가지고 있어 흔하긴 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이다. 클립이 있어서 흘러내릴 위험은 없겠지만 클립이 없다고 가정하면, 자석 고정 기능이 없을 경우 귀에서 빼놓고 목에만 걸고 있을 때 흘러내릴 위험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자석 고정 기능이 있을 경우엔 목걸이와 같은 형태가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몸에서 사라지지 않아 분실 위험이 굉장히 낮아진다. 케이블은 2개의 선이 꼬아진 트위스트 형태의 케이블이며, 유연성이 굉장히 좋고 무게도 가벼워서 케이블에 의한 불편함이 전혀 없다.

   노즐은 컴플라이 기준 T-500 정도의 사이즈이며, 먼지 또는 귀지 유입을 막기 위해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필터의 경우 촘촘한 편이다. 노즐 길이는 짧은 편으로, 귀에 깊게 삽입되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옅게 삽입되는 느낌도 아니기 때문에 차음성도 나름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하우징의 마감이다. 하우징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플라스틱 장난감과 같이 결합부의 홈이나 사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원가 절감이 원인이겠지만 이러한 마감은 다소 성의 없어 보인다. IPX7의 방수 등급이나, APT-X, 멀티 페어링 등 다양한 특징을 가졌다고 하나, 가격이 조금 상승하더라도 완벽한 마감으로 다가오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컨트롤 톡 부분이다. 충전은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가능하다. 방수를 위해 고무 덮게로 막아져 있으며, 완벽한 방수 성능을 위해 반드시 닫아두는 것을 권장한다. 컨트롤 톡의 사용법은 타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동일하다. 우선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가운데 전원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서 블루투스 기기의 블루투스 검색을 실행하면 "Enbow-Noble-X7"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누르면 페어링 된다. 블루투스 기기에서 이어폰을 삭제하기 전까지는 이어폰의 전원을 켜면 바로 연결된다. 그 외의 사용법은 위/아래 버튼은 짧게 누르면 볼륨 조절, 길게 누르면 다음곡/이전곡 이동이다. 전원 버튼은 짧게 누를 시엔 음악 정지/재생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전화가 왔을 경우 똑같이 짧게 누르면 받을 수 있으며, 끊을 경우도 동일하다.

※출처 - Enbow

   엔보우 노블 X7의 스펙이다. 패키징 박스에서도 언급된 바, 블루투스 4.1, APT-X 코덱을 지원하며 1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약 6시간의 런타임을 가지고 있다. 대기시간은 200시간이며, 완충까지는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스펙상에서 주파수 응답 범위나 감도 등 음향 스펙은 알 수 없었다.

Enbow Noble X7 성향 차트

   ※위의 성향 차트는 필자의 주관이 100% 개입된 차트이므로 참고만 하길 바란다.
   필자가 선호하는 소리와 거의 근접하다. 약 V자 성향의 소리라고 할 수 있으며, 저역보다는 고역에 조금 더 비중이 있다. 저역과 중역의 비중은 전체를 10으로 봤을 때 저역 8 중역 7.5 수준으로 거의 비슷하다. 물론 고역은 9의 수준이다. 저역은 울림과 타격감이 적절히 어우러진 느낌이며, 중음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고, 고역은 다소 거친 듯 느껴진다. 치찰음이 느껴진다기보다는 거침 그 자체가 느껴진다. 여성 보컬이나 바이올린곡들을 듣고 있자면 음역대가 높아지거나 밀도감이 상승할 때 찌르는 듯한 느낌이 느껴진다. 해상도는 가격 대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에서는 미약하게 들리거나 아예 들리지 않던 피아노 페달을 밟는 소리와 같은 앰비언트가 또렷하게 들린다. 처음에는 이어폰의 노이즈인 줄 알았지만 필자의 헤드폰으로 바꿔 들어보기도 하고 디바이스를 바꿔보기도 했는데 앰비언트가 맞았다. 소리 면에서 아쉬운 것은 품질이다. 음질이 안 좋지는 않다. 하지만 다소 노이즈가 들린다. 특히 악기가 주가 되는 곡들을 들으면 이러한 노이즈가 도드라지며, 음역대 또한 재생 한도가 낮은 듯 들린다. 음역대가 높아질수록 소리가 아닌 노이즈로써 들리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에 탁탁 튀는듯한 소리가 들린다. 공간감은 이어폰에 한정한다면 넓은 편이다. 대부분의 약 V자형 사운드가 그렇듯이 클래식, 댄스, 힙합 할 것 없이 어떤 장르든 잘 어울린다.

아이유 - 어젯밤 이야기, 비밀의 화원, 개여울

   저역의 타격감이 도드라진다. 노블 X7의 저역과 중역은 목소리의 음역대에 따라 그 비중이 바뀌는데, 여성 보컬의 경우에는 중역의 비중이 약간 더 커진다. 저역보다 아이유의 목소리가 앞에 나와 있으며, 다른 여성 보컬 곡들도 비슷했다.

Sonata No.16 in C Major, K. 545

   앰비언트를 느꼈던 곡이다. 피아노가 주를 이루는 곡인데, 페달 밟는 소리나, 바닥을 발로 스치는 듯한 소리, 의자가 삐걱대는 소리 등을 들을 수 있었다.

Vanilla Mood - Tales Weaver Exceed by Vanilla Mood

   바이올린이 가장 주를 이룬다. 플루트의 소리가 공간으로써 뒤에 있는 듯 느껴진다. 소리는 또렷하면서 공간감이 넓다는 말이다. 또한 하이햇의 소리가 또렷하게 귀를 간지럽힌다. 이 곡 들을 들으면서 다소 의아했던 점은, 음원이 안 좋은 것은 분명히 아닌데 특정 부분에서만 노이즈가 들린다는 것이다. 특히 첼로의 울림이 주가 될 때가 절정이다. 다른 기기로 들어보거나 디바이스를 바꿔서 들어봐도 들리지 않는데 말이다.


Writer Comment

   오래간만에 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편견을 깰 이어폰을 만났다. 5만 원의 가격에 이렇게 가성비가 출중한 제품은 아마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풍성한 구성품에 좋은 착용감, 그리고 방수 기능까지. 만일 스포츠 이어폰을 찾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소리 면에서 살펴보자면 필자가 선호하는 약 V자형 사운드를 들려주며, 그중에서도 고역의 비중이 크다. 저역과 중역은 목소리의 음역대에 따라 달라지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다소 아쉬운 점은 하우징의 마감이 싸구려 장난감이 연상되는 듯하며, 소리 면에서도 노이즈가 심심찮게 들린다. 특정 장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보컬이 있는 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가격대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마감이나 노이즈와 같이 몇 부분만 보완된다면 정말 전무후무한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Best]: 풍성한 구성품, 좋은 착용감, 다양한 부가 요소, 약 V자형 사운드에 고음이 강조된 형태.
[Soso]: 다소 거친 고역.
[Worst]: 싸구려 장난감이 연상되는 하우징 마감, 특정 장르에서의 탁탁 튀는 듯한 노이즈.


이상으로 "전무후무한 출중한 가성비. 엔보우 노블 X7 블루투스 이어폰 리뷰."를 마칩니다.

[본 리뷰는 IT 동아 오피니언 리더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무단 복제 및 도용, 공유를 절대로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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