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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 A90과 D10B 사용기

뮤직마니아 뮤직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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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집가는 전혀 아니다. 물건이 많이 있으면 방출하고 싶다.
방출한 후에 즐거움이 수집을 한 후보다 더 즐거우니 난 확실히 방출가다.
방출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사야 한다.


최근에 구매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물건을 예약하곤 다른 사람에 웃돈 받고 판다든지, 물건도 없으면서 물건을 팔려는 사기꾼을 만나 고생을 좀 했다.
하지만 이건 다 과정이니 역시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이 방출가의 숙명이다.
이번 달은 4개를 구매하고 8개를 팔았다.
판매한 돈은 백 프로 구매에 들어간다.
절대 마누라가 손대면 안되는 불문율을 정했다.
늙으면 말이 이래 많아진다.


그럼 앰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일출 사부가 권하는 a90과 d90을 목표로 앰프를 구했지만, 도대체 덱 가격에 대한 합리화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벨렌스드 연결이 가능한 토핑의 d10b를 최근에 구매했다.
중고 매물은 거의 없는 녀석인데 용케 거의 미개봉을 구매했다.
앰프/덱을 구매하면 헤드폰을 구매한 것보다 더 바쁘다. 모든 헤드폰을 다시 들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를 적을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오늘 아침에야 앰프/덱에 대한 확신을 얻어 종결을 하려 한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일단 내가 건강해야 하고
-음원이 아주 좋아야 하며 (절대적으로 고음질 위주, 스트리밍 삼가) 
-헤드폰의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
그런데 헤드폰 경력이 거의 2년이 되면서 앰프/덱에 대한 절대적인 중요성을 간파했다.
진공관 앰프보다는 역시 tr 앰프가 나에게는 더 좋다.
이유는 거칠지 않아서다.


a90을 처음 만나 너무 거칠지 않을까 너무 힘만 내세워 압도하려는 놈은 아닐까 걱정했다.
이미 그런 놈과 오래 지내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thx887 와 톤 프로 2의 밸런스드 연결)
처음에 토핑 e30과 사용하다 뭔가 앰프의 모든 것을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밸런스드 사용을 위해 구매한 덱이 바로 토핑 d10b이다.
예상대로 연결하자마자 차이를 바로 느꼈다.
난 덩치와 달리 감수성이 아주 예민한 편이다. 아주 미묘한 차이를 잘 느끼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헤드폰을 장착하는데 벌써 내가 생각하는 중간선이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
좋은 차에 타면 차가 조금 내려오는 느낌이 난다. 마치 그런 느낌이다.
이어서 공간이 한없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각 음은 두꺼워지면서 음원이 제공하는 정보를 놓치지 않고 그 음선에 빠다를 바르듯이 덧붙이는 느낌이 난다.
그러면 모든 소리는 제 할 일을 하게 된다.
저음은 충실히 내려가고 중음은 고음과 저음이 요동쳐도 흔들리지 않게 위치를 잡아주고 특히 고음은 원하는 만큼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게 내가 느끼는 새로운 앰프/덱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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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idletalk님 포함 10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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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다는 얘기시군요. 축하드립니다. 

18:08
24.05.15.
887과 톤2프로라니... 제가 밟았던 코스를 그대로 밟으셨습니다...

영디비 복귀하면서 HD800S를 매칭하려고 이소리가 아니야 여정중에 톤2프로와 887이 있었죠.
결국 HDV820 영입과 함께 편-안... D90+A90+은선 조합을 미리 알았다면 돈은 좀 더 아꼈을겁니다만.
19:25
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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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겔
완벽합니다.
돈 흐름은 원래 그래요. ㅎㅎㅎ
19:36
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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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기기라고 생각됩니다만 비싸서 엄두도 못 낼 지경이었죠.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19:55
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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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파이맨최노인
진짜 좋더군요. 사용하며 진가를 체험하고 있어요.
20:00
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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