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슈어 se846
어제부터 마구 쓰는 사용기입니다.
사용기 쓴다고 쓰는데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부분이 많아서 일부 사실은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필터 소리만 적었네요.
개인의 사용기이니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se846은 2013년에 출시된 슈어의 플래그십 이어폰입니다.
아마 당시에 백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유명 브랜드의 최고가의 이어폰 이었을 겁니다.
제가 음감에 관심을 가졌던 2016년 정도에는 이어폰 삼대장의 하나로 항상 꼽혔던 이어폰입니다.
당시에는 젠하이저 IE800, AKG K3003 과 더불어 se846이 삼대장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삼대장의 후속 IE900, N5005, Se846 사진)
요새는 워낙 좋은 이어폰들이 많아져서 삼대장 이런거 따지기 어려워지긴 했습니다.
다른 두 라이벌 제품과 다르게 인이어 모니터링이라는 목적에 충실한 디자인입니다.
(사진 출처 : 슈어)
클리어가 모양이 참 예쁜데 전 특가 행사로 사느라 검정을 사서 좀 아쉽네요.
작은 쉘크기가 밀착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착용감에서는 거의 원탑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얘보다 편한 이어폰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BA 네개를 사용했고 로우패스 필터 구조로 저음을 잘 재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노즐이 아주 깁니다.
이어팁 선택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폼팁(총알 혹은 노랑)을 많이 이용하시던데 전 실리콘 팁을 좋아해서요.
아즈라 맥스 asmr을 이어팁에 따라오는 가느다란 노즐 장착용 아답터를 이용해서 장착해서 씁니다.
노즐에 장착 가능한 필터 세개가 제공됩니다.
846은 블루 필터가 기본입니다. 화이트가 고음, 블랙이 저음 성향 필터 입니다.
교체는 사진처럼 노즐을 분해해서 속에 있는 필터를 갈아주고 다시 조립해주면 됩니다.
노즐 분해를 위한 도구와 필터통이 제공되구요.
참고로 846 gen2는 블루와 화이트 중간 성향의 레드 필터가 추가되었습니다.
총 네개의 필터를 제공합니다.
전 고음이 좀 더 나오길 원해서 화이트 필터로 듣고 있고 그래서 gen2에 대한 갈증이 안생기더라구요.
케이블 연결 방식은 mmcx 입니다.
라이트닝 케이블, BT 케이블, BT 어댑터 등 다양한 악세사리가 발매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커스텀 케이블도 구하기 쉬운 편이죠.
기케가 3.5 라 전 커케를 달아줬습니다.
소리는 그래프 많이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고음고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출처: 크리나클)
화이트 필터를 장착하면 고음이 더 나오긴 하지만 초고역까지 뚫린 카구야 같은 이어폰과 비교하면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흡음이 잘된 스튜디오 부스(?)에서 듣는 듯한 느낌의 고급진 소리를 전달해줍니다.
고역이 적절히 억제되어 난잡하지 않은 고급진 소리로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보컬을 듣기에 참 좋습니다.
가수의 보컬 대역이 잘 표현되고 특히 대역이 높은 여성 보컬보다 중저역의 남성 보컬에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치찰음도 잘 제어되는 편이구요.
화이트 필터로 들어도 애프터 라이크가 편안합니다.
저음은 극저음도 잘 들리는 편이고 반응이 빠른 단단한 돌저음 느낌입니다.
퍼지거나 이런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블루나 블랙 필터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제 취향은 아니라서 테스트는 안했습니다.
감도가 높은 편이라 댁앰의 화노 감지기로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청음샵에 있을 제품이라 기회되시면 직접 한번 들어보세요.
좋은 이어폰의 기준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끗
Comment 15
Comment Write그렇지요 단지 제 지갑사정을 고려하지 않을뿐이죠 ㅠ
제가 일본 살적에 이거를 그렇게 갖고 싶었는데
정작 소리가 너무 제 취향이 아니라서 넘겼었죠...
제가 고음매니아라서 많이 아쉬운 이어폰이었습니다 ㅠㅠ
846은 교과서같은 친구인듯 합니쟈..
돈주고 들이진 않았지만, 꽤 긴 시간 빌려 들으면서 제게 ‘레퍼런스’의 기준을 잡아주었던.. 고마운 친구입니다.ㅎㅎ
과거 3대장중에 유일하게 아직도 현역이죠
사용기 잘 봤습니다 기회되면 846 청음도 해야겠네요 점점 청음해보고픈게 쌓여만가는궁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