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젠하이저 플래그십 이어폰 IE900
이번 사용기부터는 마지막에 챗지피티로 문장 다듬기를 사용해봤습니다. 쓸데없는 인터넷 말투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군요.
개인적인 감상을 담은 사용기입니다.
이어폰에 대한 설명은 기억과 짧은 검색에 의존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반영하여 수정하겠습니다.
젠하이저의 플래그십 이어폰은 IE900입니다.
회사에서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하던 제품인데, 리뷰를 한번 써보고 싶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이 제품은 젠하이저 플래그십 이어폰 계보를 잇는 모델로, 이전의 IE800이나 IE800s와 달리 오버이어 형태로 출시되었습니다.
IE800 (출처: 젠하이저 공홈)
IE800S (출처: 젠하이저 공홈)
젠하이저 공홈에서 가져온 스펙과 사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IE900 (출처: 젠하이저 공홈)
- 정밀 가공 및 양극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하우징
금도금된 Fidelity (+) MMCX 커넥터로 안정성 개선 - 조절 가능한 이어 후크와 메모리 폼이 포함된 이어 어댑터 옵션
- THD: 0.05 % (1kHz, 94dB)
- 최고의 정밀도 & 섬세한 가공
- X3R 기술: 3개의 헬름홀츠(Helmholtz) 공명기 챔버와 음향 와류가 결합된 7mm 트루리스폰스 트랜스듀서
- 젠하이저 본사에서 수작업으로 제작
- 파라-아라미드 강화 케이블 (2.5mm, 3.5mm, 4.4mm) 옵션
- 주파수 응답: 5Hz-48,000Hz
- 임피던스: 18 Ω
본체는 금속인 알루미늄 재질에 얇은 라인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빌드 퀄리티는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보호를 위해 실리콘 덮개를 씌워 두어 실제 디자인을 보여드리기 어렵네요.
케이블은 MMCX를 개선한 독자 단자를 사용합니다.
케이블을 구입할 때는 단자가 IE900이나 5005용으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내부에는 7mm 1DD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으며, 세개의 헬름홀츠 공명기를 탑재한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 더 설명드리기 어렵네요.
X3R 기술(출처: 젠하이저 공홈)
감도는 그리 높지 않은 듯합니다.
퀘스타일 CMA18P 앰프에서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지 않으며, 볼륨도 꽤 높여야 합니다.
하지만 소리는 정말 훌륭합니다.
저음, 중음, 고음이 U자형 튜닝을 이루고 있지만, 모든 대역에서 디테일을 잘 전달해 줍니다.
동생 모델인 IE600과 비교하면, 톤 밸런스에서 개인의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소리의 품질만큼은 확실히 뛰어납니다. 대단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고음은 섬세하게 잘 표현되며, 음선이 조금 얇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치 가는 바늘로 소리의 디테일을 콕콕 찌르고 휘저으며 지나가는 느낌이랄까요?
고음이 강조된 이어폰의 특징인 치찰음도 약간 있지만, 지나치게 강한 편은 아닙니다.
중음은 다소 뒤로 물러난 느낌입니다.
보컬이 귀 바로 앞에서 울리는 느낌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 있으며, 악기와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결한 편성의 보컬 곡에서는 보컬의 디테일을 잘 전달해 줍니다.
저음은 잘 표현됩니다.
제가 저음 테스트에 자주 사용하는 곡인 "Why So Serious?"의 3분 25초 이후 구간도 무리 없이 재생하며, "Supernova" 같은 곡에서도 양적인 측면에서 저음 위주의 이어폰은 아니지만, 깊이와 박력은 충분히 표현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저음은 둥둥, 중음은 한 발짝 뒤로, 고음은 시원하게 울리며, 곡을 약간 과장해서 더욱 웅장하게 들려주는 사운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젠하이저와 같은 전통 있는 메이커에서 단일 다이내믹 드라이버 기반의 우수한 사운드를 경험하고 싶다면, IE900은 반드시 들어봐야 할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20
Comment Write"you should see me in a crown"
이 곡을 900으로 들어보시면 5005로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제가 까구야랑 제일 고민했던 칭구.. 가독성 좋은 IE900 사용기 감사드림니다 ㅎㅎ
읽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ㅎㅎ
술 한잔하면서 들으면 더 좋습니다. ㅋㅋ
900이 모든 악기, 보컬이 다 들려서 때론 많은 정보량 때문에 피곤하기도 해요.
술 한잔하면서 들으면 뇌에서 또 적절하게 음들을 믹싱해주는 느낌이라 공기감이 또 약간 더 살아나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1dd 임에도 저 선명한 음질은 ie900의 특징 같아 보이는데, 외이도염만 아니면 죽기 전에 꼭 한번 듣고 싶습니다.
괜히 전통의 젠하이저가 아닌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급사만이 유일무이한 단점이 아니었나 싶은 이어폰이네요.
정성리뷰 잘봤습니다.
1DD 이어폰의 베스트 기기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IEM 가격을 바라보면서, IE900이 오히려 가성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리뷰네여 다음에 900을 꼭 청음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