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Hz G1 - 유선 이어폰, 그 존재의 이유
※ 본 제품은 Linsoul Audio로부터 지원받았으며,
내용에는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Prologue]
블루투스 이어폰이 처음 제게 준 충격은 컸습니다.
선 없이도 음악을 듣고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
더 이상 어딘가에 걸려 이어폰이 단선되고
고장 나는 일은 없었죠.
하지만 편리함의 이면에는 음질 문제가 있었습니다.
고역의 푸석함이 느껴진다든지,
신호 지연으로 인한 게이밍의 문제가 있기도 했습니다.
유선 이어폰은 단지 레트로적인 유행이 아니라
존재해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Unboxing & Design]
얼핏 보기에는 강낭콩 같기도 하고 조약돌 같은
평범한 모양 같지만, 상당히 복잡한 곡면을 지녔습니다. 치밀한 만듦새와 마감,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에서 흠칫 놀랐습니다. 이로 인해 귀 안에 쏙 들어오는 착용감이 매우 준수했습니다.
그리고 만질수록 느껴지는 이 차가움은…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쉘이었습니다. 금색으로 마감한 금속제 노즐에는 음향 패턴이 새겨져있었고, 이압 감소를 위한 홀이 L/R 표시 부근에 3개씩 있었습니다.
번들 케이블은 무산소동(OFC) 소재이며, 리시버쉘 디자인 컨셉에 맞춰 단자의 형상과 선재의 색상이 디자인되었습니다.
$35인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디자인과 소재, 만듦새에는 최고 수준이며, 두 배의 가격대에서도 이 수준의 이어폰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Specifications]
스펙상 주목할 점이라면 DLC 다이어프램 소재의 10mm DD가 채널 당 1개씩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1DD가 단순히 쉘 안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전용 Cavity를 설계했다는 점이 특정입니다.
Impedance
18Ω
Sound Pressure Level
107dB/V @ 1kHz
Frequency Range
10-20,000Hz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 0.5% @ 1kHz
Driver Type
Dynamic (Diamond-Like Carbon 10mm)
1 DD Configuration
Connector Type
0.78mm 2-pin
[Sound]
제가 2주 동안 매일 들으며 느낀 7Hz G1의 사운드 성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만 타겟에 충실한 V자 주파수 응답(저역 치중)
- 통울림이 없는 깔끔한 사운드
- 쉬운 구동력(Kiwi Ears Allegro Mini로 검증)
[Test Equipments]
- IEM : 7Hz G1
- Digital Transport : iPhone 15 Pro
- Source : Apple Music Lossless
- DAC/Amp : KiwiEars Allegro Mini(Main), and Aune Yuki(Main)
- Cable : Stock Cable and TODN OTG Cable
1) Honne 「Warm on a Cold Night(2014)」
- ‘Warm on a Cold Night’
곡 도입부에 자동차 시동이 걸리며 라디오 진행자의 멘트가 잡음과 함께 나옵니다. 이는 실제 트랙에서 의도한 저렴한 카오디오의 사운드인데, 7Hz G1에서 잘 모니터링되었습니다. Honne 특유의 그루브와 비 오는 밤 날의 우울함이 전해지며, 라디오 주파수 잡음과 자동차 시동 꺼지며 곡이 마무리됩니다. 푹신하게 파묻히는 저역 덕분에 추운 밤의 분위기에 따스함이 있었습니다. 곡명처럼 ‘Warm on a Cold Nigh’이었습니다.
2) Peder Elias 「Love & Loneliness(2022)」
- ‘Better Alone’
Peder Elias 1집의 첫 트랙인 ‘Better Alone’입니다. 앨범의 나머지는 싱글로 발표된 곡이기에, 유일한 신곡이기도 합니다. 제목을 관통하는 사랑과 외로움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곡입니다. 업템포의 리듬, Peder Elias의 미성이 주는 밝은 분위기와 달리, 헤어짐 이후의 시간을 받아들이는 자조적인 가사가 대조적입니다.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보컬의 상큼 발랄한 매력과 통통 튀는 리듬감이 잘 들렸습니다. 이 트랙에서는 풍성한 저역과 균형을 이루는 고역이 V자를 그리는 사운드를 보여줬습니다.
3) Ohashi Trio & THE CHARM PARK 「Trio & Charm(2024)」 - ‘Mr. Ghost’
마지막으로 G1을 테스트는 Ohashi Trio와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인 THE CHARM PARK의 콜라보 앨범으로 했습니다. 이 중에서 Mr. Ghost를 들으니 곡은 어쿠스틱한 기타의 울림과 서정적인 보컬의 정서가 잘 느껴졌습니다.
4) 「야코런 : 리듬 마니아(2023)」
음악과 만화에 모두 소질이 있는 한 유튜버가 직접 작사/작곡/작화를 하여 <빨간내복야코>라는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이 컨텐츠의 캐릭터와 음악을 리듬 게임으로 만든 것이 「야코런 : 리듬매니아」 인데요, 한국적인 해학이 넘치는 노래와, 장애물을 피하며 리듬에 맞춰 하트를 모으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G1은 게이밍 타겟으로 한 이어폰인 만큼, 리듬 게임처럼 타이밍이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사운드를 내줬습니다.
[Final Thoughts]
2~3만 원 대의 무선 이어폰도 많은 지금, 유선 이어폰이 무슨 의미냐는 생각을 지닌 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음악답게 즐기는 좋은 음질을 누리기에 유선 이어폰의 장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7Hz G1은 5만 원 이하 가격에서 이어폰의 퀄리티가 어디까지 좋아질 수 있는 지에 대한 놀라움을 주는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많은 구동력을 요구하지 않아 Macbook의 3.5mm 단자에서도 문제 없었으며, KiwiEars Allegro Mini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내줬습니다. 물론, Aune Yuki에서는 더 좋았지만, 앰프의 민감도가 낮은 것은 큰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선 이어폰으로 입문하기 가장 좋은 제품 중 하나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미 경험이 많은 애호가분들께도 서브용 1DD IEM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hotography Equipments]
- Camera : Nikon Z8 and Z f
- Lens : Nikkor Z Z 24-120/4S
- Subjects :7Hz G1 from Linsoul Audio
(@Linsoul.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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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Comment Write가성비는 정말 좋고요, 만듦새가 참 만족스럽더라고요.
그 가격에 알루미늄 쉘이라니 가성비 제품으로 좋아보입니다. 리뷰 잘봤습니다.
추운 날씨에 차가워지는 걸 보고 확신했어요.
제조사에 문의해보니 알루미늄 쉘에 금속제 노즐이라고 하더라고요.
우선 순위를 두다보니 언제나 밀릴수밖에 없는... 그래도 참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