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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Review] ZiiGaat Odyssey-Attainable Luxury

Underground Under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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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제품은 Linsoul Audio로부터 지원받았으며,

내용에는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ZiiGaat Odyssey-Attainable 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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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고단했던 일과를 마치고 소파에 털썩 쓰러져 있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스스로 물어봤습니다. 제게 들려온 답변은 ‘나는 대체 가능하지 않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꼭 내가 아니더라도 부품 하나가 교체되듯 회사는 돌아갈 거란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 누구도 결코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그 어떤 허물없이 자연인으로서의 온전한 나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나와 음악을 매개해 주는 음향 기기의 중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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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iGaat은 제가 주목했던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10년 넘게 유명 음향업체들의 이어폰을 꾸준히 OEM / ODM을 하며 제조 능력을 축적했으며, 작년인 2023년 Cinno(1DD+4BA)를 시작으로 활발한 제품 출시를 해오고 있습니다. ZiiGaat 이란 이름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Zero-in on Ideas, Innovate, Grow and Achieve All Together’의 약어라고 합니다.

ZiiGaat은, Jays Audio(Estrella), Fresh Reviews(Arete), 그리고 HBB(Arcadia)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들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ZiiGaat이 추구하는 고유의 사운드를 듣고 싶어 중급기인 Odyssey의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Unboxing & Design

세련된 박스 아트가 리프레시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ZiiGaat 특유의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이 강조되었고, 추상적인 배경 이미지도 잘 어울립니다. 무엇보다도 제품명의 폰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은근히 빠뜨리곤 하는 유닛 정보도 가독성 좋게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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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오픈하면 리시버 쉘과 내부 상자가 등장합니다. 박스 크기 작기도 하지만 내부 패키징이 가격 대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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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패키징에서의 아쉬움은 페이스 플레이트를 보며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글리터가 흩뿌려진 듯한 플레이트는 제품 로고와 High Gloss 코팅이 다층 구조를 이루면서 3차원적인 깊이감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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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시버 쉘의 바디는 고급 만년필의 레진처럼 매끄럽게 Polishing되었습니다. 아울러 노즐은 금속제 부품으로 설계되었으며, 꼼꼼하게 메쉬 처리가 되어 이물 유입을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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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에 있어 이어 팁 이슈가 있었습니다. 제게는 처음으로 번들 M-Size가 맞지 않는 IEMs이었는데요, S-Size에서 정착용이 되었습니다. 이는 리시버의 Stem이 길어 이도 깊숙하게 착용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Specifications & Technology


-Specifications

Driver

Bass : 1*10mm topology diaphragm

Mid : Knowles 32873*2

High : Knowles 33518

Sensitivity

104dB

Impedance

18Ω

Distortion

0.05%

Frequency Response Range

20-23kHz


 

-Technology

ZiiGaat Odyssey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바로 Driver Configuration입니다.

1) In-House 10mm Topology Diaphragm

Hybrid IEMs답게 저역은 10mm 직경의 다이내믹 드라이버(이하 DD)가 채널당 1개 적용되었습니다. ZiiGaat에서 In-House로 설계한 DD의 진동판 표면에는 나노 입자를 분산시켜 고유의 Topological Pattern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DD의 응답 속도, 저역의 임팩트, 그리고 Sustain 특성을 치밀하게 고려하여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2) Two Knowles 32873 BA for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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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Knowles 32873 BA가 채널당 2개가 투입되었습니다. Knowles Spec Sheet에서 확인되듯이 32873는 Full Range를 커버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드라이버입니다. 아마도 컷오프 주파수 상한은 높고 하한은 낮게 잡아, 32873 BA이 담당하는 영역을 넓게 설정한 것으로 보이며, 중역의 응답성과 밀도감 등을 위해 두 개의 BA를 배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3) One Knowles 33518 BA for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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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s 33518 BA는 WBFK-30095와 동일 Spec을 지닌 드라이버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BA를 가장 신뢰도 높은 미국산 Knowles로 채용한 점에서 믿음이 가는 유닛 구성이었습니다.

Sound

[Test Equipments]

- IEM : ZiiGaat Odyssey

- Digital Transport : iPhone 15 Pro

- Source : Apple Music Lossless

- DAC/Amp : Questlye M15i(Main), iFi Audio Hip DAC 3, FiiO K11 R2R

- Cable : NiceHCK OurLaura (4.4mm), and ddHifi TC05L for O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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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인상은 주파수 대역의 플랫함이었습니다. 실제로 Bloom Audio의 ZiiGaat Odyssey 측정치를 보면, 약한 V-Shape으로 중고역의 강조가 덜하고 상대적으로 중역의 음압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청감상 오랜만에 맛보는 꽉 찬 밀도감의 중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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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해외 매체에서는 중역에 착색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1,2] 에이징이 안된 Stock 상태에서는 착색 같아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ZiiGaat 제품들을 리뷰하신 David 님 조언에 따라 50 시간여의 에이징과 번들 케이블을 NiceHCK OurLaura (4.4mm) 교체 후 해상도가 향상되었으며, 보컬 영역의 미세한 거슬림도 없어졌습니다.[3] 그만큼 번들 3.5mm 케이블에 의한 성능 저하 있었음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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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주 동안 매일 들으며 느낀 ZiiGaat Odyssey의 Sound Signature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얕은 V-Shape으로 플랫한 주파수 응답

· 밀도감 높은 중역과 저자극 사운드

· 이질감 없는 주파수 대역별 밸런스

-집중 감상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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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ill Evans Trio 「Waltz for Debby (1959)」 

- ‘Waltz for Debby (Original Jazz

Classics Remaster 2010)’

아마도 가장 유명한 재즈 입문곡이자, 빌 에반스를 기억하게 하는 최고의 대표곡이 바로 ‘Waltz for Debby’가 아닌가 합니다. 빌 에반스가 조카인 데비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베이시스트 스콧 라파로, 드러머 폴 모션이 완벽하게 삼위일체를 이룬 1959년 녹음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재즈 바 사람들의 웃음소리, 잔 부딪히는 소리 등이 디테일하게 들려 순간 외부 소음이 유입된 줄 착각할 만큼, Odyssey의 고해상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와 대등하게 연주되는 베이스 기타와 드럼을 들으면, 1DD가 담당하는 저역의 텍스처와 플랫한 주파수 밸런스의 장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Billie Eilish 「What Was I Made For? (From The Motion Picture "Barbie") (2023)」 

- ‘What Was I Made For?’

영화 Barbie OST의 수록곡으로써 싱어 송 라이터인 빌리 아일리쉬가 작사, 친오빠인 피니어스 오코넬이 작곡을 맡았습니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2024년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 자신이었을 때, 또는 자신이 아니었을 때에도 결국 나였다고 이야기했던 빌리 아일리쉬의 자서전 같은 가사는 서정성 짙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Odyssey에서는 보컬의 Reverberation과 곡 전체를 아우리는 풍성한 배음, 그리고 고역의 Ambience를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불처럼 일렁이는 보컬의 질감 또한 매우 잘 드러난 트랙이었습니다.

 

3) 담소네 공방 「 첫 번째 Episode-EP(2017)」 

- ’잘 지내길 바래요‘

‘그대를 지워야 한다면 / 꽃으로 지우고 싶어.’라던 화자는 ‘작은 종이배에‘ 마음을 담아 ‘바다와 함께 흘려’ 보냅니다. 그리곤 ‘잘 지내길 바래요.’라고, ‘후회도 미련’도 없이 살아갈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을 버티게 하는 건, 역설적으로 ‘그대가 남기고 간 걱정들’이죠.

담소네 공방의 대표곡으로 여전히 사랑받는 ‘잘 지내길 바래요’입니다. 김담소의 피아노와 보컬 박연의 달콤한 보컬의 하모니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건반의 터치, 보컬의 배음, 마이킹에서의 공기감 등 약음 모니터링도 매우 우수했습니다. 다만, 높은 모니터링 능력으로 인해 트랙의 편집점이 들린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었습니다.

 

4) deadmau5 「Familiars (From the Game "World of Tanks Blitz") - Single(2024)」 

- ‘Familiars’

마지막으로 트랜스/일렉트로 하우스로 장르를 옮겨봅니다. 게임 「World of Tanks Blitz」 의 특별 이벤트를 위해 준비된 deadmu5의 곡인 ‘Familiars’입니다. 중독적인 신디사이저가 다양하게 변주되며, 드럼과 스네어를 뒷받침하는 곡인데요, 저역의 질감을 얼마나 제대로 재생하는지 벤치마크가 되는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30초경부터 압박해오는 킥 드럼의 임팩트는 Odyssey가 결코 얌전하기만 하지 않다는 걸 반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텍스처가 풍부한 드럼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Final 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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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y-Middle Position에 위치한 ZiiGaat Odyssey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Attainable Luxury’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칫 무개성함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 평탄한 주파수 응답은 각 유닛 간의 이질감 없는 이음새를 통해 Coherent 한 사운드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밀도감 꽉 찬 중역과 치찰음 없이 매끈한 고역은 이 제품이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어 독특한 캐릭터를 내기보다는, 모든 음악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재생할 수 있는 고급감. 접근성 높은 럭셔리함이야말로 ZiiGaat Odyssey의 존재의 의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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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Equipments

-Camera : Nikon Z8

-Lens : Nikon Z 24/120/4S

-Subjects : ZiiGaat Odyssey from Linsoul Audio (@Linsoul.Audio)

 

 

Reference

[1] Bloom Audio Review

- The Ultimate ZiGaat IEM Buyers Guide!

https://youtu.be/11-swqNfgb4 

 

[2] Jaytiss Review on Ziigaat Odyssey 

 https://youtu.be/plhWPbWANSg

 

[3] David님 리뷰 - Ziigaat Arcadia

https://m.blog.naver.com/dacmania/22369251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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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ris Tigris님 포함 3명이 추천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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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트 눈여겨 보고있는 브랜드긴한데 국내 리뷰도 몇 없고 가격도 학생이 무지성으로 접근하기에는 조금 빡세서 계속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00:41
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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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이는사랑입니다

해외 유튜브 리뷰들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Bloom Audio의 Matthew가 ZiiGaat 전체 제품군을 소개한 리뷰가 있어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11-swqNfgb4)

다만, ZiiGaat은 리시버 쉘에 몰빵한 타입이라, 이어팁과 케이블 등 추가 지출이 있다는 점도 구입 시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10:16
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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