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폰과 꼬다리에 대해

자주 음감용으로 LG 휴대폰을 구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과연 엘지폰은 dac으로서 꼬다리보다 나은가...? 싶더군요

물론 사이즈가 좀 있는 제품들은 당연히 엘지 폰들보다 좋겠지만

일반적인 케이블형과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각잡고 비청과 비교사용을 해봤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작업이나 웹서핑을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오늘의 주인공 G6입니다

dap으로 쓴다면 그럭저럭 쓰겠지만 이것저것 다른 작업을 하기엔 좀 문제가 있습니다....

뮤직 플레이어들도 조금씩 끊기기도 하구요

일반적으로 휴대폰에 꼬다리를 물린 상태보다는 멀티테스킹이 안됩니다

휴대폰으로 오는 연락을 알 수도 없구요

다른 dap들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dap과는 애초에 비교대상이 안되지요

주력으로 사용중인 휴대폰에 꼬다리 끼우면 음악도 듣고 연락받기도 쾌적하고 다른 작업도 편하니

이런 면도 생각을 하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신 자체내장 dac이 성능이 좋고 중고가격이 아주 저렴합니다

저는 3만원에 업어왔네요

비교대상으로 집어온 렛슈어의 DT10 (이해를 위해 아래부터 "꼬다리"로 표기) 입니다

케이블형으로 가지고 있는건 이거랑 애플꼬다리 뿐인데...

애플꼬다리는 라이트닝이라서 지금 쓰는게 힘드네요

굉장히 마이너한 제품 되겠습니다만

ka11처럼 케이블형 중의 고가형보다는 못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본기가 없는 것도 아니라서 일반적으로 괜찮다 평가되는 저렴이 꼬다리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비청해볼 이어폰은 두 개로 정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MIAD01이 아닌 엘지폰을 생각하고 있다면

음악감상에 필요한 이어폰에 들이고자 하는 금액이 대략 5만원 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할 이어폰은 아래 두 녀석입니다

5만원 이내로 소리만 평가한다면 이 제품들이 좋았습니다

돌피니어와 싱어

캐릭터가 튀지도 않고 평가하기에 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비청해본 결과는 어떤가...?

당연히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밖에 없으나

저음의 차오르는 양감과 중역대의 힘이 차이가 나네요

꼬다리가 낫다고 느낍니다 잔향감이나 귀에 꽂히는 느낌이 G6에는 덜합니다

그리고 고음은 좀 다르다고 느끼는 측면이 있네요

이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G6쪽이 캐릭터가 느껴집니다

고음의 질감이 부드럽고 웜톤으로 느껴지네요

아... 물론 극저역 극고음은 둘 다 별로라고 느낍니다

그나마 극저역은 꼬다리가 낫다는 느낌은 있네요

전체적으로 G6가 꼬다리에 비해 살짝 음을 뭉개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미있는 차이인가? 라고 한다면

저는 "그렇다"고 느낍니다

들으면 차이를 알 수 있는 정도로 굳이 각잡고 심도깊은 비청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음감에서도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G6도 마찬가지 음감에 있어 만족감이 확실히 모자란 느낌은 아닙니다

G6로 듣고 있어도 충분히 음감이 재밌고 꼬다리와 굳이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엘지폰은 음감에 메리트가 없는가?

그것 또한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우선 4극 이어폰에 있는 마이크 호환성에 대해서 엘지폰 직결이 훨신 좋고

책상 위에서 꼬다리 연결해서 들으시는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것 같은데

기역자 케이블인 케이블을 꼬다리에 연결해서 듣다보면 걸상에 엄청 걸립니다

굳이 기역자가 아니더라도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뺄 때도 연결부가 걸리는 경우가 있구요

덤으로 유선 충전이나 usb-c를 통한 데이터 옮기기도 안됩니다

단순하게 물건을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꼬다리가 더 들어가면 언제나 추가적으로 행동해야하는 일이 생기죠

미관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요

그래서 결론은...

아이폰 유저라고 하더라도 굳이 유선 음감을 위해 엘지 폰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물론 엘지폰을 이미 가지고 계신 분이야 취향에 맞게 잘 사용하시면 되겠지요

 하지만 라이트닝 제품 중에서도 충분히 검증된 꼬다리가 많이 있고

2~3만원 정도 돈을 들이면 엘지 폰보다 최소 동급의 소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 폰으로 웹서핑이나 취미생활도 함께 즐기고 연락도 바로 받을 수 있고 말이죠

엘지폰이 dap으로서 좋았던 시기는 벌써 10년 전입니다

dac 칩셋의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해지면서 저렴이 꼬다리만 되도 아무 문제없는 음감이 됩니다

반대로 엘지 폰에 들어가 있는 AP는 노쇠했을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지금 시대에 따라올 수가 없지요

다각적으로 생각했을 때 굳이 엘지 폰을 구입할 돈을 저축하여 dap을 구입하거나 더 좋을 꼬다리를 구입하는게

가격적으로 이득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추가적으로

그렇다고 당연히 엘지 폰을 음감용으로 구하는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취향에 따라 엘지 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더 좋은 소리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에 대부분의 경우는 엘지 폰을 구하는 것보다 dap이나 꼬다리를 구하는게 낫지 않나하고

생각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