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dam Audio D3V - 초소형 데스크 모니터 스피커의 꿈

※본 제품은 사운드캣으로부터 대여 지원받았으며, 내용에는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Adam D3V Review

- 초소형 데스크 모니터 스피커의 꿈

ADAM Audio(이하 아담 오디오)는 1999년 독일 베를린에 설립된 회사로 스튜디오 모니터를 위한 Loud Speakers를 개발했습니다. 이때, ‘60년대 Oskar Heil이 발명한 AMT(Air Motion Transformer)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는 X-ART(eXtera Accelerating Ribbon Technology)의 개발로 이어져 아담 오디오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핵심 기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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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돔형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앞/뒤로 진동하는 것과 달리, AMT 기반 X-ART 리본 트위터는 접혀진 시트 진동판이 아코디언처럼 움직이며 소리를 냅니다. 1인치 AMT Strip이 8인치 직경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진동판과 표면적이 유사한데, 그만큼 AMT는 작은 움직임만으로 큰 음량을 낼 수 있고, 이로 인해 빠른 주파수 응답과 낮은 왜곡률을 발휘하게 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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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제 오디오 선배 한 분께서 아담 오디오의 Hi-Fi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일찍이 아담 오디오 스피커를 널리 알리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일반 소비자들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아담 오디오의 신규 라인업으로 D3V가 나오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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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boxing

아담 오디오의 박스 아트는 프로페셔널 제품 특유의 칙칙함과는 거리가 먼 상큼 발랄함을 지향합니다. 특히, 노란색의 큰 폰트로 쓰인 ‘D3V’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첫 Desk-Fi 라인이라 박스 이미지에도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주요 제품 정보와 함께 Primary Unit의 후면 입력단 사진을 넣었습니다. 

언박싱 후 아이패드 미니와 연결한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책상 위에서도 트위터 지향각을 15도로 기울여 귀 높이와 맞춰주는 스피커 받침대가 기본으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받침대는 스피커와의 결합이 견고하여 기구적으로도 안정적이며, 바닥에는 EPDM Acoustic Isolation Pad가 있어 공진을 차단하는 역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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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Floating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확인되듯이 DAC/Amp가 내장된 Primary Speaker의 위치를 오른쪽으로도 손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물론, 스피커 바닥에는 3/8“ Thread가 있어 마이크 스탠드 위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5평 공간의 서재에 스피커 스탠드로 세팅한 모습입니다. 대략 1.5m X 1.5m X 1.5m의 정삼각형 청음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양옆에는 2개의 3.5” Passive Radiators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약 5“ 진동판에 해당되는 면적이므로, 설계적으로 저역을 중시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Spec 상 45Hz까지의 저역을 낼 수 있는데, 실제 측정으로도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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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Equipments]

- Active Speakers : Adam D3V

- Digital Transport : iPad Mini 7(main), MacBook Pro 13” 2013(Late)

- Source : Apple Music Lossless

- DAC/Amp : Integrated in Adam D3V

- Cable : FiiO LT-TC5(150cm) for OTG

1) 冨岡 愛 「恋する惑星「アナタ(2024)」 

- ‘Ai need your love (feat. Skinny Brown)’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싱어송라이터 토미오카 아이(冨岡 愛)의 올해 발매 곡입니다. <Good Bye-Bye(2023)>의 대성공 이후로 <ジェラシー 〜"Jealousy(2024)>, <Missing you(2024)> 등을 연이어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중 감상 음원은 한국인 래퍼 스키니 브라운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Ai need your lov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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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V의 첫인상으로써 중저음의 토미오카 아이의 목소리가 깨끗하게 들리는 점이 좋았습니다. 동급의 스피커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킥 드럼 사운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스피커 양옆에 위치한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열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 65~75dB 음량 재생 시 5평을 충분히 커버하는 저역의 양감을 보여줬으며, Decibel X 측정치에서도 40~50Hz가 제대로 재생됨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음량 감소에 따라 저역의 감쇄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40~50Hz 저역 확인(Decibel X App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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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ndU 「비가 내리네-Single(2023)」 

-‘비가 내리네‘

2013년 어쿠루브로 데뷔하여 2017년 마인드유(MindU)로 변경했는데요, 재희(보컬)과 고닥(프로듀싱)의 듀오로 구성된 팀입니다. ‘마인드유’는 노래마다 대상이 존재하고, 너를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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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네’는 마인드유의 성숙함이 느껴지는 발라드곡으로, 고닥이 작사/작곡/편곡을 맡았고, 재희가 보컬을 담당했습니다. 이별의 쓸쓸한 순간들을 어쿠스틱 기타와 재희의 미성으로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신디사이저와 일렉기타, 코러스가 더해지며 그리움이 고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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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V는 자칫 치찰음이 생기기 쉬운 재희의 가성까지도 Silky 하게 자극 없이 들려주었으며, 각 악기의 정위감와 음상의 크기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극단적으로 청음 거리가 짧은 Desk-Fi에서는 음의 실체감이 더 크게 느껴졌는데요, 마치 헤드폰으로 듣는 듯한 높은 해상도와 무자극의 고음으로 아담만의 독특한 사운드 캐릭터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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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아솔 「사랑의 시절(2018)」 

-‘다 고마워지는 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의 세 번째 앨범입니다. 첫 앨범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이 베드 룸 프로듀싱이었고, 2집 <정직한 마음>이 전문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앨범이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나온 3집은 개인적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3집 <사랑의 시절> 중 ‘다 고마워지는 밤’을 집중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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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앨범들이 친구, 가족, 그리고 연인과의 감정을 다뤘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더 큰 의미의 사랑과 이별로 연결시키고 싶었다는 강아솔의 진심이 전해지는 트랙이었습니다. 드럼, 베이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그리움이 무르익어 가는 밤’과 ‘내 등을 따스하게 쓸어주는 밤‘은 어느덧 ’다 고마워지는 밤‘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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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베이스, 피아노와 앙상블이 매우 훌륭하게 묘사되었으며, 보컬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히 들렸습니다. 특히, 정위치에서 핀 포인트로 마주하는 보컬은 풍성한 배음과 Reverberation을 보여 오디오적 쾌감을 선사했습니다. 스튜디오 모니터의 DNA는 여실했지만, Hi-Fi 사용자를 위한 음악적 감성을 한 스푼을 얹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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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epapepe 「Let’s Go!(2005)」 

-‘Hi-D!!!’, ‘Wedding Bell’

일본의 어쿠스틱 기타 듀오인 데파페페(Depapepe)의 데뷔 앨범의 트랙들을 집중 감상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온갖 후크송이 지배하는 음악 시장에서 두 대의 기타가 내는 순수한 음악으로 대중성까지 얻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은 일본 오리콘 차트 최초로 연주 음반으로 Top 10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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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는 마치 데파페페가 여기 있다고 존재감을 드러내듯 질주하는 현의 울림을 보여줍니다. D3V는 두 대의 기타 만드는 복잡하고 빠른 화성을 음표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한 기민한 반응으로 저를 놀래켰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자극성의 섬세한 고역 묘사 덕분에 데파페페의 이 곡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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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Bell’에서는 피아노 악기 재생과 유사하게 왼쪽은 베이스 선율, 오른쪽에서는 멜로디 선율을 배치하여 두 대의 어쿠스틱 기타의 정위감이 구분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의 비브라토가 확실하게 모니터링된다는 점에서 아담 오디오 AMT 트위터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