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우 카덴즈 개봉기 (vs Blessing 3) (+ 5128 Target)

박스 개봉!
Kadenz는 제 6번째 수월우 입니다
제 입문기였던 Aria (2021)
어디갔는지 모르겠는 Quarks
다크블루 색상이 아름다웠던 KATO
C타입 케이블의 갓성비 May
현재 메인으로 사용 중인 Blessing 3
그리고 이번에 구매한 Kadenz 까지
그러고보니
초저가형 Quarks 를 제외하면 전부
패키지에 미츠키 유키(水月友希)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네요
안쪽에는
Moondrop | 水月雨
로고가 박혀있구요
어째 30만원 주고 산 블레싱3 보다 포장이 고급스럽네요...
가격은 절반인데..?
암튼 좌우로 열어주면
악세사리 박스 | 케이스 | 유닛
가지런히 담겨있습니다
구성품을 꺼내보면 15만원에 진짜 별별걸 다 넣어놨는데
Kadenz 유닛
4.4mm Balanced 케이블
블랙 가죽 케이스
노즐 A,B,C
스프링 팁 S,M,L
블랙 팁 S,M,L
4.4mm - 3.5mm 변환 어댑터
ECHO-B 4.4mm - USB-C DAC
악세사리 보관용 파우치
이어폰 착용 가이드 일러스트
QC 합격서
그리고 박스 안에 끼어서 꺼내는 걸 포기한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노즐은 A,B,C 3종류가 들어있고
기본적으로 B가 장착되어있는데
A,B,C 세가지 다 조금씩 차이나긴 합니다
근데 노즐로 인해 나오는 소리가 바뀐다는 느낌 보다는
착용 깊이에 차이가 발생해서 달라지는 느낌?
사람에 따라 잘 맞는 노즐이 다를 듯 하네요
잠깐 바꾸면서 들어보니
저는 A 나 B 가 괜찮은거 같은데
일단은 처음 달아준 B로 사용하고
나중에 A 랑 차분하게 비교해 봐야겠어요
유닛 생김새는 카토에서 글씨만 바꾼거라 딱히 이야기할게 없긴하네요
아무튼 얘도 이쁘게 생겼습니다(?)
스프링 팁 S사이즈 장착 모습
그리고 진심으로 이걸 쓰라고 만든건지 모르겠는
블랙 팁 장착 시 모습입니다
노즐 두께는 고려안하고 그냥 만든 듯한 느낌..
끼우는데 성공한 손톱에게 박수...
내심 기대한 ECHO-B 입니다
플랫한 DAC에 연결 했을 때랑 비교해보면 저음이 살짝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EQ가 걸려있는 듯 한데 (맞나?)
DAC 성능 자체는 무난하네요
4.4mm - 3.5mm 어댑터는 안써봤습니다
생긴건 튼튼해보이는데 잘 만들었겠죠..?
(+ vs Blessing 3)
Kadenz VS Blessing 3 비교
사운드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Kadenz는 Blessing 3에 비해 중저음과 보컬이 더 강조되어있는데
반대로 말하면 극저음이나 초고음이 좀 빠진 소리입니다
Blessing 3가 전 영역이 화려하고 섬세한 사운드라면
Kadenz는 기존 1DD 라인업의 보컬 특화 사운드를
한번 더 개선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Blessing 3 를 들어보면 중저역이 좀 부족하다 느껴지는데
Kadenz 는 초고역이 좀더 나와줬으면 하는 느낌이라
뭔가 둘이 적절히 잘 섞으면 좋을것 같은데...
가격이 2배 차이나는 만큼 해상력이나 분리도는
Blessing 3에 비해서 좀 밀리긴 하지만
Kadenz도 KATO 보단 확실히 나아진 듯 해서 마음에 드네요
Blessing 3랑 Kadenz는 방출 없이 계속 들고 갈 예정입니다
(+ 특이한 점)
수월우는 그동안 VSDF 자체 타겟을 사용해왔는데
이번엔 최근 유행하는 5128 DF 틸트 및 저음 보상 타겟을 따라갑니다?
패키지 후면의 FR 그래프를 봤는데
VDSF 타겟이 아닌 어딘가 익숙한 모습의 중고역대가 보이기에
바로 사진 찍어주고
Crinacle 5128 기준 Kadenz 측정치와
5128-DF (Tilt -0.6, Bass +7) 그래프인데요
겹쳐보면 똑같습니다!
Kadenz 패키지의 타겟 그래프가 10kHz 이후가 1dB 정도 높긴한데
이정도면 수월우도 5128 DF 기준으로 이것저것 연구 중인 것으로 보여지네요
Comment 11
Comment Write개인적인 뇌피셜로
꼬다리까지 주는게 한개로 종결하려는 입문자를 노렸고, 그래서 패키징에 신경쓴것같네요


수월우도 5128 도입했나보네요. 좋은 경향입니다. 5128DF와 이어게인 레벨이 많이 안맞아서 혹시나 해서 다시 기존 GRAS 측정치(영디비님)를 보니 오히려 하만에 거의 흡사한 측정치를 보여주는것으로 보아 5128DF 기준이 아닌 기존 K라인업들과 공통되게 하만타겟 베이스 IEM 튜닝 기조를 그대로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영디비님 측정치 중에 ECHO-B 사용 측정치가 있는데, 저음레벨은 동일하게 가져가되 고음레벨이 몇데시벨 죽어서 틸트된 측정치를 보여줍니다만, 아마 저음 부스팅이 됬다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고음이 죽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침 영디비님 카덴즈 리뷰 보니 노즐별 사운드 차이 (거의 착용편차로 보입니다, 그냥 예비 필터로 생각하심이 좋을듯요) 도 측정하셨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0db.co.kr/REVIEW_0DB/4827732

타겟 리스폰스로 5128 DF 틸트를 제시했지만
Kadenz의 실제 튜닝은 청감 상으로도 기존 Aria 나 KATO 와 비슷하게 하만에 가깝긴 합니다
오히려 패키지에는 VDSF 타켓이 그려진 Blessing 3 가 5128 DF 틸트를 기준으로 만들었다 봐도 될정도로 고음역대 그래프나 딥피크 위치가 유사하더군요
내부적으로 VDSF 에서 5128 DF 틸트로의 전환 과정에서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Blessing 3와 달리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인 Kadenz의 경우엔 아무래도 기존에 사용해오던 1DD 드라이버의 마지막 재탕 버전이기도 하고 하우징도 동일하기에 노즐만으로 밸런스를 수정하는건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KATO 의 FR 과 비교해보면 3k~7k 다림질이나 초고역 양감을 더 늘리는 등 나름대로 새로운 타겟을 따라가려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기대되는 점은 앞으로 새롭게 개발해서 나올 신제품들은 5128 DF 틸트를 따라갈 수 있겠다는 부분이네요

그 관점에서 보면 이번 블레싱 하우징을 쓴 애니프사 이어폰도 궁금하네요. 과연 연구가 얼마나 진행되었을지…

영디비님 측정 그래프를 보니 초고음 피크 변화가 보이는데
노즐 길이에 따라 착용 깊이가 달라져 초고음 피크 위치 변화가 발생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측정 오차정도의 차이라서 청감적으로는 크게 차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측정할때마다 피나에 이어폰 집어넣을때 같은 깊이로 집어넣을 수 있는것도 아니기도 하니.. 그거 고려하면 뭐 청감적으로는 크게 의미없지 않을까 싶어요.
지속가능성적 관점에서는 교환 가능한 노즐을 3쌍씩이나 준다는것은 확실한 장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필터만 교체해주면 되고, 노즐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교체해야 한다면 노즐 교체해서 쓰면 되고, 엔드유저가 알아서 수리할 수 있는 선택지를 주는것은 정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들어보면 노즐에 따라서 청감상 차이는 거의 없고
착용감 차이가 훨씬 크긴 합니다
귀 모양에 상관없이 정착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길이의 노즐을 제공해 줬다고 보면 될 듯 해요
인터넷에 다른 후기들을 보면 노즐을 바꿨더니 저음이 빠진다거나 특정 대역이 강조된다거나 하는 글들이 있던데
아마 정착용이 되지 않는 노즐을 써서 소리가 새어나간게 아닐까 싶네요
저같은 경우엔 A,B 는 착용이 잘 되고 C 는 착용시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고 불안정 합니다

오호… 이해했습니다. 설명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노즐 옵션 자체를 다양하게 준비했나보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비교적 저가 시장이라고 불리우는 가격대인데도 불구하고 고가 못지않게 패키지 빵빵하게 해서 내주는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들도 배웠으면...

개인적인 뇌피셜로
꼬다리까지 주는게 한개로 종결하려는 입문자를 노렸고, 그래서 패키징에 신경쓴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