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디오 테크니카 ATH-M50X bt2

1 서론
1.1 구입 배경
20여 년 만에 손에 넣은 무선 헤드폰입니다. 이 제품의 전신이 되는 M50x 는 밀폐형 모니터링 성향의 중급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것의 무선 버전인 M50x bt2 모델은 음색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 무선 리시버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M50x 에서 편의성을 겸비한 무선 모델의 성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2. 본론
2.1 구성품
헤드폰 본체와 충전용 USB-C 케이블 1개, 그리고 유선 모드로 사용할 때 필요한 케이블(3.5mm to 3.5mm) 1개, 마지막으로 전용 파우치 1개가 부속되어 있습니다.
2.2 빌드 퀄리티/사용성
언박싱 후의 구성품들입니다. 헤드폰 본체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무광의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어패드 및 헤드밴드는 인조가죽 재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헤드폰 본체의 유격이나 단차는 양호 수준입니다. 파우치 역시 비교적 가죽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감촉으로 가공되어 있습니다.
동봉된 USB-C 케이블 및 유선 전용 케이블에는 오디오테크니카 특유의 마크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가격 대비 준수한 수준의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동봉된 파우치는 길이가 짧아 헤드폰 본체를 자유롭게 수납하지는 못합니다.
헤드폰의 이어컵을 회전하여 내측으로 비틀어 수납하면 마치 반원 형상으로 사이즈를 축소할 수 있는데요, 이 상태에서 길이 방향으로 눕혀야만 안정적으로 수납이 가능합니다. 이 사소한 작업이 인간공학적으로는 사용성 측면에서 열세한 부분으로 작용하리라 판단됩니다.
착용감은 장시간 착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이어컵의 경우 쿠션감이 높은 인조가죽 재질로 되어 있고 내부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 비교적 편안한 수준이나 문제는 헤드밴드의 형상과 재질입니다. 헤드밴드는 아치형 구조인데, 쿠션의 재질이 지나치게 약한 나머지 착용 시 쿠션은 압착범위를 넘어서게 되고, 내부의 딱딱한 재질과 맞닿아 정수리를 압박하게 됩니다.
2.3 소리(무선 모드)
● 청음환경.
- 소스 : 아이패드 미니 7세대/ 애플뮤직
- DAC/AMP : -
- 청음곡 : IZUNA IZUNA/Time Bomb
Billie Eirish Birds of a feather
2.3.1 전반적인 감상
전반적으로는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저음 및 고음 튜닝. 중저음은 빠르게 응답하며 고음은 귀를 심하게 자극하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튜닝된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중저음의 부족과 중고음의 어색한 튜닝이 아쉬운 제품입니다.
2.3.2 음색 평가
극저음~저음 : 밀폐형 특유의 저음 양감은 적절히 확보된 안정적인 저음 튜닝입니다. 극저음의 타격감은 보통 이상입니다. 중저음만 억지로 높이는 튜닝을 하는 경우 극저음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벙벙거리는 둔탁한 음색을 내기 싑습니다만, 극저음의 에너지가 어느정도 보장되면서 중저음 악기 표현 시 벙벙거림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중음 및 공간감, 그리고 보컬 : 1khz~3khz 대역의 중음은 매우 어색한 편입니다. 공간감은 보통 수준이고 보컬은 비교적 가까운 수준이나 그 가까운 느낌이 마치 무전기에서 들리는 노랫소리를 듣는 느낌입니다.
이것의 원인은 중음대역의 불필요한 딥과 마치 디스토션처럼 느껴지는 노이즈 때문인데, 중음역대의 딥은 보컬이 가까워도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는 효과를 주고, 노이즈는 보컬의 명료함을 저해합니다. 실제로 사인스윕을 실시한 결과 미세한 고주파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실 이는 불량이라기보다는 저가형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유선 헤드폰을 블루투스 모듈에서 재생할 시 자주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고음 : 부드러운 고음과 약간의 에어리함이 느껴지는 초고음 특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앞서 밝힌 중음 특성 때문에 노래 감상 시 마치 가수가 반 음 정도 높여 부르는 듯한 피치가 상승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전작의 모니터링 성향이라기보기에는 거리가 먼 인상이죠.
3. 결론 밎 총평
전작인 M50x 와 달리 bt2의 경우 모니터링 성향에서 벗어난 튜닝을 보여줍니다만, 이것이 음감을 위한 것인지도 가늠할 수 없는 부자연스러운 중저음/중음역대 튜닝이 특색입니다. 그러나 무선 모드의 주요 사용처인 야외활동 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성은 충분히 확보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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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대단히 들어보고 싶은 브렌드인듯 합니다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