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딕트 트위그2 (ODDICT TWIG2) 간단 후기

직접 제품을 구매하여 남기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1월 18일에 작성된 블로그 게시글을 옮겨왔습니다.
오딕트ODDICT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향기기 브랜드, 크레신에서 런칭한 테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그간 트위그 라인을 통해 여러 무선 이어폰을 런칭해왔었고, 음향기기 뿐만 아니라 충전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세서리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간단히 소개할 제품은 지난 24년 8월에 출시되었던 오딕트의 오픈형 무선 이어폰, 트위그2입니다.
source : oddict.co.kr
장점
+ 디자인적 조형미와 마감 품질은 가격대를 막론하고 세계 최고 수준
: 비단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전용앱의 디자인과 완성도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 대기업 제품들과 견주어 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공간음향 기능
: 특히, 머리의 회전 방향에 따라 소리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헤드트래킹' 기능의 반응 속도는 대기업 제품을 상회할 정도로 만듦새가 상당합니다.
+ 귀에서 절대 빠져나오지 않을 것 같은 과감한 세미오픈형 디자인
: 안정적인 착용감 뿐만 아니라, 귀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밀폐하여 저음 대역폭을 확보하고자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덕분에 오픈형 이어폰 치곤 상당히 뛰어난 차음성을 보여주며, 이에 맞춰 '주변음 허용' 모드를 마련해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단점
− 귀에서 절대 빠져나오지 않을 것 같은 과감한 세미오픈형 디자인
: 통기성이 전혀 없는 디자인으로, 저음역대 재생 성능을 오로지 밀폐 상태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착용 상태에 따라서 저역 특성이 크게 틀어집니다.
: 착용 상태에 따라 저역 특성을 보정하는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아 상당히 잦은 착용 교정을 필요로 하며, 그마저도 이어폰이 귀에 맞지 않으면 한 쪽에서만 먹먹한 착용감과 과다한 저음이 느껴지는 음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기 매우 쉽습니다.
: '귀가 먹먹해지는 꽉 막힌 착용감'을 기대하고 오픈형 이어폰을 고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 바깥과 연결된 덕트를 딱 하나만이라도 뚫어놨더라면...
− 인체공학적이지 못한 스템 디자인
: '트위그2'를 살펴보면, 노즐이 좀 더 길게 뻗은 적극적인 세미오픈형 디자인은 마치 '에어팟 3'를 연상케하지만, 여전히 노즐과 수직하게 붙어있는 스템은 '에어팟 2'에 가깝습니다.
: 유선 번들 이어폰 '이어팟'이 전신인 '에어팟 2'의 경우, 유닛이 귀 안에서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디자인되어 있어 이러한 '수직 스템' 설계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빈 공간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귀 안을 꽉 채우는 '트위그2'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애플이 괜히 에어팟3를 만들면서 스템을 기울인게 아니죠.
: 덕분에 '트위그2' 착용샷들을 찾아보면 스템이 입가를 향하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턱 아래를 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착용감 측면에 있어서 어색하고 불편한 디자인이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통화품질 측면에 있어서도 이상적이지 못합니다.
− 실종된 오라캐스트AURACAST 연결 기능
: 패키지와 매뉴얼 곳곳에 '오라캐스트' 연결을 지원한다는 안내 문구를 찾아볼 수 있으나, 막상 전용앱을 다운로드 받아보면 오라캐스트 방송을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이폰 & 안드로이드 동일)
: '오라캐스트' 연결 기능을 열심히 홍보해놓고, 정작 출시 이후 6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날 때까지 '오라캐스트' 기능을 넣지 않았다는 건 문제가 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판단 보류
△ 묘한 LE Audio 호환성
: LE Audio를 지원하는 FlooGoo FMA120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어폰만의 문제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단점으로 넣지는 않겠습니다.
: TWIG2는 AIROHA사의 AB1565 칩셋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터치 조작 센서 위치
: 트위그2는 터치 조작 센서가 스템 상단 뚜껑 부분에 위치해있습니다.
: 솔직하게 말해서 조작하기 불편한 위치이긴 하나, 오동작을 완벽하게 방지하는 배치 구조라 무작정 단점으로 지적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 물론 대기업 제품들의 '감압식 터치 센서'가 훨씬 월등한 조작 방식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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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미세한 핏의 변화에도 인상이 확 달라질 정도로, 착용 상태에 따른 소리 변화가 매우 큰 제품이라 사운드 특성을 따로 설명드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개개인의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디자인', 그리고 '공간음향 기능'을 제외하면, 몇 만원 더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갤럭시 버즈3'에 비해 모든 방면에 있어서 완성도가 다소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았던 제품이라서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멀티포인트 기능을 비롯한 타사 기기 지원이 다소 부실하다는 점에서 '버즈' 시리즈도 단점이 없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유저에게는, 특히 갤럭시 사용자라면 그냥 버즈3를 구매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한쪽만 밀폐되는거 좀 어떻게 깨보고 싶은데 이어솜 씌우는것 말고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
오딕트 트위그 2 는 추천 할수 없는 무선 인이어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