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nheiser HD540 reference II 리뷰!

읽으시기 전!!!!!
1.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닙니다. 엄청난 필력을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2. 처음부터 총평으로 넘어가서 시간 없으신 분들은 이걸로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3. 그래프를 볼지 몰라서 안 넣었습니다...
4. Steinberg UR22C로 음감했습니다. 참조 부탁드립니다.
5. 리뷰가 짧을 예정입니다. 제가 리뷰하긴 제가 많이 부족하네요.
총평
압도적인 공간감으로 듣는 이를 콘서트 장으로 데려가버리는 미친 헤드폰
편안한 착용감 + 가벼운 무게(207g) + 보컬이 매끄럽지는 않음 투박함(단점은 아님) + 악기가 많은 곡들에서 엄청난 정보 + 올라운드 + 청량함
서론
저를 일찍 종결 시켜버린 hd 540 reference ii 모델입니다. 케이블은 hd600 케이블을 쓰고 패드는 잘 모르겠네요.
애플 꼬다리로도 테스트 해봤는데..안하는게 낫더라고요 300옴이라는 고 임피던스 인것도 있지만 사운드 퀄리티가 많이 죽습니다. 웬만하면...좀만 좋은 꼬다리로 청음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본론
1. 외형과 무게
헤드폰의 전반적인 모습입니다. 확실히 가벼워 보이죠? 마감이 허술하거나 그런건 아닌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207 그램이라는 미친 무게를 자랑합니다. R70xa 보다 10그램 정도 무겁네요.
구시대의 물건 답게 디자인이 예쁘게 빠진 건 아닙니다. 지금 보기엔 조금 촌스럽죠.
착용감은 할말 없게 편합니다. 거의 5시간 내내 끼고 있어도 괜찮을 정도로 편안함 착용감을 자랑합니다.
2. 성능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데 어디 저역대가 튄다 이런거 보단 제가 느끼는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혹시 정확한 평가를 원하신다면 선라이즈님 랭킹에서 찾아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저 음린이일 뿐이거든요. 저의 사견일 뿐입니다.
스테이징이 엄청 넓습니다. 거의 스피커를 헤드폰에 이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요. 스테이징이 넓은 만큼 음악을 제 앞에서 들리는게 아니라 세발 짝 멀리서 들려주는 거 같습니다. 가끔씩 들으면 콘서트장에서 음악을 듣는 느낌이 납니다. 눈물이 날 만한 소리입니다.
고음, 중음, 저음에서는 중역대가 강조된 음을 들려줍니다. 물론 저음, 고음이 실종 되었나 그것도 아니고요. 밸런스가 잘 잡혀있지만 중역대가 강조 되있는 느낌입니다. 저음은 양감이 조금 적지만 탄탄하고 고음은 뭉툭한 느낌이 듭니다.
인공적인 느낌 보다는 자연스러운 음을 추구합니다. 제가 보냈던 다른 헤드폰의 소리를 조금이라도 기억해서 들어보면 얼마나 자연스럽고 넓은 느낌인지 확 체감이 될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물 흐르듯 튀지 않는 소리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들게하는 사운드, 그러나 재미 없진 않음. hd600을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 입니다. 특징 없는 헤드폰을 싫어하거든요. 물론 청음을 오래하진 않았지만 그냥 저냥 좋은 사운드네 하면서 청음샵에서 제자리에 놔뒀습니다. hd540 reference ii 모델은 위에서 말했듯이 물 흐르듯 튀지 않는 소리이지만 저음의 탄탄함 고음의 뭉특함과 중역대의 강조됨이 뭉쳐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어떤 음악에도 맞춰 주는 그런 소리가 납니다. (hd600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아직 경험이 적어 설명하기 힘드네요)
해상도가 많이 많이 좋습니다. 해상도를 정의 해보자면 전 악기의 분리도라고 생각하는데 악기의 분리도가 탁월할 정도로 잘 분리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악기들의 깊이 들이 깊고요. 이 음악에서는 이 악기를 강조해서 들어야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악기에 대한 정보도 엄청 많이 들어옵니다.
보컬이 반의 반발자국 뒤에 있는 느낌입니다. 깔리는 비트가 오히려 저에게 가까운 느낌입니다. 보컬은 살짝 멀어진 느낌이네요.
악기는 차별할 거 없이 다 잘 어울림. 현악기부터 타악기 까지 전부 잘 어울립니다. 타악기가 조금 적게 들어 가있는데 저음 자체가 단단해서 그렇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hd540 reference ii의 기타소리를 좋아합니다.
3. 추천 음악
거의 전부 안 어울리는 음악을 들은 적이 없음. 올라운드
(아무거나 골라 들어도 괜찮음 + 넓은 개방감 + 어떤 악기가 써졌는지 다 들려져 버림)
굳이 잘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하자면 재즈, 오케스트라, 클래식에 강점을 더 가진 느낌입니다.
4. 마치며
다른걸 좀 더 일찍 적으려고 했는데 제일 짧을 거 같은 hd540 reference ii 부터 리뷰했네요.
적는데 20분 걸렸는데 해상도에 대한 개념이나 사진 찍기 등등 시간이 더 걸려버렸습니다...
혹시 청음하실 기회나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가지셔서 소장용으로 냅두시는걸 추천 드리겠습니다.
그럴만한 역사와 가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헤드폰은 저에게 돼지 목에 진주 목거리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이 헤드폰을 100% 느끼고 있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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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소리가 궁금해지네요.


(출처: DIY Audio Heaven,
https://diyaudioheaven.wordpress.com/headphones/measurements/brands-s-se/hd540-reference-ii)
후기 잘 봤습니다! 혹시나 FR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첨부드립니다. FR상 빨간색 그래프가 Reference II의 FR입니다. 꽤 옛날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젠하이저의 특징이 나타나는것도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FR보면 확실히 그시대 헤드폰이라는 느낌이 확 드네요, 100Hz부터 떨어지는 저음에 중역대와 이어게인이 눌러지고 고음역을 확 키운... FR보니 왜 "콘서트홀", "좋은 해상력"을 언급했는지 바로 와닿는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조금 더 공부해서 엘릭스님 처럼 되게 노력 해보겠읍니다....

아닙니다ㅋㅋ 그냥 취미가 이거밖에 없는 사람이라 그런거죠 뭐... 리뷰 쓰실때 보면 너무 자신이 없어보이시는데, 자신감을 가지셔도 됩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의 고유한 두 귀(HRTF)밖에 없어서 자기 의견은 자기만 가질수밖에 없습니다. 대놓고 비판하고 그런게 아니라 청감적 느낌과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리뷰했는데 그거 가지고 너가 틀렸네 내가 맞았네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이상한거니 당당하게 의견 펼치시면 되요 ㅎㅎ

(출처: Listener's Graph Database (5128),
https://listener.squig.link/5128/?share=Custom_Tilt,540&bass=0&tilt=-1&treble=0&ear=)
Squig.link 탐방하다가 발견한 540 Reference II의 5128 측정결과입니다.
이렇게 보면 상기 측정치와는 아예 다른 헤드폰이네요, 측정편차일 수도 있지만, 옛날 헤드폰이다보니 관리방식, 패드 등 개체편차가 꽤 있는것 같습니다. 가장 의심스러운건 패드 변화일 듯 합니다. 가죽에서 벨루어로 패드재질 바꾸면 자주 보이는 개체편차와 비슷해요.
5128 측정치를 보면 저먼타겟에 젠하이저 피크있는 헤드폰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정도 평탄해야 레퍼런스라고 할만한데, DIY Audio Heaven쪽 측정치는 전형적인 V여서 저걸로 모니터링이 되나... 싶었습니다만, 이렇게 보면 이제 얼추 중음역대랑 보컬쪽 평가가 맞물리는 것 같습니다. 리뷰 잘 쓰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혹시라도 패드교체하실 일 있으시면 정품을 최대한 찾아보시는것을 권장드립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렸던 제 HP-1 게시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헤드폰은 패드교체하면 편차가 상당해요. 완전 다른 헤드폰 됩니다.
reference II는 정품패드 입수 난이도가 극악입니다.
저는 운좋게 정품패드로 추정되는 벨루어 패드 장착제품을 입수했습니다만,
II 초기에는 I과 같은 패브릭+이중접합 느낌 구조의 패드가 정품으로 장착되지 않았나 추측중입니다.
헤드파이.org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정품패드 품번 보기는 봤습니다만
그 품번으로는 검색해봤자 아무것도 안나오는... II 정품패드 입수(스페어용)는 저도 일찌감치 접었습니다.





(출처: DIY Audio Heaven,
https://diyaudioheaven.wordpress.com/headphones/measurements/brands-s-se/hd540-reference-ii)
후기 잘 봤습니다! 혹시나 FR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첨부드립니다. FR상 빨간색 그래프가 Reference II의 FR입니다. 꽤 옛날 헤드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젠하이저의 특징이 나타나는것도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FR보면 확실히 그시대 헤드폰이라는 느낌이 확 드네요, 100Hz부터 떨어지는 저음에 중역대와 이어게인이 눌러지고 고음역을 확 키운... FR보니 왜 "콘서트홀", "좋은 해상력"을 언급했는지 바로 와닿는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