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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팁

(정보) 이어팁 밀폐도에 따라 소리 차이가 얼마나 심하게 발생할까?

청년
407 16 10

DSC09989.jpg

 

안녕하세요 청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측정데이터 기반으로 삽입깊이 및 이어팁 밀폐도에 따른 소리 차이(보편적인 측면)를 알아보고자합니다.

이어폰은 키네라 토르킹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모든 사람의 귀 구조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며 보편적인 기준에서 언급되는 내용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픈형 이어폰이 아닌,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사용자마다 소리에 대한 평가가 많이 갈라집니다. 이어폰에 대한 평가는 '취향의 문제도 있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대충 "취향차이" 라고 뭉뚱그려 말하기에는 상당부분 무리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사용자의 평소 이어폰 사용습관때문인데요.

 

첫째, 커널형 이어폰이 익숙하지 않아 대충 걸치는 경우.
둘째, 개인의 귀 구조 상 어쩔 수 없이 (이도의 굴곡이 많거나, 귓구멍 자체가 작아서 이어팁의 특정 형태는 들어가지 않는 경우)
셋째, 개인적으로 이압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불편하여 이어폰을 무조건 살짝 걸치듯 착용하는 경우
넷째, 이압해소용 이어팁을 사용하여 밀폐도를 일부러 낮추는 경우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위 사진처럼 L 사이즈를 사용하더라도 밀폐도가 낮은 상태로 착용하게되면 어설픈 밀폐도를 갖게 됩니다. 저음역대는 자연스럽게 손실되며, 얕은 삽입깊이로 인해 중고음역대 역시 피크 위치가 낮아지며 고음이 강조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중고역대의 변화는 삽입깊이에 따라 영향을 더 받지만, 밀폐도에 따라서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아울러 커널형이어폰이 밀폐가 덜 되는 경우에 있어서 외이도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저역대의 손실이 발생하게됩니다. 이어팁의 낮은 밀폐도는 저역대의 양이 가장먼저 차이가 나기때문에 사람이 느끼는 '청감상의 느낌'으로는 중고역대의 느낌이 꽤 거칠고, 쏘는 느낌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나 측정데이터에서나 밀폐도에 따라서 중저음 이하 구간의 양이 크게 손실되며 이외에도 얕은 삽입깊이로 인해 중,고역대의 피크변화가 눈에띕니다. 밀폐도에 따른 중,고역대의 청감은 저역대의 손실정도 + 얕은 삽입깊이로 인해 발생하는 '상대적인 중고역대의 느낌 변화'​가 가장 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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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깊이_및_밀폐도_차이.png.jpg

 

[큰 사이즈를 얕게 삽입 하였을 때]

 

빨간색 곡선은 L 사이즈 이어팁을 얕게 삽입했을 때 입니다. 어느정도의 밀폐도로 저음이 오픈형이어폰만큼 빠져버리지는 않았지만, 역시 제대로 밀폐를 하지않아 저음이 많이 빠져버린 모습입니다. 얕은 삽입깊이로 인해 고음 피크 위치가 7kHz 쯤으로 내려오고, 그 주변부 고음도 역시 강조되며, 초고음역대에도 피크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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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깊이_및_밀폐도_차이.png.jpg

 

[큰 사이즈를 정상 삽입 하였을 때]

 

파란색 곡선은 L 사이즈 이어팁을 알맞은 깊이로 삽입했을 때 입니다. 비로소 저음이 '정상화'되었습니다.

좋은 밀폐도로 저음이 이어폰이 본래 재생하고자하는 저음역대를 잘 재생해주는 모습입니다. 삽입깊이가 깊어지면서(고막과 이어폰 노즐 간 길이가 좁아지면서) 이도공진 피크 위치가 8kHz 쯤으로 상승하고, 고음도 얕은삽입 대비 완성도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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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깊이_및_밀폐도_차이 (2).png.jpg

 

[S 사이즈를 알맞게 삽입 하였을 때]

 

주황색 곡선은 S 사이즈 이어팁을 알맞은 깊이로 삽입했을 때 입니다. 이 역시 올바른 밀폐도로 저음이 '정상화'된 상태입니다.


이어폰이 본래 재생하고자하는 저음역대를 잘 재생해주는 모습입니다. 삽입깊이 역시 '정상화'되면서 이도공진 피크 위치 역시 8kHz 쯤으로 상승하고, 고음도 얕은삽입 대비 완성도가 매우 많이 좋아졌습니다. 초고음 피크가 상당히 많이 완화되고, 중고음 자극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p.s 사견으로, 토르킹에는 작은 이어팁을 사용하여 최대한 깊게 삽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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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입깊이_및_밀폐도_차이 (2).png.jpg

 

[S 사이즈를 완전히 밀폐하지 않았을 때]

 

청록색 곡선은 S 사이즈 이어팁을 얕은 깊이로 삽입했을 때 입니다. S 사이즈는 보통 귀가 상당히 작은 분들이 아닌이상, M 사이즈가 알맞는 분들 기준으로 봤을 때 작은 크기의 이어팁이라 '보통'은 이어팁의 작은 크기로 밀폐도가 상당히 낮아집니다. 하여 저음도 상당히 빠져버리게되는데요, 다소 극단적인 착용샷이지만 완전히 밀폐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와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이어폰의 이어팁을 그냥 귀에 걸쳐두었다 정도로 생각되는데, 사실상 이어폰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기엔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 항목으로 넘어갑니다.

 

 

 

 

DSC09997.jpg 

[S 사이즈를 적당한 수준으로 밀폐하고, 얕은삽입 깊이]

 

하늘색 곡선은 S 사이즈 이어팁을 적당한 깊이로 삽입하고 적당하게 밀폐했을 때 입니다. 다소 극단적인 착용샷이지만 완전히 밀폐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와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적당한 수준으로 넣었으며, 얕은 삽입깊이라서 중고음역대가 L사이즈를 얕게 삽입했을때보다 밀폐도가 낮아져서 중고음역대가 상당히 강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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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오빠님 포함 16명이 추천

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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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합니다.

오공이 처음샀을때 기본팁으로 도저히 정착용 밀폐가 안되어서 고생하다가, 사제팁으로 갈아치우고 "정상화"된 저음을 듣고 감격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14:31
25.03.07.
청년 Developer
eoeoe
그러셨군요? 오공이 저음이 굉장하죠. 그래도 정상화 된 저음을 들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전 기본팁이 잘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그냥 걸치듯 쓰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이어폰 경험이 많지않은 경우에는 특정 이어팁을 써보시고 "저음이 잘 나와서 이건 저음형 이어팁이네요" 이런 말들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 따지고보면 부적절합니다. 이어팁이 잘 맞으면 보통은 저음 양감의 차이는 없습니다. (탕주 당삼채 이어팁처럼 특수한 구조 제외) 정착용이 되어서 저음이 새지않는다는 전제하에 고음을 낮춰주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음형 이어팁이라고 하면 그건 어느정도 동의는 됩니다.
15:41
25.03.07.
profile image

우와 정말 유익한 정보네여

15:13
25.03.07.
그런데 이어팁 갈아 끼우는게 너무 힘들어요..ㅠㅠ
15:36
25.03.07.
청년 Developer
범민아빠
메이같은건 꽤 어렵긴한데 그것도 예전에 정보 올린게 있습니다 한번 영디비에도 공유할게요.
15:39
25.03.07.
청년
아.. 그래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얼마전 오픈형 이어폰 이어솜 끼우다가 사리가 몇개 생겼거든요...
오픈형의 몰락은 이어솜 장착의 난이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7:35
25.03.07.
profile image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이어팁과 밀폐 그리고 삽입깊이 확보의 중요성은 몇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죠 ㅎㅎ

본문 관련해서, 마지막 부분 설명에는 FR이 빠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삽입 깊이 및 밀폐도 변화에 따른 FR을 보여주실 때, 전체 FR을 먼저 보여주신 후 삽입 깊이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실때는 원본 FR과 각 변화에 해당하는 FR만 같이 오버레이 해서 따로 보여주실 수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15:51
25.03.07.
청년 Developer
엘릭스
하지만 너무 말하면 잔소리 될까봐 자제중입니다 ㅠㅠㅋ

본문 관련해서는 그냥 한꺼번에 말고 원본+샘플1 / 원본+샘플2 이렇게 해달라는 말씀이신거죠? 다른거 할때는 그렇게 해볼게요~
16:07
25.03.07.
profile image
청년

반영 감사드립니다 ㅎㅎ 우선 한꺼번에 다 띄워서 이런 변화가 있다로 운을 띄우고, 변화별로 설명하시면서 원본+변화만 띄워서 설명 하면 훨씬 더 눈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16:11
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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