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이어스 KAZE 후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픈형 이어폰의 한 부류로써
요즘은 납작머리 이어버즈(flathead earbuds)라고
부르는 이어폰. 디자인상으로 원조?이어폰의 형태였죠.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음질은 커널형IEM에 밀리고
통기성은 완전 오픈형에 밀립니다. 착용안정성도 낮죠.
하지만 그 특유의 맛과 향수로 인해 꾸준히 수요가 있고
미국의 경우는 아직도 대중의 인식으로는 이어폰하면
플렛해드형태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듯 합니다.
(살짝 변종 플랫헤드인 이어팟의 영향도 크지만요.)
헤드파이에 눈뜬 후에 플렛헤드 TWS는
몇개 구매했었지만 유선 플렛헤드는 무료로 받은 제품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구형 I폰 동봉 3.5 단자 이어버드, (회장님 협찬품.)
케이블을 구매하니 사은품으로 준 나헥 트레이스리스.
둘다 소리가 나쁘지 않습니다만...
내돈 내산 해서 쓰기엔 좀 마니 아쉽죠.
좀 더 급이 있는 플렛헤드를 써보고 싶긴 하지만
유코텍 PS나 수월우 리베슬레이드 같은 것들은
가격이 ㅎㄷㄷ 하고 BGVP DX8인가 하는 모델만 해도
100달러 언저리라서 가성비를 생각하면 좀 힘들죠.
(50달러 이하 데모 세일 매물이 떠서 고민했던)
언젠가 좀 더 좋은 플랫헤드 하나 구매했보자 하다가
엔젤이어스의 PB상품 (콜라보 ?!) KAZA를 14달러에
할인하는 걸 보고 구매했습니다.
정가도 40달러로 급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성비 쥐어짜기로 유명한 앤젤이어스 PB제품이라서
성능은 어느정도 잘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알리 봄 세일 특가로 14달러쯤 줬습니다.
일단 페키징은 나쁘지 않습니다.
간단하지만 단단하고 보기에도 저렴해 보이지 않고
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사진이 없는 관계로 말로 때웁니다.
박스 겉지에 미소녀 일러가 있고(같지만 일러있음)
하얀색 검정색 총 8쌍의 폼슬리브(?)를 줍니다.
일명 전면에 구멍이 뚤린 도넛솜과 일반 솜
색상별로 2쌍씩 주는데 착용에는 도움을 주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외관이 너무 못생겨집니다...
또 탈착에 익숙해 지기전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유닛+일체형 케이블의 외관은 정말 맘에 듭니다.
유닛과 Y스플릿 터미네이션단자는
항공소재 등급의 알류미늄제질이라고 하는데
미세한 헤어라인 마감 처리가 된 반투명표면은
마감도 좋고 심미적으로나 촉각적으로나
상당히 고급스럽고 만족감을 줍니다.
일체형 케이블됴 정말 이쁘고 Y스플릿에서 합쳐진 후에
외부 피복을 상당히 굵은 튜명튜브?로 했는데
레진 코팅한 귀금속 느낌까지 나네요.
단점은 반사가 은근있어서 LR표시가 잘 안 보인다는 점.
유닛의 기본 디자인은 일반적인 플렛헤드의 형상인데
콩나물형이 아닌 거의 완전 원형입니다.
플렛헤드 엣지부는 검은 플라스틱(고무)으로 둘러쌓고
유닛 좌우에 작은 튜닝홀이 3개씩 6개 있습니다.
진짜 외관은 작지만 실물 깡패입니다.
40달러 정가를 생각하면 생긴걸로는 아쉬운 것이 없습니다.
동봉 악세사리는 파우치라도 줘으면 하지만...
유닛의 외관과 마감 상태가 가격대비
너무 좋아서 그냥 넘어 갈 수 있을듯 하네요.
문제는... 착용 유지가 아예 안됩니다.
이어솜을 끼면 좀 나아지지만 크게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착용이 살짝 틀어져도 저음이 빠지긴 하지만
아주 큰 문제는 없는 다수의 오픈형과는 다르게
완벽?한 베스트정위치가 아니면
소리가 상당히 바뀌고 저음뿐 아니라
전체적인 볼륨 손실이 꽤나 큽니다.
또다른 문제는 정착용이 커널형과 비슷합니다.
그냥 걸치는 형식으로 귀에 얻져 놓는게 아니고
이도를 꽉 막는 느낌으로 깊숙히 딱 맞게 배치해야
그나마 조금 나은 소리를 내는데 이럴꺼면 커널형을
사용하는것이랑 무슨 차이가...
또 앞서 말한 것처럼 착용유지도 안 되니까
가만히 긴장하고 최대한 자세를 유지한체 들어야 합니다.
도보로 이동하며 바지파이를 자주하는 저로써는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입니다...ㅠ.ㅠ
마지막 문제는 음질과 튜닝이...좋지 못합니다.
물론 취향의 문제일 수 있고 어차피 저렴한 플렛헤드라서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지만
낮은 볼륨에서 그냥 편안하게 듣기에는
나이스헥의 사은품이었던 트레이스리스에게도 밀리고
볼륨을 높이면 확실히 트레이스리스보다는
소리의 급이 높은 느낌을 주지만
가벼운 항공소재등급 알류미늄 쉘과
걸리는게 전혀 없는? 원형 유닛 디자인 구조
+15mm진동판의 조합으로 잡진동을 잡지 못하고
물리적으로 떨립니다.
유닛도 떨리고 소리도 떨리고... ㅎㄷㄷ
앤젤이어스 KAZA.
가격대에서는 아주 좋은 만듬세와 빼어난 외모입니다.
진짜 단단하고 이뻐요.
정가40달러 기준으로 정착용이 되면 성능도 크게
나쁘지만은 않은듯 하지만
솔찍히 소리튜닝이 취향에 좀 안 맞고...
기대했던 편안한? 플렛헤드라는 폼팩터에서 오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대충 귀에 얻져 놓고 들어도
14달러BGM을 까는 용으로는 충분하지만
이걸로 제대로 음감을 하려고 한다면
정착용과 유지를 위해 손가락으로 눌러주며서 들어도
조금 아쉽다 할 정도...입니다.
많은 걸 바란건 아니지만 트레이스리스나 이어팟보다는
소리가 유의미 하게 뛰어나길 바랬는데 조금 아쉽네요.
이번에 수월우에서도 300달러가 넘는
플레그쉽급플렛헤드를 새로 출시되었다고 하고
유코텍 ps시리즈도 계속 이어질듯 하지만 플랫헤드는
이 정도만 파도 될듯 하네요.
예전에는 편하고 좋았는데... 추억보정인듯 하네요.
뭐 비교 대상이 없었으니 ㅎㅎㅎ
플랫헤드 이어버드 생각보다는
성능에서는 적당한 타협만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편하고 귀에 부담이 덜 가는 폼팩터가 아닌듯 합니다.
귀에 부담을 덜어줄 BGM용 이어폰으로는
편의성도 더 많이 챙기면서 음질도 많이 올라온
오픈형 TWS가 이젠 더 나은 대안인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톤밸 만족한 제품입니다. Temerament X10이랑 톤밸 말고 큰 차이 없는 듯 한데 가격이 좀 아쉽지만요. 귀에 고정이 잘 안 된다면 알리에서 플랫헤드용 실리콘 링 장착해서 두께를 늘려보세요.
전 개인적으로 가구용 털테이프 쓰지만 접착력이 좋지 않고 신체용이 아니라 추천은 못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