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I tap1 pro + op앰프 교체 후기

KAEI tap1 pro 입니다.
어마무시한 출력을 지녔고 스테이지 개방감이 좋으면서 나와줄 소리도 다 잘 나와줍니다.
psu를 붙여줬을때랑 기본 본체만 했을때도 느낌이 다르네요. psu 어댑터를 붙여주는게 더 좋았습니다.
다만 상위기종들과 비교시 디테일과 사운드 질감에서 아쉬움이 드러나더군요.
op단 교체가 가능하기에 업그레이드를 좀 해주기 위해 v7 vivid pro 4발 구입하고 커버랑 싱글 어댑터까지 구매했습니다.
할인이벤트가 열려 조금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한번에 4발이나 붙여줄정도로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의구심반, 설렘반의 심정으로 장착해봤습니다.
깔끔함에 일단 심미적으로 만족도가 상승하네요.
일단 비교모델로 가져간 앰프는 c9ii 이며
매칭해 볼 dap는 주력으로 많이 사용중인 칸울트라, 케인 n3u입니다.
|강렬한 소리변화
op교체 전에 첫인상은 강력한 출력만큼이나 사운드의 막힘이 없고 공간을 휘어잡으면서 여유가 있었습니다.
엣지가 살아있고 분리도가 상당하지만 밀도감과 질감에서 확실히 아쉬움이 컸습니다.
악기의 고유한 텍스처와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목소리, 그 보컬의 진성에서 나오는 질감과 자연스러운 배음이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임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차가운 음색이라 진공관의 매력을 느끼기엔 너무나 부족한 상태.
v7 vivid pro 4발을 붙인 순간 전혀 다른 장비가 되어버립니다.
이제서야 tap1 pro의 의도한 소리가 이거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감이 디테일의 머신이 됩니다. 진공관 음색과 어우러져 중립적인 음색위에 배음이 더해지고 악기와 보컬의 질감과 아날로그함이 강조됩니다.
여기서 사소한듯하지만 약간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운드의 분리도가 뛰어남은 사실이고 전반적으로 준수함에 이견은 없지만 질감과 디테일이 상승과 더불어 약간의 과도화된 밀도감이 조금은 부담스러웠고 여기에 하나하나 파헤쳐지다 못해 x-ray로 분석한듯한 소리가 귀를 어지럽힌다 느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분명히 더 좋은 사운드로 변화됨은 확실하지만 매칭에 따라 평가가 나뉠 여지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매칭에 따른 차이
1 .칸울트라와의 매칭
이전에 이 dap에 대해 올린 적이 있는데 질감과 디테일에 강점이 있는 dap입니다.
https://www.0db.co.kr/REVIEW_USER/5105786
tap1 pro의 진공관 배음 질감과 밀도감이 칸울트라와 만나니 이 부분에선 확실히 상급의 장비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세세하게 악기 하나하나 각자가 가진 디테일의 향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뎁스감 하락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유있는 스테이지가 아닌 밀도감 높은 특성이 약간은 응축된듯한 공간을 형성합니다. 이렇기에 치명적(?)일 정도의 강력한 장점이 돋보이면서도 약간의 미묘한 아쉬움이 남는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2. 케인 n3 ultra와의 매칭
이 dap의 경우 좋은 뎁스갑과 넓은 스테이지감이 있지만 사운드의 질감과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는 모델입니다.
여기서 둘의 뜻밖의 케미가 나왔습니다.
tap1 pro + op교체로 나온 특징이 dap의 단점을 어느정도 상쇄해줍니다.
정말 없는 질감, 텍스처를 마른걸레도 쥐어짜면 물이 나온단듯이 최대한 뽑아내줍니다.
칸울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던 뎁스감과 스테이지의 여유도 살아납니다.
각 장비의 단점을 서로 보완해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어느 것하나 압도적인 장점을 느끼기 힘들어도 양극단의 성향의 장비가 만나 치명적인 단점을 상쇄시키기고 전반적으로 봤을때 수준높은 사운드 퀄리티를 만들어내줬습니다.
칸울트라의 매칭 또한 디테일과 질감에서는 어떤 장비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을 내어준다고 보기에 어떤 매칭이 더 좋다 나쁘다를 말하긴 힘들었습니다.
|타앰프와의 비교
별도 op를 추가함에도 가격이 3배차이가 나는 앰프와 비교해봐도 놀라울만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c9ii의 경우 사운드의 입체감, 질감과 디테일, 분리도 등 일정수준 이상의 수준높은 소리를 내주고 휴대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완성도가 좋은기기라 생각하긴 합니다.
이 부분이 결정적인 차이지만 치명적인 차이가 되지 못하기도 하고 오히려 tap1 pro가 더욱 뛰어난 면까지 있었기에 가능한 평가입니다.
용도를 실내에서만 사용하고 별도 배터리 전원인 psu를 결합하여 op앰프까지 별도 구입해 사용하겠다면 tap1 pro를 더욱 추천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만 매칭에 조금 신경을 써줘야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휴대용을 고려한 c9ii와 같은 포터블 앰프말고도 왠만한 중소 거치형급 이상의 사운드 품질을 내 줄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
왜 제조사가 이 옵션을 추가로 넣어서 판매하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사운드 변화가 심하니 꼭 op앰프를 교체해서 듣길 권합니다. 투자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매칭을 타지만 돈값은 하는 녀석입니다.
집안에 큰 장비를 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난 수준높은 사운드를 듣기 원한다,
포터블까진 아니더라도 책상파이, 침대파이를 왔다갔다 하고 싶다,
예산은 100만원 안밖을 생각하고 있다.
만약 위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앰프중 하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