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커 리버티4 프로 간략 후기
오랜만에 구매한 앤커 이어폰입니다.
외관은 유광 반짝거려서 이쁩니다. 피아노 유광 느낌에 가깝긴한데 지문이 좀 묻는 건 아쉽고요 이어팁 착용감은 최상급입니다.
IEC711 기준 측정치입니다. (스무딩 1/24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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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면 전체적으로 V자 사운드인데요. 저음이 300Hz 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편이고, 300~500Hz 사이도 약간 강조되어있어서 저음의 붕붕거림이나 쿵쿵거림이 좋네요. 드럼의 킥이나 베이스 기타가 원음보다는 당연히 좀 과장되게 들리는 편이고 풍부하게 들려요. 하만타겟보다 좀 더 신나는 저음이라 실외에서 각종 소음에 의해 저음감쇄되는걸 고려하면 이 정도 저음은 괜찮은 것 같네요. 실내에서 들으면 당연히 좀 많게 들릴테니 실내에서 주로 감상하시는 분들이라면 EQ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컬도 꽤 괜찮아요 자극없고, 치찰음도 딱히? 없습니다. 초고역에 강조가 있어서 트여있는 느낌이 확실하다는 느낌의 정도고요. 물론 보컬이 아주 명료하다거나 귀에 팍팍 꽂힌다는 인상보다는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데 5~6kHz 쯤에 조금 찰랑거린단 인상입니다.
물론 EQ하면 더 선형적으로 만들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정도면 굳이 EQ는 필요없을 것 같고요. 앤커에서 출시한 콩나물 형 이어폰중에선 밸런스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전 앤커 콩나물형 제품들은 소리가 좀 경질적이어서 무조건 EQ 필수라는 느낌이었는데 리버티4프로는 딱히 그런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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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전반적으로 가성비 좋고, 토널 밸런스도 호불호 크게 안갈릴만하게 잘 나왔다고 봅니다.
전작들에 비해서 EQ가 필수가 아니게되었단 점이 만족스럽고요. 가격도 좋고 노캔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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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 소리 뽑아내는 것도 그렇고 초반 모델들 몇개 보면 w형이나 플랫하게도 충분히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 계속 V자형으로 밀어붙일 모양이네요. 가장 대중적이고 무난하니 그렇게 가는거지만 개인적으로는 음감용으로 고급형 라인업 하나 신경 써서 만든다면 어떤 모델이 나올까? 궁금해지는 브랜드입니다.

근데 앤커는 제대로 신경 써서 만들면 다른 음향기기 회사들이랑 비벼볼수 있을것 같아서요.
(예전에 유저들 대상으로 EQ 콘테스트까지 열 정도였는데 그냥 V자형으로 가길래 아쉽다는...)

에어팟프로 보다 많이 묵직한 소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