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대한민국 1호 언박싱? CrinEar Project Meta

Crinacle에 대하여...
Crinacle은 이어폰 리뷰어로서 In-Ear Fidelity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IEM 랭킹을 제공해온 바 있습니다. 그동안 축적해온 명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이어폰 브랜드와 컬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으며, Hangout Audio라는 온오프라인 청음샵을 싱가포르에 오픈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본인의 이어폰 브랜드, CrinEar를 설립하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가 그토록 꿈꾸던 Meta Sound를 직접 구현하게 된 것입니다.
Meta 튜닝이란?
게임에서 플레이 방식의 주류가 되는 방향,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의미로 'Meta'란 단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Meta Tuning이란 바로 새로운 이어폰 측정 장비인 Brüel & Kjær Type 5128(B&K 5128)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타겟을 의미합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존의 IEC-711 규격 측정 장비로는 8kHz 이상 대역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으며, 1kHz 이하 영역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측정 커플러를 실제 사람에 더 가깝게 만들어 측정 오류를 해결한 것이 바로 B&K 5128입니다. 그리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타겟은 우리에게 익숙한 하만 커브가 아닌 Diffused Field(DF)였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DF 커브는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으므로, 하만 커브에 착안하여 저역으로 갈수록 음압이 올라가는 Tilted DF를 새로운 타겟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Meta Tuning' 또는 ’New Meta'로 불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Minimum Phase' 채널 영상과, ’감자 사라다님‘의 Kiwi Ears KE4 리뷰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1,2]
Meta Tuning의 적용 예 : Kiwi Ears KE4
CrinEar Project Meta
Crinacle은 ‘New Meta'를 다양한 업체와의 컬라보레이션을 통해 구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CrinEar라는 IEM 브랜드를 직접 설립했습니다. 그의 철학에 따라 CrinEar의 첫 이어폰 Project Meta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3] 원래는 500대 한정 생산하기로 했으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현재 두 번째 Batch(501~999번)까지 추가 주문을 받았습니다. [4]하지만 여전히 드라이버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아, 많은 리스너들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중입니다.
Unboxing
박스는 평범한 검은색 상자이며 가운데 금색으로 CrinEar가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박스 안에는 리시버 쉘이 차분하게 들어 있습니다. 좌/우에 각각 CrinEar와 Meta가 음각으로 각인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검은 쉘에는 골드가 포인트 컬러로 적용되었습니다.
리시버 쉘이 들은 1층을 빼면 펠리칸 케이스를 닮은 플라스틱 케이스가 반겨줍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이어폰 번들 케이스 중에서는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CrinEar Project Meta의 구성품입니다. 리시버 쉘 이외에 실리콘 팁(3쌍) / 폼 팁(3쌍)이 있으며, 단자 교체식 케이블과 매뉴얼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4.4mm 단자로 체결한 번들 케이블입니다. 소재는 고순도 무산소 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시버 쉘은 알루미늄 소재로 CNC로 가공되었으며, 이도의 복잡한 형상에 맞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입니다.
케이블이 Recessed 2Pin인 점이 디자인적으로 옥의 티라고 느꼈습니다. $250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만큼, 종합적인 완성도가 높은 이어폰이라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처음일 수도 있는 CrinEar Project Meta의 언박싱을 마무리 해봅니다.
Photography Equipments
- Camera : Nikon Z8
- Lens : Nikon Z 24-120/4S
Reference
[1] Minimum Phase
-The New IEM Meta Explained
https://youtu.be/EZoKPtzjdtQ?si=rqUOvHvJbeW4FgOH
[2] 감자 사라다님 리뷰
-뉴 메타 튜닝? 키위이어스 KE4 이어폰 사용기 (feat. B&K 5128)
https://www.0db.co.kr/REVIEW_USER/4423539
[3] Crinacle
-I made my OWN audio brand
https://youtu.be/JX7aaDReDGQ?si=mxVt8mdQMEGSeB_x
[4]CrinEar
-Project Meta
https://crinear.com/project-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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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군요 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Crinacle의 "메타"튜닝은 Tilted DF보다는 5128DF의 변형커브인 JM-1의 틸트+저음 업+고음 다운 버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Hangout.audio쪽 Squig의 디폴트 커브는 JM-1의 변형커브이기도 하고요.
EPZ에서 생산을 담당했네 어쩌네 말이 많아서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꼭 한번쯤은 들어보고싶은 물건입니다. 지름 축하드립니다!

크리나클이 밀고 있는 '메타'라는 표현 자체가 모호한 구석이 있기는 하나, 이것이 반드시 JM-1을 기반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이 딱히 어딘가 붙어있는 건 아니긴 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JM-1 (Crinacle은 'Population-Average DF'로 지칭함)은 5128 DF 타겟을 변형한 것이기에 0.1, 0.2dB/Oct 수준의 기울기만 가해져도 크게 유의미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이기도 하고요,
관련된 논의에 대해서 Crinacle이 직접
"뉴 메타라는 컨셉은 곧 5128의 정확도를 기반으로 '룸에 배치된 플랫한 스피커 + 저음 강조'를 묘사하는 것, 즉 'Tilted DF + Bass Boost'를 따르는 양상이라고 생각한다",
"Tilted JM-1을 따르는 이어폰이 '메타'인 것처럼, Tilted 5128-DF를 따르는 이어폰도 '메타'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JM-1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제품과 5128-DF에 완벽하게 근접한 제품을 서로 구분하는 건 지나치게 측정치에 매몰된 분석에 가까우니 지양했으면 한다"
고 밝힌 바도 있습니다.

첨언 감사드립니다. 24년도 9월에 Listener랑 저런 이야기도 했었군요 ㄷㄷ
애초에 텀 "메타" 자체가 신조어이니만큼 두루뭉술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지칭하는걸로 시작한게 아니라 IEM 커뮤니티에서도 이게 이제 다음 대세가 될 사운드다 라고 두루뭉술하게 시작한 물건이라 명확한 정의가 없는것도 당연하기도 합니다. 댓글의 경우, 5128DF와 JM-1을 크게 분류하기 위해서 적었다기 보다는 Crinacle 본인 소개 영상에서 Crinear Meta 설명 시 이렇게 타겟잡고 튜닝했다라고 설명했었던 것을 얼핏 기억해서 그냥 메타 튜닝이라고 지칭한것이 아닌 "'Crinacle'의 Meta 튜닝" 이라고 댓글에 적었습니다. 본인도 5128DF보다 JM-1을 더 선호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부족한 실력에 정리하자면, B&K 5128에 따른 새로운 기준점이 필요했고,
DF를 기반으로 일부 수정된 타겟을 'New Meta‘로 정의하기로 했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많은 가르침 주신 감자 사라다님, 엘릭스님, 늦은 시간까지 설명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가르침 드린게 없습니다, 더 원앤온리 감자사라다님께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죠 ㅎㅎ
멋진 사진과 함께 멋진 후기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리고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 공장은 물론이고 드라이버 정보도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습니다.
사견입니다만 평판형 드라이버일 것 같습니다.ㅎㅎㅎ

사실 말이 많았다니 어쩌니 하는거도 고민하느라 한발 늦어 못사서 하는 핑계입니다 ^^;; 실제로 똑같이 생긴 EPZ의 신작의 측정치가 Meta와 완전 동일했던것을 보면 EPZ에서 아웃소싱한게 아니냐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습니까, 가격 싸고 소리 좋을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