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ZiiGaat Arcanis - 2DD+5BA Hybrid IEMs

※ 본 제품은 Linsoul로부터 지원받았으며,
내용에는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ZiiGaat Arcanis
- 2DD+5BA Hybrid IEMs
Prologue
ZiiGaat은 제가 늘 주목하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10년 넘게 유명 업체들의 OEM/ODM으로 제조 능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는데요, 지난번 Odyssey(1DD+3BA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리뷰하면서 튜닝의 완성도까지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Jays Audio(Estrella), Fresh Reviews(Arete), 그리고 HBB(Acardia) 등과의 컬라보레이션을 활발하게 해왔으나, 이제는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ZiiGaat의 최신작 Arcanis는 기존 Odyssey에서 1DD와 2BA를 더해 2DD+5BA로 드라이버 구성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과연 Aracanis는 채널 당 7개의 드라이버로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Summary
※ 더 자세한 리뷰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하기 Chapters (Unboxing&Design, Specifications, Sound, and Final Thoughts)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ZiiGaat Arcanis
- ZiiGaat Arcanis의 장단점
(Pros)
+ 광대역, 고해상도의 사운드
+ 밀도감 높은 중역
+ Dual Isobaric Subwoofers로 인한 탄력 있는 저음
+ 미국산 Knowles의 드라이버 사용(5BA per Channel)
+ Custom Mold 형상으로 우수한 착용감
(Cons)
- 가격 대비 단출한 패키지 구성
- 구동력이 있는 앰프가 필요함
- 번들 케이블이 3.5mm이며 음질 저하가 있음
- 타이트하고 빠른 저역 특성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음
- ZiiGaat Arcanis는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화려한 포장보다 이어폰 성능을 최우선 하시는 분
· 미들급 이어폰을 가성비 있게 즐기고 싶은 리스너 분
· 커스텀 케이블, 이어 팁 롤링 등에 의한 소리 변화를 즐기는 오디오 파일
Unboxing & Design
- Unboxing
ZiiGaat Arcanis는 기존 제가 리뷰했던 Odyssey와 동일한 크기의 작은 상자에 패키징 되었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박스 크기가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세련된 폰트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HiFi Hybrid 2DD+5BA IEMs‘란 핵심 정보를 강렬하게 표현했습니다.
ZiiGaat Arcanis의 박스 전면
박스 후면에는 각종 인증, 주의 사항과 함께 3.5mm 단자 표시가 있습니다. ZiiGaat에서 아직 4.4mm 밸런스 케이블을 옵션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ZiiGaat Arcanis의 박스 후면
겉 박스를 꺼내면 이너 박스가 나오며, ZiiGaat의 로고가 실버로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ZiiGaat Arcanis의 이너 박스 패키징
이너 박스 위에는 리시버 쉘이 안착되어 있고, 하단에는 액세서리 박스가 있습니다
ZiiGaat Arcanis의 이너 박스 패키징
ZiiGaat Arcanis 리시버 쉘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Thieaudio의 상위 라인업을 연상케 할 만큼 매우 퀄리티 높은 페이스 플레이트가 인상적입니다. ZiiGaat Arcanis의 리시버 쉘
Arcanis의 구성품은 하기와 같이 케이스, 3.5mm 2pin 케이블, 그리고 이어 팁 4쌍으로 구성됩니다. 동봉된 케이블은 Odyssey와 동일 제품이며, 이어폰의 성능을 열화 시키는 컴포넌트이기에 이번에도 Odyssey 리뷰에서와 마찬가지로 커스텀 케이블을 활용했습니다.
ZiiGaat Arcanis의 구성품
- Design
리시버 쉘은 ZiiGaat의 유려한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페이스 플레이트에는 눈 결정을 연상케 하는 육각형의 그래픽과 은빛의 Confetti 조각들이 어우러져 은은한 고급감을 자아냅니다. 마지막으로 High Gloss 코팅이 있어 3차원적인 깊이감을 연출합니다.
Arcanis의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
Arcanis의 리시버 쉘은 Odyssey를 비롯한 ZiiGaat의 다른 제품과 유사하게 이도의 형상에 맞춘 인체공학적인 형상입니다. 소재는 생체 친화적인 Medical Grade Resin이며, 고급 만년필처럼 Polishing 되었습니다.
Arcanis의 노즐 디테일
Arcanis는 Odyssey와 디자인의 공식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페이스 플레이트의 그래픽을 새롭게 바뀌었으며, 2개의 추가적인 BA 드라이버를 수납하기 위해 체적이 커졌습니다.
(Left) Arcanis / (Right) Odyssey
Specifications
Driver
Dual 10mm PET + Knowles 29689 × 2 + Knowles 32873 × 2 + Knowles 33518
Sensitivity
106dB
THD
0.42%
Impedance
12Ω
Inside the Box
· ZiiGaat Arcanis x1
· Eartips x3
· Cable x1
· Earphone Case x1
Sound
[Test Equipments]
· IEM : ZiiGaat Arcanis
· Digital Transport : iPhone 15 Pro
· Source : Apple Music Lossless
· DAC/Amp : FiiO BTR17(Main), Questlye CMA18 Portable
· Cable : NiceHCK Dragon Scale Pro(4.4mm)
Arcanis의 주파수 응답 그래프 [1]
-2주간 ZiiGaat Arcanis를 들으며 느낀 사운드적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역(20~160Hz)
Arcanis의 저역은 동생 격인 Odyssey와 비교하면 'Quality and Quantity'라고 생각합니다. 2개의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Isobaric Configuration으로 배치하여, 매우 깊고 탄력 있는 저음을 구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Easton의 ‘Poison Lips'를 들으면 베이스 드럼의 강력한 Slam(타격감)과 Rumble(으르렁거림)을 직관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Arcanis의 저역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커스텀 케이블이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동급의 Yanyin Canon Pro와 비교한다면, 저음의 Transient(속도감)가 빨라 여유 없이 느껴질 수도 있고, 트랙에 따라 단점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Arcanis가 보여주는 저역은 케이블 등 좋은 환경이 갖춰진다는 전제하에 양과 질을 모두 만족하는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2]
· 중역(160Hz~1.2kHz)
ZiiGaat Odyssey의 중립적이고 해상도 높은 중역 특성이 Arcanis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Arcanis는 총 4대의 미국산 Knowles BA 드라이버가 중역을 담당합니다. 구체적으로는 2개의 Knowles 29689가 Full Range로써 중역 전체와 고역 일부를 담당하는 가운데, 2개의 Knowles 32873가 낮은 중역을 담당합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Inno Sussurato'를 들으면, 테너의 목소리만으로도 얼마나 충만한 음악적 감흥을 전달할 수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Honne의 ’Girl In The Orchestra‘에서는 중역의 높은 해상도로 인해 중첩된 다양한 가상 악기들을 잘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Arcanis의 중역은 짙고 두툼하며 디테일함이 매우 높습니다. [3]
· 고역(1.2~20kHz)
Arcanis의 고역은 Odyssey와 동일한 미국산 Knowles 33518 트위터로 구동됩니다. 하지만 Arcanis에서는 Full Range BA Driver 2대가 고역의 일부를 담당하므로, 네트워크 필터의 크로스 오버 포인트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트위터의 주파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Odyssey 대비 고역이 더 확장된 것으로 체감되었습니다. 이를테면, 파트리샤 바버의 ‘Regular Pleasures'에서는 깊숙이 내려가는 드럼과 베이스와 함께, 찰랑 거리는 하이 햇, 라이드 심벌에서 고역의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색소폰의 배음이라든지 Ambience가 더 Airy 하고 생기있게 들렸습니다. 자칫 고역을 누르면 자극은 적지만 지루해질 수 있고, 고역을 강조하면 정보량이 많게 느껴지는 대신 피곤해질 수도 있는데요, Arcanis는 그 중심을 절묘하게 잡았습니다. [4]
-집중 감상 음반
집중 감상 음원 [Apple Music Classical, and Apple Music(Lossless)]
1) 악뮤 X 쿠키런 「DADA - Single(2025)」
- ‘DADA’
악뮤는 ‘쿠키런’이란 게임의 핵심 요소인 ‘달리기’를 ‘사랑’의 감정으로 해석하고, 밴드 사운드풍의 곡으로 ‘DADA'를 작곡했다고 합니다. [5] Arcanis는 킥 드럼과 베이스의 Slam(임팩트)과 Rumble(으르렁거림)을 시원하게 들려줬는데요, 이수현의 상큼함과 이찬혁의 소년 같은 보컬, 그리고 Synth. Line들이 더해지면서 극저역부터 초고역까지 꽉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다다다다‘와 같은 후크와 함께 곡의 곳곳에 숨은 게임 효과음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2) Peder Elias 「Youth&Family(2024)」
- ‘Fly to the Moon'
담백하고 진솔한 건반의 멜로디에 페더 엘리아스의 미성이 더해졌습니다. 보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트랙이었지만, 허전함 없이 충만한 감정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Arcanis가 보여주는 퀄리티 높은 고역 때문입니다. 마치 초고화소 미러리스 사진처럼 디테일하게 보컬의 Lush 한 배음, Reverberation과 Ambience를 정확히 짚어내며 개방감 넘치는 고역을 시원하게 들려줬습니다.
3) 冨岡 愛 「허식당 OST(2025)」
- ‘Step by Step’
일본의 신예 싱어송라이터 토미오카 아이가 국내 드라마 「허식당」의 OST을 위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곡의 제목처럼 한 걸음씩 천천히 가까워져 가는 연인의 설레는 감정을 상승하는 분위기에 녹여 냈는데요, 그녀의 시그니처인 중저음의 음색은 더욱 짙게 느껴졌습니다. 중역 대에 중첩된 Synth., 드럼, 코러스 등의 위치와 정보를 디테일하게 전달했습니다.
4) Eiji Oue, Minnesota Orchestra 「Copland: Fanfare for the Common Man, Appalachian Spring &Symphony No. 3 (2012)」
- ‘Fanfare for the Common Man'
곡 도입부부터 압도적인 팀파니와 심벌즈와 함께 팡파레가 울립니다. 악기들의 잔향감을 통해 무대의 깊이감과 위치감을 파악할 수 있는 트랙이었습니다. Arcanis는 이번 곡에서 광활한 Staging을 마음껏 펼치는 인상이었습니다. 특히, Questyle CMA18P와의 조합에서는 팀파니의 지름이 더 커진 듯한 느낌마저 있었으며, 다소 타이트했던 저역 캐릭터에 약간의 여유가 더해지면서 Arcanis의 단점이 보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Final Thoughts
ZiiGaat Arcanis와 Questyle CMA18P
Arcanis는 Odyssey에 이어 ZiiGaat의 홀로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Estrella(Jays Audio), Arete(Fresh Reviews), 그리고 Acardia(HBB) 등 인플루언서의 명성에 기댔었다면, 이제는 오롯이 브랜드의 실력만으로 $400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인 셈입니다. 사실 이 무대는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보급형 브랜드에게는 플래그쉽 라인이며,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는 엔트리 라인으로써 격돌하는 지점이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Arcanis는 ZiiGaat에게는 중요한 마일 스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ZiiGaat은 이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Isobaric 구조의 2DD가 만드는 탄탄한 저음의 토대 위에 미국산 Knowles 4BA 기반의 밀도감 높은 중역, 그리고 Knowles의 1BA가 트위터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개방감 있는 광대역의 사운드를 완성해냈습니다. 그렇기에 $400의 가격대에서 가장 완성도 높고 설득력 있는 사운드를 지닌 IEM으로써 Arcanis를 적극 추천합니다.
앞으로 ZiiGaat은 어떤 후속 모델을 내놓게 될까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상위 모델이길 기대해 봅니다.
Photography Equipments
-Camera : Nikon Z8
-Lens : Nikon Z 24-120/4S
Reference
[1] Squiglink
-FR Response of ZiiGaat Arcanis
https://squig.link/?share=Harman_Adjusted_Target,Super_22_Target,IEF_Comp_Target,Ziigaat_Arcanis
[2] Super* Review
-Zigaat Arcanis vs. Yanyin. Canon Pro: REVIEW
https://youtu.be/_B7mjgnHpe0?si=DMe-khNhLiyf1zXe
[3] Joyce's Review
-I Can't Decide! Yanyin Canon Pro vs Canon II —Which One Wins?
https://youtu.be/vdmeZk35jDg?si=6RKTJoqUJbkwvqC5
[4] Audio Amigo
-Zigaat Odyssey Review - Amigo Reviews Ep.29
https://youtu.be/fIo9vGUAELQ?si=xbEYQSwOzoDUoacC
[5] 쿠키런: 킹덤
-[AKMU X CookieRun] 'DADA' MV I CookieRun
https://youtu.be/REq3iG4ZkAk?si=1ZTej5uJiBKotO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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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eyesrabbit님, 귀한 시간 내주시어 긴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취미 사진가에게 이런 극찬을 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399가 낮은 금액은 아니지만 채널당 5개 투입된 BA 드라이버가 모두 미국산 Knowles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제가 리뷰했던 50만 원대 이어폰 중에서는 항목별 종합 점수가 제일 높은 레퍼런스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상업사진 수준으로 찍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우후죽순 난립하는 중국 이어폰 회사사이에서 2DD+5BA 이어폰 가격책정이 $399이면 낮은 편은 아닌데요, 더군다나 ziigaat의 기존 iem들이 그 반값 또는 이하에 출시되었다는걸 생각하면 높은 가격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Arcanis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음번 이어폰의 가격이 결정될거 같네요.
훌륭한 리뷰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