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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Review] Sennheiser HD505 - 모두를 위한 오픈형 유선 헤드폰

Underground 2025.04.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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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제품은 셰에라자드 젠하이저 HD505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지원받았으며, 내용에는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Sennheiser HD505

- 모두를 위한 오픈형 유선 헤드폰

IMG_0971.jpeg.jpg

Prologue

유선 헤드폰 쓰시나요? 2016년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3.5mm 헤드폰 단자가 없어진 이후, TWS나 무선 헤드폰은 우리의 일상의 일부가 된 지 오래입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이 필요한 헤드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유선 헤드폰은 가장 합리적인 솔루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밀리 초를 다투는 게이머들에게, 더 정확한 배우들의 딕션을 듣고픈 영화 애호가들,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께 말이죠. 그리고 젠하이저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Needs를 정확히 읽고, 그들의 HD500 시리즈를 새롭게 Refresh 했습니다. 젠하이저의 신형 유선 헤드폰 HD505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Summary

※ 본 Summary는 리뷰 전체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하기 Chapters (Unboxing&Design, Specifications&Technology, Sound, and Final Thoughts)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DSC_0828.jpeg.jpg 젠하이저 HD505와 Macbook Pro 13”

- 젠하이저 HD505의 장단점

(Pros)

+ 정확한 톤 밸런스와 높은 해상도

+ 극저역과 초고역 응답 특성 개선

+ 넓은 공간감 (∵ Angled Drivers)

+ 쉬운 구동력 (별도 앰프 없이 노트북 직결 가능)

+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

+ 가격 대비 고급스러운 디자인

(Cons)

- 4.4mm 밸런스 케이블 부재

- 하드 케이스 없음 (파우치 제공)

-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밝은 고역

- 젠하이저 HD505는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Pop/Jazz 등 최신 음원을 High-Fidelity로 듣고 싶으신 분

· 장시간 음악 감상이 필요한 분

· 영화 감상, 게임, 동영상 시청을 위한 헤드폰이 필요한 분

Unboxing & Design

- Unboxing

젠하이저 HD505 헤드폰은 친환경 카톤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환경 문제를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포장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젠하이저에서 용기 있게 간소화된 패키징을 채용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박스 장변부 측면에는 HD505의 상세 Spec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IMG_1051.jpeg.jpg 젠하이저 HD505 헤드폰 박스

박스를 열면 마치 오리가미와 같이 정교하게 접힌 이너 박스의 절단면(Cut Out)이 제품 지지와 충격 흡수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DSC_0272.jpeg.jpg HD505 내부 포장

젠하이저 HD505의 제품 구성은 하기와 같이, 헤드폰 본체, 케이블(3.5mm), 변환 단자(3.5mm-to-6.3mm), 설명서, 헤드폰 파우치로 되어 있습니다. 이때, 3.5mm 번들 케이블을 활용하여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에 바로 연결하여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HD505 제품 구성품

- Design

젠하이저 HD505 헤드폰의 디자인 테마는 Black & Copper입니다. 디자인 포인트로 흔한 Gold 대신 톤 다운된 무광 Copper 컬러를 사용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제품의 지향점인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타원형의 이어 컵 메쉬는 금속 소재로써 헤드폰을 가볍지만 견고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DSC_0696.jpeg.jpg 젠하이저 HD505 측면 뷰

Copper 배지를 단 젠하이저 글씨에서 마음이 설렙니다. 이 부분은 가죽 소재의 헤드 밴드와 플라스틱 이어 컵의 요크(Yoke)의 경계에 적용되어, 서로 다른 소재의 경계를 매끄럽게 잇는 디자인 요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지 하단에는 3개의 요철이 있는데요, 왼쪽 이어 컵임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존의 젠하이저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알파벳 ‘S' 형상의 요크는 마치 젠하이저 로고를 연상케 하는데요, 그래서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

HD 505 헤드 밴드/요크 부의 디자인 포인트

헤드 밴드 내측에는 Copper 컬러로 제품명과 L/R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DSC_0707.jpeg.jpg

헤드 밴드/요크의 내측

무엇보다도 이번에 완전히 새롭게 Refresh된 HD505의 백미는 금속제 이어 컵 메쉬 커버에 위치한 젠하이저 로고입니다. 유일하게 Copper 유광 컬러이며, 기요셰(Guilloché) 패턴으로 가공되어 빛의 조도나 각도에 따라 달리 감응합니다.

* 기요셰(Guilloché) 패턴 : 시계 다이얼이나 장신구 등의 표면에 직선 혹은 곡선, 비정형의 선을 정교하게 새기는 기법이자 이로 인해 생긴 텍스처를 폭넓게 일컫는 장식 용어

이어 컵의 젠하이저 로고

이어 컵의 가장 자리에도 역시 Copper 컬러로 포인트 장식이 적용되었습니다.

DSC_0711.jpeg.jpg HD505 이어 컵 디자인

HD505의 이어 컵 안쪽으로는 공간감 형성을 위해 경사진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라미네이트 코팅, 어쿠스틱 폼, 댐핑 링 등 젠하이저의 신기술이 대거 적용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 패드는 벨루어 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내부 공간이 여유로워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DSC_0739.jpeg.jpg HD505 이어 컵 내측에 보이는 다이내믹 드라이버

헤드 밴드는 쿠션감이 우수한 가죽이 적용되어, 237g의 가벼운 무게를 더 가볍게 해줍니다. HD505는 위로부터의 압력과 측압 모두 최소화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HD505의 헤드 밴드

HD505 헤드폰의 정면에서 보면 매트한 Black 위로 포인트로 은은하게 적용된 Copper 컬러를 더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DSC_0721.jpeg.jpg

HD505의 정면

HD505는 다른 HD5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왼쪽에만 케이블 단자부가 있습니다. 규격은 Locking TRS 2.5mm 단자이며, 내부 배선 설계상 Single Ended뿐 아니라 Balanced 출력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4.4mm 밸런스 케이블은 Geek 사의 제품을 통해 효과를 후술하겠습니다.

DSC_0280.jpeg.jpg HD505 측면(왼쪽 이어 컵)

실제 착용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DSC_0877.jpeg.jpg

HD505 착용 사진

Specifications & Technologies

- Specifications

Weight w/o cable

237g

Cable

1.80 m cable with 3.5 mm jack plug, detachable, left side

Ear Coupling

Around Ear (Circumaural)

Ear pad material

Synthetic velour

Frequency response

12 Hz – 38.5 kHz

Nominal impedance

120 Ω

Package dimensions

237 x 191 x 96 mm

Package weight

569.16 g

Sound pressure level (SPL)

107.9 dB (1 kHz / 1 Vrms)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0.2 % (1 kHz / 90 dB SPL)

Transducer principle (headphones)

dynamic, open-back

What's in the box

· HD 505 Copper Edition open-back headphones

· 1.80 m cable with 3.5 mm plug

· 3.5 to 6.35 mm screw-on jack adapter

· Drawstring bag

- Technologies

새롭게 개발된 HD505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구조하는 아래와 같습니다. 음질에 영향을 주는 트랜스듀서는 젠하이저 아일랜드 공장에서 제작되었습니다.

IMG_1001.jpeg.jpg

Sound

[Test Equipments]

· Headphones : Sennheiser HD505

· Digital Transport : iPhone 15 Pro

· Source : Apple Music Lossless

· DAC/Amp : iFi Hip DAC3(Main) Fosi Audio DS2, and MacBook Pro(2013 Late)

· Cable : Stock Cable(3.5mm), and Geek Cable(4.4mm)

DSC_0508.jpeg.jpg HD505, HD599, and HD560S (@셰에라자드)

-2주간 젠하이저 HD505를 들으며 느낀 사운드적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역(20~160Hz)

인간의 가청 주파수 하한인 20Hz의 극저역까지 재생하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대략 100Hz 이하에서는 양감(dB SPL)이 가파르게 감소하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iFi Hip DAC3의 XBass 기능을 활용하여 보강할 수 있었습니다. 저역은 ‘Quality over quantity’라고 할 수 있습니다.[2] 예를 들어, OneRepublic의 ‘Counting Stars(2013)’를 들으면, 탄력 있는 킥 드럼 비트를 높은 해상도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중역(160Hz~1.2kHz)

HD505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중 중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특징은 중역이 앞으로 나오는 사운드 캐릭터입니다. 이로 인해 영화나 유튜브 시청 시 대사의 딕션이 뚜렷하게 들리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음악 감상 시에도 보컬이 더 가까이에서 노래를 하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곡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들으며 장범준의 목소리가 기타나 건반, 드럼에 묻히지 않고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보컬의 자연스러움입니다. 노래가 진행되면서 악기 구성이 복잡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무대 중앙의 보컬은 흔들림 없이 정위치를 지켰습니다. 마지막 특징은 높은 해상도로 이전의 HD500 시리즈 대비 큰 개선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 고역(1.2~20kHz)

HD505는 장시간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고역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6~10kHz 영역을 잘 제어하여 치찰음을 비롯한 고역의 날카로움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셰에라자드 청음실에서 HD599와 HD560S와 비교했을 때, 편안하면서도 더 높은 주파수 영역으로 확장된 사운드를 들려줬습니다. 2인 밴드 담소네 공방의 보컬인 박연의 EP 앨범 중 ‘그 시절, 내가 사랑한 소녀’를 들으면, HD505에서 Airy 한 Reverberation과 Ambience를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조명을 더 밝게 켠 이미지였는데요, 기존의 HD599는 상대적으로 어둡고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다만, 5kHz의 솟아오른 고역 특성이 음원에 따라 자극적으로도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HD505의 주파수 응답 그래프(vs HD 599SE) [5]

- HD505 청취 환경

젠하이저 HD505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구동이 매우 쉽다는 점입니다. 젠하이저 HD505는 MacBook Pro에 직결해서 들어도 이미 훌륭한 사운드를 내기 때문에, 유선 헤드폰이라고 해서 별도의 비싼 장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별도의 앰프를 연결하면 더욱더 우수한 음질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번 리뷰에서는 휴대용 DAC/Amp인 iFi 사의 Hip DAC3을 메인 기기로 활용했습니다. Hip DAC3는 HD505와 가격적으로도 잘 매칭될 뿐 아니라 매칭도 좋았습니다. 아울러 Dongle(aka. 꼬다리)를 사용하실 입문자분들의 환경을 테스트하기 위해 Fosi Audio DS2도 사용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4mm 출력은 Geek 사의 케이블을 통해 점검했습니다. 3.5mm와 비교하여 4.4mm에서는 밸런스 신호 전송의 이점으로 앰프 출력 전압이 두 배로 커지기 때문에, HD505를 더 활기차게 드라이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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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HD505와 Fosi Audio DS2 Dongle, Geek Cable(4.4mm), 그리고 iFi Hip DAC3(Main Device)

-집중 감상 음반

집중 감상 음원 [Apple Music (Lossless)]

1) Billie Eilish 「HIT ME HARD AND SOFT (2024)」

- ‘BIRDS OF A FEATHER‘

빌리 아일리쉬의 보컬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매만지는 HD505의 재생 능력에 놀랐습니다. 특히, 이 트랙의 보컬에는 Reverberation이 풍부하고 공간계 이펙트음이 많은데요, 마치 푹신한 구름에 둘러싸인듯한 곡의 분위기 전달한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2) Maya Isacowitz 「Sparkle(2018)」

- ‘Sparkle‘

곡의 초반부인 20초경 왼쪽 채널에서의 퍼커션과, 40초 경의 ‘쿵~’하는 깊은 저역 효과음에서 압도되었습니다. 이어서 Drum & Bass로 극저역의 그루브를 타고 마야 이사코비츠의 소울 넘치는 보컬이 시작됩니다. HD505는 보컬을 앞으로 내세우면서 곡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줬습니다. 마지막 Kick으로써 iFi Hip DAC3의 XBass를 켜주니 깊은 저역의 양감이 올라가면서 사운드의 완성도가 한층 더 올라갔습니다.

3) 이영지 「16 Fantasy - EP(2024)」 [6]

- ‘Small girl (feat. D.O.)‘

이 곡은 사랑하는 상대가 가진 환상을 내가 만족시켜주지 못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내용의 따듯한 러브 송입니다. HD505는 이영지와 D.O.가 지닌 중저역의 음색을 진하고 깨끗한 맛으로 전해줬습니다. D.O. 파트에서는 이스터 에그처럼 숨겨 둔 Synth. Line을 듣는 즐거움도 있었는데요, 이는 HD505의 높은 해상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4) 원슈타인 「X (Butterfly) - Single(2020)」

- ‘X (Butterfly)‘

마지막 테스트 음원으로는 원슈타인의 랩으로 선곡했습니다. 그는 래퍼지만 R&B 감성의 목소리를 지녔는데요, 보컬에 강점이 있는 HD505답게 빠르게 흘러가는 랩의 가사들을 정확한 딕션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하이 햇 등의 고역이 살짝 밝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극저역까지 낮게 깔리는 Synth.의 존재감 덕분에 전반적인 곡의 밸런스가 맞춰졌습니다.

Final Thoughts

젠하이저 HD505 유선 헤드폰

무선 시대에 발맞춰 젠하이저도 모멘텀 시리즈 등 다양한 Wireless Solution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레트로 분위기와 함께 유선 헤드폰이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HD505에서 젠하이저가 젠하이저 했다!"

젠하이저의 신형 유선 헤드폰인 HD505을 리뷰하며 느낀 소감입니다. 특히, 유선 입문자들의 Goldilocks Zone인 30만 원대 가격에서 젠하이저의 클래스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노트북이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직결에서도 문제없는 쉬운 구동력과, 보컬이 강조된 감상자 지향의 사운드 튜닝, 넓은 스테이징과 높은 해상도 등의 다양한 Spec을 수준 높은 완성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HD505는 음악을 듣고픈 애호가뿐 아니라, 영화 감상이나 게이밍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유선 헤드폰 입문자분들께, 그리고 가볍고 트렌디한 최신 사운드를 가성비 있게 즐기고픈 오디오 파일분들께도 젠하이저의 신형 헤드폰 HD505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헤드폰 스탠드에 거치된 젠하이저 HD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