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이어스 셉텟 Kiwi ears Septet 청음 리뷰

이번에 "이어폰 아카이브" 카페에서 진행한 청음열차 이벤트를 통해 kiwi ears septet(이하 '키위이어스 셉텟') 이어폰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가능한 가감없이 셉텟 만의 특징이 무엇인지 눈에 띄는 점만 골라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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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이 제품은 1dd+4ba+1planar+1pzt의 쿼드브리드 이어폰으로 다양한 음역대에 특화된 드라이버를 채용해 각 드라이버의 특장점을 살려보겠다는 컨셉 그리고 쉘의 플레이트 쪽에 타공으로 일반적인 이어폰보다 훨씬 열려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갯수도 7개 종류도 4개 설계나 물량 투자가 많이 들어갔을 수 밖에 없으나 여태 많은 브랜드들이 그래왔던 것 처럼 다중듀서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며 드라이버가 많고 다양해질 수록 설계와 QC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간 키위이어스의 설계와 QC 퀄리티는 다수의 제품들로 증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인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에어덕트가 많거나 넓은 다시 말해 열려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기존의 이어폰에 비해 좀 더 시원스럽고 자연스러운 이어폰보다는 조금 더 헤드폰 같은 소리를 구현하려 한 점 또한 특징인데요 이 부분은 확실하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유사한 구조의 이어폰을 한 번쯤은 청음해보시고 이 느낌이 어떻게 본인에게 다가오는지 체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구성품





구성품의 종류는 유닛, 4.4 케이블, 3.5젠더, 이어팁 2종, 파우치입니다
박스 패키지는 기존의 키위이어스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케이블이 먼저 눈에 띄는데요 기본 제공하는 케이블과 이어팁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고 꾸준히 지적을 받아온 키위이어스인지라 개선의 의지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케이블의 경우는 외관마감이 나쁘지 않아 손에 감기는 느낌은 좋습니다 이어팁은 어디서 많이 봤다는 생각을 했는데 동사의 멜로디와 같은 모양이더군요



외형만 보면 완전히 같은 이어팁으로 보입니다만 실제로 만져보면 재질이 다릅니다 같은 금형에 재질은 다르게 만들었네요 비교적 더 단단하고 촉감은 촉촉해졌습니다 청음시 느낌도 기존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고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제 평가 기준으로는 기본 번들이니까 이해해줄 수 있다는 커트라인에 살짝 걸친다는 느낌인지라 케이블과 이어팁은 따로 구비하시는 것을 조금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 유닛 외관


제품 설명에 있는 사진을 보면 너무 투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는 생각보다는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타공 안쪽으로 보이는 구릿빛 마감이 생각보다 이쁘다고 느껴지네요 평판형 헤드폰 감성도 느껴지구요
그래도 취향이 갈리는 스타일은 맞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특색이 분명한 편이지요
4. 소리
중요한 소리는 전체적인 벨런스를 봤을 때 중음역대와 고음역대가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음의 질감은 부드러우면서 힘있고 넓게 쏴주는 느낌이 듭니다
저음도 양감은 강한 편입니다만 적당한 거리감이 있고 빠르게 가져가는 잔향감이 깔끔해 자극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음과는 다르게 거리감은 느껴지지만 타악기가 밀린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습니다
중음역대는 이 이어폰의 핵심적인 특색을 담당하는 음역대라고 느껴집니다 가깝고 힘이 느껴지며 저음과 고음과는 다르게 깊게 찔러주는 느낌이 듭니다 보컬레인지에서 특히 부각되어 목소리를 듣기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음역대는 강한 양감으로 느껴지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이고 저음처럼 잔향감이 빠르고 깔끔하게 사라져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밝은 느낌도 챙겼습니다 반대로 고음이 강렬한 신시사이저 같은 음의 경우 맥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실로폰 같은 음이 칼림바 같은 음으로 들릴 수 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특정 분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도 느낍니다 부드럽게 떨리는 고음의 타악기가 굉장히 특색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열려있는 구조를 택하면서 음 자체가 살짝 거리감이 있어 스테이지는 크게 형성이 되어 있으나 안으로 깊이 찔러주는 음역대는 중음역대만 들어오는 도넛 형태의 음상이 느껴집니다 울림은 짧고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힘은 아주 강력합니다 덕분에 살짝 거리감이 있는 느낌이 그리 싫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5. 기타
따로 더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구동에 출력이 좀 많이 필요한 편입니다 꼬다리보다는 거치형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동력도 있겠지만 애초에 열려있는 쉘의 구조상 아웃도어용으로 쓰기에는 누음도 강하고 외부 소음도 들어올 수 있어 실내용이 목적성에 맞다고 느낍니다
6. 마무리
키위이어스 셉텟에 대한 청음 후기를 작성해봤는데요 외형도 그렇고 소리도 그렇고 여러모로 특색이 있는 제품이라 입문자보다는 매니아에게 강한 어필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디 새로운 거 없는지 찾으시는 분이라면 요즘 유행하는 열린 형태의 쉘 디자인과 평판형 헤드폰 같은 감성의 디자인 그리고 부드러우면서 힘찬 소리가 매력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후기는 "이어폰 아카이브" 카페에서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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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다양한 드라이브를 사용하고도 가격대가 너무 착하네요.
드라이버 갯수보다 튜닝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Head-fi.org에 셉텟과 아스트랄 응답 그래프가 있어서 참고사항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아스트랄은 Underground님의 리뷰 참조)
2K 부근까지 그래프가 거의 일치하긴 하는데 오픈형과 클로즈드형의 특성상 느낌은 사뭇 다를거라 예상되네요.


정성스러운 Septet 리뷰 감사히 잘 봤습니다.🙏
이어폰 본체 소재가 궁금하네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어폰인데 오픈형이라..
여름용 헤드폰 대체품이네요.
헤드폰을 대체할만한 소리인지 궁금해집니..아냐 앙대!!


쉘 자체 가 약간 귀 가 작으신 분들은 주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런 다양한 드라이브를 사용하고도 가격대가 너무 착하네요.
드라이버 갯수보다 튜닝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Head-fi.org에 셉텟과 아스트랄 응답 그래프가 있어서 참고사항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아스트랄은 Underground님의 리뷰 참조)
2K 부근까지 그래프가 거의 일치하긴 하는데 오픈형과 클로즈드형의 특성상 느낌은 사뭇 다를거라 예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