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初頭] 늬들이 게맛을 알아? <롯데리아 CRAB ALIVE>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더불어
한국에서 유명한 것이라면 바로 이것
"롯데리아 크랩 버거"의 광고
"늬들이 게맛을 알아?" 입니다.
하지만 상품은 그저 그렇다는 평가와 함께
2004년 단종되고 말았지요.
그리고 2025년 5월 22일
새로운 게맛을 알아? 가 등장했습니다.
"롯데리아 크랩 얼라이브"
이거는 꼭 후기를 남겨야 겠다. 라는 생각에
런칭된 당일 시식을 해보았습니다.
크랩 얼라이브는 매운맛과 블랙페퍼(후추)맛
2가지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2개를 연속해서 먹으면 질릴 수 있기 때문에
한개는 추가 토핑을 얹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실제 판매용의 비주얼은 늘 처참합니다.
일반적인 롯데리아 번 사이에
양상추, 소스, 소프트쉘크랩 튀김, 오징어 튀김 패티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즘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들의 사이즈가 작아진데 비해
크기는 나름대로 있는 편입니다.
번 |
특별할 것 없는 롯데리아 빵맛 |
양상추 |
상기와 동일 |
소프트쉘 크랩 튀김 |
튀김옷과 바삭한 식감은 좋았으나 정작 소프트쉘 크랩 자체는 맛이 없고, 약간 비린맛과 쓴맛이 많은 편.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탓인지 원래부터 대량생산용이라 급이 낮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추천할만한 맛은 아님. |
오징어 패티 |
약간 매운간을 첨가한 패티로 개별로 먹을 때 무난한 맛. - 평가 이후 다른 리뷰들을 좀 찾아보니 원래 있던 오징어 버거 패티라고. |
소스 |
매운맛 : 연한 베트남식 소스 스타일로 비린맛을 잡으려 한 것 같으나 그다지 효과 없음.
후추맛 : 의외로 단맛이 강한 스타일로 역시나 있느니만 못함.
공통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 버거 맛 불협화음의 주범. 매운맛과 후추맛을 강조했는데도 이 소스가 다른 소스들보다 맛이 강해서 모든 대역을 마스킹 해버림. |
소프트쉘 크랩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 넣어준단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그 이후의 맛 배합에서 실패했단
생각만 드는 버거였습니다.
조합이 의심되는 부분은 과도하게 많은 아일랜드 소스로
비린맛을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닌지?
크랩 튀김과 오징어 패티의 조합은 불협화음이라 차라리
따로 따로 버거화 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군요.
(는 오징어 버거는 따로 버거로 나온 적이 있다는데, 제가 경험을 못해봤네요.)
만약 개발 단계에서 조합이 좋았다면, 상품화했을 때
양산화에서 생기는 이슈는 생각하지 못한 물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광고 이미지를 다시보니 매운맛과 후추맛에 각각
아일랜드 드레싱이 공통이 아닌 서로 다른 소스가 추가되는 것 처럼 보이는데,
(각각 흰색과 주황색 소스처럼 보임)
공통으로 아일랜드를 넣은 것도 문제인 것 같네요. (아래 예시 참고)
![]() |
![]() |
광고에 나온 소스 및 배합 순서 | 실제 나온 제품의 배합 순서 |
진짜 한마디 해주고 싶었습니다.
"늬들이 진짜 게맛을 알긴 알아?"
세트 가격 11,800원
2개 가격 + 추가 토핑 약 25,000원
이 돈을 내고 먹을 제품은 아닌 것 같네요.
CRAB이 아니라 C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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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궁금하기는 하고 매운 건 약하니 후추맛으로 무봐야겠습니더

인 것 같아서 원래의 레시피는 대체 어떨지 좀 궁금해지긴 합니다.


그냥 매운향만 나는 수준이긴 했어요. ㅎㅎ
근데 소스는 단맛이 있긴해도 후추쪽이 낫긴 했습니다.


(소프트 쉘 크랩이 너무 맛이...)
게맛살 향이 나는 명태살인가요


음식 레포트 같은 고퀄리티의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