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Term Review] Simgot SuperMix 4 - 1DD+1BA+1Planar+1PZT

현재 유선 인이어 모니터 이어폰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밸런스드 아마추어(BA; Balanced Armature)가 결합된 하이브리드가 큰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호쾌한 저역은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섬세하고 해상도 높은 중고역은 BA가 담당하는 구조이죠. 즉, 각 드라이버의 장점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성인 셈입니다. 여기에 EST(Electrostatic Transducer)가 추가되는 트라이브리드, BC(Bone Conduction)까지 더해진 쿼드브리드까지 이어폰은 진화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구성의 제품은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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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0만 원대에서 4가지 드라이버를 활용한 이어폰이 있습니다. 바로 Simgot의 가성비 인이어 이어폰 SuperMix 4입니다. 1DD+1BA+1Planar+1PZT로 각각 저역, 중역, 고역, 초고역을 담당합니다. 이번 리뷰를 통해 반 년간 SuperMix 4를 사용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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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자세한 리뷰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하기 Chapters (Unboxing & Design, Specifications, Sound, and Final Thoughts)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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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mgot SuperMix 4의 장단점

(Pros)

+ 다이내믹한 저역에 기반한 Fun Sound

+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V형 주파수 응답

(Harman Curve)

+ 10만 원대에서 최고 수준의 해상도, 이미징과 스테이징

+ 이어폰 쉘 크기가 작아 착용감 우수

+ 일본 VGP 2024 Summer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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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

- 3.5mm Cable만 제공

- 길들이기에 긴 시간 소요(최소 50 시간)

- 매칭이나 음원에 따라 고역이 자극적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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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mgot SuperMix 4는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10만 원대 인이어 모니터 이어폰이 필요한 입문자분

· 플랫한 레퍼런스보다는 Fun Sound의 애호가분

· 쿼드브리드를 경험하고 싶은 오디오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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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boxing

Simgot SuperMix 4는 패키징부터 특별합니다. 별도의 압력 저항 박스를 제품 크기가 딱 맞춰 만든 점, 그리고 한국어를 패키징 전반에 걸쳐 표기한 점 때문입니다. Simgot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Simgot SuperMix 4의 압력 저항 박스, 제품 박스의 앞/뒤

SuperMix 4의 겉 박스를 밀면 아래와 같이 SuperMix 4의 로고가 새겨진 속지가 나옵니다. 그 안에는 이어폰 본체와 액세서리 박스가 놓인 구성입니다. 패키징 구성과 디자인을 고려하면, 10만 원대라는 가격대에서는 최고 수준의 언박싱 경험이었습니다.

SuperMix 4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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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ix 4의 제품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어폰 본체, 케이블, 이어 팁, 케이스, 품질보증서, 그리고 설명서가 있습니다.

SuperMix 4의 제품 구성

SuperMix4의 Stem/Nozzle

Simgot SuperMix 4와 DEW4X Dongle DA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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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간 Simgot SuperMix 4를 들으며 느낀 사운드적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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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역(20~160Hz)

SuperMix 4의 저역은 속도감과 타이밍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커스 밀러의 'Cousin John'에서 베이스 기타와 드럼을 스피디하면서도 Attack 지점을 정확히 맞추는 정교함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저역 특성은 하우스나 EDM에서도 신나게 해주는 포인트였는데요, 돈 디아블로의 ‘The Way I Are'에서는 Synth Bass의 Rumble(울렁거림)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역의 중량감이나 여유로움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속도감과 펀치감의 양립은 훨씬 더 고가의 모델에서 가능한 것이며, SuperMix 4가 지향하는 광대역의 캐릭터에는 스피드에 초점을 둔 저역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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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역(160Hz~1.2kHz)

주파수 응답상에서는 Recessed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중역대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반대로 보컬의 강점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1,2] 실제 음악에서 체감하기로는 남자와 여자 보컬 모두 질감과 배음 묘사에서 우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3] 담소네 공방의 보컬인 박연의 EP 앨범 「그 시절, 내가 사랑한 소녀(2025)」를 들으면, 보컬의 촉촉함과 매끄러움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음선이 가는 보컬도 두툼하고 듣기 좋게 다듬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4] 예를 들어, Yuika의 ‘一途な女の子。(한결같은 소녀)‘도 날이 서있거나 야윈 느낌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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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역(1.2~20kHz)

Micro-Plnar와 PZT가 담당하는 고역은 SuperMix 4의 분명한 강점입니다. [5] Spec 상으로는 가청 주파수인 20kHz를 훌쩍 넘어 40kHz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PZT 드라이버는 마치 Hi-Fi에서의 Super Tweeter 역할을 하는 셈인데요, 초고역의 배음과 Ambience의 미묘한 표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냅니다. 프로젝트 팀 더 하모닉스의 'Kazabue'에서 하모니카의 고음을 Silky 하면서도 개방감 있게 묘사되었으며, 색소폰의 섬세한 배음과 무대의 Ambience가 잘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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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er의 Kick

SuperMix 4의 중저역에 살집을 아쉬울 때,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은 바로 Simgot LC5 케이블입니다. 소재는 고순도 은도금 동이며, 구성은 6심 19AWG로 존재감 있는 케이블입니다. 3.5mm(SE) 뿐 아니라 4.4mm(BAL)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 년간 함께 한 Simgot SuperMix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