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영입해서 써보는 7hz dioko 짧리뷰

이전에 판매자분이 중고거래 모임에서 현타오게 만드는 이어폰이라며 7hz dioko를 들려주셨는데, 그게 기억에 남아 결국 신품을 사게 되었습니다. (좋은 이어폰을 함부로 들으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조심하세요 여러분..)
쿠pang에서 받아 여러가지 dac에 물려보는데 분명 가격대비 좋은 소리가 나는것은 맞으나 이상하게 그때 들었던 미친듯한 분리도와 정위감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흔한 평판형 사운드가 났어요.
뭐지??
혹시나해서 그때 케이블까지 물어봐놨는데 볼케이노에 들어간 dac일체형 케이블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 볼케이노까지 장터에서 구입을 하게 됩니다.
이러니까 베란다에 상자가 쌓이죠..
(액티보 볼케이노도 들어봤습니다~ 깊진 않지만 음상이 크고 타격감 있으면서도 피곤하지 않은 저음이고, 정밀도와 질감은 떨어지지만 정보량이 많아 꽤 재밌게 들을수 있습니다. 정크푸드 같은 느낌이네요. 고음은 좀 약한듯)
볼케이노 C타입 케이블을 연결해 디오코에 물렸더니 기억의 그 소리가 들립니다. 이마에서부터 목 뒤쪽까지 계란형의 좁은 사운드필드가 생기고, 공간에서 나는 소리들을 귀 양쪽의 평면으로 끌고와 듣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책을 가까이 대고 읽으면 글자가 잘보이는것 처럼 모든 소리가 들리고 고음은 위쪽에, 저음은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이렇게 도른 정위감과 분리도는 final D7000 헤드폰 청음할때나 경험해 봤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물론 사운드가 그정도 급은 아닙니다 ㅎㅎ
대체적으로 밝은톤의 음색이고 평판형 특유의 찰찰거리는 질감이 있습니다. 약간 탬버린?같은 키위이어스 멜로디랑 유사한 느낌이요.
장점으로는 공간이 좁음에도 면적이 넓어서 분리도가 좋고 정위감의 다이나믹이 대단해서 꽤 재밌게 음악을 들을수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소리가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단점으로는, dac 성능의 한계로 열화된 소리가 납니다.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깨지고요.
이 조합을 어떻게 찾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dac의 안좋은 성능을 평판형 드라이버의 성능으로 커버하고 좁은 공간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드네요. 이러면 ddhifi m110c 도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디오코의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네요. 내 언젠가 투명 페이스 플레이트 안의 그림을 애니프사로 바꾸고 말테다..
결국은 이어폰 두개를 영입하신 거네요.
맘에 드는 소리를 찾기위한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