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한 가성비 온이어 블루투스 헤드폰... Sansui DT11
막귀를 살짝 벗어난 초보인데요, 후기 올려도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작년 6월쯤 알리에 마샬 메이저4가 30불 정도에 떴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지성으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진짜 정품이었던건지, 아님 정교한 카피인지, 마샬 특유의 전원 켜고 끄는 버튼 및 온오프 사운드, 만듦새도 너무 좋고, 무선 충전도 되고... 음질도 딱 마샬의 사운드.
가끔씩 잘 들었는데, 자꾸 음악을 듣다 보니 전 모니터링 성향의 헤드폰을 좋아한다는걸 알게 됐죠. 그냥 보관만 하다가 딸내미가 요즘 레트로가 대세라면서 목에 걸고 다닌다고 달라고 하더군요 ㅋ 그래서 잘 써라 줘 버리고...
좀 필요한게 있어서, 알리 들어갔다가, 뭐 건질 것 없나 둘러 보는데, 또 마샬의 제품들이 잔뜩 보이더라구요. 작년에 구입한 메이저4 정도 만듦새와 사운드를 기대하며, 메이저4 블랙, 모니터2, MOTIF ANC 질렀더랬죠.
결론은 그냥 모양만 비슷한 진정한 짝퉁 (마샬만의 전원 버튼도 없고, 온오프 사운드도 딱 이름 없는 저가형의 그것 ^^) ㅜㅜ motif는 아무 이유 없이 음악이 끊기기까지... 결국 전부 반품, 환불 받았습니다 ㅋ
서론이 길었네요.
최저가 마샬을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된 Sansui... 어~ 산수이는 오래 된 일본 음향기기 브랜드이고, 아마 지금은 망했을텐데? 왜 이게 알리에? 후기가 많지 않았지만 나쁘진 않은거 같아 20불 정도에 또 무지성 지름을 했습니다.
제품이 도착했고, 살짝 충격을 먹어서 이 후기를 쓰게 됐네요.
온이어 헤드폰인데 ANC가?
나름 한글도 적혀 있네요 ㅎ
대략적인 스펙은
블루투스 5.4
50시간 사용
-45dB ANC
멀티포인트
원래 헤드폰에 비닐도 씌어져 있는데 벗긴 후 사진이네요.
가격이 가격인지라 포장은 간소합니다.
근데 만듦새가 너무 좋습니다. 이어패드도 나름 고급지구요. 무엇보다 착용감이 너무 좋네요. 온이어이지만 귀가 편안합니다. 20불대에 이런 만듦새라니 중국은 늘 사람을 놀라게 하네요. 판매 페이지에도 빈티지 디자인이라 적혀 있는데, 나름 레트로? 빈티지 디자인이라 더 마음에 드네요 (유광부를 무광으로 만들었음 더 나았을 것 같은...)
이제 가장 놀라웠던 점... 정말 사운드는 1도 기대를 안했는데, 제 기준에 놀랄만한 사운드를 들려주네요. 물론 전 이게 막귀를 살짝 벗어난 초보이긴 합니다 ㅋ 차이파이 제품들이 그렇지만 당연히 플랫한 사운드는 아니고 펀 사운드인데, 이 사운드가 마샬과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더 편안합니다 (제가 전체적인 성향이나, 고음, 중음, 저음이 어떻다 표현 할 능력이 아직 없습니다 ㅜㅜ;)
마샬의 사운드는 호불호가 있고, 저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유튜브 영상이나 영화 감상 할 땐 또 의외로 마샬 사운드가 제 역할을 해주기도 하더군요. 근데 그 마샬의 사운드랑 꽤 비슷하면서 귀를 덜 피로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샬의 사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만족(?)하리라 생각되네요.
더불어 앱도 지원하고, 버벅이나 오류 없이 잘 작동하네요.
처음 앱을 설치하고 디폴트 EQ 값이 저렇게 표시되길래 놀랐네요 ㅋ 제가 EQ는 거의 건들지 않고 음악을 듣는 스타일이라 당연히 기본은 플랫한 값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제가 EQ 값 설정에 대해 잘 몰라, 일단 디폴트의 소리가 맘에 들어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외부에서 음악들을 일이 거의 없고, 실내에서는 유선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사용하기에 블루투스 헤드폰이 불필요하긴 한데, 가성비가 너무 좋아 소개해 봤습니다. 이거 지르기 전에 후기 찾아 봤는데 거의 없더라구요.
딸내미는 마샬 목에 걸고 다닌다더니, 책상에만 걸어두길래 슬쩍 다시 가져왔구요 ^^ 다시 필요하다면 욘석을 줄까 싶네요. 착용감이 더 좋습니다.
덧) 이 Sansui DT11에 놀라서 산수이 오버이어 헤드폰과 이어폰도 질러서 날아 오는 중입니다. DT11에서 느꼈던 놀라움을 다시 느끼게 해주면 좋겠네요 ㅎㅎ;;
0디비님 채널은 늘 잘 보고 있었지만, 사이트가 있는건 첨 알았네요, 오늘 가입하고 바로 후기 하나 적었습니다. 괜찮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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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건 오버이어 헤드폰 패드 줄여놓은거 같은 형태나 스펀지로 된 형태가 가장 많았죠.
간혹 저런 형태도 있었다는 얘깁니다.

지름 축하드립니다 또 새로운 브랜드를 알아가네요
제 성향이, 제대로 검증되고 비싼 기기보다 1-2개 보다, 저렴하면서 가성비 모델을 찾고, 다양하게 보유하고 써보는 스타일이라서요 이 헤드폰은 뭔가 새로 발굴한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


커뮤니티의 룰에도 잘 맞게 써주셨고 내용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