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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Phonak PFE-012 후기

엘릭스 엘릭스
169 8 8

Disclaimer:

  • 본 게시글의 측정치는 IEC 60318-4 규격 기반의 이어 시뮬레이터인 E610A 커플러를 사용하여 500Hz, 94dB SPL 기준으로 측정하였으며, 10kHz 이후 구간은 비신뢰구간입니다.
  • 본 게시글의 모든 측정치는 동일 제품 전체를 대변하지 않으며, 게시글 작성에 사용된 단일 유닛만의 고유 측정치입니다. 

 

1. Introduction and Build Quality

 

IMG_3954.png 

@nerin님 찬조입니다.

 

Phonak, 보청기 브랜드이자, 에티모틱과 함께 시대를 풍미한 플랫한 이어폰 제조사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고, 플랫하면 에티모틱과 함께 바로 떠오르는 스위스 회사였습니다. 현재는 이어폰 제조를 멈추고 전 기종을 단종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MG_3955.png 

포낙 이어폰의 특징은 1BA 이어폰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작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말 작은 유닛 사이즈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된 유닛을 통해 얻는 착용감입니다. 기기명인 PFE부터 Perfect Fit Earphone의 약자인 만큼, 착용감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좋습니다. 속된말로 "이어폰 혼자 떠있는 듯한 느낌"의 착용감을 받을 수 있으며, 비슷한 유닛 생김새인 돌피니어도 이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 했으리라 짐작합니다만, 포낙의 아성만은 넘지 못하였습니다.

 

포낙 이어폰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포낙 특유의 일체형 케이블입니다. 한번 형상을 기억하면 그 형상을 평생 가져가는것으로 유명하며, "니가 먼저 펴지냐 내가 먼저 파느냐" 식의 유저와의 기싸움을 하는것으로 유명했었습니다. 정말 탱글한 질감을 가진 케이블입니다. 

 IMG_3956.png

BA를 사용하는 만큼 필터가 앞에 부착되어 있으며, 슈어 이어폰처럼 필터에 따라서 사운드 시그니처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는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녹색필터는 저음을 뻠핑해주는 물건으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2. Impression

 

언제나와 같이 감상은 편의상 음슴체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 살짝 슈어계열 및 트리플파이가 생각나는 듯한 저음형 이어폰
  • 볼륨확보가 용이함. 어디에 꽂아도 문제없음
  • 선형적인 저음, 저음 전반적으로 부스트 되어있으며 서브대역과 미드대역의 밸런스가 절묘하게 잘 잡혀있음. 충분한 양감의 서브베이스 존재감이 받쳐주는 양감있는 미드베이스가 매력적
  • 상당히 먹먹한 중음. 저음 전반적으로 부스팅 되어있는데다가, 중음 전반적으로 선형적이라면 선형적이지만, 틸트되어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리플레이 전반에 크게 걸리는 듯한 표현은 없지만 보컬배킹 현상이 이런거구나 싶은 느낌을 줌. 중음역대 전반적으로 무대 뒤편으로 형성되어 답답한 인상을 남기며, Upper Midrange/Presence Region 전반적으로 억제되어 있는 듯 하여 보컬 표현이 전반적으로 답답함
  • 고음역 전반도 억제되어있지만 선형적이며 깔끔함. 크게 튀는 부분 없지만 Mid Treble 이후 대역, 8-9k 언저리쯤의 피크 및 이후 적당한 양감을 주는 것으로 고음역대 악기 전반적인 텍스쳐 및 고역대 효과음을 보강
  • 일반적인 IEM의 이미징 사이즈. 분리도 및 정위감은 그럭저럭 좋으나 전반적인 해상도가 아쉬움. 그 외 특이사항 없음

이상입니다.

 

 

 

3. Measurement

 

Phonak_PFE012_All.png

저음대역 전반적으로 타겟을 추종하고 있진 않지만 선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음대역이 왜 답답한지 보여주는듯한 틸트패턴이지만, 2-5k 피크와 6-9k 피크 (공진대역과 겹쳐서 실제로 저렇게 막 송곳처럼 솟지 않습니다.) 로 어느정도 답답함을 보상하려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IEM 트렌드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요즘 유행하는 저렴이들로 입문하시는 분들은 처음 들으셨을때 좀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4. Conclusion

 

오랫만에 들으니 당시에 분명히 FR패턴상 상반되는 에티모틱이랑 이걸 같이 들으면서 둘다 플랫하다고 느꼈는데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둘다 하품나올정도로 재미없이 평탄한 전반적 표현때문에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구하기 힘든 물건이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상태가 어떨지 보장되기는 어렵지만 역사탐방을 하시고자 하시지 않는 이상은 에티모틱의 ER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로써 봐야하는 물건이 아닌가 생각되는 IEM 입니다.

 

하지만, 당시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추억의 사운드이자, 소장할만한 사운드라고 생각되므로 소장템으로써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물건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한번씩 들으면 "아 이런소리였지, 오랫만이네" 하고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그런 기기로써의 역할로는 포낙계열이 구하기 어렵긴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엘릭스 엘릭스
60 Lv. 72045/74420EXP

Headphones
  •    - Sennheiser HD800S
  •    - Yamaha HP-1 (Modded)
  •    - Stax SR-5 Gold
  •    - Sennheiser Unipolar 2000
  •    - IN2UIT C501
  •    - Dyson Ontrac
IEMs
  •    - Hidition Viento-B CIEM
  •    - Sennheiser IE900
  •    - Apple AirPods Pro 2
Speakers
  •    - Kanto Ora
Sources
  •    - Mac Mini (M2 Pro, 32GB RAM, 512 SSD)
  •    - Fosi ZD3 + Fosi ZA3
  •    - Stax SRD-6/SB
  •    - Sennheiser HER2000
  •    - iPod Video (64MB RAM, Rockboxed)
  •    - E1DA 9039S
Measurement Rigs
  •    - Ear Simulator: IEC 60318-4 Standard (711, E610A)
  •    - Pinna: KB501X Pinna (w. ITU-T P.58 Standard Stand)
Squig.link Databases

 

I believe that;

  • - Great-sounding receivers do not always correlate with their price.
  • - Good things are becoming affordable, and cheap things are improving ove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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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8명이 추천

Commen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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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소장탬이죠 

특히 포낙 시리즈는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이어폰 측정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또 아이템이 쌓이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01:54
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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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스 Developer
nerin
포낙 옛날에 쓸때 생각하면서 어떻게나올까 좀 궁금했는데, 덕분에 궁금증이 많이 해결된 듯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02:05
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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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파 얄포 포낙 슈퍼다츠 얘네가 동시대에 되게 잘나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17:33
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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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스 Developer
열렙중인엘프
시대를 풍미한 라인업이죠 ㅎㅎ
20:56
2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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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필터는 중역대를 완전히 눌러버린 필터였죠. 블랙이 V 형태로 펴주는 편이었고... 그레이필터를 따로 구입하는게 권장되던 물건이었습니다.
10:05
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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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스 Developer
21GHz

중역대 대역을 올려주는 물건이었다고 하더라도 어쿠스틱 필터라는 물건 자체의 특성을 생각하면 중역대 이후로 전 대역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건데, 전반적인 저역대 레벨이 너무 높기도 하고, 고음역대 피크도 같이 올라갈거라 생각하면 여전히 지금 기준으로는 애매한 올드한 튜닝이기는 매한가지일 것 같긴 합니다. 놀즈 BA 특유의 필터 튜닝이 가능했던 시대의 물건이라 가능한 묘기이기도 하죠 어떻게보면.

14:42
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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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스
사실 그린 대비 올린게 아니라 그린이 많이 누르고 그레이가 덜 누르는 그런 방식입니다. 관련해선 5128로 다른쪽 측정도 있어요.
15:59
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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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스 Developer
21GHz

말씀대로 필터별 댐퍼 Density가 다르고, 그린 대비 그레이 필터의 특성으로 눌려있던 부분이 그만큼 원래 드라이버의 FR대로 올라오는거니, 그걸 "올려준다"고 표현한 부분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원본 BA 드라이버의 스펙시트 FR에 가까워진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죠. 이어폰 아카이브측 포낙 112의 5128 측정치에서도 그런 부분이 보이는거고요.

19:15
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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