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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WF-SP90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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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코드리스 시장이 요즘 많이 성장하고 있는지, 길거리에 나가보면 발표 당시까지만 해도 콩나물이라고 비웃던 에어팟을 낀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확실히 선이 없는 편리함이 강력하긴 한가 봅니다. 
  
 그래서 쓸만한 코드리스가 그렇게 많이 없었던 2017년 상반기까지 에어팟은 물량 부족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었죠. 주문하면 준비기간이 6주라서 6주팟이라며 놀리기도 했었는데..ㅋㅋ 그것을 보고인지, 에어팟 발매 이후로 기존 대기업 심지어 중국에서까지 코드리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그 수많은 코드리스들 중에 운이 너무너무너무 좋게도 댓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영디비, 소니코리아 정말 감사드립니다ㅠ) 소니의 WF-SP900을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소니는 사실 코드리스 시장에서 첫 제품인 WF-1000X로 엄청 좋은 평가, 특히 음색 쪽에서 그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도 잘 사용했고요. 
 

 그러나 첫 세대는 완벽하기가 힘들죠. 곧 치명적인 연결성 문제가 대두되며 그 평판은 추락하고 미국은 리콜하고 리퍼가 10만 원 아래에 풀리는 등 고초를 겪었는데, 크게 데인 소니는 하급기 겸 개선판인 WF-SP700N을 내놓게 됩니다. 연결성은 향상됐으나 음색이 크게 달라지고 800ms나 되는 딜레이로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그래서 소니는 거기서 더 나아가서 WF-SP900을 만들었는데, 방식을 바꿔서 연결성과 지연시간을 둘 다 잡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음색도 제법 괜찮다고 하는데요, 한번 알아봅시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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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을 딱 받으면.. 투명 플라스틱 안에 포장돼있는 900이 반겨줍니다. 포장이.. ㅎㅎ; 좀 아쉽습니다. 저가형인 MDR-NC31EM이 생각나는 패키징이네요. 나름 소니의 완전무선 중에서 1000x 다음가는 하이엔드인데 다른 유선 라인업처럼 고급(?)스럽게 내줬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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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면에는 제품 정보들이 다국어로 잔뜩 써져있습니다. 제조 연월은 12월이군요. 나름 최신판! 그리고 보통 영/중/한으로 크게 쓰여있는데, 이번 SP900은 유럽 언어로 잔뜩 써져있군요. 2m 방수가 인상적입니다.  한국어는 조그맣게 ‘무선 스테레오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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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하이엔드임이 드러나네요. 좀 고급 스러웠으면 좋았을걸.. 하면서 여니 MDR-NC31EM과 다르게 허술하지 않게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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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동 중 흠집이 생길까 봐 얇게 스펀지도 발라놨고요. 세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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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샤워하면서 쓰지 말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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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하이엔드답게 구성품이 제법 많습니다. 상위급인 1000X보다 구성품이 더 많네요~ 나열하면 본체, 케이스, 설명서 덩어리, 일반 이어 피스 4쌍(1쌍은 기본 장착), 색이 들어간 수영용 이어 피스 4쌍, 이어 후크 3쌍(1쌍은 기본 장착), 충전용 타입-C 케이블, 그리고 의문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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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어폰 한 쌍을 서로 묶는 선입니다. 
 

사실 SP 라인업은 스포츠 라인업인데, 운동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가끔 격하게 운동하다 보면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죠ㅠㅠ 
 

근데 다른 선이 있는 이어폰은 한쪽이 빠지면 다른 쪽이 선에 연결돼있으니 잠깐 기분은 나빠지지만 잃어버릴 일은 없는데, SP900같이 완전 무선인 이어폰은 아예 분실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 넣어준 선이라는 거ㅎ 소니가 세심하게 파악을 잘 하고 있네요!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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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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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방구나 휴게소 가면 뽑기가 있고, 돈 넣고 돌리면 통에 담긴 장난감이 나오죠. 딱 그 뽑기에서 나오는 장난감 통을 닮은 듯한 디자인입니다. 상당히 귀여운 디자인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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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는 손에 쥐기 딱 좋은 크기입니다만.. 타사의 케이스보다 큽니다. 
 
 에어팟이나 아이콘 x보다 크고, 자사의 wf-1000x보다 큽니다. 대신 1000x보다 둥글둥글하니 그립감은 참 좋은데, 부피가 커지니 휴대성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도 뭐 아예 안 들어간다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몸에 딱 붙는 옷 같은 걸 입고 주머니에 넣으면 툭튀가 매우 심하긴 하지만.. 
 
그리고 신기한 거! 왜 반투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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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전하면 아이클라우드 해제해달래서 다시 가져온 맥북과 함께 LED 세 개가 들어옵니다! 이게 반투명 케이스를 통해 은은하게 비칩니다. 
   
 예전 1000x는 뚜껑을 열어야 이어폰 충전 여부를 알 수 있었는데(사실 불이 새서 어두운 곳에선 안 열어도 알 수 있긴 했습니다), 900은 한 번에 알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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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인증정보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위와 다르게 여기는 평평하군요. 
  
 

10.JPG 최-신 유행에 맞게, USB-C 단자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안드로이드폰 혹은 아이패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단자가 호환되니 충전기 그대로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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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뚜껑을 열어볼까요. 여는 건 1000X처럼 뒤로 젖히면 됩니다. 걸쇠로 고정되는 방식이네요. 그리고 옆 동네 에어팟과 같이 90도로 젖히면 거기서 고정이 됩니다. 아이콘 x처럼 덜렁거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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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트 자체는 뭐.. 심플합니다. 무광 플라스틱에 소니 로고가 뙇. 딱 소니스타일. 깔-끔 그 자체. 
 
그렇다고 기능이 없진 않습니다. 
 

사실 터치패널입니다. 오른쪽을 톡톡 누르면 볼륨 업, 왼쪽을 톡톡 누르면 볼륨 다운.  폰을 꺼내지 않고도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감압식이니 굳이 손으로 안 눌러도 적당한 압력을 주면 인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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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편엔 소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L, R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충전 단자도 있어 이 단자를 통해 충전/데이터 교환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크 서포터가 걸려있습니다. 스포츠 용이다 보니 아무래도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넣어둔 것 같습니다. 예전 BOSE IE2 쓸 때도 이런 후크가 있었는데 참 좋더라고요ㅎ 아 여기에도 L, R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세심한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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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팁을 벗겨내면 노즐이 나오는데, 소니가 쓰는 일반적인 스펀지 댐퍼가 아닌, 망으로 한번 덧대져 있습니다. 방수를 위한 걸까요..? 덕분에 이물질이 끼더라도 세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소니 이어폰에도 이렇게 망이 있었으면 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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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노즐에 튀어나온 부분이 두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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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일본의 회사인 라디우스도 이어팁을 끼울 수 있는 곳이 두 개죠. 이어팁이 끼워진 곳에 따라 차음성, 착용감이 달라지는데, 자신에게 맞는 곳에다가 끼워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전 1단에 끼운 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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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엔 버튼이 있습니다. 오른쪽 버튼은 한 번 누르면 재생/멈춤, 노래가 나올 때 두 번과 세 번 연속 누르면 트랙 이동, 길게 누르면 시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좌측의 버튼은 길게 누르면 블투/ 내장 음원을 선택하고, 노래 재생 중에 한 번 누르면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 두 번 누르면 퀵 사운드 설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착용해보니 착용감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인 편입니다. 근데 아크 서포터가 저한텐 잘 안 맞네요. 보스껄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좀.. 아픕니다. 청음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꼭 청음을 해 보시고 구매를 고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니면 아크 서포터 자체를 빼 버리면 괜찮아요~~ 험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닌 이상 서포터가 없어도 잘 고정됩니다.
 
 

연결성 
  

사실 전 완전무선에선 연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무선에선 연결성이 중요하단 걸 절실히 느낀 때가 WF-1000X를 사용할 때였습니다. 
 
처음 산 1000x는 음질도 좋고, 음색도 되게 취향에 맞아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자마자 그런 음질은 무의미하더군요. 
 

밖에 나가니 음감이 무의미할 정도로 끊겨대고.. 공대에서 도서관까지 걷는데 10번 넘게 버퍼링이.. ㅗㅜㅑ;;;  
 

(참고로 버전은 1.0.5였습니다. 최근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낫다고 들었는데, 그전에 방출해버려서(...) 앞 내용 뒤 내용 전부 1.0.5 시절 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뒤로 AS 갔다가 정상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듣고 방출해 버리고,  
 

에어팟급 연결성이 나오지 않는 한 완전 무선은 쳐다도 보지 않겠다! 했는데, 이번 SP900이 에어팟급 연결성이라더군요. 올ㅋ 그러면 본문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집 안에선 음질 우선 모드 기준(AAC), 재생 초기, 곡 바뀔 때 첫 부분 노래 건너뜀 현상이 발생하네요. 
  
 그래서 연결 우선 모드(SBC)로 바꾸니, 다행히 그런 현상은 전혀 없고 안정적인 청음이 가능했습니다. 
  
 1시간정도 청음 했는데, 끊김은 전혀 없군요. 아주 안정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참고로 AAC에서의 노래 건너뜀 부분은 다른 리뷰에는 얘기가 없어서 현재 소니에 문의를 한 상태입니다. 제 것이 불량인지 버그인지 판명나는대로 수정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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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소니 자사에서 테스트한 결과 그런 현상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가진 제품만 그렇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정 2: as 맡기려다가 확인해보니 iOS 11.3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신버전의 iOS 기기에서 테스트 해보니 정상적으로 잘 되네요. 공교롭게도 제가 가진 기기들이 전부 iOS 11.3이었(...) 업데이트는 꾸준히 받읍시다. 
 

그럼 바깥에 나가도 안 끊기는지 알아봐야겠죠? 그래서 세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아 참고로 모두 연결 우선 모드에서 진행했습니다. 
 

우선 버스를 탔습니다. 우리 동네는 지하철이 없거든요. 주말에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봤습니다. 한 3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그래서 버스 안에서의 30분 동안 결과는 전혀! 끊기지 않았습니다. 예감이 좋은데요? 
 

그렇게 시내로 가서, 완방될때까지 써봤습니다. 아 위험하니 여기선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를 켜고, 볼륨을 작게하고 다녔습니다. 
  
 친구가 계속 이어폰 끼고 돌아다니니까 이상한 놈 취급하긴 하더라고요ㅋㅋㅋ 완벽하게 안 끊긴 건 아니고 노래 건너뜀 현상이 한 번 정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 한 번 이후론 전혀 끊기지 않았고, WF-1000X보다 많이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밖에 나오면 1000X는 끊기고 난리 나는데.. 
 

그래서 도중에 필살기(?)를 써봤습니다. 바로 오른쪽 귀를 손으로 감싸봤죠. 
 
1000x는 이러면 백프로 끊깁니다. 손 뗄 때까지. 근데 얘는? 전혀 안 끊기는군요! 이제 연결성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근데 연결성을 잡을 대로 잡았다지만.. 블투는 지연시간도 문제죠. 엄밀히 말하면 에어팟, 모멘텀급 지연시간까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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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디비

 

블투 이어폰치고는 지연시간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코드리스 치고는 아주 준수한 지연시간이죠. 당장 전작도 800ms였으니.. 
 

근데 이것도 모드마다 다릅니다. 음질 우선 모드에서는 255ms 근방이었지만, 연결 우선 모드에서는 170ms 근방으로 체감됩니다. 이 정도면 일반 블투급이죠. 많이 발전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유튜브 볼 때 그렇게 이상한 점은 느끼지 못했고요. 
 

그래서 게임을 켜봤습니다. 그것도 리듬게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듬게임은 블투하고 쥐약이죠. 해본 게임은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입니다.  보통 유선으로 플레이하면 결과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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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SP900으로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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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소리가 다 밀려버려서 그레이트가 많이 나버렸군요… 
 

그래도 딜레이는 있을지 언정 연결성은 아주 안정적이니, 블투 지연 시간만큼 노래를 늦춰서 출력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보통 이걸 싱크 맞춘다고 하죠. 
 
그래서 싱크 맞추고 다시 도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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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유선으로 한 것보다 더 잘 됩니다.ㅋㅋㅋ 다른 이어폰들은 아예 싱크를 못 맞추거나(300ms 이상은 불가) 되더라도 어떤 건 연결성이 개판이라 싱크가 왔다 갔다 하는데, SP900은 싱크 한번 맞추니 아주 안정적으로 플레이가 됩니다. 싱크 조절되는 리듬게임하시는 분들 중에 난 죽어도 무선을 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SP900 사보실만 하겠네요. 
 

통화 품질은.. 그냥저냥입니다. 상대방 목소리는 두 쪽으로 잘 들어옵니다. 근데 나가는 목소리 자체는 잘 들린다곤 하는데, 주변 소리도 다 들어오는지 스피커폰이냐는 평을 들었네요. 아마도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없어서 그런 가 봅니다.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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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기가 탄탄한 SP900답게, 부가기능도 좀 있는 편인데요, 주로 같이 깔라고 권장하는 앱인 Headphones Connect 앱에서 부가기능들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연결을 하고 앱을 키면 퀵 사운드 설정, 주변 소리 제어, EQ, 음질 모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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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소리 제어는 제가 앰비언트 사운드라고 부르는 모드입니다. 마이크로 주변 소리를 수집해서 이어폰으로 들려줍니다. 이걸 음성 위주로 할지, 전부 다 수집할지 고를 수 있습니다. 전 이 모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주변 소리가 다 들려서  이어폰을 밖에서 끼고 다녀도 위험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아까도 언급했지만 블투니까 아무래도 연결성 문제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음질 우선으로 둘 지, 연결 우선으로 둘 지 고를 수 있습니다. 전파가 많은 혼잡한 곳에선 연결 우선 모드로 집안에선 음질 우선 모드로 선택하는게 이상적이겠네요~ 근데 제 기준으론 SP900은 노래 건너뜀 문제가 있어서 그냥 연결 우선 모드로 두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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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블투 헤드폰은 이게 참 좋죠. 샀는데 소리가 맘에 안 들면 EQ로 어느 정도 손봐줄 수 있습니다. 귀찮으면 프리셋들도 다양하니 프리셋 중에서 고를 수도 있고요~ 
 
특히 클리어베이스.. 예전에 소니 쓰시던 분들은 설렐만한 단어죠? 딱 극저음만 부스팅 해줘서 듣기 재밌어지니 EQ 창에서 한번 EQ도 손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ㅎㅎ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먹이면 위상 틀어지고 클리핑 생기고 난리나니 적당적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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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왜 마지막에 했냐면 아까 말한 기능들을 종합한 게 퀵 사운드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엔 아무 설정도 안 하고 듣다가 신나는 노래가 나왔을 때만 이걸 켜서 원하는 프리셋으로 듣는다거나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WH-1000XM2에도 없던 기능인데 추가되니 새롭네요~  
 
  
사운드
 

우선 전원을 키니 전체적으로 화이트 노이즈가 있습니다.. 근데 블투에선 어쩔 수 없긴 하죠. 평소에 노래를 안 들으면 신경 쓰일 순 있지만 노래를 틀면 그렇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신기하게 블루투스가 아닌 자체 플레이어 모드에선 화노가 없습니다. 
 

어쨌든 볼륨을 올리니 뭐라고 말합니다. 
 

"Check the volume level" 
 

이게 뭔말이고.. 하니 
 
‘유럽향과 함께 생산하여 청력 규제인 EN50332 규격에 적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EN50332 규격은 플레이어와 이어폰을 함께 제공할 경우 청력 손실을 고려하여 소리 제한을 두는 규격입니다.’ 출처: 영디비 
 

아하! 그래서 그랬던 거군요. 사실상 내장 스토리지 탑재로 DAP+이어폰과 같은 SP900이다 보니 저런 규제를 받는 듯하고, 볼륨 제한이 들어가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규제가 있죠. 그래서 미국 아이폰은 출력이 1Vrms 내외로 DAP인 플레뉴D와 비슷하게 뽑아주지만, 우리나라는 0.5Vrms 정도로 반 토막입니다.ㅠ 그래서 그런지 소리가 다른 블투 이어폰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그래도 들을 만한 볼륨까진 올라가니 안심하세요~ 
 

어쨌든 제 볼륨에 맞추니.. 괜찮긴 한데 낯섭니다. 제가 알던 소니스타일이 아니에요! 유선 라인업, XBA 시리즈라던가 MDR-1A라던가 전부 V자에 가까운 소리를 내줬는데, 이번 SP900은 그런 재미있는 사운드는 아니지만 상당히 깔끔한 소리를 내줍니다. IER-M시리즈, Z7M2처럼 최근 엔지니어가 바뀌어서 그런 걸까요? 
  
 

FR.png 
 

그래프를 보면 그럭저럭 타겟에 잘 맞는 편입니다. 실제로 들어보니, 그래프대로 저음 양감이 그렇게 많지 않고 6k 쪽이 살짝 솟아있어서 그런지 고음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초고음도 살아 있는지 양감이 많진 않지만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전 이게 제일 신기하네요. 싱글 BA치곤 초고음이 나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일반 이어팁으로 재생했을 때 가능한 소리입니다. 일반 이어팁을 사용하면 IP68 방수 대신 IPX5 방수가 되고, 수영용 이어팁을 착용하면 소리가 나빠지는 대신 IP68 방수가 됩니다. 하지만 소리가 아주 많이 나빠지기 때문에, 수영같이 물에서 하는 스포츠가 아닌, 일반적인 용도에선 색이 없는 일반 이어팁을 사용하여 소리를 챙기시는 걸 권장합니다. 일반 이어팁도 IPX5 방수는 되니까요. 
 

개인적으로 좀 신기하게 느꼈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들어본 소니들 (1a,z7,h3,n3 그외 기타등등~~) 전부 SP900 같은 밸런스형이 아닌, 흔히 말하는 V자. 저음 쾅쾅 고음 쨍해서 재밌게 듣기 좋은 이어폰이었는데, 이번 건 오히려 중고음을 선명하게 들려주니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총평 
  

막ㅉ라.jpg

장점: 완벽에 가까운 연결성(SBC 기준), 깔끔한 소리, 앰비언트 사운드와 자체 플레이어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부가기능과 구성품, IP68 방수 
 

단점: 쓸만하지만 짧다면 짧다고 느낄 수 있는 배터리, 부피가 큰 케이스, 노캔의 부재, 규제로 인한 작은 볼륨(그래도 들을만해요!),
 

확실히 연결성 빼고 다 좋았던 1000x에서 연결성이 상당히 많이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유료 베타테스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SP900은 정식 서비스하고도 한 1주년 이벤트 한다고 해도 충분할 정도네요. 
 

근데 드는 생각이, 꼭 스포츠용으로 나와야 했나? 싶습니다. 뭐 방수에다가 리쉬코드에 아크서포터 등등 운동용에 걸맞은 많은 기능을 달고 나왔지만, 굳이 스포츠에서만 쓸 수 있는 게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는 물론이고, 진지한(?) 음감용으로도 만족할 만한 물건이거든요. 
  
 물론 아쉬운 점도 좀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굳이 운동용으로 찾지 않더라도, 그냥 괜찮은 완전무선 이어폰을 찾는 중이시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댓글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해주신 영디비와 소니코리아께 감사드립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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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KIMBBAM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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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빠른 후기가?? ㅎㅎㅎ 섬세하게 관찰하셨네요~ 잘 봤습니다!

06:16
19.01.13.
전자음 작성자
영디비
ㅎㅎㅎ 감사합니다. 받고 난 뒤로 계속 저거만 사용해서 그런지 충전만 벌써 세번째네요ㅋㅋㅋ
08:50
19.01.13.
잘 봤습니다^^
굳이 스포츠형? 에 동감합니다.
음질과 사용성 모두 좋고, NFMI라 좋고, 착용했을때 제품 모습이 예쁩니다.
즐거운 오디오 라이프~
15:38
19.01.22.
전자음 작성자
ripple

감사합니다ㅎㅎ 일반적인 완전무선으로 봐도 잘 나왔는데, 스포츠형이라고 거르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안타깝긴 하더라고요..ㅎ

06:47
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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