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톤 UM1 / 유선, 오버이어 커널형

착용감이 끝내주는 모니터링 이어폰계의 강자 웨스톤

웨스톤은 오버이어타입 인이어 모니터로 착용감이 뛰어난것으로 유명하다

웨스톤(Westone)은 오버이어타입 인이어 모니터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어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으리라 생각됩니다. 웨스톤하면 일반적으로 부드럽게 절제된 고음(제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뛰어난 착용감으로 유명합니다. 일반인(?)인 제 입장에서 바라보는 웨스톤은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며 또한 보컬 모니터링 용도로 많이 쓰이는 프로들의 제품으로 생각되어지며 진입장벽이 높게 생각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웨스톤의 제품중에도 일반적인 사용자들이 쉽게 웨스톤의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입문용제품이 존재합니다. 바로 오늘 리뷰하는 제품 UM1입니다.

리뉴얼 되기전의 UM1

UM1은 웨스톤 제품군의 입문기 역할을 맡아온 제품입니다. 1개의 밸런스드아마쳐(BA)유닛을 사용했고 다른 웨스톤 제품들처럼 오버이어 타입으로 만들어져 웨스톤만의 색을 가지면서 그들의 정체성을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웨스톤은 이러한 자사의 입문기 UM1을 약간의 개선을 거쳐 리뉴얼 하였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웨스톤제품을 말로만 명성을 들었을뿐 실제로 사용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기회를 얻어 리뉴얼된 UM1을 통해 웨스톤의 세계로 안내받게 되었습니다.

한개의 BA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BA이어폰

스펙설명 출저 - Westone 공식홈페이지

웨스톤 공식홈페이지에 기재된 상세 설명입니다. 1개의 풀레인지 밸런스드아마추어 유닛을 사용했고 MMCX커넥터를 채택해 단선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으며 웨스톤만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UM1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차음성능은 -25dB정도로 준수하다고 하는데 실제 사용했을때 함께 제공된 폼팁까지 착용하면 매우 뛰어난 차음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주파수 대역은 싱글BA를 사용한 만큼 20Hz에서 16000Hz로 한계가 다소 낮으며 저항값이 19옴이며 1mW전압에 114dB의 볼륨을 보여줘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시 볼륨확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입문기 다운 심플한 패키지

UM1의 패키지는 입문기답게 거대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웨스톤을 상징하는 컬러인 오렌지가 포인트로 들어가있는데 패키지에 인쇄된 그래픽의 느낌들이 크게 화려하진 않아도 매력있게 보입니다. 전면에 정품스티커는 차후 A/S를 위해 꼭 보관하셔야 합니다. 뒷면에는 UM1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한글이 아니라 모두 영어로 되어있어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겉모습이 단순한 만큼 내용물도 단순하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UM1은 구성품 만큼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데, 기본으로 장착된 팁을 포함해 폼팁 5쌍, 실리콘팁 5쌍으로 총 10쌍의 팁을 제공하며 MMCX 분리형 케이블, 사용설명서와 노즐을 청소하는 도구, 파우치를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BA를 사용하는 이어폰이 습기에 굉장히 취약한것을 은연중에 설명이라도 하듯 '실리카겔'이 포함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제공되는 구성품에서 웨스톤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달까요.

굉장히 작은 유닛, 편안한 착용감

UM1을 처음 열어보고 만져본 인상은 '굉장히 작다'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버이어타입의 이어폰들 중에서 굉장히 작은 사이즈입니다. 안그래도 착용감이 좋기로 소문난 웨스톤인데 이 제품은 작은 크기 덕분에 착용하지 않은듯한 편안함을 줍니다. 유닛의 디자인이 동글동글한 것도 이녀석의 착용감을 좋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내부가 살짝 비치는 하우징의 반투명 색상도 은근히 고급스럽게 보여 착용하고 다니면 비싸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실제로 비싸다고도 볼 수 있지요).

하우징 바깥쪽으로 웨스톤의 로고가 음각되어 있고 안쪽으로는 좌우 구분을 위한 L,R 표시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케이블까지 통틀어서 좌우 모두 '음각'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좌우 구분이 뚜렷한 편인 오버이어 타입이긴 하지만 어둠속에서 구분이 쉽지 않은점은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유닛은 케이블과 분리가 되며, MMCX커넥터를 사용합니다. MMCX의 경우 접촉면이 헐거워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때문인지 굉장히 단단하게 고정되어있어 처음엔 분리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같은 MMCX를 사용하는 ER4의 경우 중간에 홈이 파여있어 다른 케이블과 호환이 되지 않지만 UM1의 경우 일반적인 깊이의 MMCX를 사용하기에 다른 케이블과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즐부는 굉장히 얇고 가느다란데 안에 필터가 끼워져 있습니다. 시리얼번호로 생각되는 번호가 노즐에 프린팅되어 있으며 중간에 팁이 걸릴만한 홈은 없지만 팁이 잘 빠지지는 않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의 Y자 분기점은 꼼꼼한 마감으로 내구성이 좋아보입니다. 선의 길이를 조절하는 부분이 조금 뻑뻑해서 무리하게 움직이면 단선걱정이 들긴 하지만 분노조절만 잘 해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것 같네요. 디자인도 웨스톤의 로고가 적절히 음각되는등 크게 고급스럽진 않아도 한가격하는 물건이라는 느낌을 풍겨줍니다.

ㄱ자 형태의 3.5mm플러그는 역시 웨스톤사의 로고가 음각되어 있으며 단선처리가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괜찮은 수준으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플러그부분의 두께가 애매하게 두꺼워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케이스에 따라 장착이 힘들수 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G5+HIFI Plus 기본 젤케이스를 사용중인데 그냥 끼웠을땐 들어가지 않았으며 강하게 힘을 줘야 실리콘이 바깥으로 늘어나며 장착이 가능했습니다. 조금더 얇았으면 좋았을뻔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UM1의 개인적인 평은 웨스톤만의 고유의 느낌을 저가형에서도 잘 전달해주는 깔끔한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웨스톤 특유의 동글동글한 하우징, 작기 때문에 더욱 좋아진 착용감과 고급이어폰의 느낌을 전해주는 케이블 등 디자인만 봤을때 '나 이어폰좀 알아'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할만한 외형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디자인은 이정도면 웨스톤의 아이덴티티를 설명해줄 입문기로 괜찮다고 생각되었는데 역시 저는 사운드가 더 궁금했습니다.

'인이어 모니터'다운 중음이 강조된 음색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측정된 그래프는 구할 수 없었지만 굳이 측정치를 보지 않더라도 웨스톤 UM1의 음색은 확실합니다. 바로 중음이 강조된 음색이라는 것인데, 이는 무대등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인이어 모니터'의 성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따라서 보컬이 매우 가깝게 들리며 저음과 고음은 다소 억제되어 심심하게 들려집니다.

고음역은 전반적으로 억제되었는데 보컬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낮은 고음역은 살짝, 찰랑이는 높은 고음쪽은 강하게 억제되어 있어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주는데 방해되는 요소들은 거의 억제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쭉 뻗는 고음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이어폰을 듣는다면 '왜이리 답답해?'라는 생각을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맑은 고음과는 거리가 매우 멉니다. 물론 최소한의 음악 감상을 위한 고음은 꽤 정확하게 나와주는 편입니다.
중음역은 사실 강조됬다기 보다는 저음과 고음이 억제되어있어 돋보이는 부분으로 독특한 착색등은 거의 없이 정확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중음이 강조되면 목소리가 다소 먹먹해지고 뜨는듯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부분이 거의 없이 정확한 편입니다. 여성과 남성보컬을 가리지않고 귀 바로옆에서 가깝게 들려줍니다. 저는 이런음색을 처음들어봤는데 나름 재미있더군요.
저음역도 고음과 같이 다소 억제된 인상을 줍니다만 높은 저음역대가(200Hz)가 부푼 느낌이 있어 남성보컬의 표현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극저음과 저음은 전반적으로 강하지않고 절제된 표현을 해주며, 따라서 정확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타격감이 약해 저음에서 오는 재미는 전반적으로 낮습니다.

UM1의 음색은 앞서 말했듯 중음이 강조되어 보컬이 가깝게 들리는 '인이어 모니터'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가 모니터링 제품들을 제가 접해본것이 아니기에 UM1이 해당 제품들과 비교시 어떤정도의 물건이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수는 없겠으나 실제 보컬의 목소리를 모니터링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정확하게 목소리를 표현해주는 것을 볼때 웨스톤의 입문기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인이어 모니터' UM1

UM1은 웨스톤의 가장 낮은가격의 제품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인이어모니터의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웨스톤의 장점들을 그대로 이어받은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시간 모니터링이라는 제품 자체의 목적도 부족함이 없으며 편안한 착용감과 괜찮은 외관 디자인이 UM1이 웨스톤의 '보급기'라는 사실을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될 퀄리티라고 봅니다. 따라서 저렴하게 모니터링 용도로 괜찮은 이어폰을 찾고계신 분들께 추천드리며 (제 지인분처럼)특별히 보컬이 잘 들리는 이어폰을 원하는 분들께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선택이 될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운드캣 WESTONE 웨스톤 신형 UM1 리뷰 작성 후 소정의 사은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보장하는 네이버카페 포터블코리아 체험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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