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Fiio Q5 약 4달간의 사용 리뷰(+AM3B)

전 글에서 리뷰 했던 Fiio Q1Mk2의 상위군 제품인 Q5입니다.

리뷰할 거라고 하고는 굉장히 뒤늦은 리뷰이지만 그만큼 길게 사용했습니다.

한가지 먼저 말하자면 Q1Mk2의 팀킬은 없고 압도적으로 Q5가 더 좋습니다.
 

Q5 (AM3A)

 

외관

메탈틱한 감성이 살아 있는 디자인이며 열처리 효율이 좋을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는 디자인입니다.

뒷면의 가죽으로 고급감을 더하며 바닥의 미끄러짐에 강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편의성

 

라인IN, 라인OUT, 동축, 광축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aptX 지원을 하는 등 내장하고 있는 기능이 다양합니다.

라인IN, OUT로 사용 시에도 준수한 성능의 좋은 앰프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으로는 모듈 방식으로 앰프단이 변경 가능하여(LG G5) 사용자의 밸런스 단자 사용 여부 등의 목적에 따라서 구매하여 교체가 가능합니다.

Q5를 구매하면 처음에는 출력 임피던스 1.7옴의 2,5밸런스가 사용 가능한 AM3A 앰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언밸런스의 출력 임피던스는 1.2옴 입니다.

이 모듈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아래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소리

전체적으로 굉장히 균형감 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질감적인 표현을 하자면 둥글둥글하고 따뜻하다라는 이미지입니다.

표현되는 소리가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을 주어 저음의 매력이 더욱 표현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실제로 저음의 디테일이 좋아 Q5로 들었을 때의 잔향감은 따뜻한 저음과 어우러져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저음 표현이 뛰어난 리시버와의 궁합도 좋으나 오히려 날카로운 느낌이 있는 제품가의 매칭도 상당히 듣기 좋았습니다.

Fiio사의 상위군 앰프답게 음장감, 정위감 모두 준수하게 표현되며 저가 라인업 제품의 팀킬은 없습니다.

머리 주변으로 적당하게 악기와 보컬들이 표현되어 어느 소리가 크게 튀지 않고 차분하게 소리의 위치가 분간이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 느껴지는 점은 고음부의 표현이 조금 억제된듯한 느낌을 받아 역동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격대 라인업으로 가장 비교가 많이 될 제품이 코드 모조 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조와도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모조의 음질이 더 우수하다고 느꼈습니다.

모조가 Q5보다 음장이나 정위감, 전체적인 해상력 모두 더 우수했으며 특히 고음부에 대한 표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Q5가 모조보다 더 싼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경쟁 제품인 만큼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물론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취향에는 Q5가 더 맞으실 수 있으시지만 성능의 차는 모조가 더 우수하다 생각합니다.

 

블루투스에 대해서는 당연하게도 USB 디지털 연결 시 보다는 뒤떨어지는 음질을 들려줍니다.

디지털 연결 시와의 비교가 아니더라도 제가 사용 중인 이어스튜디오 ES100의 LDAC 사용 보다 고음 재생에 있어서의 표현력 및 해상력의 차이가 있는데 코덱의 한계라 생각도됩니다. 
aptX HD까지만 지원했어도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체적인 소리의 밸런스와 톤은 더 좋지만 부족한 고음재생 조금 뒤떨어지는 해상력은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쉽습니다.

블루투스만을 목적으로 구매하려고 하신다면 차라리 이어스튜디오 ES100을 적극 추천합니다. 
블루투스에서도 전체적으로 Q5가 좋은 면모를 보여주고 좋은 소리인건 사실이지만 고음부의 표현력 부족으로 투자하신 비용만큼 만족감을 못 얻으실 수 있습니다.물론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Q5 (AM3B)

원래는 위의 글로 끝날 리뷰였지만 사용기간 중 AM3B 모듈을 구매하고 AM3A 모듈을 장착한 Q5와 AM3B 모듈을 장착한 Q5가 거의 다른 제품이어서 Q5(AM3B)에 대해서도 꼭 적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관

4.4밸런스가 금 도금으로 돌출되어 조금 더 디자인적으로 보기에는 좋습니다.

그리고 AM3A에 기본으로 붙어있던 스티커가 사라지고 하이레즈 스티커가 붙어 있어 보기에 더욱 깔끔해졌습니다.

 

편의성

AM3B 모듈은 4.4밸런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출력 임피던스가 3옴으로 저임피던스의 다중듀서 이어폰을 매칭할 경우 소리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언밸런스의 출력 임피던스는 1옴으로 더 낮아졌습니다.

AM3A보다 출력이 조금 더 높기도 하며 Fiio에서 제공하는 스펙으로는 AM3A보다 더 좋은 측정값을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그저 단순하게 2.5밸런스를 4.5밸런스로 바꾼 것만이 아닌 설계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음질

사실 MDR-1AM2가 있으니 4.4밸런스에 입문하려는 이유로 구매했던 앰프 모듈이었습니다.

하지만 위 같은 이유로 소리가 다릅니다.(설계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

'소리가 달라지기는 하는데 취향 차이다' 그런 정도가 아니며 소리의 모든 면에서 Q5의 상위군 제품이라고 하여도 믿을 정도의 디테일 상승이 있습니다. 
 

AM3A를 기본으로 사용할 때 보다도 특정 음역대가 부각되지 않는 중릭적이고 밸런스가 잡힌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음장 및 정위감 모두가 더욱 좋아져 전과 비교하여 머리 주변으로 더욱 넓게 무대가 느껴지며 소리의 방향성 또한 더욱 또렷합니다.

그리고 AM3A가 따듯한 저음의 느낌이었다면 AM3B는 더 단단하고 힘 있는 디테일한 저음을 표현하여Q5(AM3A)가 가지고 있던 장점 또한 상회합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고음이 억제된듯한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며 소리의 역동감이 살아나고 전체적인 해상력이 올라간 것을 귀로 분명하게 느끼실 정도로 좋아집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전보다 더 중립적이고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걸 느끼실 수 있습니다.

 

Q5에 AM3B를 장착해서 사용해야 해상력이나 음장감 및 정위감 등 음질적 요소에서 경쟁 제품인 모조와 동급의 제품이 됩니다.

이때부터는 미세한 표현의 차이에 대한 순전히 개인의 취향 영역인듯합니다.

모조와 동일 또는 그 이상의 퀄리티를 내면서 4.4밸런스도 사용 가능하니 이러한 부분때문에 더 좋게도 느껴집니다.하지만 모조는 폴리가 있어 편의성이 더 우수하다.

 

4.4밸런스는 솔직히 AM3A에서 AM3B로 바꾸며 생긴 변화쪽이 훨씬 커서 존재감이 옅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언밸런스 보다 전체적으로 조금 더 선명하고 디테일한 소리를 들려주기는 합니다. 
당연하게도 사용하시는 리시버마다 그 좋아지는 정도도 다릅니다.
그러니 큰 무리를 하시면서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4.4밸런스 케이블이 있다면 사용하시는 걸 권장하고 싶습니다.
언밸런스보다 여러모로 더 좋기는 합니다.

 

정말 앰프 모듈로 인한 음질 변화는 생각도 기대도 안 하고 구매하였기 때문에 교체하여 사용했을 때는 정말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구매할 때는 Fiio측의 스펙도 잘 보지 않아서 2.5밸런스가 그냥 4.4밸런스로 변경된 제품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단점

첫번째로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격에 비해서 아쉬운 블루투스의 음질입니다.

두번째는 AM3B의 4.4밸런스의 출력 임피던스가 3옴 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리지널 상태의 Q5(AM3A)를 사용할 시 경쟁 제품들 사이에서 특출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듈을 AM3B로 교체한다면 굉장히 경쟁력이 있습니다만 이걸 또 10만원 돈을 더 주고 사려니 블랙말랑카우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Q5와 AM3B를 구매한 금액이 모조 하나를 구매한 가격과 비슷하다는 게 그나마의 위안입니다...

언제나 참 좋은데 돈이 문제입니다.

 

 

 

추천합니다!

메탈틱한 디자인이 좋으신 분!

다양한 기능이 필요하신 분! 
따뜻하고 편안한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AM3A)

40~50대 라인업의 휴대용 앰프를 구매하고 싶으신 분! 
모듈(AM3B)을 따로 구매할 의사가 있으신 분! 
 

비추합니다!

AM3A 모듈로 사용 시 경쟁 제품들 사이에서 조금 부족한 성능!

AM3B 모듈을 따로 또 사라고?!

블루투스 사용만이 목적이신 분!

 

 

Fiio도 폴리 같은 거 안 만들어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