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젠하이저 TWS 4일차 잡담

안그래도 요새 좀 추워서 목도리도 하고 다니는데 넥밴드니 백헤드니 선때문에 목도리 정리할때마다 걸리적거리는거 없어져서 너무 좋네요. 가죽장갑도 끼고 다니는데 장갑 낀 상태에서도 터치컨트롤 아주 잘되어서 대만족중입니다.   
다만 일반사용자를 위해 APTX-LL제외하고 라이센스비 뺀다면 얼마쯤 되었을지 생각해보면  
모두에게 추천하기는 좀 어렵지 싶네요. 
  
 구매평 간단하게 요약하면 
   
 추천  
    :  APTX-LL코덱 탑재한 트랜스미터를 보유하신 분 
    : 딜레이에 예민하신 분들 
    : 게이머
 
 비추천 
   : 음악감상 위주로 사용하시는 분들
   : 멀티포인트 기능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멀티페어링은 됩니다) 
   : 하드웨어 버튼의 구분감을 선호하시는 분  
 
 주의
 1) 귀에 삽입되는 부위가 짧은 편이므로 외이도가 깊으신 분들은 반드시 시착해보고 구매할 것 
 2) 하우징이 B&O E8보다도 큰 편이므로 프랑켄슈타인化 하는지 확인하고 구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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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 잡담)
 저는 AV쪽에는 거의 아는 바가 없는 리얼겜창입니다.  
 집에서는 PC, 밖에서는 스위치를 들고 다니며 언제나 게임을 하죠. 
요새는 출퇴근길에서 짬짬이 즐기는 닌텐도 스위치가 유이한 낙입니다(와이프님 사랑해요) 
스위치는 개똥같은 기계입니다. 무선컨트롤러는 지원하면서 오디오 디바이스는 블루투스 연결 자체를 막아놨죠. 
 때문에 이어폰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거나, 블루투스 동글을 사용해서 리시버와 따로 페어링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안그래도 복잡한 출퇴근길에 이어폰 선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다가는 여기저기 걸리기 일쑤입니다. 
 결국 블루투스로 선을 없애야 하는데, 에지간한 블루투스 연결이면 딜레이 때문에 빡치기 십상입니다.  
 즉, 별도의 동글을 사용하게 되는 상황이 오고, (게이밍용으로 추천되는) 이 동글들은 대부분 APTX-LL을  
 지원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딜레이가 졸라 중요하거든요.
  
 예를들어 피파를 돌리는데 마치 저 멀리 관중석에 있는것처럼 공을 차고난 후에 소리가 들리거나, 
 리듬노트를 박자에 맞춰 눌러야 하는데 노래에 맞춰 누르면 미스가 뜬다거나 
 타격감에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인 타격음이 내 행동과 맞지 않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죠. 
  게다가 PvP:요소가 있고, 사운드가 엄청나게 중요한 게임이라면 더욱 심하겠죠.
배틀그라운드를 하는데, 내가 집안에서 바깥의 상대방 발소리를 듣고 pre-fire를 준비한다면  
단 0.3초의 딜레이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게임을 염두에 둔 무선 음향시스템은 무엇보다 딜레이를 아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합니다. 
보통 게이밍 헤드셋들은 이 때문에 불안정한 블루투스 시스템보다는 전용 주파수를 활용하는 동글과 리시버를 
 세트로 판매합니다.  
 근데 헤드셋을 밖에 쓰고다니면.... 어... 쫌 그렇잖아요? 
  
 보통의 코덱(SBC, AAC, APT-X, LDAC 등등)은 사실 음질이나 딜레이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음질 면에서도 말이죠. 
 그건 제가 막귀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국 타이밍 못맞추고 뒷북치는 점에서는 다 불합격입니다. 
 그 빠릿하다는 AAC와 에어팟 조합으로도 리듬게임은 후보정을 해주지 않으면 박살이죠.
  이 조금의 딜레이가 뭐 그리 신경쓰이냐? 한다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이게 또 한번 신경쓰이기 시작하면ㅠㅠ 
  
이런저런 리시버를 물려봤지만, 완벽한 게이밍환경을 위해서는 APTX-LL이외의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젠하이저 TWS는 APTX-LL을 지원하는 최초의 코드리스 이어폰입니다. 
원래 반쪽짜리 넥밴드, 백헤드형 무선 리시버를 사용했던지라 이것만으로도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것도 코드리드 설계상 양쪽 유닛이 따로 페어링되는 것 때문에 딜레이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던  
 것이었는데 0db 리뷰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구매했습니다.
  
 결과는 대단할 것 없이 더욱 편안한 무선과 전혀 느낄 수 없는 유선 수준의 무딜레이를 체험할 수 있었죠. 
 완벽 그 자체입니다. 
 좀 비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