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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3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려주는 하모니. NFJ N300 PRO

크라이드 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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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가 많다고 좋은 이어폰은 아니다." 
 

다중 듀서 이어폰을 여러개 들어보면서 나름 느꼈던 생각입니다.

뭐, 대단히 비싸고 아주 좋은 다중 듀서 이어폰들을 들어본건 아니지만

가성비 위주의 다중 듀서 이어폰들을 여러개 들어보면서 생긴 생각인데요.

요즘엔 저렴한 중국제 다중 듀서 이어폰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것 같습니다.

드라이버가 2개는 기본이고 3~5개가 넘는 하이브리드 혹은 BA(밸런스드 아마추어) 이어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듀얼 DD(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장착한 이어폰들은

솔직히 음감용으로 쓰기엔 아쉬운 소리를 지니고 있어서 최근에는 게이밍 이어폰으로 판매되더군요.

아무튼 이번에 소개할 이어폰은 'NFJ'라는 매우 낯선 신생 개발사에서 만든 N300 PRO라는

이름의 다중 듀서 이어폰입니다. 사실 저렴한 다중 듀서 이어폰(특히 듀얼 DD 이어폰)의 소리에

몇번 데이고(?)나니 가성비 제품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저로써도 이번에는 패스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일단 소리에 대한 평이 괜찮아서 궁금했고 BA도 아닌 DD를

3개나 집어넣었다는 독특한 구조가 관심을 끌어서 들어보게 되었네요.

■가격대비 수려한 디자인과 스펙

NFJ N300 PRO는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제 것은 블랙인데 이미지보다 실물은 레드와 실버가 더 이쁜것 같더군요.

N300 PRO는 앞서 얘기한대로 트리플 DD(다이나믹 드라이버) 이어폰입니다.

일반적으로 듀얼 DD로 나온 저가형 이어폰들이 게이밍용으로 많이 쓰이는것에 비해

N300 PRO는 음감에 좀더 포커스를 맞춘 제품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더군요.

PRO 제품은 리모컨이 달린 모델이며 저항도 16옴으로 스마트폰용으로 쓰기에 적당한 모델입니다.

 

N300 PRO는 깔끔한 화이트 색상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확실히 요즘 중국산 이어폰들은 예전에 비해 패키지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음이 느껴지네요.

 

오픈하면 N300 PRO 유닛과 액세서리 박스, 그리고 한장의 간단한 설명서가 보입니다.

설명서에는 MMCX 단자에 대한 주의 사항이 인쇄되어 있는데

불량율이 꽤 있는 편인 MMCX 단자의 올바른 탈부착 방법에 대해 설명되어 있네요.

■번들 이어폰 가격에 MMCX 케이블? 무산소 동선?

액세서리 박스안에는 리모컨이 달린 MMCX 케이블과 두쌍의 이어팁, 메뉴얼이 들어 있습니다.

이어폰에 장착되어 있는 기본(M)팁외에 작은(S)팁과 큰(L)팁 한쌍씩이 들어 있습니다.

N300 PRO의 기본 케이블은 MMCX 타입이며 심선은 무산소 동(OFC)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MMCX 단자와 무산소 동선이라니 확실히 중국제가 아니면 힘든 일일것 같네요.

MMCX 연결 단자 부분에는 영문으로 L과 R 표시가 음각으로 각인 되어 있고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의 점을 찍어놓아 좀더 구별하기 쉽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어 가이드 부분은 케이블 위로 수축 튜브를 씌워서 착용감과 고정력을 높인 형태인데

생각보다 착용감이 나쁘지 않고 쓸만해서 오버이어로 잘 사용했습니다.

(이어 가이드는 드라이어기를 사용하면 본인의 귀에 맞게 변형시킬수 있다고 합니다.)

N300 PRO의 리모컨은 원버튼 방식이며 버튼이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보지 않고도 촉감만으로 버튼부를 구분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원버튼만으로도 간단한 통화 기능과 음악 재생 관련 조작들을 사용할수 있으나

제가 사용하는 G6에서는 세번 누르기를 인식하지 못해서 
 이전곡 기능은 실행되지 않는게 아쉬웠습니다.

스플리터(분배기)와 플러그, 이어폰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트위스트 타입으로 꼬여 있습니다.

터치 노이즈도 적은 편이고 느낌이 탄탄하면서도 부드럽고 유연해서 생각보다 괜찮았네요.

플러그는 I자형이라 단선의 위험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느낌상 쉽게 단선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하우징은 동그란 메탈 플레이트와 반투명 쉘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결 부분은 MMCX 단자로 되어 있고 반투명 쉘 안쪽으로는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흘끗 보이네요.

디자인과 마감은 3만원 후반대의 제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의외로 괜찮은 편입니다.

반투명으로 비치는 쉘 안쪽은 3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다중 듀서 이어폰들이 DD + BA 같은 하이브리드 타입이거나

BA를 여러개 장착한 이어폰들인게 대부분인데 반해 요 녀석은 특이하게도

다이나믹 드라이버만 3개를 장착한 트리플 DD 이어폰이죠. (단순히 원가절감?)

저렴한 듀얼 DD 이어폰들이 쓸만한 사운드 퀄리티를 내지 못해서

게이밍용으로 팔리는 이런 시점에서 과감하게(?) 트리플 DD 이어폰을

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NFJ라는 제조사가 궁금해졌습니다.

■V자형 보단 W자형, 저음형 보단 밸런스형 이어폰

 
 
  
"의외로 밸런스 잡힌 소리가 인상적인 가성비 이어폰"

 
 제가 느낀 NFJ N300 PRO의 첫 인상입니다.

처음엔 DD가 3개나 들어 있다길래 예전에 몇번 들어봤던 듀얼 DD 이어폰의

벙벙거리는 저음과 밸런스 나쁜 소리를 연상했었는데 처음 귀에 꽂자마자 느껴진

소리의 느낌은 "어? 생각보다 깔끔하네? 밸런스가 꽤 괜찮네?" 였습니다.

일단 아래의 청음평은 기본팁을 장착한 상태에서

제가 느낀 N300 PRO의 소리에 대한 평가입니다.

청음평 다음 부분에서 추가로 설명하겠지만 기본 이어팁으로

들어본 N300 PRO의 소리는 제대로 정착용하고 들어본

N300 PRO의 소리와는 좀 달라서 별도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저음은 양감이 많은 편이고 타격감은 적당한 편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DD의 저음이라하면 양감이 많고 타격감이 쎄서

벙~벙~, 쿵!쿵!거리는 소리를 연상하기 쉬운데 N300의 저음은

잔향감이 있는 편임에도 묘하게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단단하고 선명한 저음을 좋아해서 약간 흐릿하고

퍼지는 느낌의 N300 PRO의 저음에 처음엔 아쉬움을 느끼긴 했지만

다른 음역대를 침범하는 마스킹 현상도 생각보다 적은 편이고

중음과 고음의 존재감을 받쳐주는 베이스적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밸런스적인 면에서 괜찮은 저음이라고 느꼈습니다.

중음은 딱 중간, 정도를 지키는 그런 느낌의 소리를 내어줍니다.

특히 보컬이 그러한데 위치상으로는 정위치에서 들려오지만

느낌상으로는 선명하고 가까이 들리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느낌을 줘서

음감시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저렴한 가격대의) DD 이어폰이

들려주는 중음역대치고는 세세한 부분까지 제법 잘 들려주는 녀석이라

N300 PRO를 들으면서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 바로 중음역대였네요.

고음은 부드러우면서도 크게 막힘없이 뻗어주는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초고음역대까지 시원하게 쭉~ 뻗어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나름 청량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며 일렉 기타나 피아노, 하이 햇등의 소리가 꽤 괜찮게 들리네요.

전체적으로 확실히 N300 PRO의 소리는 W자형이며
 DD임에도 중고음쪽이 좋은 이어폰이라고 느꼈습니다.

 


여기까지는 기본팁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N300 PRO의 청음평이고

아래부터는 폼팁을 사용하여 제대로 정착용하고 들어본 N300 PRO의 청음평입니다.

(N300 PRO를 착용하면서 이어팁 부분이 제대로 착용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약간 받았는데 그게 맞았네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폼팁으로 바꾸고 이도에 맞게 
 정착용해서 들어봤습니다. 이 제품은 폼팁 착용을 강추드립니다.)

저음은 좀더 밀도감이 생겼고 양감이 살짝 더 늘어났습니다.

타격감은 비슷한 수준이고 느슨한 착용으로 퍼져나가던 소리가 좀더 모아진 느낌이네요.

소리의 선명도가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약간 아쉬운 느낌입니다.

중음은 정위치보다 좀더 가깝게 들려옵니다.

특히 보컬의 위치가 좀더 가깝게 들리는 편이고 선명함과 전달력이 좋아서

베이스 악기가 적거나 보컬 위주의 음원에서는 표현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네요.

고음은 기본팁 착용시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음 다음으로 매력적인 부분이며 치찰음이 좀 있긴 하지만

자극적인 부분들이 잘 억제되어 있는 고음이라 듣기에 피곤하지 않은 고음이었습니다.

*올라운드 타입이긴 한데 EDM이나 락, 댄스 음악같이 저음이 파워풀해야하는 장르의 음악보다는

발라드나, 팝, 재즈등의 장르에 더 어울리는 밸런스 잡힌 소리 성향을 지닌 이어폰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팁으로 청음시 저음이 아쉽다고 느끼는 분들이라면 폼팁 착용을 강추드립니다!

■가격은 물론, 사운드적인 메리트도 충분한 이어폰

 
 솔직히 저는 NFJ N300 PRO를 들어보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몇몇 저렴한 중국제 다중 듀서 이어폰에서 들었던 정돈되지 않고 날뛰는 소리,

밸런스라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부스팅 위주의 듣기 불편한 소리, 그리고

서로의 음역대를 침범하는 마스킹 현상과 왜곡이 심한 그런 소리들...

하지만 N300 PRO의 소리는 확실히 그런 종류의 이어폰들과는 달랐습니다.

3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가격대를 제외하더라도 퀄리티가 좋은 소리라고 평가할수 있겠네요.

지금 현재 N300 PRO의 최저가가 39,800원(12월 27일 현재)인것을 감안하면

올해 출시된 가성비 이어폰중에서도 상위권에 들만큼 메리트가 있는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DD 특유의 부드럽고 따스한 소리의 느낌과 스마트폰으로 주로 음감을 하는

유저분들에게는 가성비를 넘어서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이어폰이 아닐까 싶네요.

이상 NFJ N300 PRO 이어폰의 사용기를 마칩니다.

[본 사용기는 사운드픽 블로그 체험단을 통하여 제품을 증정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일체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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