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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소니가 작정하고 만든 새로운 레퍼런스 인이어, IER-M9 모니터링 이어폰

소리와나 소리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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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원문 링크 : http://andyinsight.blog.me/221418851941 


 

소니에서는 MDR-EX1000, MDR-EX800ST 이후로 모니터링 이어폰을 오랫동안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MDR-EX1000은 16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용한 제품으로 소니의 장인정신을 동원해서 만든 모니터링 이어폰으로 족적을 남겼고,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프로들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했던 제품입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소니에서는 새로운 레퍼런스라 할 만한 모니터링 이어폰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소니 이어폰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등장했습니다.

소니가 오랜만에 작정하고 만들었다고 하는 모니터링 이어폰 IER-M7과 IER-M9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려는 제품은 그 중 형에 해당하는 모델인 IER-M9입니다.

 

※ 긴 글이 싫은 분들은 "3. 사용해 보기"나 "4. 결언(Conclusion)" 부분부터 참고하셔도 되며, 지겹더라도 처음부터 읽어보시면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본 글은 PC에서 보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며...


음악을 듣는 청중의 입장과 공연하는 연주자의 입장은 다릅니다.  

 
 연주자마다 집중하는 소리도 다릅니다.


믹싱과 레코딩을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듣는 소리에 대한 입장도 다를 것입니다.


예전에는 공연 중 연주 사운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모니터용 스피커를 사용했습니다.



요즘은 무대에서도 인이어 모니터링 이어폰이 많이 애용됩니다. 
   
 모니터링 헤드폰은 방송현장과 촬영현장 등에서도 많이 이용됩니다.

 


음악을 만드는 스튜디오에서도 오래 전부터 모니터링 헤드폰을 사용해 왔습니다.


좋은 모니터링 스피커를 갖춘 스튜디오에서도 모니터링 헤드폰은 병용되고 있습니다.


음악의 창작자와 저작자들은 모니터링 헤드폰이 필수입니다.


완벽한 방음을 갖추기 어려운 홈 레코딩 공간에서 품질 좋은 모니터링 헤드폰은 더욱 좋은 벗이 됩니다.


※ 사진 출처: PEXELS 무료 사진 공유 사이트, 편집에는 파워포인트 사용

 

이렇듯 모니터링 헤드폰과 모니터링 이어폰 제품들은 음악을 창작하고, 연주하고, 음반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제품이 되었습니다.

  ▶ Abbey Road Studio의 유명한 Studio Two 
 

잠시 음악을 만드는 프로들의 공간 중 스튜디오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 보면...

위 사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Abbey Road Studio의 Studio 2 모습인데요, 컨트롤룸에 설치된 모니터링 스피커는 B&W 800D입니다.(Room에 따라서 802D나 Nautilus 801도 있습니다.) 그리고 음영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 의자 바로 앞에 모니터링 헤드폰이 걸쳐져 있는 것도 보입니다.

 

아래는 마스트링 룸들의 모습인데요, 마찬가지로 B&W의 플래그십 모니터링 스피커를 비롯해서 모니터링 헤드폰들도 병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니는 어떤 기업?


소니(SONY)세계 최고의 영상, 음향을 비롯한 종합 가전 전문기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영상, 오디오, 방송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영상과 음향기술에 관련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고급 헤드폰과 이어폰 시장에서는 이미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물론 헤드폰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업들은 소니 외에도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젠하이저, 베이어다이나믹, 슈어 등 헤드폰 뿐만 아니라 마이크와 같은 음향 장비 분야에서도 유명한 기업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소니는 그 모든 다른 헤드폰 전문 기업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에 속하는 SONY MUSIC이 그것입니다.

   

▶ SONY MUSIC 산하에는 무려 12개의 음반 레이블이 있습니다. 
 

SONY는 음악을 연주하고 제작하는 프로의 입장과 음악을 소비하고 감상하는 입장을 모두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죠.

 

SONY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서 소니 뮤직(Sony Music)과의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모니터링 헤드폰과 장비를 선보여 왔습니다. 소니의 모니터링 장비와 헤드폰은 구글 검색만 잠시 해 보아도 수많은 뮤지션과 엔지니어들이 애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니는 지금까지 유독 무대 위에서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모니터링 인이어 제품만은 취약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모니터링 이어폰으로는 슈어, 웨스톤, 64오디오 등의 제품들이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물론 소니에서도 모니터링 이어폰의 계보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라이브 무대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출시되었던 MDR-EX600, MDR-EX1000도 있었고, 그 뒤를 잇는 스튜디오 모니터링 용도로 출시된 MDR-7550(EX800ST)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좋은 사운드 밸런스와 해상력을 가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차음성이나 슈어나 웨스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착용감, 특히나 프랑켄슈타인으로변신시키는 외형 등으로 인해서 본격적인 라이브 무대용 모니터링 인이어로서는 아쉬움이 있었던 제품입니다.  



 


 

▶ IER-M 시리즈는 무엇? 


음향 관련 제품에 있어서 프로용 제품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관련 분야에 직업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소비자용 제품, 즉 컨슈머용 제품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위한 제품을 말합니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과 음악을 듣는 사람의 입장이 똑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음악을 듣는 일반인들을 위한 제품은 좀 더 흥겹고, 즐겁고, 재미나게 음악을 들려주는 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대역별 밸런스를 추구하는 제품보다는 다소 과장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죠. 흥겨움을 위해서는 특히 다이나믹한 저음이 좀 더 강조되는 것이 심장박동을 올려주고, 넓은 무대감과 높은 해상력을 위해서 고역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인들 중에서도 즐거운 음악감상을 추구하기 보다는 Critical Listening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

 

반면에 음악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연주되고 있는 각각의 악기의 소리와 목소리가 더 정확하고 선명하게 구분되어 의도한 밸런스대로 들려줄 필요가 있으며, 공연장이나 스튜디오 환경에서 자신이 듣고자 하는 소리 이외의 외부소리로부터 차단이 되도록 해 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무대 위에서 밴드 공연을 하는 경우에 보컬리스트와 각 연주자들은 관중의 소리와 공연장의 울림이 더해진 혼잡한 소리 대신에 각 악기의 소리와 목소리를 정확하게 서로 모니터링하면서 듣고 서로 교감을 하면서 어우러지는 연주를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전체 사운드를 믹싱하고 레코딩하는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는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믹싱된 사운드만 정확하게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음악을 연주하고 만드는 사람, 즉 프로를 위한 제품이 바로 모니터링 제품입니다.

 

SONY의 IER-M 시리즈 이어폰은 "프로를 위해서 프로가 완성한 인이어 모니터"제품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더해 프로의 기분을 느끼고 싶은 오디오파일(음악감상자들)을 위한 제품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레퍼런스 사운드를 듣기 원하는 사람들을 포함하는 제품인 거죠.

 

이런 이야기는 뮤지션이나 프로덕션 관련 현업에 계신 분들이 이야기해야 더 신뢰가 갈 만한 이야기이긴 한데요, 잠시 언급하자면, 모니터링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니까 최고의 소리를 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걸로 음악을 들어 보면 좀 실망할 만한 소리가 날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젠하이저 HD600이나 슈어 SE846 등과 같이 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한 용도로도 충분한 제품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과 거리가 좀 있습니다.

 

 

▶ 모니터링 이어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 

 

모니터링 이어폰이 가져야 될 중요한 덕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뛰어난 밸런스와 높은 해상력 

- 각각의 악기 소리를 균형있고 정확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들려줄 수 있어야 됩니다.

2. 즉각적인 반응성과 정확한 리듬 

- 음악에서, 특히 라이브 무대에서 정확한 리듬이 빠지면 안되죠.

3. 뛰어난 차음성 

- 주변의 큰 무대사운드나 청중의 함성에 영향받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와 합주자들의 연주를 정확히 들으며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최고 수준의 차음성 또한 필요합니다.

4.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 

- 무대위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하는 뮤지션들에게는 안정적인 착용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5. 높은 제품 신뢰성

- 프로를 위한 제품인 만큼 제품의 내구도와 신뢰성 또한 높아야 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만 각설하고...

이제부터 IER-M9은 과연 어떤 제품인지, 모니터링 이어폰으로서의 덕목을 과연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다른 장점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제품의 포장 및 구성품

 

SONY IER-M9 포장 윗면에는 깔끔하게 제품명과 제품의 사진만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포장의 뒷면에는 내부에 포함된 구성품에 대해서 기재되어 있습니다. 



구성품들을 담고 있는 박스는 검정색 하드페이퍼 박스인데, 앞면에 SONY 로고만 인쇄되어 있습니다.


검정색 박스를 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좌/우로 펼쳐집니다.

 

박스 내부에는 부속품 하나하나가 굉장히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IER-M9 이어폰 본체, 다양한 이어팁(이어버드)들, 3.5mm 언밸런스드 케이블, 4.4mm 밸런스드 케이블, 캐링케이스 등의 구성품이 보입니다. 

 




구성품들

 

• IER-M9 stereo earphones

• 1.2m 3.5mm unbalanced mmcx cable (언밸런스드 케이블)

• 1.2m 4.4mm balanced mmcx cable (밸런스드 케이블)

• Triple comfort ear buds(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 SS, S, MS, M, ML, L 

• Hybrid silicone ear buds(하이브리드 이어버드): SS, S, MS, M, ML, L, LL 

• Carrying case (이어폰 하드 케이스)

• Cable holder (케이블 홀더)

• Cleaning cloth (청소용 융)

• Cable clip(케이블 고정 클립)

  ※ 이미지 출처 : 소니 제품 소개 홈페이지

 품질 보증서와 사용설명서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답게 이어팁(이어버드)의 구성도 풍성하게 13종이나 제공됩니다.

박스 내 수납부에는 이어버드를 하나씩 고정해서 보관하는 폴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소니 이어폰에 많이 적용되는 실리콘-러버 하이브리드 이어버드(Hybrid silicone rubber earbuds)는 큰 사이즈부터 매우 작은 치수까지 7가지 크기로 제공됩니다.

그리고 폼타입 재질이 더해진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Triple-comfort earbuds)가 추가로 6가지 크기로 제공됩니다.

 

특히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는 굉장히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적절한 밀착력으로 사운드도 굉장히 깔끔하게 정돈해 줍니다.

 
 
 두 종류의 이어버드를 확대해서 보면 아래와 같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의 노즐 결합부는 크기에 따라서 서로 다른 색상을 적용해서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은 3.5mm 언밸런스드 케이블, 오른쪽은 4.4mm 밸런스드 케이블입니다.

 

두 케이블 모두 고급형 이어폰에 많이 적용되는 귀에 둘러 넘길 수 있도록 프리폼(Pre-formed) 타입의 이어가이드가 달린 케이블입니다.


하드케이스를 열어 보면 이어폰과 이어폰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케이블 홀더와 케이블 클립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블 홀더는 가죽무늬가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리콘 재질로 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무처럼 적당한 탄성이 있으면서 이어폰과 케이블도 밴드처럼 든든하게 잘 잡아줍니다.

 



IER-M9 이어폰을 케이블 홀더와 하드 케이스에 수납하면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2. 제품의 외관 및 주요 사양

 

이어폰의 본체는 마그네슘 재질의 하우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외관의 마감이 샌드 블라스트 처리가 살짝 된 것으로 보이며 색상은 무광 검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연결부 쪽에는 SONY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우징의 외측에는 탄소섬유 무늬가 또렷한 페이스 플레이트로 장식되어 있어서 너무 심심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마무리해 주고 있습니다.


 

탄소섬유 페이스 플레이트의 무늬는 보는 각도(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서 무늬의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M7의 경우에는 그냥 무광 검정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사운드가 출력되는 노즐부는 이어버드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요철이 둘러져 있으며,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위해서 전방을 향한 기울어짐이 있습니다.

노즐의 홀에는 외부로부터의 이물 유입을 막기 위한 스펀지 타입의 필터가 있습니다.

보통 노즐에 있는 필터는 단순한 이물의 유입만 막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 튜닝 효과도 있습니다.

당연히 최적의 사운드 튜닝을 거친 결과물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어폰의 하우징 안쪽에는 IER-M9의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상절흔(귀구슬위패임; supratragic notch)에 위치하게 되는 부위에는 좌/우 유닛을 구분해 주는 L/R 표식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 주상절흔은 귀의 아래쪽 귓볼 바로 위에 아래방향에 옴폭 패인 부위를 말합니다.



제조국은 일본이 아닌 THAILAND(태국)이네요.  



케이블 연결 단자는 고급형 이어폰에 주로 사용되는 mmcx 단자를 사용합니다.

당연히 부식에 강하고 전도성이 좋은 금도금 단자로 되어 있어 신호 손실과 왜곡을 최소화 합니다.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를 끼워 보았습니다.

 

실리콘 이어버드 소재와 폼 소재가 접합된 구조에 끝부분이 둥근 형상이어서 손가락으로 구겨서 귓구멍에 우겨넣듯이 착용할 필요가 없이 귀에 적당한 힘으로 밀어넣으면 잘 착용되는 점이 좋습니다.

 
이어폰 케이블 단자는 mmcx 금도금 단자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링 이어폰에 많이 이용되는 귀 뒤로 넘기는 형태의 프리폼(pre-formed) 이어가이드(ear guide)를 가지고 있는데, 이어가이드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이어폰 케이블은 분기점을 기준으로 좌/우 길이가 동일한 Y형 케이블입니다.

투명한 외피 속으로 은빛을 띈 부드러운 실크 직조물로 꼬아 만든(silk braid) 절연용 내피가 보입니다. 그리고 케이블의 외피도 굉장히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서 케이블의 터치노이즈를 케이블 스스로 흡수해서 최소화해 줍니다.


 

이어폰의 플러그 역시 금도금 단자로 되어 있습니다.

왼쪽이 3.5mm 언밸런스드, 오른쪽이 4.4mm 밸런스드 플러그입니다.

 

IER-M9의 플러그와 mmcx 터미널은 비자성체 언더코팅과 금도금이 되어 있어서, 신호의 순도를 최고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록 플러그의 신호 경로가 매우 짧기는 하지만 자성체의 경우에는 인덕턴스(inductance) 성분으로 인한 주파수 대역에 따른 임피던스 증가로 인한 신호의 왜곡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IER-M9에서는 이런 미세한 신호의 손실이나 왜곡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목표로 개발을 한 것 같습니다.)


 

소니의 제품 설명에는 별도의 정보가 기입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플러그의 하우징은 마그네슘이나 알루미늄 합금으로 추정됩니다.

뒷면에는 미세한 원형 헤어라인이 새겨져 있으며 테두리 부분은 다이아몬드 커팅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너무 부분부분만 보았네요.

이어폰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굉장히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외관입니다. 





 

2. 외관 사양 16 sDSC01891.jpg

 

 

이어폰 하드케이스는 검은색이며 두껑의 상판이 알루미늄 합금으로 되어 있습니다.

알루미늄 상판은 전체적으로 무광 검정색인데 테두리 부분은 다이아몬드 커팅 마감이 되어 있어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서 유광으로 반짝입니다.

 

케이스의 상판을 제외하고는 직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외형은 직물이지만 케이스 내부는 단단한 소재로 제작되어 있어서 내용물을 튼튼하게 보호해 줍니다.



케이블 홀더의 홈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이어폰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감은 후에 케이블 홀더의 아래쪽 밴드 안쪽으로 고정시킨 후 하드 케이스에 수납하면 됩니다.

BA 드라이버는 습기에 손상되기 쉬우므로 하드케이스 안에 방습제를 같이 넣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폰의 주요 사양 
 

모델명

IER-M9

무게(Weight)

약 11g

형태(Type)

밀폐형 인이어 이어폰

드라이버(Driver)

Penta Balanced Armature (5개의 BA)

임피던스(Impedance)

20 ohms @ 1kHz

주파수 대역

5Hz - 40,000Hz (JEITA 기준)

감도(Sensitivity)

103dB / mW

Cord Type

Y-type

Cord Length

1.2m

플러그(Plug)

L-shaped non-magnetic gold-plated 3.5mmstereo mini plug

L-shaped non-magnetic gold-plated 4.4mmbalanced standard plug

Detachable Cable

Gold-plated mmcx Terminal

 



 

■ 최고의 음질과 완성도를 위한 투자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은 소니 공식 제품 소개 홈페이지에서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주요 특징들만 한 눈에 보이도록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했는데도 굉장히 많네요. ^^)


정말 최고의 모니터링 이어폰을 만들기 위해서 SONY가 작정하고 개발노력을 기울이고 물량 투입을 한 것 같습니다.




* 소니만의 기술력으로 만든 5 BA Driver가 적용되었으며, IER-M9은 IER-M7에 비해서 Super Tweeter BA가 더 추가되어서 고음역의 미묘한 변화까지 더욱 섬세하고 정교하게 전달해 줍니다.

* 최고의 음질을 위한 오디오 전용 필름 커패시터가 적용되어 조금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 5개의 BA 드라이버로부터 출력되는 사운드를 이상적으로 전달하고 외부의 소리를 완벽하게 차음하기 위한 웨이브 가이드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 5개의 BA 드라이버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불요진동을 제거하기 위한 마그네슘 내부 하우징은 높은 내구도를 가집니다.

* 마찬가지로 외부 하우징 역시 경량화와 높은 내구성을 실현하기 위해 마그네슘 합금이 사용됐습니다.

* 저항을 최소화해서 순도높은 사운드의 디테일을 조금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은도금 OFC 케이블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 고급 DAP와 헤드셋들에 적용되고 있는 4.4mm 밸런스드 케이블도 제공되어, 완벽한 좌/우 분리도를 실현시켜 줍니다.


 

* 이어폰 플러그와 mmcx 터미널 부품들은 비자성(non-magnetic) plate 언더코팅과 금도금 코팅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는 비록 아주 짧은 신호경로를 형성하는 연결단자부서에도 인덕턴스로 인한 주파수에 따른 저항 증가로 인한 사운드 왜곡을 최소화 하려는 목적으로 진정 하이엔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열정적이고 격렬한 무대 위 공연에서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유지해 줄 수 있는 프리폼 타입 이어행거가 적용되었으며, 케이블 클립과 함께 하면 더욱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 케이블은 부드러운 실크 직조물 절연체 내피와 실리콘 코팅 외피로 터치노이즈를 최소화합니다.

* 효과적인 소음 차단과 착용감 극대화를 위해 이어버드는 13종이나 제공됩니다. 시릴콘-러버 하이브리드 이어버드를 비롯해, 폼타입 소재가 접목된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도 제공되어 안정적이면서 피로감없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 더 자세한 기술적 내용은 소니 제품소개 공식 홈페이지 정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www.sony-asia.com/electronics/in-ear-headphones/ier-m9  

http://store.sony.co.kr/handler/ViewProduct-Start?productId=92479480

 



 3. 사용해 보기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


 


■ 착용감

 

IER-M9 착용은 아래 사진과 같이 유닛의 돌기처럼 솟아있는 부분을 귀의 주상절흔(귀구슬위패임; supratragic notch)에 위치하게 밀어 넣어 주면 됩니다. 그리고, 이어행거(이어가이드)는 귀 윗쪽에 두르듯이 뒷쪽으로 넘겨 주면 됩니다.

(저는 귀가 좀 작은 편이라서 저렇게 주상절흔 안으로 쏙 들어가지는 않고 걸쳐지는 모양이 됩니다.)


저는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를 사용했는데, 착용감이 편안하고 장시간 사용해도 귀가 눌려 아픈 부위가 없어 좋았습니다. 피팅감과 안정감 또한 좋습니다.


공연을 하거나 좀 더 역동적인 상황에서 사용을 할 때는 케이블 길이 조절부를 조이고, 케이블 클립으로 옷에 고정시켜서 더 안정적인 착용을 할 수 있습니다.

IER-M9 착용 후 케이블 길이 조절부만 조여준 다음 사용해 보니 제자리에서 뛰거나 조깅을 하는 정도의 흘들림에는 이어폰 유닛이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잘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소니 제품소개 홈페이지에서 캡쳐


■ 뛰어난 차음성

 

저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이어폰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출장을 다니며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는 WF-SP700N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요, IER-M9이 기본적인 차음성이 노이즈캔슬링 중인 SP700N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IER-M9은 능동적 소음제거를 해주는 것이 아니어서 걷거나 뛸 때, 자동차 충격이 발바닥으로 전해질 때 등의 경우에는 저음역 소음이 몸의 진동을 타고 조금씩 유입되는 것은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소리로 감상을 할 때는 초저음역 사운드는 일부 놓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조용히 감상할 때는 그렇게 움직일 일이 없을 것이고, 무대에서 사용할 때는 일정 음압 이상으로 사운드를 모니터링할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 이미지 출처 : 무료 사진 공유 사이트 pexels.com에서 다운로드 후 수정

▶ 자동차 안에서 테스트

IER-M9을 착용한 상태에서 자동차 안에서 백미러가 덜덜 떨릴 정도로 음악 소리를 키운 다음 DAP로 다른 음악을 평소 듣던 음량 정도로 들어 보았습는데, 결과는 "굉장히 좋은 차음성"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밴드활동을 하지 않아서 이런 방법으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 음량은 그냥 젊은 시절 몇 번 경험했던 공연 무대와 뮤지션들의 공연을 보러 갔을 때의 사운드와 비슷하게 해 본 겁니다.)

스피커에서는 신나는 락음악이나 팝이 흘러나오는 상태에서이어폰으로 가요를 들어 보았는데, 음량을 어느 정도만 확보해 주면 악기들의 소리나 목소리가 잘 구분되어 들렸습니다.


 

 ▶ 마침 노래방 벽면에 공연하는 모습의 그래픽이 붙어 있어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 노래방에서 테스트

 
공연 무대를 대신해서 노래방에서도 비슷한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노래방은 좁은 공간에 비해서 굉장히 큰 음압의 사운드를 뿜어냅니다. 몸이 다 울릴 정도죠.)

결과는 마찬가지로 "좋은 차음성"을 경험하였습니다.

 

노래방의 몸을 울리는 수준의 큰 반주 음악 속에서도 IER-M9을 착용하고 DAP로 재생하는 팝이나 가요의 악기와 보컬리스트의 소리를 잘 구분되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주 작은 음량에서는 다소 무리가 있고, 어느 정도 음량을 확보해 주어야 명확하게 구분되어 들립니다만 귀에 무리가 가는 수준의 큰 음량을 확보하지 않아도 소리를 잘 모니터링 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뉴 M 기준 85-90정도)

  

▶ 터치 노이즈 확인

 

케이블 터치 노이즈 또한 매우 적습니다.

이어행거 형태를 적용한 데다가, 이어폰 케이블 자체도 매우 부드럽고 충격을 잘 흡수하는 소재로 구성되어 있어서 케이블의 터치 노이즈가 기본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클립으로 케이블 길이조절부 바로 밑을 옷깃에 잘 고정시켜 주면 터치 노이즈는 거의 완전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걷거나 뛰면 오히려 몸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만 들립니다.

  

▶ 소리 성향 느껴보기

 

소리성향을 파악해 보기 위해서 플레뉴 M, 소니 ZX1, A55 DAP 등을 사용해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기기들엔 4.4mm 밸런스드 단자가 없어 청음샵을 들러 플레뉴 L에서도 감상을 해 보았습니다.

 

일단 SONY ZX1, COWON 플레뉴 M으로 IER-M9 이어폰은 충분히 잘 구동되고도 남으며, SONY A55 워크맨으로도 음량이나 사운드 재생 부분에서도 큰 부족함 없이 잘 울려줍니다.

- 다만 기종에 따라 소리의 특색은 조금씩 다른데 제 귀에는 플레뉴 M이 가장 중립적이고 좋았습니다.

 






 


* 뛰어난 밸런스의 사운드

- 낮은 저음역과 높은 고음역이 살짝 강조된 정도의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굉장히 균형잡힌 사운드를 내주고 있습니다.

- 젠하이저 HD600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중역의 밀도감은 살짝 낮은 느낌을 줍니다.

 

* 높은 해상력, 그러나 귀가 편안한 사운드

- 개인적으로 젠하이저 HD800이나 울트라손 등은 귀가 좀 피곤한 소리라서 덜 좋아합니다.

- IER-M9도 굉장히 넓은 대역특성을 강조하는 이어폰인 만큼 혹시나 고역이 쏘아대듯이 피곤한 소리를 들려줄까 우려했었는데, 귀가 피로감을 느낄 만한 대역에서는 살짝 특성이 낮아지도록 절묘하게 튜닝되어 있어서 높은 해상력을 가지면서도 귀가 편안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3kHz와 6~7kHz 부근이 살짝 딥이 있는 느낌인데, 측정 그래프가 있는 리뷰를 보니 해당 대역에 실제 딥이 있는 특성을 가지네요.)

 

* 화려함이 없는 투명하고 섬세한 사운드

- 중역의 밀도감이 살짝 얇은 듯하지만, 소리의 투명도도 좋고, 해상력도 좋고, 포커스도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를 끼우면 고역이 좀 더 차분하게 정돈되는 느낌이고 좋네요.

- 쏘아대는 성격의 대역을 잡아 준 덕분에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강하거나 화려한 인상은 주지 않습니다. - 처음 들을 때는 밋밋한 느낌일 수도 있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저가형 헤드폰이나 이어폰들에서는 이전에 잘 들리지 않던 소리들이 더 섬세하게 잘 들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선이 굵게 또렷하게 들리는 느낌과 가느다란 세밀한 선들까지 다 느껴지는 듯한 소리는 경험해 보고 나면 분명 다른 것을 알게 됩니다.)

(최근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자주 들으며 익숙하던 음악들에서도 평소에 잘 안들리던 세밀한 소리들이 조금씩 더 들리네요. 역시 해상력이 참 좋습니다.)

- Acoustic Alchemy Best 등 굉장히 선명한 소리가 귀를 자극하며 쏘아대는 소리로 들릴 수 있는 음반에서도 귀를 쏘아대는 느낌은 잘 억제되면서 해상력이 뛰어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참 절묘하네요.

 

* 깊은 초저음역까지 굉장히 넓게 재생되고, 반응성도 좋음

- 리듬 & 속도, 임팩트, 과도특성, 다이나믹스 모두 나무랄 것 없이 정확하고 좋습니다.

- BA 드라이버만 사용한 제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수준으로 저음의 대역특성도 좋고, 순간적으로 에너지가 집중되는 연주에서도 과도특성과 스피드, 다이나믹스까지 참 좋은 재생 능력을 보여줍니다.

- 스트라빈스키의 로얄 마치에서 순간적으로 깜짝 놀랄 정도로 소리가 뿜어져 나왔다가 멈추는 순간도 아주 정확하고 선명하게 잘 들려주고 있습니다.

- 저음역의 재생능력이 HD600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저음역 사운드가 자주 쓰이는 현대음악에도 제격인 제품입니다. (밸런스형에서 살짝 V자형으로 만져진 사운드 튜닝)

- 오랜만에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으로도 헤비메탈 음악을 시원시원하게 들었네요.

 

※ 사족: 고급형 모니터링 스피커 소리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IER-M9의 저음이 많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IER-M9은 결코 과장된 저음이 아닙니다.

B&W 802D, 803D같은 모니터링 스피커 등으로 음악을 감상해 보면 모니터링 스피커의 저음의 양감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체감할 수 있으니, 혹시 본인이 헤드파이 중심으로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오디오샵 등에서 그런 스피커들에 대한 청음의 경험은 곡 한 번 가져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 악기들의 구분이 잘 되고 포커스가 좋음

- 실내악 연주에서는 각 악기의 이미지가 정확하게 잘 전달됩니다. 즉, 모니터링 이어폰이 갖추어야 될 기본기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포커스가 좋습니다.

- 대편성 클래식 연주곡에서도 악기들의 구분이 잘 되고, 불새의 피날레 파트처럼 한꺼번에 모든 악기들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소절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매우 정확하게 소리를 잘 재생해 줍니다.

 

* 무대의 깊이감에 있어 밀폐형 인이어 이어폰의 한계는 있음

- 음장감을 표현하는 것 중에서 무대의 폭과 무대의 깊이감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오픈형 헤드폰인 HD600이나 HD800에 비해서는 밀폐형 인이어 이어폰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서 무대의 깊이감과 개방감의 표현에 한계가 일부 느껴집니다만, 이어폰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수준입니다.

 

▶ 전체적으로 모니터링 이어폰으로서 중요한 뛰어난 밸런스와, 높은 해상력, 섬세한 디테일을 모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음역 특성과 스피드, 다이나믹스, 과도특성 모두 좋아서 소리를 정확하게 들려주는 것 또한 부족함이 없습니다.

▶ 게다가 자칫하면 귀의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는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는 살짝 특성을 낮추도록 튜닝해 두어서 장시간 사용을 하더라도 귀(고막)의 피로감이 없습니다.

굳이 아쉬운 것을 이야기하자면 이제 중년이 되어서 16kHz 이상의 고역을 잘 듣지 못해서 슈퍼트위터의 소리까지 진정한 전체 성능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 음악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제품은 아님

- 일반인들의 즐거운 음악감상을 목적으로 다소 과장된 사운드 튜닝이 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자극적인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심한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 하지만 크리티컬 리스닝(Critical Listening)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제품이겠습니다.

 
 

플레뉴 L로 한 번 감상해 보니...

 

저한테 4.4mm Balanced 단자가 지원되는 DAP가 없어서 청음샵 한 곳에 들러서, 플레뉴 L에 제가 자주 듣는 음반의 micro SD 카드를 꽂고 한동안 음악을 감상해 보았습니다.

정확하고 해상력 높은 사운드, 그러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선에서 잘 튜닝된 중고역대는 여전하며, 플레뉴 M과 ZX1에서 조금 아쉬웠던 중역의 밀도감이 조금 더 좋아진 것이 느껴집니다.

- 이것은 4.4mm 단자여서라기 보다 플레뉴 L이 플레뉴 M보다 중역의 밀도감이 좋아서인 것 같습니다.

- IER-M9의 뛰어난 성능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기기들의 아쉬운 점들이 잘 드러나 버리는군요. (플레뉴 L을 청음해 보지 않았다면 또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요...) 



사진으로 비유하자면?

 

IER-M9 사운드의 느낌을 아래의 사진으로 묘사해 보았습니다.

정확한 비유는 못되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사진은 무료 사진 공유 사이트의 pexels.com에서 portrait 중 하나를 참조해서 편집했습니다.)



 < 좌 : 음악 감상용 이어폰 / 우 : IER-M9 모니터링 이어폰 >

 

즐거운 음악 감상을 위해 만들어진 이어폰들은 좀 더 채도가 강한 (색깔이 강한) 왼쪽의 사진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저음과 고음이 적당히 강조되어서 생동감 있고 더 재미난 소리로 들려주는 것이죠.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래 사진에서 왼쪽 사진처럼 얼굴의 솜털이 잘 안 보이고, 어두운 계조의 구분이 조금 덜 되는 것처럼 소리의 밸런스가 조금 맞지 않음으로 인해서 세밀한 해상력과 디테일에서는 부족한 경우가 많죠.

 

반면 IER-M9은 채도는 다소 낮아서 얼핏 보기엔 좀 밋밋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소리인데, 들으면 들을 수록 정확하고 섬세하게 디테일 하나하나를 잘 살리는 소리를 들려주고, 어두운 계조와 밝은 계조까지 최대한 잘 재현되는 것처럼 사운드 밸런스 또한 우수한 것을 비유해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언뜻 보기엔 왼쪽이 더 화사하고 또렷해 보이지만 1:1로 확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적인 계조 표현력과 세밀한 디테일은 오른쪽 사진이 훨씬 나은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좌 : 음악 감상용 이어폰 / 우 : IER-M9 모니터링 이어폰 >


기타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기타와 앰프를 꺼내 보았습니다.
 



잘 기억나지 않는 연주곡들을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잠시 줄을 퉁기며 헤드폰 단자를 통해 사운드를 모니터링 해 보니 저의 어눌한 피킹 실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건 굳이 IER-M9이 아니더라도 티가 심하게 나는 수준이라 그냥 사용해 봤다는 정도로만 의의를 가져야 옳겠습니다. ㅎㅎ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물려서 PC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 편집이나 오디오 편집 중에 사운드를 모니터링할 때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할 일이 잘 없는 작업들이죠.)

 

며칠 전에 아들이 음악과 동영상 편집 연습을 하다가 소리가 좀 이상하다는 부분이 있어서 잠시 사용해 보니 편집 시 실수로 소리가 열화되었거나, 음원이 저음질인 경우도 그 차이가 잘 드러나네요.

 

그리고, 오픈형인 HD600이나 그라도 헤드폰을 사용할 때는 가족들에게 소리가 들려서 거슬려할 경우가 있었는데, IER-M9은 밀폐형 인이어 이어폰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될 일도 전혀 없습니다.

방음 환경이 완전하지 않은 홈 스튜디오를 꾸며놓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좋겠습니다.
 






 결언(Conclusion)




 

SONY IER-M9을 체험하며 받은 느낌을 정리해 보면, IER-M9은 이런 사람들에게 좋겠습니다.

 

1) 무대에서 공연을 자주하는 뮤지션들 (이 제품이 개발된 원래의 목적이죠.)

2) 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사운드 모니터링을 필요로 하는 사운드 엔지니어, 프로듀싱 전문가

3) 홈 스튜디오나 소규모 스튜디오를 꾸미고 스피커 소리를 크게 내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음악 지망생이나 음악가들

4) 좋은 밸런스와 정확한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하고픈 귀가 예민한 음악 애호가들 (Critical Listening)

5) 잘 모르겠지만 구매력이 충분하고 IER-M9이 왠지 끌리는 음향 덕후들 
 

 

SONY IER-M9은 연주자들의 무대공연에 최적화된 모니터링 이어폰입니다. 
 

뛰어난 차음성과, 움직임에도 안정적인 착용감,정확하고 섬세한 사운드의 전달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장시간 사용에도 귀가 피로하지 않게 사운드 튜닝도 절묘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확하고 섬세한 사운드의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완벽한 방음을 갖추기 어려운 홈스튜디오 등에서도 모니터 스피커 이상 활용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SONY IER-M9은 프로 뿐만 아니라 창작자의 의도를 이해하며 음악을 듣고픈 사람이나 Critical Listening을 즐기는 사용자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사운드를 들려 줍니다.

 

그리고 토널 밸런스와 사운드에 대한 기본기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EQ나 음장 기능을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으로 맞춰서 듣고 싶을 때도 아주 정확하게 반응해 주고, 당연히 즐거운 음악감상용으로도 충분히 좋습니다.

 

※ SONY IER-M9은 특정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상급 모니터링 스피커를 레퍼런스로 해서 만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왜냐하면... 제가 그 소리를 듣고 든 생각은, 타사의 어떤 헤드폰이나 이어폰과 비교하기 보다는, '모니터링 스피커의 자연스러운 사운드에 가깝게 만들려고 애썼구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SONY IER-M9 모니터링 이어폰의 출시는, "프로와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레퍼런스 이어폰의 등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고급스러움운 제품의 외관과 뛰어난 내구도, 풍성한 구성품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좋은 점 (Pros)

- 우수한 사운드 밸런스와 음질

- 뛰어난 차음성과 터치노이즈가 적음

- 안정적이고 편안한 착용감

- 제품의 내구도가 높음

- 고급스러운 디자인

- 풍성한 구성품들

아쉬운 점(Cons)

- 가격이 좀 높음 (하지만 경쟁사의 제품과 비슷한 가격 수준입니다.)

- 조금 밋밋한 음색 (이건 모니터링 제품이라 당연한 거죠.)

- 자칫하면 잘 사용해 오던 음감 디바이스의 몰랐던 단점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

 

 


▶ 조금 과장하면 IER-M9은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모니터링 스피커랄까요.

 

저는 레퍼런스라 할 만한 이어폰이 없는 터라서 금전적 여유만 있다면 하나 구입하고 싶은 제품입니다.(현실은 구입 가능 범위는 훨씬 넘는 가격이라는...)

 

그리고, 당장 구입이 어렵더라도 청음샵 등에서 청음은 꼭 한 번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좋은 소리를 경험해 보는 것이 헤드파이의 기준을 알아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니까요. ^^

  



마지막으로...

아기때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녀석도 언젠가는 이 제품이 필요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만 체험기를 마칩니다. ^^

 


"본 사용기는 소니코리아 지원 체험단 활동으로 제품을 2주간 대여 받아 체험하며 작성되었으며, 활동 결과에 따라 제품 구매 할인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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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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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리뷰인데 덧글이 없다니...정말 훌륭한 리뷰였습니다!! M7 사려하는데 M9이 탐나면 어쩌라는건지ㅎㅎ 잘 보고 갑니다!!
19:57
20.01.23.
멍이군
추천도 눌렀습니다ㅎㅎ 잘 읽고 가요!!
20:57
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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