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어폰의 대세는 커널형 이어폰입니다. 현재 90% 이상 커널형 이어폰으로 출시하고 있죠. 지난번 리뷰한  WI-SP600N 모델도 커널형 이어폰입니다. 이렇게 오픈형 이어폰은 출시하는 제품 수에 제한이 있어 오픈형 선호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이 적인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면 만드는 브랜드를 손에 꼽을 정도로 없는 것이 사실이죠.

소니에서 운동용 SP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WI-SP500 오픈형 무선 이어폰도 같이 출시했습니다. WI-SP500 출시는 개인적으로 보기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첫째는 운동용 이어폰을 위한 최적의 개방형 구조를 선택한 것이고, 둘째는 오픈형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입니다.

지난 WI-SP600N 리뷰에서 실외에서 운동하기에 중요한 특성으로 개방형 구조를 언급했습니다. 밀폐형으로 귀가 막히는 구조는 외부 소리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착용감을 이유로 대부분 커널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죠. WI-SP600N은 주변 소리 모드를 탑재했지만, 다른 제품은 그냥 커널형 이어폰을 운동용이라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에 주변 소리 모드를 탑재하면 되지만, 더 간단하게 보면 오픈형 이어폰을 만들면 됩니다. 이런 이유로 WI-SP500을 같이 출시한 것은 소니의 전략이 매우 좋다는 것이죠.

그럼 WI-SP500 이어폰은 운동하기에 얼마나 좋은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은 이어폰 조건인 첫 번째 착용감, 두 번째 방수 성능, 세 번째 음색, 네 번째 낮은 차음성이 적합한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Package

투명창을 통해 제품 색상을 확실히 볼 수 있는 박스 디자인입니다. 이번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빠지고 무선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가지 컬러의 박스가 산뜻해 보입니다.

기본 제공 구성품은 WI-SP500 이어폰과 2가지 크기의 이어팁, 캐링 홀더, USB 충전케이블과 간단 설명서를 제공합니다.

두 가지 사이즈 이어팁을 제공합니다. 이어팁 컬러는 이어폰 컬러와 매칭하였습니다. 이 이어팁을 착용하면 오픈형 이어폰이 하프커널형 이어폰이 됩니다. 이도로 살짝 걸치면서 이어폰을 귀에서 빠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역할과 사운드를 이도로 전달하는 데 이어폰이 틀어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예전 소니 이어폰에서 많이 보던 구조인데, 굉장히 오랜만에 이런 이어팁을 다시 출시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사이즈는 단순 캡 형태이고, 큰 사이즈는 넓은 귀 안에서 이어폰을 확실하게 지지할 수 있는 날개 같은 것이 달려있습니다.

격렬한 운동에서 좋은 착용감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은 이어폰 조건 첫 번째인 착용감을 확인했습니다.

이어폰 구조가 가지고 다닐 때 뿥이거나 하기 쉬운 구조는 아니라, 캐링 홀더를 제공합니다. 이어폰 두 개를 끼워 보관할 수 있는 형태로 목에 걸고 다닐 때, 덜렁거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Design

WI-SP500은 화이트, 옐로우, 블랙, 핑크 네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비비드한 컬러는 아닌 파스텔 톤으로 착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입니다. 컨트롤 부를 이어폰에 부착하여 독특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딱 보고는 컨트롤 부가 너무 커서 이상한 디자인이다 싶었는데, 막상 착용해 보니 그렇게 튀어 보이진 않습니다.

중요한 점은 와이어에 컨트롤 부가 없어서 움직임이 커도 흔들리는 것이 없기에 착용감이 편하고, 운동하는데 거치적거리는 것이 없습니다. 착용해보니 이런 디자인을 만든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네요.

오른쪽 하우징에는 버튼과 통화용 마이크가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전원 버튼이 있고, 옆으로 볼륨 버튼이 있습니다. 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컨트롤하기 편합니다.

이어팁을 자세히 보면 딤플 구조로 처리하였습니다. 딤플은 보다시피 엠보싱같은 구조입니다. 실리콘 재질를 사용하여 플랫한 표면이면 땀을 흘리거나 하면 피부에 달라붙어 끈적하고 불쾌한 경우가 생기는데, 딤플 구조로 처리하여 착용감을 개선해 줍니다.

실리콘 이어팁이 있지만, 오픈형은 오픈형입니다. 약간의 차음성은 있지만, 외부 소리가 많이 유입됩니다. 실외에서 운동할 때, 외부 소리 인지가 잘 되어 위험한 상황에 놓일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실외에서 운동할 때는 커널형보단 오픈형을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WI-SP600N은 주변 소리 모드가 있어서 괜찮지만, 일반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문제는 착용감이 괜찮은 오픈형 이어폰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WI-SP500은 저렴한 가격으로 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은 이어폰 조건 네 번째인 낮은 차음성을 확인했습니다.

IPX4등급의 방수 성능

오른쪽 상단에 충전 단자가 내장되어있습니다. 이 충전 단자는 방수를 위해 캡을 사용하여 방수되도록 만들었습니다. IPX4 등급은 모든 방향으로 들어오는 스프레이 즉 빗방울같은 물을 방수합니다. 물줄기 방수는 아닙니다.

13.5mm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한 오픈형 이어폰도 방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오픈형은 전면에 홀이 많은 구조지만 땀이나 비는 확실하게 방수가 가능합니다.

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은 이어폰 조건 두 번째인 방수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Feature

WI-SP500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어서인지, 헤드폰 커넥트 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음성 비서 기능은 지원합니다. 전원 버튼을 두 번 클릭하면 음성 비서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나 Q보이스, 네이버 클로바 중 원하는 음성 비서를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헤이카카오 앱도 설치되어 있는데, 헤이카카오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인가 봅니다. 아이폰은 시리만 가능합니다.

WI-SP500도 NFC 페어링은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페어링엔 필수 기능이죠.

이제 제품의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봤는데, 아직 운동에 필요한 기능 세 번째 음색은 언급하지 않았네요. 사운드에 대한 부분은 측정 데이터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Specification

소니에서 본 자료를 정리한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WI-SP500은 오픈형 이어폰으로 HATS를 사용하여 측정했습니다. HATS의 피나가 실리콘인 관계로 직접 착용한 느낌보다 저음이 강하게 나오는 현상이 있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측정 시 코덱은 SBC가 사용되었습니다.

오픈형이지만 70Hz 저음대역까지 잘 재생해줍니다. 올리브-웰티 타겟 적용 시 저음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그 이유는 HATS를 사용해서 측정하는데, HATS의 피나가 실리콘이고 이어팁도 실리콘이기 때문에 밀폐가 상당히 잘 됩니다. 이어팁의 튀어나온 부분과 피나의 이도와 결합이 밀폐에 가깝게 착용 되기 때문입니다.

중고음은 3kHz의 약한 딥이 있어 듣기 편하고, 공간감 넓은 소리를 만들어 줍니다. 초고역은 10kHz를 기준으로 강조돼있어 오픈형다운 선명한 해상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어팟보다 탄탄하고 강한 저음을 들려줬습니다. 에어팟은 사용자 귀 크기에 따라 밸런스가 많이 변하는데, WI-SP500은 이어팁으로 소리를 모아주는 구조라서 어느 정도 일정한 소리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것이 운동하면서 사용하기 좋은 이어폰 세 번째 조건 음색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흠, 오픈형은 타겟 적용하지 않고 봐야 할 듯합니다. 이 그래프가 청감과 유사합니다.

3. THD

전반적으로 1% 이하로 측정되었습니다. 피크가 있는 구간도 낮게 잘 설계한 드라이버를 사용했습니다.

4. Impedance

유선을 지원하지 않아, 임피던스는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의 측정엔 꼭 들어가게 될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이 되고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딜레이(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의 경우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블루투스 제품은 100~150ms 정도의 딜레이를 보입니다.

딜레이는 220ms로 측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튜브로 영상 시청해보니 영상과 음성 싱크는 잘 맞습니다. 특별한 딜레이를 못 느끼겠네요.

Price

소비자가 109,000원 - 구매 링크

Conclusion

• 원래 실외 운동은 차음성이 낮은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픈형이지만 저음이 적절하게 강조한 V형 밸런스 이어폰
• 오픈형이지만 이어팁을 사용해 착용감이 좋은 이어폰
• IPX4 방수 등급으로 땀을 흘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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