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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Cowon Plenue 2: 강철속의 차분한 사운드

빅헤드파일러 빅헤드파일러
4800 3 6

 

들어가며

 

오래되고 유명한 식당은 대체로 단일 메뉴만 취급하고 시간이 지나도 그 음식들은 한결같은 맛을 유지합니다. 요리의 레서피를 알더라도 제대로 맛을 내려면 몇 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내질 못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재료의 황금비율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비례를 알아야합니다. 코원은 1995년부터 포터블 음향 사업에서 계속 활동해왔기에 경험이 풍부한 회사입니다. 그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7년 신제품 “Plenue 2”은 어떤 제품인지 이 자리에서 다루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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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코원

 

2014년, “Cowon”은 고성능 스펙을 자랑하는 첫 “Plenue” 시리즈 제품인 “P1”을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음원 포맷 지원과 안정적인 음향적 설계와 더불어 코원에서 공개한 제품 스펙과 실측 데이터가 일치하여 많은 유저들에게 신뢰를 줬습니다. 이후 출시한 제품마다 신뢰성 있는 자료를 같이 공개해 일관된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코원은 “P1”의 후속작인 “Plenue 2” 모델을 지난 3월 14일에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기존의 컨슈머들이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을 깨뜨렸습니다. 휴대폰 조작 몇 번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찾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업체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구체적인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 판촉을 해야 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오도록 마케팅 전략을 세웁니다. 그렇기에 업체들은 신뢰성 있는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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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외관 설계

 

‘Cowon Plenue 2’는 사용자가 기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게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제품 전면 화면 아래에는 ‘멀티 버튼’이라 불리는 흰 동그라미 띠 모양의 정전식 터치 버튼과, 상단에는 두 개의 휠 노브, 측면에는 네 개의 버튼과 Micro SD 슬롯, 아래에는 Micro 5pin USB와 두 개의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상단 바깥쪽 휠 노브는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안쪽의 노브는 롤 오프 필터, 제트이펙트, 이전 다음 곡 넘기기, 재생 구간, 화면의 밝기와 볼륨 2배 빠르게 조절. 이 메뉴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저능률 리시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멀티 휠’이라 불리는 안쪽 노브를 볼륨 2배 빠르기로 조절하여 빠르게 적정 볼륨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전 다음 곡 넘기기는 두 차례 정도 휠이 걸러야 넘어가기에 사용자의 의도치 않는 오작동을 일차적으로 막아줍니다. 재생 시간 구간을 조절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초 단위로 원하는 재생시간대에 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개의 휠 노브는 원활한 동작을 위해 의도적으로 헐겁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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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음원 포맷 지원

 

‘Plenue 2’의 가장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음원 포맷의 호환성이 상당히 높다는 겁니다. 고가의 고음질 플레이어에서 대체로 지원되는 flac, wav, dff, dsf 포맷부터 Cue 파일 시트와 SACD ISO 파일까지 음원이 들어있는 폴더 통째로 P2에 이식해서 재생해도 앨범아트까지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전체적인 운영체제의 반응 속도도 빨라 쾌적한 환경에서 음악감상이 가능합니다. UI 체계도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별다른 매뉴얼 없이도 몇 번의 사용만 거치면 누구라도 쉽게 P2를 활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제트이펙트7 소프트웨어 이퀄라이저 기능이 들어가 있어 기초적인 음향 지식만 어느 정도 안다면, 손쉽게 10개의 주파수 밴드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원하는 성향의 사운드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리 설정된 50가지의 EQ 옵션이 있어 다양한 음악 감상 환경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로 세로축을 인식하는 센서가 민감하기에 쪼끔만 기기를 돌려도 앨범모드로 화면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상단 설정 메뉴에서 화면 고정 모드를 켜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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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만의 쾌적한 운영체제

 

Micro 5pin USB 단자로 통해 데이터송수신, 충전, 그리고 USB-DAC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USB 3.0 규격이 지원되기에 평균적으로 초당 60MB 정도의 파일 전송 속도를 지니고 있고, 정격전압 DC 5V/2A 환경에서 방전된 상태로부터 약 3시간 내로 P2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USB-DAC 기능은 운영체제 내부에서 설정할 수 있고, 컴퓨터나 소스기기에 연결한 후에 전원을 켜고 USC-MSC(데이터전송)이나 USB-DAC 모드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쓸 수 있습니다. USB-DAC 모드 시, 3.5mm 스테레오, 2.5mm 밸런스드 아웃풋 단자에 연결하여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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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성

 Cowon Plenue 2 본체

 전용 가죽 케이스

 USB 케이블(Micro 5pin)

 제품보증서

 퀵가이드

 

 청음환경

 Sennheiser HD600/ HD650/ HD800s

 Shure SRH-840/1440, KOSS KSC75

 

 Etymoticresearch ER4-SR

 Shure SE215/ 846

 Sennheiser IE800

 In-ear profile 8

 Nobleaudio K10U

 EMaudio EM2

 

 Macbook Air 2015

 Chord Hugo

 

  -시스템 펌웨어: v1.01

  -이퀄라이저: Normal

 

 

 

 

 

차분하고 안정적인 무대

 

“Plenue 2“을 통해 청음을 하게 된다면 광대하고 차분한 무대 표현이 먼저 청자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무대 위치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고 각 연주가 거리감 있게 평면적으로 울려주어, 전체적인 음의 채도를 한 단계 어둡게 들려줍니다. 이러한 특징에 의해 녹음환경이 좋지 않은 음원에서는 다이내믹 레인지에서 벗어나 극저음에서 디스토션이 잘 일어나므로, 악기 위치를 잘 표현해내는 음원을 선택해 같이 듣는 것을 권장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음은 윤곽이 얇고 착색이 없는 중립적인 스타일이기 때문에 건조하고 뭉실뭉실한 느낌을 줍니다. 급격한 음정의 기복이 있더라도 악기 소리가 흔들리지 않고 일정하게 잡아줍니다. 그런 이점과 “Plenue 2”만의 무대 표현이 더해져, 고음에 속하는 악기의 페이스를 떨어뜨리거나 다른 음역대에 속하는 악기들에 의해 존재가 옅어지는 현상은 적었습니다.

 

 

단단하면서도 응축된 중음

 

중음은 아래로 향해 단단하게 조여주듯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여성 보컬이 내어주는 음조에서 쉽게 튀어 오르는 착색을 억제하여 전체적으로 음이 둔탁하게 들립니다. 중음의 높은 부분보다 낮은 부분에서 일어나는 배음에 강하게 집중되어, 재즈 4중주 피아노 건반에서 흘러나오는 불협화음의 질감을 여과 없이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음은 잔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반사음이 없고 빠르게 감쇄되어 막힘없이 트여 있는 듯한 음장감을 형성합니다. 음조의 흐름이 과하지도 적지도 않는 굵기로 균일하게 표현해주기에 콘트라베이스나 베이스의 울림을 청자에게 담백하게 전달해줍니다. 많은 악기가 들어가는 오케스트라의 극적인 연주 표현에서는 저음이 다소 소극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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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에 최적화된 사운드


2.5 밸런스드 출력에 연결하게 되면 음의 위상이 크게 뒤로 빠지면서 무대의 넓이가 커지고 전체적인 헤드룸의 범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게 표현되는 리시버에서는 중음에서 표현되는 일부 배음이 생략되어 불안정한 음조가 형성되고 강한 댐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헤드폰이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이식된 이어폰과 같은 넓은 리시버에서는 어색하지 않고 안정감 있는 음장감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USB-DAC 기능에서는 소스기기 없이 단독적으로 쓰는 출력에 비해 극저음의 표현이 억제되어 전반적으로 음색이 화사하게 느껴집니다.

출력구조에 민감하거나 감도가 높은 리시버와 같이 써도 노이즈가 없는 깔끔한 청음환경을 꾸려갈 수 있습니다. 허용 입력이 높은 리시버와 매칭을 하면 전체적으로 음이 뒤로 밀려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중음의 울림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헤드폰 모드’를 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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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펌웨어와 중립적인 사운드

 

포터블 오디오 분야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코원은 올해 새로운 고음질 플레이어인 “Plenue2”를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완성도가 높은 내부 펌웨어와 더불어 중립적이고 넓은 무대를 가진 사운드를 보여줬습니다. 코원 “Plenue2”는 안정감 있고 세밀한 음장감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Premium Headphone Guide Korea vol.21

(2017년 5월호)에 기고될 내용입니다.

모든 내용은 리뷰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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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17ⓒ좌절선생 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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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KIMBBAM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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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시트지 인가요? 너무 플레뉴2랑 잘 맞네요
리뷰 잘봤습니다.
09:38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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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진퉁으로 하고 싶었는데 무리였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
11:55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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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진 멋지네요!!! 리뷰도 잘 봤습니다!! ㅎㅎㅎ
17:10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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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
DAP에는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플래뉴2때문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당장 돈이 없는게 다행(?)입니다
21:37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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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감사합니다... 요쪽 동네에서 지갑을 감싸기란.. 쉽지않더군요...
21:40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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