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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소니캐스트 디락 리뷰

KIMBBAM KIMBBAM
29226 1 10

소니캐스트 디락 / 유선, 일반 커널형

한국 이어폰 시장의 새로운 바람, 디락

지난 5월 8일, 기존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대폭 개선한 SF드라이버의 레퍼런스 이어폰인 디락은 공개와 동시에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공식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DD유닛의 단점이었던 분할진동과 강성을 개선하여 단일 드라이버로도 30kHz의 초고음까지 재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요, 아직 제대로된 리뷰도 없던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속에서 300개의 초기 물량은 공식 출시도전에 품절되어 버렸습니다. 국내 최고의 음향공학 박사로 손꼽히는 이신렬박사님이 직접 개발했기 때문이기도하고 출시전 공개된 측정치등에서 가격에 맞지않는 좋은 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기도 했지요. 저또한 이신렬박사님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고 공개된 성능또한 훌륭해 보였기때문에 때마침 가격도 저렴한 4만원대로 출시될 것이 확정된 후 망설임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SF드라이버의 분해도 / 디락은 소니캐스트에서 개발한 SF드라이버의 레퍼런스 이어폰이다

디락이 이렇게 큰 관심의 중심에는 디락에 사용된 드라이버인 SF드라이버가 있습니다. 여기서 SF란 SUPERIOR FIDELITY/FULLRANGE/FLEXIBLE의 약자로 SF드라이버의 지향점과 성능을 잘 보여주는 이름으로 보여집니다. 3개의 다른 재질로 적층된 진동판에 외자형 네오디뮴 자석을 채택하여 기존 진동판의 단점이었던 불안정한 고음/초고음 재생이 크게 개선 되었습니다. 현재 출시후 여러 커뮤니티에서 그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많은 유저들이 2차 판매(5월 24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역시 기대가득한 마음으로 디락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디락의 전반적인 스펙은?

먼저 디락의 공식스펙을 확인해보면 SF드라이버를 사용했음이 명시되어 있고 20~30000kHz의 재생 대역폭을 갖췄으며 27옴으로 다소 보기힘든 저항값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게는 15g으로 가벼운 편이며 길이는 1.2m로 일반적인 포터블용도의 이어폰과 같고 마이크는 원버튼을 차용하고 있네요. 차음성능이 -28dB로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스펙은 여타 이어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싱글DD이어폰에서 말하는 대역폭이 실제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실제 측정시에도 30kHz까지 재생되는 디락의 스펙표기가 좀더 과장되지 않은점은 좋게 볼 수 있겠네요.

심플 그 자체의 패키지

 

디락은 SF드라이버를 홍보하기 위한 레퍼런스 이어폰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단가가 비싸다고 알려져있는데 저렴하게 출시하기 위해 여러곳에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였는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패키지 및 구성품입니다. 5만원내외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동일 가격에도 화려한 패키지를 보여주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초라해 보일 정도로 심플합니다.

또한 회사가 아닌 드라이버를 홍보하는 이어폰이라 그런지 전후면에 회사 로고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디락에 사용된 SF드라이버의 로고가 위치해있군요. 전면에는 SF드라이버의 약자와 함께 이어폰이 보여지며 후면에는 디락의 약자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이어폰 본체와 여분의 이어팁2쌍이 전부입니다. 디락에 대한 음질이 아닌 다른부분에 기대하신 분들께는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 있는 구성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는 SF드라이버를 사용한 다른 이어폰이 출시됬을때 (물론 더 고가이겠지만...) 기대해봐도 될 듯 합니다.

투박하지만 튀지않고 심플한 디자인

디락의 첫인상은 투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장식이 들어간 것 보다는 심플한 것을 선호하기에 맘에 들었습니다. 알루미늄을 절삭한 단순한 원통형의 하우징에 도색이 되어있는데 어찌보면 고급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SF드라이버를 홍보하기 위한 이어폰답게 회사의 로고가 아닌 SF로고가 들어가있습니다.

 

하우징은 두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저같은경우 이부분에 초기불량이 있어서 교체를 받았는데 아예 초기불량이 아닌이상 내구성에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걱정되서 이리저리 힘을 가해봤는데 꿈쩍 안하더군요. 초기불량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즐의 경우 그냥보면 굉장히 두꺼워보이는데 SF드라이버의 직경은 8mm밖에 안되기에 전체적으로 작아 노즐사이즈도 일반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노즐이 꺾여있지 않아 착용감에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유닛이 워낙 작기때문에 문제없이 착용이 가능했으며 착용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노즐 앞부분은 촘촘한 망으로 막혀있군요.

 

원버튼 마이크의 경우 디자인과 마감이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단가를 낮추기위해 저렴한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렴해 보이기는 하지만 기능상으로 문제는 없으며 통화시 마이크의 감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이사항으로 마이크가 일반적인 이어폰보다 약간 밑에 위치해있는데 이덕분에 이어폰을 오버이어 방식으로 착용해도 위치에 따른 애로사항은 없어 원하는 방식대로 착용이 가능합니다.

 

디락의 케이블은 고가의 이어폰에 사용되는 내구성이 좋은 재질이며 트위스트 되어있어 잘 꼬이지않으며 단선걱정도 덜한 편입니다. 다만 많은분들이 지적하셨듯 꼬임의 완성도가 다소 좋지못한 부분이 있으며 Y자 분기점과 플러그 뒷부분의 처리가 수축튜브로만 마감되어 있어 다소 불안한점이 있습니다. 로지텍의 UE900에서도 동일한 방식이 사용됬으니 걱정없다고들 하는데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플러그는 금도금 및 L자타입을 적용하여 음원손실을 방지하고 휴대용 기기에 대응하였으며 단선처리는 위에서 말씀드렸듯 수축튜브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도 소니캐스트의 로고나 이름은 없군요.

디락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못나보이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심플합니다. 다소 부족한 선재마감과 수축튜브의 사용등이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다소 단가가 나간다는 SF드라이버를 저렴한 가격에 맛보게 하기 위한 레퍼런스 이어폰이기에 이해는 가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는 말은 이 이어폰, 소리가 정말 중요할텐데 어떤 소리를 들려줬을까요?

아웃도어를 위해 저음이 강조된 밸런스좋은 사운드

 

그래프 출저 영디비 (www.0db.co.kr/xe) 좌측은 무보정 FR그래프, 우측은 올리브웰티 타겟으로 보정한 그래프

디락은 저렴한 가격에 아웃도어를 목적으로 하기에 저음이 다소 강조된 음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저음이 강조된 이어폰들이 고음또한 다소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중-고음역이 굉장히 플랫하고 안정적이며 전체적인 사운드는 다소 어두운 느낌이 있으면서도 가려지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고음역은 20kHz가 넘어가는 초고역까지 매우 잘 나와주며 이덕분에 답답한 느낌이 거의없고 고음역이 기복없이 평탄하기 때문에 실제 청음시에도 거친느낌없이 부드러우며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해상력이 굉장히 좋은편으로 안들리던 소리뿐만 아니라 소리의 결까지 표현하는 능력은 동가격대에서 찾아보기 힘든것으로 이점때문에 디락이 많은 커뮤니티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는것으로 보입니다. 곡에서 표현하는 미세한 소리와 뉘앙스를 왜곡없이 잘 잡아줍니다.
중음역 중립적인 위치에서 표현해주며 저음이 강조된만큼 조금 어둡게 표현됩니다. 음선의 두께는 중간정도이며 표현력은 왜곡없이 정직하게 표현해 다소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스킹/백킹이 없어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보통 저음이, 특히 200대역이 강조될 경우 마스킹현상이 두드러지는 편인데 마스킹이 없다는점이 신기합니다. 다만 맑은 중음보다는 약간 먹먹함이 있는데 이경우 200대역을 4~5dB정도 낮춰주시면 해결됩니다.
저음역은 아웃도어를 목표로 개발된 만큼 극저음부터 강조되어 있습니다. 강하게 강조된만큼 펀치감이 강한데 퍼지지않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편입니다. BA에서 느낄 수 있는 돌저음은 아니나 적당히 부드러운 가운데 단단한 느낌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입니다. 다만 강조된만큼 전체적인 음을 어둡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경우 전체적인 저음대역을 3~4dB정도 낮춰주시면 매우 좋은소리를 들려줍니다. 디스토션도 일어나지 않구요.

전체적인 음색은 아웃도어를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해치지도 않으며 오히려 저음이 강한가운데 다른 음역대가 잘 살아나며 왜곡없이 자연스럽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할 수 있어 어느곡에도 잘 어울리는 올라운드로 보면 됩니다. 대개 이정도 가격선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V자느낌이 아니며 초고역까지 잘 살려주기 때문에 소리의 퀄리티만 보면 이가격대에서 음질로 상대할 이어폰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가격대를 떠나 절대적인 성능이 좋은 이어폰으로 보여집니다. SF드라이버를 사용한 다른 이어폰들이나 플랫한 사운드의 제품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단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저음이 약화되고 상품성이 올라간 다음작을 기대하며

디락은 SF드라이버를 사용한 레퍼런스 이어폰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SF드라이버의 뛰어난 성능을 보급하기 위해 여러가지 원가절감의 흔적이 보였으며 따라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의 본래 목적인 음질에 관해서 그 성능에는 다른 분들도 이견이 없을만큼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보다 가격이 비싸도 좋으니 음색이 좀더 플랫해지고 전체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이 올라간 새로운 디락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저또한 SF드라이버를 사용한 새로운 이어폰들이 많이 기대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을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고 아웃도어로 편하게 들고다니면서 좋은 음질을 원하시는 유저분들이라면 디락, 한번쯤은 꼭 구매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이 써지는 시점인 5월 19일 현재 품절상태이며 24일날 1000개의 물량으로 재판매를 시작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나 11번가에서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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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싸비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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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싸비
감사합니다 :)
21:04
17.05.19.
왼쪽귀에 이명이 있어서 이어폰 쓰는게 않좋을듯 한데 새로운 이어폰이 계속 꼬시는군요. 청음하고 맘에든 텐막크레이지첼로, 박사님표 디락, 큼직한 드라이버에 나오자마자 품절된 Fiio F5...
23:57
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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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예림이아빠
요즘 좋은 이어폰들이 자꾸 출시되서 저도 지름신때문에 미치겠네요 ㅋㅋ
02:06
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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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내용을 복사하면 사진이 절로 따라오나요? 아니면 사진은 따로 올리나요
00:16
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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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SunRise
사진까지 한번에 복붙하면 알아서 리사이징 합니다 ㅎ
02:06
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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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는 않으나 느낌만은 확실히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은, 즉 가청주파수를 벗어나는 소리가 청감상의 의미가 있다는 말이랑 같아요
들리지 않는 소리가 의미가 있다? 어폐가 있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관건은 소리가 아닙니다
실제로 발음체의 상한주파수가 사람 귀의 가청주파수의 한계보다 높을 때, 그리고 그 외의 다른 변수가 모두 같고 모두 양호할 경우에, 그렇지 못한 다른 것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실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리가 아니라 발음체의 퍼포먼스의 차이입니다
20000헤르츠까지 딱, 간신히 내주는 이어폰이 있습니다
상한주파수인 20000헤르츠와 그 가까운 아래인 19990헤르츠, 19900헤르츠, 19000헤르츠..
소리가 똘똘하게 잘 나올까요?
100헤르츠나 1000헤르츠나 10000헤르츠 정도에서 사인파가 재현되듯이 정확하게요
그럴 수 없습니다
30000헤르츠까지 딱, 간신히 내주는 이어폰이 있습니다
디락이어폰이 어쩌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한주파수인 30000헤르츠와 그 가까운 아래인 29990헤르츠, 29900헤르츠, 29000헤르츠..
소리가 똘똘하게 잘 나올까요?
역시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29000헤르츠는 가청주파수 밖이잖아요
못 들어요

그건 그렇고 er4s, er4p 번갈아가며 시일컷 쓰다가 이제 완전무선으로 갈아타려고 crazybaby랑 iqbuds 둘 보고 있는데요
헤드폰은 몰라도 선달린 이어폰은 더 이상 살 일이 없을거다! 하고 다짐을 했는데, 이건 도리없이 믿고 결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디락 유닛에다가 블투모듈 합체시킨 것도 얼른 좀 나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00:23
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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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정우철

가청주파수 이상을 재생하면 가청주파수 대역내의 초고음 재생의 품질이 올라간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될까요? 제가 두루뭉술하게 말한감이 있는데 저또한 같은 생각입니다ㅎㅎ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않아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이 들어가버렸나봅니다 ㅎ

디락이 워낙에 흥행중이라 SF드라이버에 대한 관심도 높은거같으니 빠르면 올해내에 원하시는 제품에 대한 정보나 출시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기다리고있습니다 ㅋㅋ

14:03
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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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네 맞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kimbbam님 말고 다른 분들, 무슨 얘긴지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보충설명입니다

순정 카오디오나 휴대용 라디오 스피커같은거 들어보면 소리가 아주 거칠지요
걔네중에 그나마 좋은게 상한주파수가 대체로 15000정도인데, 단순히 나올 소리가 안 나와서 거칠은게 아니에요
이퀄라이저로 15000 이상을 완전히 없애고 좋은 스피커를 통해 빼낸 소리랑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있어야 할게 없어져서인게 아니고, 진동막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움직임의 상한에 가까워가면서 점점 심해지는 디스토션 때문에 소리가 그렇게 되는거에요

16:49
17.05.26.
저음이 많게 느껴지시면 디락 저음 튜닝해 보세요. 제 경우 디락의 너무 과한 저음이 아쉬웠는데 저음 튜닝 후 균형잡힌 소리에 소름 돋더군요. 관심 있으시면 중X나라에서 디락 튜닝으로 찾아 보세요.
00:55
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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