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에어팟 모델 유출

긴 콩나물 부분은 마이크 뿐만 아니라 안테나 역할도 겸합니다.
(덤으로 충전점점에 쓰이는 역할과 배터리가 들어간 곳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안테나는 마이크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는지라, 콩나물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조금 이해가 안가실까봐 설명해드리자면...

완전 무선 이어폰은 스마트폰과 이어폰의 무선 부분 1개랑만 통신하면 되는 일반 무선 이어폰과는 달리 각각의 이어폰 유닛이 스마트폰과 통신해야하고 이어폰 끼리도 싱크를 맞출려고 통신을 해야하기 떄문에 통신만 3배로 해야합니다. 근데 여기에.... 사람 머리는 무선 통신에 쓰이는 2.4Ghz 주파수를 막아내는데 탁월해서 통신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귓바퀴 안에 안착되는 것만으론 좀 통신성능이 빈약해지는거고, 그래서 안테나를 빼야하는데, 에어팟은 그 길쭉한 콩나물 줄기 안에 안테나가 들어가있습니다.

안테나는 위로 빼든 아래로 빼든, 뒤로 빼든, 귓바퀴 안에 안착되는게 아니면 디자인상 호불호가 갈릴게 뻔합니다. 결국 마이크 역할도 겸할수 있고, 스마트폰이 대체로 사용자 밑에 있을것까지 감안하면 현재 방향이 이상적이죠.

물론, 안테나를 귀 안에 안착시키는 유닛으로 다른 제조사들은 안테나를 안 넣고 완전 무선 이어폰을 제작하기도 하죠. 근데 그 결과물이 어떤지 생각해보실필요가 있어요. 일단, 영디비 내의 완전무선 이어폰 딜레이 비교에서도 에어팟은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중 준수한 수준만큼 나오는, 완전 무선 이어폰의 무선 딜레이에서 최상위권안에 있는 녀석이구요. 그리고 안테나말고 다른 방법은 무선 출력을 강화하는 방법인데, 출력강화 = 전력소모 증가입니다. 그래서 배터리 라이프랑 직결되는 부분인데, 다른 완전무선 이어폰들은
일단 이어폰 덩치가 크구요(덩치가 크다는 말은 더 큰 배터리를 우겨넣을 공간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배터리 라이프는 에어팟보다 비교가 안됩니다. 이래놓고도 무선 성능은 에어팟만 못한게 부지기수죠.

결국 기존의 에어팟에서 콩나물을 제거했으면 좋겠다는 관점은

"콩나물도 제거해서 디자인 호불호도 안갈리면서, 음질 업데이트도 한뒤, 기존 에어팟의 강력한 편의성과 컴팩트하면서 긴 배터리 라이프 까지 다 챙기는 팔방미인 이어폰을 주세요" 라는 취지라는 것은 알겠지만,

현실은 "음질은 강화되고, 디자인은 개선되고, 편의성도 좋지만, 컴팩트하지 못하고 무선 딜레이도 길어지고 끊김도 심해지는, 무선 성능도 다운그레이드되고, 배터리 라이프도 줄어든 이어폰을 주세요" 라는 말이 됩니다.

저는 그것보단 콩나물이 있는게 100번 낫다고 생각해서.... 콩나물은 유지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근데 브라기의 경우 딜레이가 그리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고 좌우 싱크차이는 요즘 어떤 제품을 봐도 보기가 힘들구요. 그럼에도 툭튀이진 않은 제품이 보이기때문인지
기존의 에어팟과 같은 형태를 고수하는 애플의 선택은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에어팟은 이런 방식이기때문에 안된다하더라도요. 디자인도 괜찮고 성능도 괜찮은 방법이 존재하니까요.
에어팟의 리뉴얼 버전이라서 같은 형태로 간다고하면 큰 반감은 없지만
혁신을 이끌어왔던 애플의 행보에 조금 실망이 가긴합니다 ㅎㅎ
코드리스 제품들이 속속 나오는데 있어서 새로운 코드리스를 출시한다면, 좀 다른 형태의 제품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음... 브라기 더 대쉬 프로는 독특한 NFMI(Near Field Magnetic Induction)라는 방법으로 연결성 강화했다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http://www.earlyadopter.co.kr/102069
그것도 전파간섭은 없지만 끊긴다는 평이 있는데요. 
  
 http://www.earlyadopter.co.kr/102562 여기서 보면 완전무선 이어폰들 사이에선 나쁘진 않지만 탁월하진 않은 수준으로 보여요.

에어팟보다 비싼데 에어팟만 못한 부분이 꽤 있다면 그렇게 탁월한 물건인거 같진 않습니다.... 브라기가 음질면에서 먹고 들어가는것과 기능이 많다는건 인정하지만, 컴팩트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고 말이죠.

코드리스 제품이 속속 나오지만 제가 볼때 에어팟과 비슷한 수준의 완성도까지 왔다고 말할만한 물건은 몰라도 확연히 완성도가 높아보이는 물건은 아직까지 본적이 없어요. 음질이 에어팟보다 더 나은건 많다고 생각하는데, 나머지에서 아직까지도 에어팟이 앞서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메이저 제조사를 예를 들자면... 소니는 WF-1000X는 연결성이 가히 처참할정도로 심각하고 삼성은 에어팟이랑 같은 시기에 나온 1세대 아이콘 X는 완전 똥이고, 2018년에 나온 2세대 아이콘 X에 되서야 그나마 비교해볼만하죠.

근데 그것도.... 음질은 아이콘X가 나은데, 딜레이는 더 많으니 연결성이야 에어팟이 나을테고, 컴팩트함이나 배터리면에서도 에어팟이 명백히 우위죠. 마이크 성능과 편의성에서 에어팟이 호평인거 까지 생각하면 제가 볼땐 삼성이 2세대까지 왔는데도 아직 부족해보여요. 
  
제 눈엔 자브라가 그나마 나아보이는데 이 녀석도 음질은 좋아보이지만, 초기 구매 뽑기 문제 있다는 말도 있는걸요. 연결성이 에어팟 다음으로 빼어나다고 영디비 리뷰에서도 언급되는데, 저도 그래서 괜찮아보이는 거구요. 딜레이는 아이콘X 1세대이상으로 나쁘지 않다면 저도 OK지만, 중간에 자주 끊기는건 아웃도어에서 쓰기가 싫게 되거든요. 근데 그래도 에어팟 다음이란 말은 에어팟보다 좋진 않다는 말이고, 편의성과 컴팩트함, 배터리 라이프의 우위등... 에어팟의 장점이 없는것도 아니니까요.

브라기의 가격적인 부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도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루투스 5를 탑제한 모든 제품들이 전보다 연결성이나 배터리도 크게 개선될거라 기대되고 있는데 신제품이 이전의 이어팟의 위상을 그대로 가져가긴 힘들 것 같네요. 
 확실히 이전의 에어팟은 코드리스에서 정말 탁월한 선택지였고 애플 사용자는 무조건 에어팟이 답이었지만...

제조사 규모때문에 보다 작은 회사가 비슷한 수준의 물건을 만들기 힘든것은 사실입니다...만,

시장경쟁 체계에서 소비자가 그런거 안 봐주죠.

비슷한 완성도의 제품인데 중소기업이라서 더 비싸게 받아먹는다?
그럼 당연히 대기업 제품사야지요(....)

미래에 어떻게 될지야 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근데 애플이 에어팟에서 음질과 차음문제만 해결하면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거 살거 같아요. 제가 애플 사용자라 그렇긴 하지만요.

전 그 반대라고 봅니다... 애플 콩나물의 완성도 반이라도 따라오는 애들을 자브라 65t 말고는 거의 본적이 없어서요.

무선 성능이 고자이거나, 배터리 고자이거나, 둘 다이거나 하는 녀석들이 득실대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