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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휴대 기기에서 3.5" 이어폰 잭이 빠지는 경향이 싫습니다.

픔스 2019.01.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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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무선이라고들 하지요. 애플이 16년 아이폰 7을 시작으로 휴대 기기에서 3.5" 이어폰 잭을 제거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나름 타탕하다면 타당한 이유를 제시해 ‘내부공간 부족’이나 ‘방수방진 적용’ 등의 핑계를 소비자들에게 납득시킬 만할 것들로 둘러대고는 있지만 그래서 제시된 대안이 밸런스드도 아니고 다른 음향기기나 심지어 PC에서도 일반적인 물건은 아니잖아요?

마치 십수년 전에 피처폰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제조사 전용 번들 이어폰을 TTA 24핀 포트에 꽂아 재생해야 했던 시절이 다시 돌아온 느낌입니다. 유행이 돌고 돌아온다는 말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결국 3.5" 이어폰 잭을 제거하는 이유는 걸리적거리는 그것을 멀리 치워버리고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무선 음향 기기 강매를 유도해 자신들의 이익을 늘리려는 전형적인 기업의 행보처럼 보입니다. 아니 그게 맞겠군요.

지금까지 나왔던 TWS 제품들이 그래서 유선 리시버와 비교했을 때 성능이나 편의성 면에서 많이 쫓아왔냐면 어느 정도는 많이 따라온 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도 있는 듯 합니다.

무선 리시버의 편의성은 선이 거치적거리지 않는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유선 리시버를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부대되는 리시버의 충전 사용 필수와 전파 혼신(잦은 페어링 해제 후 재연결 시도) 등의 문제는 여전히 유선 리시버와 1대 1로 대등히 비교할 수 없게 하는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저는 취미로 모바일 리듬 게임을 간간히 즐기기 때문에, 이어폰 잭이 없는 휴대 기기에서 나만 음악을 들으면서 조용히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무선 리시버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싱크 문제로 휴대 기기 화면에 보이는 리듬 게임 노트와 귀로 들리는 리듬 게임 배경음의 딜레이가 제품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에어팟 정도 딜레이라면 클리어는 할 수 있을 정도네요.

이런 연유가 제게 부대되어서 그런지, 저는 개인적으로 휴대 기기 시장에 부는 3.5" 이어폰 잭 제거 운동 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리듬 게임을 할 때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계속 겪으려니 화가 나네요.

비단 제가 이어폰 잭 없는 폰을 쓰고 있어서 그런 것 뿐만아니라, 이제는 태블릿 PC에서조차 제거해 3.5" 이어폰 잭의 취급을 하찮게 다루는 기업들의 행보가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대안이 제대로 된 것도 아닌 게 라이트닝 단자가 밸런스드도 아니고, DAC가 강제되지만 번들되는 제품의 성능은 처참(20kHz 이상 출력 제한 등)하거나…

정말이지 그럴 거면 제품이나 제대로 만들던가 싶은 소리가 목구멍 끝까지 올라오게 만드는 그런 상황 뿐입니다. 두고 보자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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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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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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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백운

몇년전 폰 바꿀때쯤 아이폰7 이 나왔는데 3.5 파이 이어폰잭 삭제해버려서 아이폰 사려던 마음 접고 안드로이드로 샀습니다. 3.5 파이 다시 달아주거나 그에 상응하는 뭔가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아이폰 살일 없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