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팟에 관하여

극저음이 새기 쉬운 일반 오픈형 이어폰과는 달리, 이도에 더 잘 밀착되는 반 커널형이어서, 극저음쪽도 잘 재생해주는 제품이죠. 이도 모양과 잘 맞을 경우, 오히려 EQ로 극저음 일부를 깎아주는 게 즐감에 나을만큼 제대로 튜닝되었죠.  
 
 아래는 에어팟에 적용해볼만한 EQ 설정 스샷입니다. 이어팟의 음색도 비슷한 편이구요.  
 그래픽 EQ에서 간략하게 조절한다면,  
 ( -4dB @ 64 Hz, 
 -2 dB @ 128 Hz
 -7 dB @ 256 Hz,  
 +5 dB @ 4 kHz,  
 -3 dB @ 8 kHz,  
 +7 dB @ 16 kHz)  
 
  https://www.0db.co.kr/xe/QNA/634584

이어팟과 에어팟의 공통적인 특징을 말하자면(둘 다 음색은 매우 흡사합니다)
 
 음질은 그럭저럭 준수합니다. 다만 태생적으로 오픈형이라 극저역이 새나가서 대역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나마 이걸 커버할려고 저음을 증폭시켜서 극저음은 빠지는 반면, 중저음은 살짝 과도합니다. 그걸 제외하면 종합적 벨런스는 좋고 좌우편차도 적은 잘만든 이어폰입니다. 
  
 착용감도 준수합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커널형이 아니라서 귀에 단단히 고정시켜주는 맛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을 하자면 
  
 1. 이어팟은 태생적으로 대역폭 좁은 한계가 있고 요즘은 삼성이나 LG 번들이어폰들이 음질이 워낙 잘 나온 덕분에 이어팟보다 음질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디락을 비롯해서 많은 이어폰들이 소리가 좋긴 하죠. 근데 착용감이 이어팟이 잘 맞으면 그것만큼 착용감이 좋은 녀석은 없을수도 있습니다. 사실 번들 이어폰들은 여전히 상당수가 인체공학적인 구조가 아니거든요.  
  
 2. 에어팟이 좋은 이유는 위에서 말한, 그럭저럭 준수한 음질에, 준수한 착용감을 제외하고도 아주 많습니다.  
  
 다른 완전무선 이어폰과 비교할때 레이턴시가 굉장히 적은편이고 연결성은 최상급입니다. 완전무선 이어폰은 태생적으로 끊김이 심할 구조라서 이거 잘 해결하기가 어려운데 이어팟은 이 문제를 잘 해결한 이어폰들에선 수위에 꼽힙니다.  
  
 통화성능도 완전무선 이어폰들 중에서 수위에 꼽힙니다. 
 케이스 포함해서 소형화 면에서도 완전무선 이어폰들 중에서도 수위에 꼽힙니다. 
 배터리 성능도 사이즈 감안하면 굉장히 깁니다.  
 많은 완전무선 이어폰들은 좌우 유닛을 둘 다 한쪽만 쓸려고 하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팟은 됩니다.
 
 에어팟보다 가성비 좋은 녀석으로는 QCY T1이 있고, 그래도 젠하이져 모멘텀 TWS정도면 에어팟보다 나은 면에 꽤 있고, 이런 물건들이 몇있긴한데, 이렇게 종합적으로 괜찮은 물건은 매우 드뭅니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글쓰신 분이 잘 찾으면 이어팟이나 에어팟보다 자기랑 잘맞는 경우가 있을수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이어팟이나 에어팟이나 완성도가 잘 뽑혔나보니 생각없이 구매했는데 큰 문제없길 바란다면 그냥 이어팟이나 에어팟 쓰는게 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