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최고 성능을 추구하는 오디오 파일을 위한 Signature Series, 무선의 프리미엄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1000X Series, 스타일과 사운드를 함께 추구하는 h.ear Series, 강력한 저음을 추구하는 클럽 매니아를 위한 XB Series. 이렇게 네 가지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WH-1000XM2 리뷰를 진행하고, 하위 라인이자 h.ear on 라인업에 WH-H900N 헤드폰의 성능이 궁금해졌습니다.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h.ear 라인의 WH-H900N 블루투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의 성능은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Package

박스 전면에 h.ear on 2 Wireless NC로 인쇄되어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색상은 제품 색상인 트와일라잇 레드로 인쇄되어 제품 색상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단부에는 다양한 마크를 넣어 제품의 기능을 보여줍니다.

박스 뒷면에도 빼곡하게 제품의 기능에 관해 설명하고 있고, 헤드폰 커넥트 앱을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인쇄해 놓았습니다. WH-H900N이라는 모델명은 뒷면에 작게 인쇄되어 있네요.

기본 구성품은 무선 헤드폰과 배터리가 없을 때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1.2m 헤드폰 케이블, 50cm 마이크로 USB 케이블, 참고 설명서와 사용설명서를 제공합니다.

Design

히어온 2세대로 출시한 색상은 왼쪽부터 그레이시 블랙, 트와일라잇 레드, 호라이즌 그린, 문릿 블루, 페일 골드로 다섯 가지입니다.

이렇게 그레이시 블래과 페일 골드 두 가지만 놓고 보면, WH-1000XM2와 비슷한 컬러지만 무겁다는 느낌보다 산뜻함이 느껴집니다.

히어온 1세대는 비비드한 강렬한 색상이었는데, 2세대는 톤 다운된 색상을 선택하여 개인적으로 고급스러움과 스타일 두 가지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1세대는 너무 튀어서 옷 스타일도 반드시 매칭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감이 있었죠. 2세대는 차분하게 컬러를 드러내어 사용하기에 부담감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헤드 밴드는 스테인리스를 내장하여 튼튼한 내구성을 보여주며, 사출과 같은 톤으로 마감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어패드와 헤드밴드도 같은 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어패드는 높이가 있는 편으로 착용했을 때 귀를 누르지 않고 귀 주변을 확실하게 감싸줍니다. 확실한 밀폐로 누음과 소음 유입을 방지하여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왼쪽 하우징에 전원 버튼과 노이즈 캔슬링 컨트롤 버튼이 있고, 충전 단자와 유선 케이블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오른쪽 하우징은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터치 인터페이스를 탑재하여 다양한 컨트롤을 터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왼쪽 하우징에는 NFC 통신을 탑재해 헤드폰을 대기만 하면 간단하게 블루투스 페어링할 수 있습니다.

듀얼 센서 노이즈 캔슬링

 사진 출처 = 소니 홈페이지

WH-H900N도 상위 기종인 WH-1000XM2와 마찬가지로 내부에 피드백 마이크 센서와 외부에 피드 포워드 마이크 센서 두 가지를 사용한 듀얼 센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은 버스나 비행기 실내 등 주변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 성능을 들려줍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아래 측정 데이터로 확인해 보세요!

헤드폰 커넥트 앱

1000X 시리즈와 함께 WH-H900N도 헤드폰 커넥트 앱을 지원합니다. WH-1000XM2에 탑재된 Sense Engine과 기압계가 없어서, 주변 상황에 맞추어 노이즈 캔슬링이나 주변 사운드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주거나, 착용자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최대화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1000X와 차별점으로 둔 모양입니다.

그 외에 5가지 서라운드 모드 조절이나 8가지 프리셋을 포함한 이퀄라이저 조절, DSEE HX 모드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고음질 40mm HD 드라이버 탑재

저음부터 고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를 위해 40mm HD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습니다. 40mm 드라이버의 진동판은 티타늄을 코팅을 통해 강성을 보강해서 선명한 고음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진동판의 가운데 돔 부분만 티타늄 코팅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돔만 티타늄 코팅 재질을 사용해서 고음을 보강하고, 에지 부분까지 티타늄 코팅된 재질을 사용하면 강성으로 인해 진폭이 제한되어 저음에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돔과 에지를 다른 재질을 사용하여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제조 기술입니다.

보이스코일은 CCAW 코일을 보빈에 감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CCAW는 내심은 구리이고 바깥쪽에 알루미늄 재질을 코팅하여 무게를 줄인 보이스 코일입니다.

LDAC 코덱으로 HRA급 무선 사운드 지원

히어온 시리즈도 고음질 무선을 지원하기 위해, LDAC을 비롯해 aptX HD, aptX, AAC, SBC까지 다양한 코덱을 지원합니다. SBC 코덱의 전송폭이 328kbps인데, LDAC은 최대 3배 넓은 990kbps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LDAC 코덱은 소니 플레이어에서만 지원했었지만, 현재는 오레오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기본 탑재되어 다양한 기기에서 LDAC 코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로 편리한 사용을 위해 대용량 배터리와 저전력 설계를 통해 블루투스와 노이즈 캔슬링 기능 동시 사용 시 최대 28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고, 블루투스만 사용하면 34시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 충전 기술로 10분 충전하면 65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 인터페이스와 음성 AI 비서

1000X와 같이 오른쪽 하우징에 터치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습니다. 재생/볼륨/곡 탐색/핸즈프리 등의 기능을 터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한 손가락으로 길게 터치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나 애플 시리를 호출하여 음성 명령으로 핸드폰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클로바 앱이 설치되어 있으면 네이버 클로바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두 손가락 이상 터치하고 있으면 퀵 어텐션 모드로 헤드폰을 벗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히어온 시리즈인 WH-H900N도 1000X 헤드폰과 기본적인 기능은 매우 비슷합니다. 이제 제품의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봤고, 측정을 통해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pecification 

본사 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영디비는 AP 장비의 최신 블루투스 모듈을 사용하여 aptX HD, aptX LL, AAC, aptX, SBC 코덱을 선택하여 측정할 수 있으며, 이번 측정은 aptX HD로 진행했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블루투스+ANC ON 상태의 주파수 응답 특성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블루투스 연결 및 노이즈 캔슬링을 켠 상태로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측정 시 코덱은 aptX HD가 사용되었습니다.

무선 연결 측정이지만 aptX HD 코덱을 사용하여 20kHz 쭉 뻗은 대역폭이 매우 좋습니다. 스타일을 중시한 디자인으로 사운드는 저음이 강조되지 않았을까?하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청음 상도 그렇고 올리브 웰티 타겟에 상당히 잘 맞는 좋은 밸런스입니다. 3~6kHz 대역에 약한 5dB의 딥이 있지만 청음 상 많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적당한 저음과 대역폭 넓은 고음역으로 상당히 깔끔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는 1000X 헤드폰보다 찰랑거리는 고음이 더욱 맘에 듭니다. 그런데 함께 테스트한 2디비님은 절제된 고역을 가진 1000X 헤드폰을 더욱 선호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음색을 어떤건지 청음샵을 방문해 테스트해 보면 재밌겠네요.

블루투스와 유선 연결 시 비교 그래프

유선 연결하고 전원을 켜지 않으면 2.5kHz에 딥이 생겨 전체적으로 소리가 좀 답답해집니다. 전원을 켜면 노이즈 캔슬링을 꺼도 블루투스 연결과 비슷한 특성으로 나옵니다. 가급적 전원을 켜고 듣는 걸 추천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2k~5kHz 구간에 1%를 넘습니다. 청음 상 확실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THD에 민감하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Impedance 

유선 케이블을 연결해서 측정한 임피던스 특성입니다. 독특한 임피던스 형태입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의 측정엔 꼭 들어가게 될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이 되고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딜레이(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제품의 경우 측정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의 경우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블루투스 제품은 100~150ms 정도의 딜레이를 보입니다.

딜레이는 200ms 수준이며, 동영상 시청에 문제가 없습니다.

5. Active Noise Canceling 

먼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AP 장비에서 시그널 소스로 핑크 노이즈를 스피커로 보냅니다. 스피커에서는 일정 레벨로 핑크 노이즈를 재생시킵니다.

그리고 43AC가 사람의 귀처럼 느낄 수 있게 만든 마이크로 흔히 커플러라고 부릅니다. IEC 60318-4의 규격이 있고 규격에 맞춰 만든 커플러입니다. 
 
측정 순서는
1. Noise - 스피커에서 핑크 노이즈를 재생하고, 커플러에서 기본 노이즈 레벨을 측정합니다.
2. NC-off – 커플러에 ANC 이어폰을 장착한 후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을 측정합니다. 
3. NC-on – 커플러에 장착된 ANC 이어폰의 NC를 켜고 노이즈가 감소한 레벨을 측정합니다. 
  
 

회색 점선 그래프는 기본 핑크 노이즈 라인입니다. 파란색 그래프는 헤드폰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와 헤드폰을 착용하고 ANC를 켠 상태를 비교하는 것으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노이즈가 감쇠되는 특성을 확인하는 그래프입니다. 빨간색 그래프는 착용 상태에서 ANC 기능을 켠 것과 끈 것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ANC의 성능만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프로 최대 -25dB의 성능이 나오는 것을 보여줍니다. 

 
ANC의 성능만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프로 최대 -27dB의 성능이 나오는 것을 보여줍니다. 노이즈 캔슬링 최강자인 WH-1000XM2에는 못 미치는 성능입니다. 하지만, 보스 QC35가 최대 -24dB 정도로 측정되었고, QC35와 비슷한 성능으로 체감됩니다.

연두색 그래프는 주변 소리 모드가 작동할 때 그래프입니다. 극저음에서 약간의 노이즈 캔슬링이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WH-H900N은 음성 집중 모드 기능은 없습니다.

6. FR ANC OFF vs ANC ON

노이즈 캔슬링 ON/OFF 시에 주파수 패턴이 아주 조금 바뀌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끈 것과 주변 소리 모드는 같은 특성입니다. 

Price

소비자가 399,000원에 구매 가능

Conclusion

• 스타일을 중시하며 다양한 성능의 헤드폰을 가지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
• WH-1000XM2와 비교해서 노이즈 캔슬링 성능만 약간 떨어질 뿐, 기능은 비슷함
• 다양한 코덱을 탑재하여 무선에서 고음질을 체감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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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발표 : 2018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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